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인생의 골든 타임, 첫 6년의 뇌! 제목부터 너무나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그렇게 읽게 되었다.
교육학을 나름 전공한 사람으로 뇌과학, 지능, 학습 등 여러 이론들을 대강이나마 알고는 있지만 '첫 6년의 뇌'는 과연 무얼까 더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마치 대학교 때 전공서적을 읽듯 밑줄까지 쳐가며 샅샅이 단숨에 읽어 버렸다.
물론 이 책에는 '뇌'에 대해 여러 부분에 설명도 하고, 그 기능도 간단하게나마 소개한다. 하지만 정신과의사이자 신경심리학자인 이 저자는 그 이전에 세 아이들의 아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부모 교육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여러 팁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아주 간단한 그림, 도식들을 중간중간 잘 곁들여 참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부모의 언어, 행동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한다.
그러면서 다양한 예시들을 실질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아이에게 대처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게 정말 유용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다람쥐를 보고 '다람쥐'라고 하면 '그래, 다람쥐야'라고 대답하는 것보다 '그래, 솔방울을 따려고 나무에 오르는 밤색 다람쥐구나'라고 대꾸하면 아이의 언어력을 좀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세한 팁들이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생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기술들이라 참 좋았다.
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이자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
요즘 교육계에서는 I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학습 도구와 놀이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현실에 따라 많은 부모들이 수용하고 따라가고 있는 추세이다. 나 역시 앞으로 아이들을 키우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결론이 났다.
1. 스티브 잡스는 15살과 12살 아이들에게 아이패드를 주지 않았다는 것.
2. 빌 게이츠 역시 컴퓨터나 인터넷을 10살 때까지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
3. 실리콘 밸리의 대기업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IT 기기가 아닌 전통적인 방법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저자는 그럼에도 뒤쪽 22장에서 0~6세 아이들에게 유익한 비디오 게임, 휴대폰과 태블릿 앱에 대해 소개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럴수가!!
마지막 장인 22장에 왔는데, 내용이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어린 아이들에게 필요한 앱은 없다는 것이다.
마치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이 느낌. 하지만 나에게 큰 깨달음을 준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며 신경심리학자의 책이 아닌, 미리 앞서 육아를 경험한 선배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다. 그리고 책 곳곳에서 삶의 지혜도 느낄 수 있기에 배울 점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제는 내가 배운대로 우리 아이들에게 실천하는 것만이 남았다.
아이 인생의 골든 타임을 지나는 이 시점에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아이 인생의 골든 타임이라는 말에 이끌려 손에 든 '첫 6년의 뇌'라는 책이예요.
저자는 스페인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심리학자인 알바로 빌바오예요. 스페인에서는 이 책이 부모들의 바이블로 통한다고 하네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무척 궁금하지요?
책에서는 뇌 그림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요.
더군다나 저자도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이니 육아 선배이자 동료로 믿음이 가더라구요. 그리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부모 지침서예요.
1장. 두뇌 개발의 4가지 원리
- 아이는 나무같은 존재
아이들은 나무처럼 스스로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 존재다. 믿어주자!
- 매 순간을 즐기자
아이들과 함께 보낼수 있는 시간은 금세 지나갈 뿐만 아니라, 단 한번뿐이에요. 지금 지나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죠.영원히 기회가 없답니다.
제가 가정보육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 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할 아이 두뇌의 ABC
A. 연결
B. 이성과 직관
C. 뇌의 삼위일체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가 자신의 욕구와 감정들을 잘 추스르도록 도와줄수 있다.
- 균형의 가치
그리고 제가 관심있는 창의력이예요. 보통 아이의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 많은 부모들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잖아요? 저자는 오히려 부모의 많은 개입이 아이의 창의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겠어요.
그리고 요즘들어 제가 아이에게 많이 하면서 후회하는 '안 돼', 하지마' 이런 말들이 창의성을 죽이는 말이라고 하니 되도록이면 이런 말들을 안 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또한, 아이들에게 있어 최고의 스승은 책이라는 걸 이 책에서도 강조하네요. 저부터 책을 가까이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많이 보여줘야겠어요.
이외에도 아이의 두뇌를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책을 참고해 보세요.
육아를 하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하는 생각과 함께 주변의 참견과 조언들로 흔들릴 때 이 책을 보면서 내 소신껏 집중하고 마음을 다 잡기에 좋은 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