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대전 출생. 송현수 박사는 ‘흐름의 과학’을 키워드로 커피 얼룩부터 동물의 움직임, 역사 속 기술까지 다양한 주제를 과학적으로 풀어내 온 작가다. 그는 우리가 익숙하게 지나치는 현상들 뒤에 숨어 있는 유체역학의 원리를 일상의 감각으로 설명해 왔다. 지은 책으로 『커피 얼룩의 비밀』, 『이렇게 흘러가는 세상』, 『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 『흐르는 것들의 역사』 등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진지하고 심오한 과학보다는 가볍고 말랑말랑한 과학에 흥미를 느꼈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과학상자를 조립하다가 장난감이나 놀이기구 설계처럼 유쾌한 공학을 꿈꾸며 200...
1982년 대전 출생. 송현수 박사는 ‘흐름의 과학’을 키워드로 커피 얼룩부터 동물의 움직임, 역사 속 기술까지 다양한 주제를 과학적으로 풀어내 온 작가다. 그는 우리가 익숙하게 지나치는 현상들 뒤에 숨어 있는 유체역학의 원리를 일상의 감각으로 설명해 왔다. 지은 책으로 『커피 얼룩의 비밀』, 『이렇게 흘러가는 세상』, 『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 『흐르는 것들의 역사』 등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진지하고 심오한 과학보다는 가볍고 말랑말랑한 과학에 흥미를 느꼈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과학상자를 조립하다가 장난감이나 놀이기구 설계처럼 유쾌한 공학을 꿈꾸며 2001년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에 입학하였다. 하지만 난해한 수식으로 포장된 기계 설계의 쓴맛을 보고, 졸업 후에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세상을 탐험하기 위해 대학원에서 미세 유체역학(microfluidics)을 전공하였다. 그리고 물방울의 증발 현상에 대한 연구로 2012년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상의 복잡하고 다양한 현상을 과학 또는 수학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사건들 사이의 숨은 연결고리를 찾는 일을 즐긴다. 평소 미식과 술, 책과 글쓰기, 공간과 사람에 관심이 많으며, 공부든, 일이든, 책이든, 인생이든, 무엇이든 즐겁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산다.
『청소의 과학』에서 그는 시선을 집 안의 가장 작은 움직임으로 옮긴다. 먼지가 왜 특정 자리에 쌓이는지, 걸레질의 물막이 어떤 힘으로 형성되고 사라지는지, 욕실 물때가 어떤 과학적 과정으로 달라 붙는지, 공기 흐름과 환기가 청소의 효율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등을 짚어내며, 청소라는 단순한 행위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를 드러낸다. 마른 먼지부터 젖은 얼룩, 세제의 퍼짐, 곰팡이와 습기, 건조와 환기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문제들을 ‘흐름’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함으로써,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행동 뒤에 놓인 정교한 기술적 메커니즘을 새롭게 이해하도록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