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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완역본)

막스 베버 저/박문재 | 현대지성 | 2018년 6월 1일 한줄평 총점 9.8 (7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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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서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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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완역본)

책 소개

서울대, 뉴욕타임즈 선정 필독서
마르크스 『자본론』과 함께 자본주의 논쟁의 양대 산맥!
국내 최초 ‘카를 피셔의 반박문과 베버의 답변’ 부록 수록

막스 베버는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파격적이며, 논쟁이 끊이지 않는 작품을 남겼다. 그것은 바로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다. 베버는 근대 자본주의의 기원을 근대 산업혁명과 계몽주의와 합리주의가 아니라, 영국과 미국의 청교도 전통에서 찾았다. 그는 ‘근대 노동 윤리’와 ‘물질적 성공에 대한 지향성’은 시장의 관심과 사업에 대한 기민한 감각, 그리고 기술혁신이 아니라, 16-17세기 영국과 미국에서 활동하였던 칼뱅주의, 감리교, 침례교 등의 개신교가 지니고 있던 ‘윤리’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그들의 윤리와 종교의 자유를 확보하고자 했던 그들의 투쟁이 다른 모든 인권을 확보하는 데 모퉁잇돌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 논증으로 인해 이 책은 발표 당시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그 격렬함은 오늘날에도 전혀 식지 않았다.

우리는 왜 이 책을 읽어야 할까? 이 책을 빼놓고 자본주의를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본주의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꼭 자본주의에 대한 관심이 없더라도 그저 이 책에 담긴 베버의 지성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유익과 즐거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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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해제 / 박문재
저자 연보

제1부 문제제기
제1장 종파와 사회계층
제2장 자본주의 “정신”
제3장 루터의 직업 개념 : 연구 과제

제2부 금욕주의적 개신교의 직업윤리
제1장 현세적 금욕주의의 종교적 토대
1. 칼뱅주의
2. 경건주의
3. 감리교(methodism: 방식주의)
4. 재세례파 운동에서 생겨난 분파들
제2장 금욕주의와 자본주의 정신

부록
카를 피셔의 비판에 대한 막스 베버의 제1차 반박
카를 피셔의 비판에 대한 막스 베버의 제2차 반박

저자 소개 (2명)

저 : 막스 베버 (Maximilian Weber,Maximilian Carl Emil Weber )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태어났으며, 하이델베르크, 슈트라스부르크, 베를린, 괴팅겐 대학에서 법학, 경제학, 역사학, 철학 등을 공부했다. 1889년 베를린 대학에서 중세 이탈리아 상사(商社)에 대한 논문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891년에는 고대 로마 농업사에 관한 연구로 ‘하빌리타치온’(독일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1893년 평생의 지적 반려자인 마리안네 슈니트거와 결혼했다. 1894년에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경제학 및 재정학 정교수로 초빙되었다. 1897년에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경제학 및 재정학 정교수로 초빙되었으나, 얼마 후 심한 정신적 질환을 앓게 되어 1903...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태어났으며, 하이델베르크, 슈트라스부르크, 베를린, 괴팅겐 대학에서 법학, 경제학, 역사학, 철학 등을 공부했다. 1889년 베를린 대학에서 중세 이탈리아 상사(商社)에 대한 논문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891년에는 고대 로마 농업사에 관한 연구로 ‘하빌리타치온’(독일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1893년 평생의 지적 반려자인 마리안네 슈니트거와 결혼했다. 1894년에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경제학 및 재정학 정교수로 초빙되었다. 1897년에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경제학 및 재정학 정교수로 초빙되었으나, 얼마 후 심한 정신적 질환을 앓게 되어 1903년 10월 대학에서 물러나 명예교수가 되었다. 1904년 베르너 좀바르트 및 에드가 야페와 『사회과학 및 사회정책 저널』의 공동 편집인이 되었다. 독일 사회학회가 탄생하는 데 ‘산파’ 역할을 했으며, 1909년 이 학회가 창립되었을 때 회계 담당 이사가 되었다. 또한 같은 해에 방대한 사회과학 총서 『사회경제학 개요』의 조직과 편집을 담당했으며, 사회정책학회 총회에서 벌어진 가치판단 논쟁에서 가치판단 중지의 원칙을 옹호했다. 1919년 뮌헨 대학의 사회과학, 경제사 및 경제학 정교수로 초빙되었으나, 1920년 6월 14일 급작스런 폐렴으로 한창 원숙한 지적 경지에 이른 56세에 세상을 떠나 그의 영원한 정신적 고향인 하이델베르크에 안장되었다. 그는 『경제와 사회』 및 『종교사회학 논총』(전3권) 등을 비롯해 문화과학과 사회과학 담론의 다양한 차원 ― 이론적 논의, 경험적 연구, 역사적 접근, 비교 연구, 방법론적 고찰, 그리고 이론과 실천의 관계 등 ― 에 걸쳐 실로 거대한 지적 유산을 남겼다. 총 3부 43권(실제로는 54권)으로 구성된 『막스 베버 전집』(Max Weber-Gesamtausgabe)은 1984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해 2020년 완간되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에 걸쳐 활동하며 해박한 지식과 투철한 분석력으로 법학·정치학·경제학·사회학·종교학·역사학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으며, 예리한 현실감각으로 당시 뒤처져 있던 독일 사회와 정치를 비판하고 근대화에 힘썼다. 그의 업적은 사회과학의 모든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가치 자유(몰가치성)의 정신과 이념형 조작이 뒷받침된 사회과학 방법론의 확립, 종교적 이념과 에토스(사회적인 습관)의 역사 형성력에 입각한 유물사관 비판, 근대 서구세계에 일관되게 흐르는 합리화와 관료적 지배의 현대적 의의에 대한 지적 등이다. 베버의 학설은 사회과학에 광범한 영향을 끼쳤으며, 가치 자유, 이념형적 파악, 이해적 방법에 바탕을 둔 이론은 독일 역사학파뿐만 아니라 마르크스주의 비판의 근거가 되었다. 한편 그의 행위론이나 관료제론, 종교사회학적 연구는 마르크스 이론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그 의의를 잃지 않는다.
역 : 박문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보쿰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또한, 고전어 연구 기관인 비블리카 아카데미아Biblica Academia에서 오랫동안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익히고,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원전들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에는 역사와 철학을 두루 공부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30년 이상 인문학과 신학 도서를 번역해왔다. 역서로는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실낙원』(존 밀턴) 등이 있고, 라틴어 원전을 번역한 책으로 『고백록』(아우구스티누스), 『철학의...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보쿰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또한, 고전어 연구 기관인 비블리카 아카데미아Biblica Academia에서 오랫동안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익히고,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원전들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에는 역사와 철학을 두루 공부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30년 이상 인문학과 신학 도서를 번역해왔다.

역서로는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실낙원』(존 밀턴) 등이 있고, 라틴어 원전을 번역한 책으로 『고백록』(아우구스티누스), 『철학의 위안』(보에티우스), 『유토피아』(토머스 모어) 등이 있다. 그리스어 원전에서 옮긴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과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이솝우화 전집』 등은 매끄러운 번역으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출판사 리뷰


근대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저작

막스 베버의 이 걸작은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장 대담한 시도 중의 하나로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책이다. 1904-1905년에 두 번에 걸쳐 『사회과학 및 사회정책 논총』이라는 학술지에 발표된 이 논문은 1919년에 확대 증보되어서 1920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고, 1930년에는 영어로 번역되어서,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왔다. 이 책에 담긴 도발적인 논증을 둘러싼 논쟁은 발표 당시부터 격렬하게 전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논쟁의 격렬함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도 전혀 식지 않고 있다.

왜 이 책을 읽어야 할까?

그렇다면, 오늘날의 우리가 지금부터 100여 년 전에 발표된 막스 베버의『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굳이 읽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첫 번째는 지금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라는 이 거대한 우주와 그 주민인 ‘우리’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다. 막스 베버의 말을 빌면, 17세기에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가서 인류사의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여 19세기 후반에는 ‘근대 자본주의’가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되면서, ‘새로운 세계’가 형성되었고, ‘새로운 인간 유형’이 탄생했다. 그 세계는 지금까지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것이었고,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든 장단점, 곧 풍요로운 물질문명, 인간의 소외와 인간성의 상실, 극심한 빈부격차 같은 것들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세계였다. 인류 사회에 닥친 이 거대한 충격파 앞에서 철학자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 1833-1911)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우리를 집어삼키기 위해 몰려오는 저 정신적인 혼돈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을 우리는 도대체 어디에서 발견해야 하는 것인가?”
따라서 막스 베버는 우리를 대신해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와 이 기괴한 세계의 시민인 ‘우리’의 뿌리를 찾아주고 있다. 근대 자본주의의 기원이라 불리는 그 뿌리를! 그런데 놀랍게도 베버는 그 뿌리가 너무나 거룩하고 경건한 동기에서 시작됐음을 발견한다. 즉, 그 뿌리는 16세기의 종교개혁으로 인해 출현한 스위스의 종교개혁자 칼뱅에서 시작된 칼뱅주의와 영국판 칼뱅주의인 청교도 신앙이다.

두 번째는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육체와 정신, 그리고 이 두 요소에 대응되는 인류의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근본적인 상관관계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함이다. 많은 사람이 칼뱅주의와 청교도 신앙 자체도 근대 산업혁명과 계몽주의와 합리주의의 산물이었고, 근대 자본주의는 후자로부터 출현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베버는 이 책에서 치밀한 논증을 통해 그러한 상식적인 편견을 깨버린다. 여기에서 이 책을 읽어야 할 두 번째 이유가 생겨난다. 오늘날 근대 자본주의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고도로 발전시킨 나라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미국이다. 미국은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다. 실제로 베버는 자본주의 정신의 전형을 18세기 미국의 기업가였던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에게서 찾는다. 그리고 독일의 자본주의는 베버가 분석한 그대로 지금도 여전히 루터교적인 전통을 따라 중세적인 요소가 혼합된 자본주의이고, 그러한 특징은 유럽의 자본주의 전체에 나타난다. 여기에서 우리는 베버가 ‘윤리’와 ‘정신’이라고 부른 정신문명이 ‘자본주의’ 등과 같은 물질문명의 형태를 규정하고 있음을 본다. 즉, 인간은 기본적으로 육체를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물질문명의 거대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질문명이 인간을 완전히 결정하고 지배할 수는 없다. 인간은 정신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정신적인 정체성(identity) 없이 빵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인간은 정체성을 잃는 순간 살아갈 힘을 잃고 혼돈상태로 빠져들어 미쳐버린다. 당시에 많은 학자들이 자본주의의 ‘형태’, 즉 물질문명에 대한 관찰에 집중하고 있을 때, 베버는 자본주의의 ‘정신’이 그 물질문명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았고, 그 ‘정신’은 개신교의 신앙 ‘윤리’에서 나왔음을 확인했다.

베버의 논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허술하지 않고 호락호락하지도 않다. 거대하고 웅장하다. 일반적인 박사 논문들을 봉우리라고 한다면, 이 책은 마치 에베레스트 산과 같다. 많은 사람이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어렵다고 말한다. 거기에는 신학, 사회학, 경제학을 비롯한 온갖 학문들이 깊이 다루어지고 있어서 난해하다고 말한다. 고전은 원래 깊은 샘과 같아서, 아는 만큼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데 굳이 신학과 사회학과 경제학을 비롯한 온갖 학문들을 깊이 알 필요는 없다. 베버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만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굳이 깊이 알 필요도 없다. 베버는 인류 사회에서 놀라운 지성을 지닌 얼마 안 되는 인물들 중 하나다. 이 책을 통해서 그의 지성으로 초대받아서, 그 지성의 숨결을 우리의 능력의 한도 내에서 느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우리에게 축복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26건)

포토리뷰 정말 개신교 노동윤리는 자본주의 발전에 도움을 주었을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구**방 | 2023.08.27

사회학 분야의 고전이다. 흔히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들을 볼 때면 이런저런 선입관을 가지게 되는데, 옛날식 사고의 한계로 인해 명확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채로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려 하거나, 오늘날의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철 지난 내용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 대표적이다.

 

사실 이 책을 손에 들기 전에, 이미 이 책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을 담은 책을 먼저 읽었던 지라, 처음부터 좀 비판적인 관점을 가지고 문장들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무엇하나 오류가 있으면 단번에 잡아내면서 ‘그럼 그렇지’, ‘역시’ 같은 말을 할 준비를 한 채로. 그런데 저자는 앞서의 내 선입관을 상당부분 흔들어버리면서 자신의 논지를 전개해 나간다.

 

우선 가장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쉽게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 부분은 번역의 이슈일 수도 있지만, 저자는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면서 이 주장이 어떤 한계 안에서 주장되는 것인지, 또 자신의 주장과 상충되는 것 같은 다른 의견들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폭넓게 인정한다. 사실 이렇게 써 내려가는 문장들을 읽다보면 우선은 공격적인 태도도 좀 누그러질 수밖에 없다.

 

또, 많은 고전들이 오늘날의 글쓰기 방식과는 좀 달라서 읽어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만드는데 반해, 이 책의 경우 (물론 확실히 예스러운 글쓰기 방식이 묻어나오긴 한다) 의외로 핵심 주제를 파악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건 글의 구성이 괜찮았다는 의미다.

 


 

 

책의 내용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저자는 근대 자본주의의 탄생과 발전에 프로테스탄트의 윤리(노동관)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을 주장한다. 여기에서 저자는 프로테스탄트가 나오기 이전에도 자본주의가 이미 존재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이전의 자본주의와 이후의 자본주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 그 기준은 탐욕의 무제한적인 허용을 추구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인 것 같다.

 

무제한적인 탐욕은 분명 자본주의 발전의 한 동인일 수도 있으나, 필연적으로 전체 시스템에 무리를 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개신교의 노동관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금욕주의’는 이런 문제를 제어하는 기능을 했다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꼽는 개신교 노동 윤리는 주로 칼뱅주의와 그 영향을 짙게 밭은 청교도 쪽이다. 재미있는 건 이런 윤리는 애초의 칼뱅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어떤 주장이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특정한 요소가 강조되거나 약화되면서 극단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칼뱅주의도 마찬가지였다.

 

예컨대 저자가 말하는 개신교 노동윤리의 핵심 중 하나는 예정론인데, 정작 칼뱅 자신은 이 예정론을 자신의 신학의 말미의 ‘송영’으로 사용하는 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칼뱅주의자들은 이 주장을 핵심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왔고, 이것이 근대 자본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다.

 

예정론은 어떤 사람이 구원을 받을지 그렇지 않을 지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각자는 자신이 구원을 받기로 예정되었는지 확신할 수 없었고, 여기에서 일종의 예정 판별법이 생겼다. 내가 어떤 일을 열심히 했을 때 그것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다면(즉 많은 돈을 벌게 된다면) 그건 (구원으로) 예정 받았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사실 칼뱅이 들었다면 무슨 황당한 소리냐고 반문했을 만한 이야기지만(cf. 60), 아무튼 그런 식으로 칼뱅의 주장은 사용되었고, 이 또한 근대 자본주의 발전에 중요한 동인이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다만 이 모든 주장을 하는데 있어서 과학적인 통계나 분석 작업이 부족했다는 점은 지적될 수밖에 없다. 책 전체에 걸쳐서 통계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 건 처음의 몇 개의 장뿐이었고, 그 중 하나는 헝가리의 개신교인과 가톨릭교인들 사이의 각급 학교 진학률과 관련되어 있는 내용이었는데, 물론 종교에 따라 어떤 분야에 관심을 더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통계이긴 하나, 헝가리는 일반적으로 자본주의 발전에서 그리 중요한 역할을 한 지역은 아니다.

 

또, 저자 자신도 언급하듯이, 어떤 지역에서 소수파는 상대적으로 정치보다는 경제 쪽으로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49), 그리고 근대 자본주의가 발달한 지역들은 애초부터 어느 정도의 자본이 축적되어 있는 지역이라 자본주의 발달에 유리한 정황을 가지고 있었고, 그 후에 개신교를 받아들인 것(독일의 경우)라는 주장(43)도 무엇보다 저자의 주장에 대한 강한 반론의 논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또 하나,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생각해 볼만 한 부분은, 어떤 지역이 특정한 종류의 개신교가 지배적인 상황이 되었다는 것과, 그 지역에 속한 사람들이 그 신앙에 충실한 삶을 살았다는 주장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에를 들면 영국 국교회인 성공회가 주류였던 시대 영국의 시민들이 정말로 일상생활에서도 국교회 신앙에 충실하게 살았을까?

 

오히려 남아 있는 여러 자료들에 의하면 당시 시민들의 교회 출석률부터가 매우 낮았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신학적인 내용에 무지하거나, 오히려 교회를 조롱했다고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어떤 지역의 주류 신앙에 따라 그 지역의 자본주의 발전이 달라졌다는 저자의 주장의 타당성은 상당 수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책 후반으로 갈수록 두드러지는 면은, 이 책이 사회학 분야의 고전이기는 하지만 그 내용은 오히려 역사신학 쪽에 가깝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개신교 각 분파들의 주장에 관한 세밀한 비교와 대조, 그 차이점들에 대한 높은 수준의 고찰 같은 면들은 훌륭하다. 사실 이 책이 근대의 다양한 개신교 분파들의 노동윤리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를 담고 있었다면 오히려 신학 쪽에서는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을 지도 모르겠다.(물론 “사회학 분야의 고전” 쪽이 좀 더 유명해 지는 데 유리했겠지만)

 

이 책의 주장과 관련해 많은 종류의 오해들이 양산되는 경향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개신교를 받아들인 나라는 경제가 발전했다는, 책의 결론을 아주 살짝 비튼 주장이다. 이 주장은 다양한 차원에서 저자와는 상관이 없는데, 우선 저자가 책에서 꼽는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전체 개신교회중 매우 일부(후기 칼뱅주의의 영향을 받은 청교도적 신앙)에 한하며, 다른 종류의 금욕주의적 개신교 분파들은 비슷한 노동윤리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그 개신교 윤리를 만들어낸 신앙도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히 변화를 겪었기에, 오늘날 그 신앙의 후예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신앙이 그 나라의 경제발전에 영향을 주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이 책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저자가 말하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기여는 특정한 시기, 특정한 지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는 정도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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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역자의 해제가 가장 재밌는 책..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골드 d********6 | 2023.08.22

워낙 유명한 고전 논문이기에 한 번쯤 읽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내 취향과는 맞지 않는 책이었다.

나는 문과 출신이지만, 이 책은 문과의 끝판왕 같았다.

수식과 증명 대신 논증과 주장으로 가득 차 있다.

이과 논문과 반대쪽 대척점에 있지 않은가 싶다.

무엇보다 실용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나에게는 와닿지 않았다.

 

막스 베버의 주장은 역자 박문재 님께서 풀어놓은 해설을 보는 것으로 족하다.

막스 베버는 청교도의 교리에서 '자본주의 정신'이 발전했다고 주장한다.

읽을 당시에는 끄덕이며 읽었던 것 같다. 물론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짧은 생각으로는 신분 제도가 사라진 것도 한몫했을 것 같다.

열심히 노동해서 재산을 축적하면, 계층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도 '자본주의 정신'을 만드는 데 한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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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잘 읽었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R*t | 2023.01.07

재미만 추구하느라 가볍고 쉬운 글만 읽었더니 갈수록 제 말과 글에 깊이가 없어지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던 와중 지인에게 이 책을 추천받았습니다. 어렵고 재미와는 거리가 멀지만 분명 읽고 나면 여러가지로 도움이 될 거라는 말을 들으니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를 했습니다. 역시나 예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그동안 제가 읽었던 소설들이 쉽고 가볍기만 하니 당연합니다. 재미와도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렇지만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뿌듯함도 느껴지네요 ㅎㅎ 다른 책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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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완역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얄* | 2023.11.22

대여 이벤트 상품을 나와서 구매해보았다. 사실 이 책을 오래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보게 되어서 좋았다. 포로테스탄트는 기독교의 한 종파로 우리 말로 번역하면 개신교를 뜻한다. 성경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기독교 교리가 자본주의 가치관과 맞닿는 부분이 있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그것을 본격적으로 연결시켜서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체성을 찾아주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굉장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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