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을 "경영학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전통적으로 제공되는 일차원적이고 기계적인 설명보다는 더 현실적이고 정교하게 조직 구성원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섯 부류의 독자들에 대해서도 서문에서 소개하고 있다.
첫째, 기업 경영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싶어하는 현직에 있는 사람들
둘째, 경영학 관련 학생들
셋째, 경영 컨설턴트와 코치들
넷째, 경영학자들
다섯째, 인적자원 전문가들
이렇게 다섯 부류의 독자들이 각각 얻을 수 있는 기대값을 서문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서론, 7개의 장, 결론으로 나누어져 있고, 서론 및 각 장과 결론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서론_리더의 마음을 들여다보기에 앞서
1장_누가 리더를 이렇게 만들었나
2장_나르시시즘
3장_리더의 자리에서 내려올 때
4장_감정표현불능증
5장_균형 잡힌 리더십을 위하여
6장_가면증후군
7장_리더와 공모하다
결론_리더십과 권력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1장에서 저자는 거울전이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기업에서의 거울전이 사례로 롤텍스(가명)라는 가전제품 기업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개하면서 비생산적인 거울전이 단계에 갇힌 조직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외부 조력자들의 개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 내부의 거울전이 게임에서 거리를 유지하고 현실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건설적으로 중재함으로써 방향감각을 상실한 사람들이 다시 자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1장의 내용은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 적용해도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비생산적인 거울전이 단계에 갇혀 있는 사업과 부서들이 일부 있기 때문이다.
3장에서는 리더의 자리에서 내려올 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빠르든 늦든 간에 우리는 모두 은퇴를 맞고 그 순간이 다가왔을 때 심리적인 부담에 대비해야 하며, 똑똑하고 감각적인 회사 정책이라면 그 필요성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조직문화 내에서 허용되고 준비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5장에서는 균형 잡힌 리더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여기에서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을 소개 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모든 폭군들은 제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한 명의 불충한 신하를 가져야만 한다." 바로 그것이 광대의 기능이다. 내부의 누군가가 광대의 역할을 하면 조직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게 도울 수 있다. 현실을 계속 장악하고, 가장 중요하게는, 오만의 파괴적 힘을 제어할 수 있다.
결론에서는 리더십과 권력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여기에서 '실행과 반성을 결합할 수 있는 능력, 권력의 우여곡절을 인식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기 지식을 가진, 그리고 권력에 따라붙는 심리적 세이렌이 손짓할 때 끝까지 유혹에 굴복하지 않을 수 있는 리더가 결국 가장 강력할 것이다. 존경과 애정을 가지고 기억되는 인물이 될 것이다. 그들은 또한 권력의 모호성을 진실로 관리할 수 있고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 또한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중간 책임자로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면서 리더로서 과연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가 반성을 했다. 앞으로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잘 곱씹어서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제대로 실천함으로써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는 리더로 거듭나고 싶은 바람이 간절하다.
조직을 통솔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이끄는 리더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더가 내면에 어떤 모습과 드러나는 진실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조직의 안녕도 좌우될 것이다.
이 책은 조직과 리더의 정신병리학적 현상과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런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유용하고 가치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지, 리더들이 힘과 권위를 갖고
자리에 오르자 곧 이상해지며 망가지는 일이 왜 일어나는지,
사기꾼의 기질을 가진 이는 누구며, 리더십을 남용하는 스타일을 가진 사람,
효율적인 리더와 그렇지 못한 리더의 차이는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적 과정이 조직에게 미치는 영향과 관계의 오작동 등을 돌아본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판타지나 욕망이 투영된
거울이나 빈 화면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따라서 리더와 추종자들 간에 왜곡된 거울 전이가 일어나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끔찍한 불행의 위험을 경고하고 매커니즘을 설명하면서 시작된다.
저자는 비생산적인 거울전이 단계에 갇힌 조직을 위하여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외부조력자들의 개입,
거리를 유지하고 현실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의 존재라고 말한다.
음, 이를 현재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 적용해보면..참으로 우려스럽다.
팬클럽 정치를 하고 있는 정부, 상황의 불합리와 정책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무조건 극우,친일 등으로 몰아세우며 지적을 도통 들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어두운 심리적 속성을
개인적 차원에서 경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런 리더들은 회사 외부의 삶에서 자신을 고립시키거나,
사생활의 감소, 리더와 추종자 간의 소통 왜곡,
리더를 고립시키는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는 이전 정부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했다. (결국 탄핵되고 말았다)
또한 내적 안정보다는 외적 성공의 과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가진 리더 역시 위험한데..북한이 떠오른다.-_-;
결국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임원, 구성원 모두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자기 관찰 능력을 연습할 수 있게 도움을 주며
균형감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건강한 리더와 조직을 위해서는 유머와 솔직한 의사소통으로
'광대'와 '현자' 역할을 하는 이가 요구된다고 한다.
우리 사회와 속한 조직에 광대와 현자가 있는지 돌아보자.
내부의 누군가가 광대의 역할을 하면 조직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게 도울 수 있다고 하니..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사기꾼 리더는 뛰어난 성과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현 정부의 리더십이 사기꾼과 비슷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꼭 조국 사건이 터져서 그런 건 아니다)
그에 맞설 용기와 센스로 무장된 광대와 현자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리더의 정신건강과 심리적 위험성, 건강한 리더십과 조직의 모습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