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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김상원,엄성용,김달리,최구실,김구일 | 안전가옥 | 2022년 8월 17일 리뷰 총점 9.7 (3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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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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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빌런』은 〈택시 운전사〉와 〈고지전〉 등을 연출한 장훈 감독이 심사에 참여한,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안전가옥의 네 번째 공모전 수상작 모음집이다. 흑과 백을 정확히 나누기 어려운 복잡한 시대를 표현해 낼, 악당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찾고자 했다. 239편에 이르는 응모작들 가운데 빌런의 탄생 배경과 행동 동기, 중심 사건 등이 가장 매력적인 작품을 선정하였다.

서정적인 워맨스 코드와 선명한 대립 구도를 매개로 ‘고통스러운 기억은 삭제해도 좋은가?’라는 질문을 밀도 높게 그린 SF 〈샐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메타버스와 현실 세계가 함께 얽힌 사망 사건을 통해 가상 공간이 품을 수 있는 반전을 설득력 있게 담아낸 수사물 〈수정궁의 유령〉, 팬덤 내부에 낯선 자가 나타나면서 생기는 갈등을 파헤치는 가운데 사랑과 증오가 맞닿는 지점으로 향하는 미스터리 〈우세계는 희망〉, 예측을 불허하는 전개로 닭에 대한 통념을 이용하고 비틀면서 인간의 오만과 편견을 겨냥하는 SF 블랙코미디 〈치킨 게임〉, 동물을 노리개로 이용하고 버린 인간을 단죄하려는 이능력자가 빌런으로 각성하기까지의 과정을 강렬한 이미지로 묘사한 스릴러 〈송곳니〉 등 다섯 편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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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4

최구실 〈샐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SALLY MET SALLY)〉 6
김상원 〈수정궁의 유령〉 58
김달리 〈우세계는 희망〉 112
엄성용 〈치킨 게임〉 164
김구일 〈송곳니〉 208

작가 후기 270

저자 소개 (5명)

저 : 김상원 (프로젝트 슘)
주로 SF를 쓰고, 간간이 음악도 만든다. 아소토유니온, 네스티요나 등의 인디밴드 음반을 제작했으며, 장르별 음악 소개서 『대중음악 히치하이킹하기』에 참여했다. 장편소설 『러브비츠 평전』을 출간하였으며, 제2회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에서 「맑시스트」로 대상을 수상하였다. 주로 SF를 쓰고, 간간이 음악도 만든다. 아소토유니온, 네스티요나 등의 인디밴드 음반을 제작했으며, 장르별 음악 소개서 『대중음악 히치하이킹하기』에 참여했다. 장편소설 『러브비츠 평전』을 출간하였으며, 제2회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에서 「맑시스트」로 대상을 수상하였다.
저 : 엄성용
공포 소설 창작 그룹 ‘괴이학회’의 창립 멤버 7인 중 하나이다. 딱히 장르를 가리지 않고 쓰고 싶은 대로 쓰지만, 데뷔는 공포 소설로 시작했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시리즈를 비롯한 다수의 단편집에 참여했고, 장편 무협 소설 《무당 대사형》을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하여 225화로 완결했다. 브릿G×네이버 YAH! 문학 공모전 가작,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 제4회 대한민국 창작 소설 공모대전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공포 소설 창작 그룹 ‘괴이학회’의 창립 멤버 7인 중 하나이다. 딱히 장르를 가리지 않고 쓰고 싶은 대로 쓰지만, 데뷔는 공포 소설로 시작했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시리즈를 비롯한 다수의 단편집에 참여했고, 장편 무협 소설 《무당 대사형》을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하여 225화로 완결했다. 브릿G×네이버 YAH! 문학 공모전 가작,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 제4회 대한민국 창작 소설 공모대전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저 : 김달리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이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다 소설이 너무 재미있어 진로를 변경했다. 제1회 K스릴러 작가 공모전에서 『이레』로 최우수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빌런’에 「우세계는 희망」이 당선됐고, 이후 경장편 『밀림의 연인들』과 리디 연재작 「플라스틱 세대」 등을 발표했다. 단편영화 〈한나 때문에〉와 〈양해의 닭다리〉로 다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을 받았다.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이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다 소설이 너무 재미있어 진로를 변경했다. 제1회 K스릴러 작가 공모전에서 『이레』로 최우수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빌런’에 「우세계는 희망」이 당선됐고, 이후 경장편 『밀림의 연인들』과 리디 연재작 「플라스틱 세대」 등을 발표했다. 단편영화 〈한나 때문에〉와 〈양해의 닭다리〉로 다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을 받았다.
저 : 최구실
2021년 메가박스플러스엠×안전가옥 스토리공모전에서 수상하여 안전가옥 앤솔로지 《빌런》의 〈샐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SALLY MET SALLY)〉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서 수상하여 첫 번째 장편 소설 『소녀, 감빵에 가다』를 집필했다. 두 번째 장편 소설을 출간하는 것이 목표이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다. 2021년 메가박스플러스엠×안전가옥 스토리공모전에서 수상하여 안전가옥 앤솔로지 《빌런》의 〈샐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SALLY MET SALLY)〉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서 수상하여 첫 번째 장편 소설 『소녀, 감빵에 가다』를 집필했다. 두 번째 장편 소설을 출간하는 것이 목표이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다.
저 : 김구일
1991년생. 2016년 경상북도 스토리 콘텐츠 공모전 수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카카오 웹툰에 〈고교호구왕〉을 연재하며 스토리 작가로 데뷔했고, 2022년 메가박스플러스엠x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당선으로 첫 출간작인 앤솔러지 《빌런》에 〈송곳니〉를 수록했다. 같은 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작가 공모전에 선정되어 첫 장편소설 《디피플》을 출간했으며,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으로 문장웹진에 단편 소설 〈사이코〉를 발표했다. 두 번째 장편소설 《송곳니》는 앤솔러지 《빌런》의 수록작 〈송곳니〉의 시퀄이다. 1991년생. 2016년 경상북도 스토리 콘텐츠 공모전 수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카카오 웹툰에 〈고교호구왕〉을 연재하며 스토리 작가로 데뷔했고, 2022년 메가박스플러스엠x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당선으로 첫 출간작인 앤솔러지 《빌런》에 〈송곳니〉를 수록했다. 같은 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작가 공모전에 선정되어 첫 장편소설 《디피플》을 출간했으며,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으로 문장웹진에 단편 소설 〈사이코〉를 발표했다. 두 번째 장편소설 《송곳니》는 앤솔러지 《빌런》의 수록작 〈송곳니〉의 시퀄이다.

출판사 리뷰

미워할 수 없는 악당

악당을 뜻하는 영어 단어 ‘빌런’(villain)의 어원은 중세 라틴어의 ‘빌라누스’(villanus)다. 시골 농장(villa)에서 일하는 농부를 가리켰던 이 단어는 농부들이 귀족에게 핍박과 차별을 받은 끝에 폭동을 일으키면서 현재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귀족들의 눈에는 농기구를 휘두르는 농부들이 무뢰배로 비쳤을 것이다. 반면 다른 서민들에게는 용감한 투사로 보였을 터다.

‘빌런’ 공모전으로 찾고자 한 빌런 또한 그러한 캐릭터다. 서늘한 얼굴로 악행을 저지르는데도 어쩐지 미워할 수 없는 존재에 초점을 두었다. 그리하여 『빌런』은 악당이 어떤 사연을 안고 있는지, 그가 무엇을 수호하고 파괴하는지, 그를 지켜보는 이들이 어떤 면모를 응원하거나 비난하는지 추적하면서 우리 사회와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집이 되었다.

한계와 모순을 부수는 악행

『빌런』의 주인공들을 움직이는 스위치는 시대의 부조리와 인간의 딜레마다. 「샐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SALLY MET SALLY)」에서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자와 원하는 기억만을 갖는 자가 각자의 행복론을 내세워 첨예하게 대립하는데, 그 사이로 고통을 말끔히 지우지도 고스란히 안지도 못하는 보통의 삶이 비친다. 두 사람의 대치 국면은 특정한 과학기술을 만인에게 적용하는 일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한다. 「수정궁의 유령」의 빌런은 가상 세계가 그저 ‘가상’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현실에서 풀 수 없는 욕망을 가상 공간에 쏟아 낸다면, 엄연히 현실 속에 존재하는 그 공간은 무분별한 발산에 대한 청구서를 내밀 것이다.

「우세계는 희망」 속 빌런은 스타 시스템이 증폭시키는 환희와 좌절의 한복판에 있다. 아름다움을 향한 그의 열망은 영원한 아름다움이란 없고 타인을 소유하기란 불가능하다는 보편적인 비극에 저항하면서 극한으로 치닫는다. 「치킨 게임」의 기상천외한 빌런은 지성체가 지닌 오만과 편견의 어리석음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그는 뒤통수가 얼얼해지는 반전을 기획해, 자신의 우월성을 확고하게 믿는 한 눈앞의 상황조차 제대로 볼 수 없다는 메시지를 또렷하게 전한다. 「송곳니」의 주인공 또한 인간의 오만을 좌시하지 않는다. 쾌락을 위해 인간 외 존재를 쉽게 이용하고 버리는 인간의 모습을 너무도 잘 알기에 그는 선뜻 성악설에 한 표를 던진다.

해피 엔딩의 반대편을 향한 질주

빌런에게는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있다. 히어로 또한 신념을 위해 움직이지만, 빌런은 다른 존재의 희생을 거리낌 없이 요구한다는 점에서 히어로와 구별된다. 「송곳니」에서 수기는 “개는 사람을 위해 죽는데 사람은 개를 위해 죽으면 안 돼?”라고 묻는다. 타인에게 인정받기 어려운 방법론이다. 그러나 빌런에게 인정 따위는 중요치 않다. 어쩌면 악당이야말로 얻고자 한다면 잃어야 한다는 세계의 법칙을 누구보다 깊게 수긍하는 자일지도 모른다.

빌런의 이야기에 해피 엔딩이란 없다. 그는 성공함으로써 한 세계를 파멸시키거나, 실패함으로써 보편 윤리에 맞선 대가를 치른다. 그럼에도 원하는 바를 향해 돌진하는 그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저 옛날 빌런이 된 농부를 응원한 이들이 품었을 은밀한 통쾌함이 느껴진다. 이야기의 장르가 스릴러나 호러가 되어도 겁먹기는커녕 서사를 시원스레 주도해 나가는 악당들이, 이 책 『빌런』에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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