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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

김별아 장편소설

김별아 | 해냄 | 2012년 8월 30일 한줄평 총점 8.0 (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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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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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12년 1월, 제1회 세계문학상 본디 원고를 되살리고 오류를 수정한 무삭제 개정판으로 『미실』이 다시 세상에 나온다. 2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문단에서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흔치 않은 작품으로, 출간 이후 3,400여 건 이상의 블로그 서평이 인터넷에 실렸고, TV 드라마에서 ‘미실’의 캐릭터를 참조했음직한 여성이 등장하기도 했다.

‘무삭제 개정판’은 초판 출간시 분량 문제로 덜어냈던 원고지 150매 분량의 원고와 120여 개의 각주를 되살린 ‘정본’ 『미실』이다. 그리하여 이 정본에는 모계로 이어지는 ‘색공지신’의 혈통으로 태어난 미실의 운명, 그리고 진골정통과의 경쟁구도가 초판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또한 미실의 남편인 세종전군의 쓸쓸한 죽음과 아들 보종에 의해『미실궁주사기』로 정리된 사상가·정치가로서의 미실의 면모가 구체적으로 묘사됨으로써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미실의 자녀들’을 정리한 표와 『화랑세기』에 등장한 ‘풍월주 계보도’를 추가하였고, 몇몇 오기와 오류를 바로 잡았다.

세계문학상 심사평에서 “거침없는 소설 문법, 정려한 문체, 도발적 캐릭터”(소설가 박범신), “안정적이고 우아한 문체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생생한 주인공”(소설가 김연수)이라는 평을 받은 김별아 작가는 화려한 문체 속에 고어와 아름다운 우리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한 페이지에 똑같은 단어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을 만큼 공력을 들여 문장 하나하나를 다듬고 낯설지만 생동감 넘치는 어휘들을 곳곳에 심었다. 초판보다 많은 각주로 오히려 읽기 힘들지 모른다는 우려를 넘어, 숨겨진 우리말을 현재형으로 삼고자 하는 작가의 확고한 의지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목차

무삭제 개정판을 펴내며_성(聖)과 속(俗)의 경계에 선 여인
작가의 말_언젠가 영원 속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
등장인물들의 혈연 및 혼인 관계
미실의 자녀들
『화랑세기』(김대문 지음) 필사본에 기록된 풍월주 계보
물앵두, 사라지다
벼랑 끝 꽃을 꺾다
불모지에 머물다
파랑새의 노래
갈망과 재앙
붉은 연못
몽중설몽(夢中說夢)
파란(波瀾), 그리고
남자의 사랑
살아 있는 귀신
만추(晩秋)
사랑의 종언
홍진과 단애
세계문학상 심사평

저자 소개 (1명)

저 : 김별아
작가 한마디 소설은 삶의 참 맛을 알고 인생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야 글의 행간이 들어오기 때문에 소설은 성인의 오락이다.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데뷔 초기 사회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혼란을 개인적 감성으로 써내려간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을 발표해 젊은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후 소재의 다각화에 몰두한 『축구전쟁』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 『미실』은 '화랑세기'에 기록된 신비의 여인, 미실을 천오백 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현대에 되살린 소설이다. 타고난 미색으로 진흥제, 진지...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데뷔 초기 사회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혼란을 개인적 감성으로 써내려간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을 발표해 젊은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후 소재의 다각화에 몰두한 『축구전쟁』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 『미실』은 '화랑세기'에 기록된 신비의 여인, 미실을 천오백 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현대에 되살린 소설이다. 타고난 미색으로 진흥제, 진지제, 진평제와 사다함 등 당대 영웅호걸들을 녹여내고 신라왕실의 권력을 장악해 간 미실의 일대기를 통해 현대와 같은 성모럴이 확립되기 전의 여성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작가는 본능에 충실하면서도 요녀로 전락하지 않은 자유로운 혼의 여인과 그런 여인이 가능했던 신라를 그려낸다. 또한 가장 자연스러운 여성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이 작품은 적극적인 탐구 정신, 작가적 상상력, 호방한 서사 구조를 바탕으로 그간 우리 문학에서 만나지 못했던 전혀 새롭고 개성적인 여성상을 그려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스럽고도 우아한 문체 속에 거침없는 성애 묘사가 소설과 역사를 읽는 묘미를 풍성하게 해준다.

『가족 판타지』에서 작가는 아이와 그녀의 사랑이, 그가 중심이 되어 이루고 있는 가족 관계가, 그리고 전통적 가족의 범위를 벗어난 확장된 관계로서의 가족이 인류애와 박애주의로 연대하는 것을 꿈꾸고 내일에 저당 잡히지 않은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족, 혼자서도 행복하고, 헤어져서도 행복하고, 다시 만나서도 행복하고, 상처와 장애와 실패와 절망 속에서마저 행복할 수 있는 것이 그가 희망하는 가족 판타지를 넘어선 가족의 참모습을 제시하였다.

‘일본 천황가 폭탄 투척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조선 청년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치명적 사랑을 그린 『열애』에서 작가는 『미실』에 이어 다시 한 번 가열 차게 벼린 내공 풍부한 역사소설을 선보인다. 일본제국주의와 식민지 간의 관계, 일본 내의 식민지였던 가네다 후미코, 일본 사상사에서 후미코의 의미, 아나키스트이자 허무주의자이며, 테러리스트이자 시인인 박열의 투쟁 그리고 이들의 사랑을 버무려 그저 ‘조선인 독립운동가와 일본인 아내'라는 한 문장으로 일축되었던 이들을 생생하게 복원하였다. 국경, 이념, 죽음까지도 초월한 ‘인간의 인간에 대한 사랑’, 즉 인류의 숭고한 가치인 휴머니즘이 발로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에세이집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에서는 상처와 시련이 바닥을 치는 고통 속에서도, 죽도록 사랑할 수 있는 지금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귀하고 감사한 일인지. 저자는 자신이 책과 시를 읽으며 삶과 사랑을 사유하고 길을 찾아간 경험을 토대로 눈물 흘리고 힘을 얻고 닫힌 마음을 열었던 그의 지난한 기억들을 글로 담아냈다.

소설집으로 『꿈의 부족』, 장편소설 『미실』, 『열애』,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 『축구전쟁』, 『영영이별 영이별』, 『논개1, 2』, 『백범』, 『열애』, 『가미가제 독고다이』, 『채홍』, 『불의 꽃』,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탄실』, 『구월의 살인』, 산문집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식구-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가족 판타지』,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삶은 홀수다』,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스무 살 아들에게』, 『빛나는 말 가만한 생각』, 어린이책 『김순남』, 『장화홍련전』, 『치마폭에 꿈을 그린 신사임당』, 『거짓말쟁이』, 그림책 『네가 아니었다면』, 청소년 평전 『찰리채플린』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3,400여 건의 인터넷 서평과 함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미실』의 재탄생!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그대로를 되살린
김별아 장편소설 『미실』의 ‘무삭제 개정판’
“내가 아는 미실은 세상의 모든 여성이면서
그 모두를 뛰어넘은 어떤 존재다”― 김별아
전통적인 여성상을 뒤흔들어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 매혹적인 장편소설 『미실』


사랑을 가졌으나 사랑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을 탐하나 권력에 매몰되지 않는 미실. 김별아 작가가 『화랑세기』 속에 잠들어 있던 여인을 소설 『미실』로 생생하게 되살려내면서, 매혹적이면서 위험한 여인 미실의 존재가 독자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자리를 잡았다.

2012년 1월, 제1회 세계문학상 본디 원고를 되살리고 오류를 수정한 무삭제 개정판으로 『미실』이 다시 세상에 나온다. 2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문단에서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흔치 않은 작품으로, 출간 이후 3,400여 건 이상의 블로그 서평이 인터넷에 실렸고, TV 드라마에서 ‘미실’의 캐릭터를 참조했음직한 여성이 등장하기도 했다.

‘무삭제 개정판’은 초판 출간시 분량 문제로 덜어냈던 원고지 150매 분량의 원고와 120여 개의 각주를 되살린 ‘정본’ 『미실』이다. 그리하여 이 정본에는 모계로 이어지는 ‘색공지신’의 혈통으로 태어난 미실의 운명, 그리고 진골정통과의 경쟁구도가 초판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또한 미실의 남편인 세종전군의 쓸쓸한 죽음과 아들 보종에 의해『미실궁주사기』로 정리된 사상가·정치가로서의 미실의 면모가 구체적으로 묘사됨으로써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미실의 자녀들’을 정리한 표와 『화랑세기』에 등장한 ‘풍월주 계보도’를 추가하였고, 몇몇 오기와 오류를 바로 잡았다.

세계문학상 심사평에서 “거침없는 소설 문법, 정려한 문체, 도발적 캐릭터”(소설가 박범신), “안정적이고 우아한 문체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생생한 주인공”(소설가 김연수)이라는 평을 받은 김별아 작가는 화려한 문체 속에 고어와 아름다운 우리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한 페이지에 똑같은 단어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을 만큼 공력을 들여 문장 하나하나를 다듬고 낯설지만 생동감 넘치는 어휘들을 곳곳에 심었다. 초판보다 많은 각주로 오히려 읽기 힘들지 모른다는 우려를 넘어, 숨겨진 우리말을 현재형으로 삼고자 하는 작가의 확고한 의지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사실을 중심으로 한 역사소설 쓰기에 천착하고 있는 작가는 첫 역사소설 『미실』 이후, 지금까지 총 6편의 장편 역사소설을 발표해 박제된 역사 속 인물들의 사람냄새와 살냄새를 우리에게 환기시킨 바 있다. 역사의 행간에 숨겨진 인물들에게 작가가 불어넣은 숨결들은 오늘의 우리들에게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1,500년 전의 여인 미실이 색공지신의 신분을 뛰어넘어 사랑의 의미를 깨달았던 것처럼.

독자 서평
이 책을 통해서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만날 수 없었던 미실의 숨겨진 참 면모를 엿본 것 같아서 무언가 마음이 뜨끈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책장에 담겨 있던 이 책을 왜 진작 빼어들지 못했었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녀처럼 아니, 미실처럼 그런 아름답고 당당한 여인이 되고 싶다. - 알라딘 무지개 님

‘전아, 고아, 우아’의 3종 세트가 딱 어울리는, 작가의 수고로움이 페이지 곳곳에 보석처럼 박혀 있다. 별사탕처럼 달콤한 보석. - 티스토리 가림토 님

제도와 편견과 유교적 윤리가 작금의 여성상을 만들어놓기 이전의 원시적이고 극히 본능적인 생명의 율동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 이글루스 ryong 님

그녀는 내가 사랑하는, 그래서 꼭 만나고픈 역사 속 인물들을 그 누구보다 생기발랄하고 아름답게 살려낸다. 마치 내 마음 깊은 곳을 들춰보기라도 한 듯. - 이글루스 휘문 님

eBook 회원 리뷰 (3건)

eBook 5. 예술과 외설, 그리고 필력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異**********나 | 2021.10.19

  호불호가 갈리는 소설이다. 아무리 예술과 외설이 한 겹 차이라고 해도 <화랑세기 필사본>에 등장하는 미실에 등장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색공지신'이라는 것도 생소하기 이를 데가 없다. 왕이나 왕족의 계승을 위해 색(色)으로 섬기던 신하라니...조선시대 왕실의 '후궁'이나 사가의 '처첩제'와도 사뭇 다르다. 일단 족보로 헤아릴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일단 미실이 직접 모신 왕만 법흥, 진흥, 진지, 진평으로 4명이나 되고, 왕족까지 세면 부지기수이고, 신분의 고하를 따지지 않고 '신국(新國: 신라)의 도'를 행하였으니 미실의 치맛폭이 스치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인 탓이다.

 

  그렇다고 신라를 '색의 나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미실의 경우가 특별한 경우이지 대다수는 남녀 모두 정절을 '사랑의 으뜸'으로 여기며 도덕적 규범(유교사상)이 널리 행해지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다만, 인도의 <카마수트라>, 중국의 <소녀경>처럼 색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비법'이 있듯 왕실의 평안과 번영을 위해 '색공지신(혹은 왕비)'을 업으로 삼은 '대원신통'의 독보적인 비결을 온몸으로 타고난 미실이 등장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여겨진다. 다만, 후대로 넘어오면서 대대로 왕비를 배출한 '진골정통'의 계보는 뚜렷이 전해지는데 반해서, '대원신통'의 계보는 명맥부터 흐지부지한 것으로 보아, '색공지신'의 활약이 가히 넘사벽이었던 것으로 쉬이 짐작할 수 있다. 그런 탓에 <화랑세기 필사본>의 등장은 학계의 논란을 넘어서 일반독자들에게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보여질 정도라고 평가하면 좋을 듯 싶다.

 

  하지만 미실을 보는 관점을 넓혀보면, '진정한 양성평등시대의 표본'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그녀의 치마폭을 거치지 않고서는 왕은 왕답지 않았고, 왕족은 왕족답지 않았으며, 화랑도 진정한 화랑이 아니었고, 남자는 남자가 될 수 없을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누구 하나 '미실의 행실'을 부도덕하다 탓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가 있었기에 신라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할 정도로 '여자는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은 시절'이었음에도 미실은 모든 것을 해냈다. 심지어 너무 잘 했다. 왕가에서 일상으로 벌어지는 '왕위쟁탈전'도 미실의 치맛폭 아래서 잠잠해졌으며, 삼국통일의 원동력이었던 '화랑제도'도 그녀의 탁월한 안목과 드넓은 애욕으로 인재를 발탁하고 화랑들을 통솔하였다. 화랑의 존재만 놓고 보면 혈기왕성한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집단 아니던가. 이런 젊은이를 통솔할 '풍월주' 가운데 미실의 사랑을 받은 이들이 적잖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여자, 아니 엄청난 위인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을 테니 말이다.

 

  만약 미실이 존재하지 않았던들 삼국통일의 기틀이었던 화랑들은 전국산천을 누비며 낭도(화랑을 따르던 젊은남자)와 유화(화랑을 쫓던 젊은여자) 풍류나 즐기던 유약한 집단이나, 혈기왕성한 치기로 말썽, 난리, 소란이나 피우고 돌아다니는 패거리로 전락해버렸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화랑이 있기 전에 '원화'가 있어 두 패거리로 나뉘어 서로 시샘하고 질투하는 것으로 모자라 서로 죽이는 사건까지 벌어져 유명무실해졌던 선례를 보아도 그렇다. 그 '원화제'를 해체하고 '화랑도'로 새롭게 거듭나게 하는데 미실의 역할이 컸으며, 화랑도가 분열의 조짐을 보이자 미실, 스스로 원화가 되어 화랑의 분열을 막고 화랑의 명맥을 잇는 것으로 모자라 더욱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안배한 것도 모두 미실의 공으로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모든 업적이 그녀의 원래 직업(?)인 '색공지신'으로 이뤄낸 업적이며, 때로는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색으로써 '신국의 도'를 완성하고 신라의 평안과 안녕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참 낯선 인물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조선왕조 500년'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유교적 전통이 우리 본연의 정신이라고 철떡같이 믿고 있기 때문이다. 무슨 신념까지는 아닐지라도 남자나 여자나 색을 드러내는 일은 삼가야 할 교양으로 알고 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실의 존재는 21세기인 지금에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그렇다면 작가 김별아가 그려놓은 '미실'은 어떨까? 역사속의 사실을 그대로 그려냈을까? 개인적으로는 '반반'이라고 본다. 김별아의 다른 소설인 <채홍>과 <어우동>에서처럼 '사랑'을 전반적으로 깔아놓으며 '문제적 여성'을 다루고 있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차이점은 있다. <채홍>에선 문종의 둘째 부인 순빈 봉씨의 동성애를, <어우동>에서는 사대부의 부인의 자유로운 사랑을 다루면서 '억압된 조선사회'에 일침을 놓는 면이 있다면, <미실>에서는 그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으로 가없는 사랑과 애욕을 불태우는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공통점이라면 작가의 '에로틱한 필력'일 것이다. 그래서 실제 역사속 미실과 소설속 미실의 간극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작가의 필력으로 잊혀진 인물이 다시 주목 받게 된 것으로도 이 소설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고 말이다. 그건 그렇고 김별아의 필력은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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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미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하*비 | 2019.05.26
오래전 재미있다고 추천 받아서 구입한 책이다.
미실이라는 이름이 익숙해서 검색해보니 예전에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등장인물중에 하나였나보다.
평소 드라마를 즐겨보지않아 선덕여왕도 보지않아 자세한 이야기나 등장인물을 몰라 검색을 조금해봤다.
미모도 뛰어나고 머리도 총명하여 많은 왕과 왕자들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권력을 휘두른 것으로 많이 묘사 되어있다.
책장 처음에 나온 혈연 및 혼인관계와 자녀들을 보고 한참 고개를 갸웃거렸다. 예전 선덕여왕 방영 당시 슬쩍 본 기억에는 미실이 굉장히 옷도 화려하고 똑부러져 왕비쯤 되는줄 알았는데 이 관계도는 완전 난잡한...
이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이 관계도를 자주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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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미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8 | 2017.10.18

오래전에 읽었는데 다시 또 읽고싶어 구입했습니다. 김별아 작가님의 아름다운 문체가 1000여년전 인물인 미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금방이라도 눈앞에 펼쳐집니다. 색공을 위해 산 슬픈 운명을 스스로 슬프다 생각하지 않고 개척해나간 아름다운 여인 미실을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실의 첫사랑 설원랑과의 슬픈 사랑보단 남편 세종의 지고지순했던 사랑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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