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칼라니티 저/이종인 역
장 지글러 저/유영미 역
나탈리 골드버그 저/권진욱 역/신은정 그림
가쿠다 미쓰요 저/권남희 역
세라 워터스 저/최용준 역
리처드 H. 스미스 저/이영아 역
# 조선 왕 시크릿 파일 #
[2022.04.29 읽음, 도서관 빌림]
실록의 대가라고 불리는 박영규 작가의 책이다.
가끔 이런 실록들 이야기가 모아진 책들 혹은 야사들을 모아둔 책들은 너무나 재밌다. 이번껀 조선 왕들에 대한 실록에 있는 내용들을 통해 어떤 왕들이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나라 역사중에도 조선시대-근현대사 까지를 좋아하고 흥미를 갖고 있는 편인데, 특히나 조선시대 왕들에 대한 이야기!! 27대 왕들 전체가 나와 있지는 않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가장 관심이 많이 가진 왕은 반정으로 끌려난 '광해군' 이다. 아마 이후 가장 치욕적인 굴욕을 겪은 인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그의 아들이었던 '소현세자' 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광해군' 에 대해서 기억나는건 선조가 어쩔 수 없이 세자로 책봉을 하고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다른 곳으로 피한 왕을 대신해 분조를 이끌며 활약을 했다는 것? 그리고 명나라가 무너져가고 청나라가 우세해가던 시기에 양쪽을 잘 조율해가며 큰 전란이 일어나지 않게 했던 외교력? 이 가장 기억난다.
분명 자신의 이복동생이자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지도 모르는 어린 영창대군의 죽음과 인목대비에 대한 일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이게 광해군을 끌어내리고 반정을 일으킨 원인도 되었기에 아쉬울 수 밖에는 없다. 광해군의 소개글 처럼 '가련한 영웅, 고독한 실리주의자'
그래서 광해군을 그렇게 만든 아버지였던 '선조' 역시 그래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왕이다.
'인조'는 청나라에 굴욕을 겪으며 소현세자와 봉림대군까지 볼모로 보내게 만든 무능한 아버지 그리고 오랜 기간 청나라에 있다 돌아온 소현세자를 질투해 죽인 매정한 아버지로 밖에는 기억하지 않는다. 물론 직접 소현세자를 죽이지는 않았지만, 여러 정황들을 보면 자신의 왕위가 위태로워질까 질투한 무능한 왕은 맞는 것 같다.
과거 '역사저널 그날(?)' 이었나 거기에서 봤던 내용중에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if 라는 가정에 다시 살릴 수 있던 인물이 있다면 누구인가라는 설문에 예상외로 '소현세자' 가 많은 표를 받았었던 기억이 있다. 같이 볼모로 잡혀간 동생은 청나라에 반감을 숨기지 않고 살았지만, 형이었던 소현세자는 청나라의 신문물들을 보고 훗날 조선을 위해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었다.
만약 소현세자가 인조를 이어 왕이 되었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이 되었을까?
'정조' 는 이미 여러 매체와 드라마등에서 자주 소재로 나오는 왕이기도 하다. 조선 후기의 르네상스를 이끈 왕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능력이 있는 인물들을 중용하고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끊임없이 정적들에게 암살 위협을 받았던 왕 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게다가 재밌게 읽었던 '김탁환 작가의 백탑파 시리즈' 를 보면 정조시대의 이야기였기에 능력있는 좋은 왕?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왕권을 위해 신하들을 꼭두각시로 이용하기도 하는 등의 모습들을 보며 소개에 있던 것처럼 '절대군주를 꿈꾼 완벽주의자, 뒷거래 정치꾼' 이라는 말이 딱 맞는듯 하다.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본 느낌이다.
워낙 드라마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어지는 '태조 이성계, 태종 이방원, 세종, 연산군, 광해군, 정조' 처럼 이미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는 왕들도 있고, 짧게나마 알고있던 왕들에 대한 이야기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