제목: 매일매일 달걀요리
지은이:달걀과학연구회 / 옮긴이: 김수연
펴낸 곳: 시그마북스
아침 밥상에 늘 빠지지 않고 오르는 달걀요리. 우리 집에서는 달걀로 어떤 요리를 만들어 먹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달걀찜, 달걀말이, 에그 스크램블, 달걀 프라이, 달걀 토마토 볶음.... 그리고... 또... 아니, 이렇게나 한정적인 요리를 돌려가며 달걀을 섭취하고 있었다니! 아무 생각 없이 아침마다 마주했던 밥상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안타까움이 울컥 치솟았다. 왜 갑자기 달걀 타령인고 하니, 달걀 요리에 진심이 분들이 머리를 싸매고 만든 요리책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달까? 비슷하면서도 약간 색다르고, 어려운 듯하면서도 쉬운 다양한 레시피와 더불어, 달걀에 관한 영양학적 상식과 생활 속의 달걀 이야기까지! 요리책이지만 읽을거리가 상당히 풍부한 책 《매일매일 달걀요리》 덕분에 달걀에 관한 지식을 제법 쌓게 된 느낌이다.
달걀, 제대로 알고 먹자!
달걀은 단백질은 물론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슈퍼 식재료다. 아이들의 성장 발달, 뇌 건강, 치매 예방, 복부비만 예방, 노쇠증후군 예방, 숙취 해소, 피부결 개선, 눈 건강, 피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꼭 섭취하자. 달걀과 채소를 함께 먹으면 영양소 흡수율이 더 높아진다고 한다. 콜레스테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하루 1개는 먹어도 전혀 문제없고, 2개를 먹어도 괜찮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달걀과 콜레스테롤양 변화는 관계가 없다고 하니, 달걀을 향한 애꿎은 회피는 이제 그만! 일본 달걀과학연구회에서 만든 책이라 일본의 달걀 역사 및 요리와 함께 세계의 달걀요리도 실려 있다. 한국의 대표 달걀요리로는 '매운 요리를 먹을 때 매운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먹는다'라는 설명과 함께 한국식 달걀찜이 소개되었다.
우수한 달걀의 효능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달걀은 심지어 껍데기까지 영양소가 가득하다고 한다. 다이어트 및 근력 향상에 효과적인데, 아침에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달걀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끝나면, 드디어 본격적으로 레시피가 펼쳐진다. 싱싱한 달걀을 공수하면 도전하고 싶은 날달걀밥, 뜨거운 물에 넣고 익히는 온천 달걀, 침을 꿀꺽 삼키게 하는 샛노란 달걀 샌드위치, 다이어트 식사로 더없이 좋을 닭고기 채소 달걀구이, 꼭 시도해보고 싶은 닭고기 달걀덮밥 다마고토지, 좀처럼 성공하지 못하는 마성의 오믈렛, 담백하고 고소할 것 같은 달걀죽, 푹신푹신한 수플레 팬케이크! 야밤에 이런 글을 쓰려니 참 괴롭다. 먹음직스러운 요리가 담긴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침을 흘리는 볼썽사나운 모습이란... 어찌 됐건, 내일은 무조건 새로운 달걀요리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다양한 레시피를 활용하면 한 달 넘게 매일 새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단, 성공한다는 가정하에!) 달걀에 진심인 분들이 모여 만든 멋진 달걀 요리책! 새로운 달걀요리를 애타게 찾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냉장고에 있다는 존재감만으로도 든든한 식재료, 달걀.
완전식품이라는 칭찬을 받는, 작지만 알차고 맛도 좋은 달걀에 진심인 레시피북이 나왔다.
<매일매일 달걀요리>는
일반적으로 베이킹/이탈리안/채식/키토식 등 주제 위주로 나온 책과 달리
'달걀'이라는 하나의 식재료에 집중한 레시피북이다.
달걀이 가지고 있는 고소하고도 담백한 맛을 살린 레시피는 기본이고
다른 식재료와 어우러지며 다양한 맛을 내는 매력이 돋보이는 레시피까지
골고루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특이하게도, '달걀과학연구회'이다.
완전 식품이라는 데에는 식품 영양학자, 의료진 등 전문가 사이에 이견이 별로 없지만
달걀에 있는 콜레스테롤 때문에 하루 섭취 권장량에서는 의견이 갈리는 달걀에 대해,
학술적으로 중립적인 연구와 정보들을 모으는 장이 필요하다고 여겨
2013년 2월에 일본에서 설립한 것이 '달걀과학연구회'이다.
(진지하게 진심이 느껴진다.)
1년에 한 번 달걀 심포지엄을 개최해서 달걀의 영양, 건강, 산업적 측면까지 아우르는
활동을 진행하면서 소비자가 좋은 달걀을 선택하고 유익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의 출판도 그런 활동의 일환이고
감수도 영양사, 의사의 감수를 받아 근거를 탄탄히 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상쇄하는 것이 바로 달걀에 대한 애정이다.
달걀이 냉장고에 있기만 하면 매일의 식사는 문제 없어! 라고
허리에 손을 얹고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떠오를 정도다.
처음 부분은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는 보편적인 식재료이자
구하기도 쉽고 응용이 얼마든지 가능한 달걀에 대한 정보와 지식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달걀을 하루에 하나를 먹으란 소리야, 두 개를 먹으란 소리야?'
라고 물을 독자에게는
'하나는 괜찮고 두 개도 나쁘지 않다'라는 다소 모호한 답을 해주지만,
사실 인체가 공장에서 찍어낸 기성품도 아니고
사람마다 각자 다른 체질과 소화력이 있을텐데
그와 같은 질문에 100% 정확한 대답은 없을 수 밖엔 없을 것이다.
달걀에 대한 지식, 정보, 애정의 전시가 지나가고 난 다음에는
보기만 해도 입맛이 샘솟는 달걀 레시피가 등장한다.
달걀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주재료로 요리하는 달걀 요리와,
다른 식재료와의 조합으로 풍미와 깊이를 더해주는 달걀 요리들이
독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요리 초보가 쉽고 빠르게 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달걀 레시피부터
달걀이 거드는 든든한 한 끼 식사 레시피에,
음식점에서만 맛봤던 포근한 달걀찜 비법도 있다.
매일 달걀을 어떻게 활용하여 먹으면 좋을지 일주일치 식단을 짜준 것도 도움이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