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늘 저
메리 매콜리프 저/최애리 역
더그 복 클락 저/양병찬 역
배리 토말린 저/박수철 역
단순 식도락을 넘어 홍콩이란 도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선택한 인문 여행서. 오랜기간 홍콩을 연구해온 저자의 통찰력과 이 도시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바탕으로 홍콩의 역사와 문화를 읽기 쉽게 담았다. 책을 마치고 나면 50년 뒤 홍콩이 문득 궁금해는 바... (한가지 아쉬운 점은 홍콩의 지명, 상호명 등을 우리나라 한자 독음이 아닌, 현지 광동어 표기음으로 표기했으면하는 것이다.)
홍콩 산책은 이제껏 우리가 알고 있던 화려한 홍콩을 답습하거나 뒷골목의 이변적 모습에만 주목하지 않았다 대신 다양한 홍콩의 모습을 20가지의 키워드에 담아 5개의 부 걷기 타기 먹기 보기 알기 로 묶었다
걷기에서는 빅토리아공원 문무묘 홍콩상하이은행 본사처럼 높고 빽빽한 홍콩의 빌딩과 그 사이의 여유로운 모습까지 홍콩을 거닐다 만나는 풍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타기에서는 이층버스 전차 등 홍콩의 정서를 대변하는 교통수단에 대해 말한다 먹기에서는 홍콩의 문화의 포용성을 상징하는 음식 딤섬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차찬탱 문화 등 홍콩의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보기에서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 서언서실 청킹맨션처럼 홍콩의 유명 관광지와 특별한 장소에 대해 말한다 알기에서는 광동어 홍콩인 자본주의와 같은 홍콩의 정체성과 미래에 주목한다
홍콩 역사 전문가 류영하 교수는 홍콩역사박물관의 문제를 다룬 전작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에서 중국이 왜곡하고 있는 홍콩 정체성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중국 홍콩 관계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한 바 있다 이번 책 홍콩 산책에서는 중국의 다시 국민 만들기 아래 고군분투하고 있는 홍콩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홍콩인들을 교육하려는 중국과 그럴수록 거센 반감을 보이는 홍콩 사회를 말하며 자유와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띄운다
먹거리 볼거리로 만족하는 여행을 넘어 테마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알쓸신잡을 비롯해 인문학 여행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홍콩 산책은 소비의 도시로만 인식되던 홍콩을 식민주의와 자본주의의 결과물로서 접근해 살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때로는 화려한 야경의 이면에 있는 정부의 고지가 정책을 지적하고 때로는 차 한 잔에서 홍콩인의 심방을 엿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