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형 저
정수임 저
김고연주 편/수신지 그림/최현희,최지은,김고연주,태희원,김엘리,김보화,김애라,나영정,김수아 저
익숙한 이야기를 홀랑 뒤집고,
뱅뱅 비틀어서 다시 읽는 동화
전래동화나 명작동화 선녀와 나뭇꾼, 백설공주, 콩쥐팥쥐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인데
뻔한 이야기와 결말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서 이야기가
색다르게 흘러가서 자유롭게 상상력을 키워나가며 이야기의 재미와
반전을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다.
첫번째 이야기는 막내선녀 구하기 대작전
하늘에서 내려온 아름다운 선녀들이 목욕을 하다 날개옷이 없어진 막내선녀는
나뭇꾼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되고 고마움 마음도 잠시 나무꾼과
사슴이 자신의 선녀옷을 훔쳐간걸 알게 되는데
하늘에서 이런 상황을 알게 된 선녀들은 못된 나무꾼의 손에서
막내 구하기 대작전을 벌이게 된다.
선녀는 나무꾼을 향해 날개옷의 날개깃을 흔들며 흙먼지 장풍을 날리고
얼음바람 장풍을 불어 나무꾼의 두손과 개울물까지 꽁꽁 얼려버린다.
막내의 날개옷 찾기는 계속되지만 쉽지 않고
마을 사또에게 억울한 사연을 이야기 하는데 과연 선녀는 나무꾼을 혼내주고
날개옷을 찾을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
동화속 왕자라고 하면 잘생기고 멋있고 용감한 모습을 먼저 떠오르게 마련인데
해리왕자와 잠자는 백설공주에서 나오는 해리왕자는 겁도 많고 잘생기지도 않은데다가
백설공주에게는 전혀 관심없고 약초캐는 처녀 릴리와를 사랑한 해리왕자이야기
콩쥐팥쥐에서는 언제나 악행은 팥쥐로 나오는데 콩쥐가 아닌 팥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만들어낸 편견이 얼마나
억울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을것 같다.
의문에서 시작되어 다른 시선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
책 제목만으로도 뒷 얘기가 너무 궁금해지는, 그래서 어서 읽고 싶은 책이 있다.
날개옷을 훔쳐간 나무꾼은 어떻게 됐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 어떻게 다른 이야기가 전개될까 너무 궁금했다..
그런데 이 책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말고도....
해리 왕자와 잠자는 백설공주 이야기도 들어있고,
팥쥐도 슬펐대라는 이야기도 들어있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홀랑 뒤집고,
뱅뱅 비틀어서 다시 읽는 동화...
날개옷을 훔쳐간 나무꾼은...
이 동화책에선....언니 선녀들과 토끼 그리고 사또까지 합세해서
목욕하는 선녀의 옷을 훔치고, 아낙들의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본 나무꾼의 죄를 찾아내서 벌을 주게 되고
선녀는 옷을 찾게 되어 언니들과 훨훨 날아오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시대가 변화해서 그런지
이렇게 요즘 시대에 맞게 바뀐 동화가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 있는 2이야기도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 기대되는 동화...
어서 또 읽어봐야겠다.
*도치맘카페 서평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무상으로 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아이들이 어릴때 엄청나게 읽고 또 읽어준 이야기들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해요.
명작동화나 전래동화는 제가 어렸을때부터도 있었던 이야기였기에
닳고 닳도록 읽고 외우고, 또 그걸 고스란히 아이와 또 읽고 읽어주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기존의 이야기는 식상하다고
생각하고, 창의적인 사고, 만약~ 이랬다면? 이라는 상상력을 요구하는 책읽기가
또 하나의 트랜드이기에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들을
재해석해보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나는 것도 꽤 흥미로운 것 같아요.
가끔 반전동화 등 기존의 이야기를 색다르게 바꾸어 놓아 생각의 틀을 깨주는
내용을 만나기도 했는데요 ~
이 책은 아예 3편의 동화를 홀랑 뒤집고, 뱅뱅 비틀어서 다시 만들어진
거꾸로 생각하고, 아예 다시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하는 재미를 담아내어
호기심을 자극해요.
막내선녀 구하기 대작전!
해리왕자와 잠자는 백설공주
팥쥐도 슬펐대!
이렇게 3편의 제목만 봐도 뭔가 색다른 이야기가 들어있을거라는 짐작을 할 수 있어요.
그럼 이 책은 우리에게 또 어떤 거꾸로 동화를 선사하는지 구경해봐요!!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는 그냥 당연하다고 느끼는 수준에서 받아들이고
딱히 다르게 생각하려고 시도하지 않았을거예요.
하지만 이제는 그 당연한 내용을 곱씹어 보고,주인공의 입장에서만 읽기보다 이제 그 주변의 인물은
또 어떤 생각을 했을지 혹은 사회적 통념, 고정관념에 같혀 있던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바꿔보는건 어떨지 각각의 인사들의 추천하고 있는 책이예요.
3편의 동화는 이제 기존의 동화에서 완벽하게 다른 변신을 시도했어요.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가 모티브지만 막내선녀의 선녀옷을
나무꾼이 훔쳐가게 된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역시나 사슴을 구해준 나무꾼에게 사슴은 선녀의 목욕에 대한 비밀을 알려주고
막내선녀옷을 훔쳐요. 사슴과 나무꾼은 공범~ 막내선녀는 어떻게 될까요?
옷을 찾아야만 하지만 증거가 없어요. 이때 등장한 선녀언니들~
변신술을 쓰고, 나무꾼의 심술맞은 행동에 일침을 가하며 결국 사또에게 청을 하고
마을사람들과 힘을 합쳐 나무꾼을 골탕먹이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해 막내선녀를
구하게 되는 기가막힌 복수가 펼쳐져 통쾌해요.
아이 셋을 낳아 하늘나라로 떠나가버린 선녀와 그런 선녀를 그리워하다 죽은
나무꾼이라는 슬픈결말보다 꽤 통쾌하고 재치있어 만족한 이야기~
아이도 읽고 난 후 현대버전의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를 더 좋아했어요.
모든 사람들 앞에서 선녀의 옷을 몰래 감추었다는 걸 들통난 순간~
나무꾼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원작은 선녀, 나무꾼, 사슴 등 아주 단촐한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인물간의
마음, 내적갈등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 동화는 전혀 예상치 못한
여러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답니다.
나무꾼의 행실이 바르지 못함을 지적하며 정의를 위해 힘을 합친 선녀언니들과
사또 그리고 마을 아낙네들의 정의로운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어요.
그림만 봐도 딱 느낌오는 백설공주 이야기!!
수동적이고 답답한 백설공주는 독사과를 먹고 잠에 빠져 난장이들을 이 공주를 구할
왕자만을 기다리지요. 하지만 이 시대에 공주를 구할 왕자로 특별한 캐릭터가 등장해 색다르네요.
왕자처럼 멋진 외모는 아니지만 책을 좋아하고, 산책을 좋아하는 해리왕자예요.
물론 30여명의 왕자들이 백설공주를 구하기 위해 찾아와 키스를 하지만 오히려 같이 다
깊이 잠에 빠져버리는 위기에 해리왕자는 지혜를
발휘해요.
일곱난장이와 사람들은 해리왕자가 도망갔다며 수근대고 왕자를 무시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개의치 않아요. 단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빨리 실행에 옮기기 위해 약초를 연구하고 마을 처녀 릴리에게 조언을 구하며 열심히
해독제를 연구하는 모습이 더 멋져 보이네요.
결국 백설공주는 해리왕자의 해독제 개발로 잠에서 깨어나지만
백설공주 역시 자신을 구해준 왕자와 결혼하는건 반대하고 있어요.
처음보는 왕자와 결혼하라니,,,,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결혼이라니,,, 맞죠!!
생명을 구해주었다고 해서 다 결혼하라는건 어불성설~
해리왕자도 같은 생각이예요~
진정으로 자신을 잘 이해하고 진심을 나누는 사랑이 가치있음을 알려주는 이야기라
해피앤딩이예요~ 꼭 왕자는 공주와 결혼하라는 법이 지금 세상에는 통하지 않죠~
€자신이 더 행복해지는 방법이 무엇인지 조금만 진지하게 고민해 본다면
어리석은 결정은 하지 않을테니까요~
백설공주의 이야기도 특별한 왕자 그리고 왕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믿어주고
힘을 주었던 릴리가 있었기에 완전 다른 결말이 나올 수 있었어요.
우리가 갖고 있던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동의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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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는 콩쥐팥쥐예요.
콩쥐의 일방적인 편애로 항상 불쌍하고 가여운 캐릭터라는 낙인이 찍혀 있지만
이 책의 콩쥐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으니 콩쥐 아빠는 당연히 재혼을 하고 팥쥐라는 여동생과 같이 새식구가
되었어요. 혼자라 외로웠으니 동생이 생겨 기쁜 콩쥐!
사람들은 새엄마라는 고정관념에 언제나 팥쥐만 예뻐하고 콩쥐를 차별할거라며
흉을 보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어요.
팥쥐 엄마는 새엄마였지만 두 아이를 공평하게 키우려고 노력했고,
없는 살림에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성실한 엄마였으며 자식교육도 잘 하는
평범한 엄마예요.
팥쥐는 오히려 콩쥐때문에 더 차별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힘들어 하지만
정작 콩쥐도 팥쥐에게 어떻게 대해줘야 할지 고민이 많아요.
아직 어린 소녀들이고 미숙한 시기라 눈치만 보고 있고, 콩쥐 아빠는 양반타령이나
하면서 집안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어 분위기도 좋지 않아요.
콩쥐와 팥쥐라는 자매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다 만난 사이이기에 아직은 서먹하고
낯설고 관계맺음에 있어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그렇게 콩쥐는 팥쥐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먼저 손을 내밀게 되네요.
팥쥐랑 팥쥐 엄마만 욕을 먹고 손가락질 받았던 원작을 떠올려본다면
정말 의외의 반전이라고도 생각되는 내용이었어요.
사실 콩쥐와 팥쥐의 사이를 좋게 만드는건 부모의 몫이 우선이고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 집에는 그런 분위기가 전혀 형성되지 않아 아이들이 이렇게 힘들어 했던거죠.
콩쥐는 언니답게 동생을 잘 설득하고 먼저 아빠 바꾸기 프로젝트를 시작해요.
엄마 혼자 힘들게 일하고 살림하는건 옳지 않다고 판단했어요.
허세 가득한 아빠의 마음을 울릴 그 무언가가 필요했고 자매는 이제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해 아빠의 마음을 돌려요.
€콩쥐와 팥쥐는 사실 극단적인 캐릭터였지요. 하지만 이 동화에서는 아주 평범한
자매로 등장하고 사이도 좋아요. 가족이기에 함께 해야 하고,
어려웠지만 스스로 노력하고 다가서려 했기때 문이예요.
가족 구성원은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진리~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에 기반한 거꾸로 동화예요~
좋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있다면 콩쥐나 팥쥐도 새엄마 새아빠의 자리가 그리
낯설고 어렵지 않았겠죠? 금새 새가족이 되어 한마음 한뜻으로 극복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소통하면서 각자의 입장을 알아간다면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험담하는 일은 일어나지도 않고, 이 가정은 언제나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는 행복이 넘쳐날거라는걸~
이제는 기대해 볼법해요.
3편의 동화로 만나본 특별한 동화의 결말~ 모두 마음에 들었어요.
이미 알고 있었던 이야기지만 조금은 색다른게 거꾸로 생각해본다면
훨씬 더 가치있고 멋진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사실!
책을 읽을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는 것보다 가끔은 이렇게 아예 거꾸로
새롭게 창의적인 생각을 가미하며 또 다른 이야기 한 편을 만들어 내는 재주~
우리 아이들도 가능할 것 같아요.
동화 다시읽기의 매력이 쏠쏠한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