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1
*첫줄부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나는 늘 악의는 되돌아온다고 생각한다. 타인을 싫어할 수록, 그 감정은 어떻게든 돌고 돌아서 나에게도 돌아온다고. 그래서 최대한 사람을 싫어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이 이야기는, 모든 것이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릴레이 살인에 가담한 셋이나, 그들을 협박한 여인이나, 또 숨은 한 두사람 모두에게.
악의로 인해 돌고돌아 결국 스스로 맞춘 총알이라고 보자.
역시 세상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
등장 인물
니시나 도시키: MM중공업의 전무로 창업주의 아들, 후계 구도 완성을 위해 막내 딸인 니시나 호시코의 남편감을 물색 중
니시나 나오키: 니시나 도시키 전무의 아들로 MM중공업의 1순위 후계자, 이혼한 전처의 소생으로 현재 부인에게 아들이 없어 후계자로 지목됨
스에나가 다쿠야: 니시나 도시키 전무의 막내 딸인 니시나 호시코의 남편감 후보 1번
하시모토 아쓰시: 니시나 도시키 전무의 막내 딸인 니시나 호시코의 남편감 후보 2번
아마미야 야스코: 니시나 도시키 전무의 비서로 니시나 나오키, 스에나가 다쿠야, 하시모토 아쓰시 3명과 육체적 관계를 맺고 있음
멋진 언니 ‘아마미야 야스코’.
최근 임신 진단을 받았다. 아이는 지울 생각이 없다. 아직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누가되어도 상관없다. MM 중공업의 후계자 혹은 사위가 아이의 아버지일 테니까. 거액의 양육비를 얻어내며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면 된다. 아버지 후보 3인에게 압박을 가하기 시작한다.
아버지 후보 3인 ‘니시나 나오키’, ‘스에나가 다쿠야’, ‘하시모토 아쓰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MM 중공업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아마미야 야스코’와의 관계를 비밀에 붙여야 한다. 목적을 같이하는 세 사람이 살인 계획을 모의한다.
살인 계획
각자의 임무는 제비뽑기로 정했다. ‘니시나 나오키’는 ‘아마미야 야스코’를 오사카로 유인하여 살해하는 임무를 맡는다. ‘스에나가 다쿠야’의 역할은 오사카에서 시체를 인수받아 나고야에서 시체를 인계하는 것이다. ‘하시모토 아쓰시’가 인수받은 시체를 도쿄까지 운반한 후 적당한 곳에 유기하면 계획은 마무리가 된다. 그리고, 각자는 자신이 관여된 역할의 전후로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두면 된다. 경찰도 수사과정에서 쉽게 시체 유기 릴레이의 트릭을 간파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긋난 계획
하지만, ‘스에나가 다쿠야’가 ‘하시모토 아쓰시’에게 인계한 시체는 범행의 대상이었던 ‘아마미야 야스코’가 아닌 이 범죄의 설계자 ‘니시나 나오키’였다. 그리고, 며칠 후 공범인 ‘스에나가 다쿠야’와 ‘하시모토 아쓰시’에게도 죽음의 선물이 배달된다.
사건의 전말은?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는 페이지를 넘겨가며 사건의 전말을 스스로 파헤쳐가는 것인데, 어떻게 다른 독자보다 조금 먼저 소설을 읽었다고 그 재미를 뺏을 수 있단 말인가? 초기작인 관계로 논리의 톱니가 조금 헐겁기도 하고, 결말로 치닫는 과정에서 등장인물들과 사건의 개연성이 약간은 설득력을 잃어가지만 그래도 한나절 정도의 시간 투자가 아깝지 않은 흥미로운 추리소설이다.
(BOOK : 2021-018-0265)
이 소설 속의 대부분의 인간들은 꽤 강한 욕망을 품고 있다.
특히 그 욕망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이야기는 겉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과연 이 소설이 어떻게 흘러갈지 읽으면서도 궁금했다.
(물론.. 이것도 아주 예전에 읽은 책이었다.)
수습이 불가능한 상태로 흘러가는 걸 보면서 아.. 결국 파국일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로봇이 소재로 등장하는 작품인데 배경은 90년대.
조금 생각보다 시대상이 느껴지지는 않아서 요즘 읽어도 크게 낯설지는 않았다.
로봇이 등장한지 얼마 안 된 시기가 배경이라서인지
인간성, 인간다움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기도 하다.
심장은 없지만 인간이 인간답게 사용할 때 비로소 제자리를 찾는 그것.
그게 <브루투스의 심장>이 아닐까.
브 루 투 스 의 심 장 ( 개 정 판 )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언제나 기본은 하는것 같다.
적당히 재밌고 술술 읽히고, 여가시간 보내기에 좋은 작가인듯
이번 소설도 구매할책을 고르다가 작가명만 보고 구매했는데 술술 잘 읽혔다.
추리소설이니 프롤로그에 있던 시선은 시체로 읽혀서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ㅎ
ABC 단계로 해당되는 소설이라서 처음에 공장 부분이 나오는데 작가의 연결성이 좋은듯 하다
역시 믿고 읽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