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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순자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철학 수업

최종엽 | 유노북스 | 2023년 2월 28일 한줄평 총점 6.0 (2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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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한국/동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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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MD 한마디
오십은 격변기다. 『오십에 읽는 논어』 최종엽 저자는 오십처럼 인생에 변화와 도전이 필요할 때 『순자』를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혼란한 전국시대 말, 인간의 내면과 처세에 관해 깊게 사색한 순자로부터 삶을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구해보는 건 어떨까. 삶을 현명하게 경영할 수 있다. - 손민규 인문 PD
“미래가 안정적이라면 공자를,
불안정하다면 순자를 만나라!”
오십에게 변화의 원동력이 되는 순자의 말 36가지
15만 부 베스트셀러 『오십에 읽는 논어』 최종엽 저자 신간!


오십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퇴직을 고민하거나 경험한다. 노후를 잘 대비했다고 자부하더라도 불안해진다. 겨우 오십을 살았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남은 반백을 살아갈 방법을 궁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순자의 글을 읽으면 인생 후반에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이룰 방법이 보인다. 전국 시대 말, 유학자인 순자는 전쟁이 거듭되고 진시황이 통일 국가를 세우려는 격변의 상황에서 ‘과연 앞으로도 군주가 이전 유학자들의 생각과 이론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현명한가?’라는 의문을 품는다. 이에 국가 번영을 위한 현실적인 통치 이념과 방식을 제시한다. 현재 오십이 직면한 상황은 전국 시대와 비슷하다. 급작스럽게 환경이 변해 기존에 믿었던 가치와 기준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고, 새로운 목적지를 정해 도달해야 한다. 저자 역시 다르지 않았던 자신의 오십을 회상한다. 먹고사는 방법이 하나인 줄 알았고, 원하는 것보다는 이익이 되는 일을 좇았으며,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내 것이 아닌듯한 인생을 살았다. 그 끝에는 좋아하는 것은 물론 변화하는 방법도 모르는 중년만이 남았고, 그제야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순자』는 “푸른 물감은 쪽풀에서 취하지만 쪽풀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로 이루어졌지만 물보다 더 차갑다”라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의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를 오십의 삶에 비유하면 ‘지난 50년을 기반으로 지난날보다 더 멋지고 행복한 50년을 살 수 있다’로 풀이할 수 있다.

『오십에 읽는 순자』는 지난 50년에서 앞으로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1장에서는 미래의 막연함으로 불안하다면 오십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순자가 기존의 유학에 반기를 들었듯, 오십은 안주가 아닌 시작해야 할 나이라고 강조한다. 2장에서는 새 출발 전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생각과 행동을 알려 준다. ‘평생 배움’을 중요시한 순자의 말을 빌려 공부의 중요성, 목표를 세우는 법, 시간을 경영하는 법 등을 정리한다. 3장에서는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설명한다. 군자의 이름이 널리 전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나만의 강점을 찾고 미래 브랜드로 만드는 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강점 탐색과 강화에 좋은 방법으로 글쓰기와 책 쓰기, 강의와 강연을 제안한다. 4장에서는 청출어람을 강조하며 한 가지 성취를 넘어 꿈을 확장하라 당부한다. 인생 후반에 선택할 수 있는 일은 많지만 내가 모를 뿐이고, 하나를 배우면 향후 50년이 이전보다 더 푸르게 바뀔 것이라는 뜻이다. 순자는 전국 시대 이후를 이끌어갈 새로운 경영 철학을 제시한 변화의 사상가다. 불확실한 미래에 용기가 필요한 오십, 새로운 꿈을 찾는 오십, 이제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은 오십이라면 순자의 철학에서 인생의 전국 시대 이후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자신감과 현실적인 방법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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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_불안정한 미래를 안정적으로 바꾸고 싶다면 순자를 만나라
1장. 미래가 불투명하고 불안한가?
: 변화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하는 《순자》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_자각
하늘에 바라기보다 스스로 만드는 것이 낫다_전환
선한 것은 배움의 결과뿐이다_본성
무딘 쇠는 숫돌로 갈아야 날카로워진다_배움
제나라와 노나라, 진나라 사람은 왜 다른가?_차이
사람은 욕망이 충족되어야 발전한다_예치
숲속의 난초는 누가 보지 않아도 향기를 낸다_변화
영예를 얻을 것인가 치욕을 얻을 것인가?_순자
2장. 새롭게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가?
: 용기를 주는 순자의 가르침

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_공부
한편만을 생각하면 가려지지 않는 것이 없다_편견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구분해 말할 용기가 있는가?_지혜
군자는 바라는 것을 얻어도, 얻지 못해도 즐긴다_선택
훌륭한 장사꾼은 손해를 보아도 장사를 한다_전념
알지 못함과 의심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_도구
망하는 사람은 독선을 좋아한다_시간
밤새 쌓인 눈도 아침 해가 뜨면 녹는다_전략
3장. 어떻게 더 가치 있는 삶을 만들 것인가?
: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사는 법

밝은 임금은 훌륭한 선비의 이름을 안다_강점
군자는 정의를 앞세우고 소인은 이익을 앞세운다_강화
군자는 재능이 있어도 없어도 좋다_성실
사람은 한 가지를 바탕으로 1만 가지를 안다_분별
과녁의 정중앙에 화살촉을 일치시켜라_정성
나의 말을 보물처럼 여기게 만들어라_설득
새로운 군주는 백성을 어떻게 대하는가?_노하우
큰 원칙이 옳아야 작은 원칙도 바로 선다_나눔
나에게는 목수가 되고 남에게는 사공이 되어라_겸술
순리에 어긋난 말은 재앙을 불러온다_말
겉과 속이 잘 어우러져야 군자다_성찰
나무의 잎은 반드시 뿌리를 따라 자란다_모범
4장. 한 가지 성취로 만족할 것인가?
: 계속해서 꿈꾸고 이루는 법

푸른 물감은 쪽풀보다 푸르다_교육
높은 곳에 올라가야 널리 볼 수 있다_학문
둔한 말도 느릴 뿐 천리마를 따를 수 있다_지속
군자는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위해 학문한다_목적
스승을 가까이하면 쉽게 길을 건넌다_멘토
구해서 얻지 못하면 좋아하는 바를 따르겠다_결정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_기회
배운 대로 행해야 성인이 된다_발전
나가며_나를 새로운 삶으로 이끈 순자의 말
《순자》 원문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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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최종엽
인문학 강사. 대한민국 명강사(209호)로, 전국강사경연대회(2016)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MBC <TV 특강>, KBC <화통>, CJB <스페셜> 등 여러 방송 강연을 비롯하여, 연간 100회 이상 인문학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한양대학교에서 인재개발교육으로 석사를 졸업했고, 평생학습으로 박사를 수료했다. 삼성전자에서 엔지니어, 인사과장, 경영혁신차장, PA부장으로 20여 년 근무했고, 현재 카이로스경영연구소 대표,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면접전문위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인생의 절반쯤에 읽는 《논어》는 특별하다. 50대에 하는 변화가 진짜 변화, 50... 인문학 강사. 대한민국 명강사(209호)로, 전국강사경연대회(2016)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MBC , KBC <화통>, CJB <스페셜> 등 여러 방송 강연을 비롯하여, 연간 100회 이상 인문학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한양대학교에서 인재개발교육으로 석사를 졸업했고, 평생학습으로 박사를 수료했다. 삼성전자에서 엔지니어, 인사과장, 경영혁신차장, PA부장으로 20여 년 근무했고, 현재 카이로스경영연구소 대표,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면접전문위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인생의 절반쯤에 읽는 《논어》는 특별하다. 50대에 하는 변화가 진짜 변화, 50대에 하는 선택이 진짜 선택이기 때문이다. 《논어》를 읽고 인생이 쉽게 바뀔 거라면 애초에 흔들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논어》에서 실천 전략과 변화의 실마리를 끌어낸다면 《논어》는 전혀 다른 《논어》가 될 것이다. 어떤 파도에도 굳건히 배를 지키는 인생의 앵커가 될 수 있다.

《오십에 읽는 논어》는 오십의 흔들리는 인생을 다잡아 주는 공자의 말과 공허한 마음을 채우는 논어의 지혜를 담았다. 말과 지혜에 머물지 않고, 오십이 자신을 이해하고 다스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공한다. 오십을 다시 생각해 오십으로서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저서로는 《공자의 말》, 《공자의 담론》, 《지금 논어》, 《원려, 멀리 내다보는 삶》, 《일하는 나에게 논어가 답하다》, 《논어, 직장인의 미래를 논하다》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변화의 중심에 선 오십에게
순자가 알려 주는 새로운 삶의 방법
★★★ 15만 부 베스트셀러 『오십에 읽는 논어』 최종엽 저자 신간!


오십에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많은 변화를 경험한다. 특히 많은 사람이 오래 다니던 직장에서 나오며 노후의 생계 문제와 현실적으로 마주한다. 시간은 많아졌으나 직위와 직급, 명함이 사라졌으니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나이가 많아 다시 시작하지 못할 것이라는 무력함에 사로잡힌다. 고민하는 동안 통장 잔고는 줄어드니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50년 동안 노력했음에도 먹고사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 허무함이 밀려온다.

순자는 끊임없는 전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전국 시대 말에 활동한 유학자다. 기존의 유학을 아무리 설파해도 더 혼란스러워지는 세상에서 순자는 현실을 감안한 유학적 통치 이념과 방법을 제시한다. 즉 ‘하늘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기존의 인식을 뒤엎고 ‘인간의 운명은 인간 스스로에게 달렸다’고 주장하며, ‘배움을 통해 성군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나 최고라고 믿던 기존의 가치와 기준을 새로 정의하고 새로운 유학의 출발을 선언한 것이다.

오십은 인생의 전국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세상을 마주했다면 기존에 내가 믿던 가치나 기준이 최고가 아니라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불안을 잠재우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볼 여유가 생긴다. 전국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현실적인 타개책을 제시한 순자의 말에서 오십 역시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삶을 꿈꿀 용기, 원하는 인생을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새 출발의 원동력이자 조력자가 되어 줄
순자의 36가지 조언


‘오도일이관지(吾道一以貫之)’라는 공자의 말을 통해 지천명이 가야 할 삶의 방향을 알려 준 『오십에 읽는 논어』의 저자가 순자와 함께 돌아왔다. 그 많은 제자백가와 사상가 중 순자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순자는 전쟁의 범람으로 어떤 백성도 마음 놓고 살 수 없는 시기에 백성의 안정을 위해 군주가 해야 할 실제적인 통치 방법을 제시했다. 즉 불안한 세상을 잠재우고 안정적으로 살기 위한 구체적인 설계도를 그린 사상가다.

변화의 중심에 선 오십은 미래를 손에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신중하고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이미 삶의 절반을 달려왔기에 새로 시작할 기회가 다시 올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50년을 살았어도 60세, 70세는 처음이기에 시행착오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이왕이면 실수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미래를 이끌어가는 편이 좋지 않겠는가?

순자의 철학은 추구해야 할 방향 제시에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변화의 방법을 안내한다. 오십이 변화하기에 늦은 나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법, 목표 정하는 법과 새 출발 전에 반드시 가져야 할 생각과 지혜, 실천해야 할 행동, 배워야 하는 것들, 나의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강화하는 방법까지 오십이 막막한 현실을 뒤엎고 한 걸음씩 안정적으로 출발선에서 걸어 나가 마침내 원하는 인생을 사는 방법을 알려 준다.

‘청출어람(靑出於藍) 청어람(靑於藍)’,
이전보다 푸른 인생을 살아라!


순자는 더 안정적인 통치를 위해 끊임없이 배울 것을 강조한다. 그리하여 『순자』의 제1편을 ‘학문을 권하다’는 〈권학편〉으로 짓는데, 여기서 그 유명한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청출어람이란 ‘푸른 물감은 쪽풀에서 취하지만 쪽풀보다 더 푸르다’는 뜻이다. ‘학습을 한다면 스승보다 나은 제자는 언제든지 나타난다’는 의미로 널리 통용되는데, 이를 인생에 빗대면 ‘배우면 언제든지 이전보다 더 멋진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50세가 넘었다고 해서, 60세가 넘었다고 해서, 70세가 넘었다고 해서 이전보다 더 멋진 삶, 나은 삶을 살지 못한다는 법은 없다. 꿈꾸고,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을 배우기만 한다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며, 오로지 나를 위한 멋진 삶, 꿈꾸던 삶,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또한 순자는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다리기보다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움직이는 편이 좋다”라고 말한다. 궁리하지 않고, 행하지 않고, 배우지 않고 일어나는 변화는 없다. 혹시 남은 반백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오십, 원하는 것은 있으나 오십이라는 나이 앞에 무력함을 느끼는 오십, 새로운 꿈을 찾는 오십이 있는가? 막연한 미래를 걱정하는가? 그렇다면 순자를 읽어 보기를 권한다. 지천명에 읽는 『순자』는 불안정한 인생 후반을 안정적으로 다질 용기를 주고, 이후 이전보다 더 푸르고 높은 청출어람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실용적인 가르침을 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22건)

[인문] 자유시장주의자, 민주주의자 순자의 이야기_오십에 읽는 순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4 | 2023.04.18

국부론에서 애덤 스미스는 개인의 이기심이 사회 전체의 이익을 가져온다고 했다. 사람들은 애덤 스미스를 경제학자라고 부르지만, 정작 자신은 스스로를 철학자로 생각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비슷한 이야기를 동양에서도 한 적 있다. 무려 2000년이나 앞섰다. 바로 동양 철학자 '순자'다. 순자는 국가를 부유하게 만드는 방법을 '국부편'을 통해 설명했다. 애덤 스미스가 말하는 '개인의 이기심'과 비슷한 개념이 나온다. '성악설'이다. 성악설은 인간은 '본래 악한 존재'라는 의미다. 그 관념은 인간이 악독하고 흉측하고 악마 같은 태생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본성이 '이기심'이라는 것이다. 순자는 이름처럼 순하고 말랑 말랑한 주장을 한 사람은 아니다. 굉장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본래 인간에게는 다듬어지지 않은 '본성'이 있다. 일종의 본능 같은 것을 말한다. 순자는 이런 '본능'을 '악'에 비유했고 이것을 잘 다듬어야 '인간'다워 진다고 생각했다.

그가 얼마나 현실적인 사람인가 하면, '질 나쁜 사람에게는 알려주지도 질문하지도 말라고 말한다. 설명이 저질스러운 자의 이야기는 듣지도 말라고 말한다. 다투려는 기색이 있으면 대꾸도하지 말라고 한다. 상대를 교화하여 서로 화합하고 이해한다는 이상적인 일은 일어날 수 없으며 그저 무시해 버리라고 말한다. 이 얼마나 현실적인 조언인가.

'하늘'을 절대자로 생각하던 고대 사상과 다르게 그는 '하늘'보다 '의지'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의 자연관 중 '천론편'을 보면 그가 얼마나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근본을 튼튼히 하고 씀씀이를 절제하면, 하늘이라도 빈궁케 할 수 없다.

양성하고 대비하며, 시의적절히 움직이면, 하늘이이라도 병들게 할 수 없다.

도에 진력하되 우왕좌왕하지 않으면, 하늘이라도 화를 입힐 수 없다.

-순자의 천론 中

'천명'을 부정하고 굉장히 자연과학적인 주장이다. 참고로 그는 천명이 절대적이고 황제를 천자로 여기던 '고대 중국' 사람이다. 무려 2000년 전 인물이다.

또한 그가 '기우제'에 대해 생각한 부분을 보면 얼마나 과학적 사고를 하는 사람인지도 알 수 있다.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오는 까닭에 대해 그는 말했다.

"그것은 기우제와 아무 상관도 없으며, 기우제를 지내지 않아도 비가 온다. 기우제란 그저 정치적 행위일 뿐이며 일종의 관례일 뿐이다."

아마 공자, 맹자의 사상에 조금 답답할 수 있는 현대인들에게 일종의 공감을 줄 수 있는 생각을 했다.

그는 사람의 본성을 잘 다스리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여겼다. 그것은 이기심을 통해 국가 생산성을 올린다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닮았다. 적절한 보상과 질책을 통해 사람의 이기심을 다루면 1년에 두 번 이상 수확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대목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닮았다고 여긴다. 인간의 본성은 수요자의 이기심과 공급자의 이기심의 어느 부분에서 적당한 타협점이 생기는데 이로인해 공급자는 공급할 명분을 갖고 수요자는 수요할 명분을 가지며 시장자본주의가 운영된다. 순자는 이런 '성악설'을 이용하면 얼마든 국가를 부유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생각은 꽤 자유시장주의자를 닮았다. 그는 저축을 중요시 생각했다. 또한 세금을 가볍게 하고 관세를 없애길 종용했다. 이어 국가가 농사의 시기를 뺏지 않는 작은 정부를 주장했다.

'악'이라고 하는 것을 종교적으로 보면 '선'의 반대로 나쁜일에 속하지만 '순자'가 생각한 '악'은 이기심과 욕망이다. 현대 장본주의, 자유시장은 이런 욕망과 이기심을 '악'이라 생각하지 않고 경쟁의 원동력으로 본다.

그는 이런 인간의 본성을 다스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을 '교육'으로 봤다. 그가 말하기를 '군자는 태어나면서 다른 것이 아니라 잘 배우는 사람일 뿐이다.'라고 했다. 또한 올바르며 자신에게 비난하는 사람을 '스승'이라 여기고, 올바르며 응원하는 사람은 '친구'라 여겼다. 반대로 아첨하며 좋은 말만 해주는 자를 '해치는 자'라고 불렀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는 말처럼 오로지 좋은 말만 해주는 쪽은 되려 해치는 쪽이라고 여기니 '쓴 말'을 하는 쪽은 스승이오, '응원' 해주는 쪽은 친구요, '좋은 말'만 하는 쪽은 '적'이라고 생각했다.

계급과 왕의 자리를 하늘이 내려준다는 사상에 크게 반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가 생각하기를 길거리의 모든 사람이 성인이 될 수 있으며 시련이 없다면 군자의 진가는 알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임금은 배,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워주지만 배를 뒤집기도 한다. 결국 백성은 배를 띄워줄 수 있지만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존재로 이는 '민주주의'의 어떤 부분을 닮았다.

공자, 맹자에 비해 비교적 많은 이들이 '순자'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있지만, 때로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공자, 맹자'보다 훨씬 더 공감가는 부분도 많다. 공자의 제자 중에 자하, 자유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를 이은 것이 '순자'다. 고로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스승과 견줄만 하니 이를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부른다. 이또한 순자가 사용한 말로, 스승보다 나은 제자를 의미한다.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말라는 그 시대에 제자가 스승보다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이 역시 '순자'답다.

가르치는 자를 넘어서는 배우는 자를 의미하는 이 '청출어람(靑出於藍)'이 때로는 독자가 작가를 넘어서는 생각을 할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순자는 또한 그저 배우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현실주의자 다운 생각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커다란 성취는 작은 일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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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오십에 읽는 순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n | 2023.04.10
공자왈 맹자왈을 좋아하지만, 순자왈이 담긴 책을 읽는 것은 처음이다.

철학서라면 동서학을 막론하고 밤 꼴딱 새가며 읽으면서 여태 순자를 접해보지 못했던 건, 미래의 나에게 뒤늦게 순자에 대해 알아갈 기회를 선물하고자 했던 과거의 내 기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순자는 최고였다.

순자는 현실주의자다.

눈에 보이지 않는 환상을 좇기보단 눈 앞의 걷는 길에 집중하고자 한다.

그렇다고 염세주의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인간의 역량과 가능성을 굳게 믿어야 할 수 있는 많은 가르침이 책에 담겨있다.

그는 성악설을 주장했으나, 그건 그가 인간의 본질을 보는 방법인거지 염세하는 대목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아-무리 하늘이 너한테 잘해줘도, 니가 그걸 주워 키울 생각이 없다면 그 어떤 행운도 너의 방만함을 이기지 못할 것이고,

아-무리 하늘이 너한테 엿같이굴어도, 니가 꾸역꾸역꾸역꾸역 대쪽같이 이겨내고 성장한다면 그 어떤 불행도 너의 안온을 빼앗아가지 못할 것이다.

열심히 살아내다보면 하늘 까짓 아무것도 아닌 날 온다.

진인사가 먼저, 대천명은 나중.

이 가르침이 나는 수많은 내용 중에서도 가장 와닿고 좋았다.

나의 노력은 하늘보다 위대하다. 나는 나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다.

오늘도 나의 길을 걸어가야 겠다.

?기꺼이 격변의 시기, 격동의 시기, 혼란의 시기라고 부를 수 있는 요즘엔 어쩐지 공자왈보다 순자왈이 더 와닿기도 한다.

아직 순자를 접해보지 못했다면 꼭, 꼭 한 번 만나보길 권한다.

-

출판사로부터 고료 없이 책만을 제공받고, 완독 후 솔직히 작성한 글입니다.

#오십에읽는순자 #최종엽 #유노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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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동양철학 '오십에 읽는 순자' 불안정한 삶에서 지혜 배우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곰**미 | 2023.04.10

한해한해 지나갈수록 초조해지고

조급해지면서 불안감이 올라가는 와중

가르침을 얻고자 오십에 읽는 순자를 읽어보았어요

 

표지에서 볼수 있듯이

미래가 불안정하다면 순자를 만나라

라는 말에 어떤 글이 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읽어보았어요


 

오십은 아니지만 그만큼이나 지혜로운

말들이 많이 담겨있을것 같아 빠르게 보고 싶었어요

순자는 학창시절때 교과서에서 스치듯

배우곤 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보게 되니

신선한 기분이었어요


 

순자는 현실적이고 객관적이어서

저같이 굼뜨고 별 생각없이 사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것 같은 책이었어요

 

오십이 아니어도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아서 지혜롭게 사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읽으면 좋을듯한 책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어떤식으로 살아야하는지

, 현실적으로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방향을 알려주니 내가 그동안 어떤 자세로

살았고 어떤 것들이 부족한가에 대해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무조건 잘 해야지가 아니라

어떤걸 잘 할수 있는지 그리고 잘 해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랄까요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을 알려주니

옳은 방향으로 가게끔 방향 지시등을

켜주는 책이었어요

 

책을 다 읽고나서 생각이 드는데

답은 내게 있고 방법도 내가 만들어갈수

있으니 실천도 충분히 할수 있다는걸

알려준 책이에요

 

삶에 있어서 주도성을 잃어버리고

헤매고 있다면 동양철학,

오십에 읽는 순자를 읽으면서

해답을 찾아보시는건 어떨까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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