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요즘 가장 핫한 곳이라면 아마도 영국일것이다 이유는 바로 영국의 해리왕자가 결혼했기 때문이다 상대는 바로 미국인으로 3살연상에 이혼경력까지 있는 메건 마클리이기 때문일것이다 더군다나 혼혈 왕세자비라 정말 영국왕실이 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해리왕자는 메건을 만나고 난 후 방황을 끝내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서 그런가 영국에 정말 가보고 싶어졌다
작가를 수식하기 위해 필요한 키워드는 다음의 몇 가지다. 런던, 영화, 음악 그리고 감성. 2여 년간 런던 현지에서 투어 가이드로 활동하면서 자신만의 테마로 런던을 담아내고 있는 그는,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런던이 지루하다면 삶이 지루해진 것이라는 어느 영국 시인의 말처럼, 런던은 지루할 틈 없이 매 순간 새로운 공기로 그를 가득 채운다. 그가 영화의 감동을 따라 여행의 길을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일 테다. 런던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촬영지를 여행하며 낯설지만 새로운, 오묘하지만 따듯한 감정을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영화 속 그곳, 영화 속 장면 사이사이로 더해지는 음악은 우리의 감성을 더욱 충동한다.
런던을 그냥 소개하는 게 아니라 영화의 감동을 따라 걷는 감성 여행기다 그냥 소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와 닿는게 많고 다시 영화를 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마치 그곳에 있는 것처럼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영국에 갈 수 있다면 이 책대로 영화에 나왔던 곳들을 가본다면 더 좋을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가까운 곳도 아닌 런던을 두 번 갔습니다. 한번은 일로, 한번은 단체여행으로. 하지만 머문 시간이 2-3일에 불과했기 때문에 런던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그려볼 수도 없습니다. 그저 비스킷의 한 귀퉁이를 조금 씹어본 느낌? 일단 맛을 보았으니 언젠가는 제대로 느껴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날을 위하여 런던에 대한 공부를 더해가려고 합니다. <런던, 영화처럼 여행하라>도 그 하나입니다.
이 책을 쓴 김인님은 영국에서 투어가이드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 분인데, 벌써 런던을 상당히 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런던을 배경으로 한 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런던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의 촬영지를 영화음악을 들으면서 여행하고 느낀 감정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화는 물론 영화음악까지 잘 이해하는 작가의 특장을 잘 살린 기획이라는 생각입니다. 영화촬영장소를 찾아간다는 기획이고 보면, ‘영화의 감동을 따라 걷는 감성 여행기’라는 부제가 이 책의 성격에 딱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런던을 무대로 한 영화는 참 많다고 합니다. 저자가 어떤 기준으로 고른 영화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책에서는 <패딩턴>, <나우 이즈 굿>, <킹스맨>, <러브 액추얼리>, <어바웃 타임>, 그리고 <노팅 힐> 등 6개의 영화를 담았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노팅 힐> 한 편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런던에서 촬영된 영화는 의외로 많고, 그 영화를 보고 런던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그곳의 역사 혹은 건축물에 관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역사보다는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역사는 기본적인 내용만 이야기하고, 영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반응이 좋더라는 것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자유여행으로 런던을 찾는 분이라면 <런던, 영화처럼 여행하라>를 들고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인증사진을 곁들이는 것도 그렇고, 줄거리는 물론 감독의 의중, 영화음악에 얽힌 이야기 등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풀어놓았습니다. 저자가 영화 <패딩턴>을 첫머리 영화로 소개한 것은 런던과 런던 사람들의 특징을 소개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페루에 살던 작은 곰 패딩턴이 런던에 와서 살아내는 과정을 담은 영화라고 합니다. 그런 패딩턴에게 비친 런던 사람의 첫인상은 “친절하고 매너 있는 사람들이 가득할 것만 같던 런던의 모습은 기대와는 다르게 지독하게 차갑다.(13쪽)” 어쩌면 이 책의 작가가 런던에서 받은 첫인상이 이랬다는 것 아닐까요?
영화를 찍은 장소에 대한 설명도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짚었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 <패딩턴>에 나오는 탐험가협회 건물은 런던의 클럽가 폴 몰 104번지에 있는 리폼클럽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Simple is best'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영국다운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30쪽)”라고 적었습니다. 영화음악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자세합니다. 두 번째 영화 <나우 이즈 굿>에서 주인공 테사가 실내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장면에서 <Wings>가 배경음악으로 깔린답니다.(제가 안본 영화라서...) 이 음악을 작곡한 더스틴 오 할로란은 ’미국 출신의 모던 클래식 아티스트로 (…) 피아노연주만으로 슬픔과 환희, 우울, 사랑 등 여러 가지 감정을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한다(122쪽)‘라고 설명합니다.
음악을 했던 저자가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자의 말대로 좋아하는 영화에 나오는 장면을 확인하기 위하여 촬영현장을 찾아보고 싶어하는 분에게는 완벽한 안내서가 될 것 같다는 책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