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에 키이라 나이틀리의 글을 발췌한 부분을 보고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키이라 나이틀리의 글을 읽으면서는 정말 통쾌했다.
정말 출산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출산 후 몇 시간만에 밖으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니까...
우리 사회는 아직도 남녀의 차별이 많다.
아들 하나, 딸 하나 있는 나에게 충격을 주는 건 딸이다.
딸은 '오빠는 남잔데...' 이런 식의 말을 하곤 한다.
항상 나는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지 말라라고 가르친다.
생물학적 차이만 존재할 뿐이니,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이래야 한다. 라는 생각은 하지 말라고..
하지만 우리 딸은 사회에서 남녀의 역할은 구분돼 있다고 배우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구분하고 있다는거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도움이 된다.
많은 여성들이 억압, 차별 속에 있으며,
여성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많이 불편했다.
일단 문화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리고 너무 극단적인 내용들도 있었다.
그것들을 다 수용하기에는 내가 부족했었나보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
세상을 살다보면 간혹 나만 잘못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착각아닌
착각을 생각아닌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와 마주할때가 존재한다.아주 흔한 예로
세상 속 여자들은 날씬해야한다는 고정 관념에 시달리는 전세계적인 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날씬한 여자는 자기 관리에 완벽하고 사랑받아야하는
존재로 인정받고,뚱뚱한 여자들은 자기 자신을 전혀 돌보지 않는 의지박약으로
단정버리는 세상속.그렇다면 날씬하지 않은 모든 여성들은 잘못 살아가고 있다는
말인가.그들도 사람이다.날씬함과 뚱뚱함에 차이일뿐 당연히 한 여성으로서 인정
받아야하는 존재라는것이다.이런 흔한듯 흔하지 않은 사회 이슈뿐망이 아니라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세상 속에서 맞닥뜨리며 살아가는 불합리학적이고
불편한 상황들 불안에 대한 이야기들에 대한 생각들을 이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에 나만 문제가 있는것일까.생각하고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치 못한 이야기들을
이 책속에서는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이야기하고 있는것이다,
책속에 내용들을 보는 순간 당신은 강한 긍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어느순간
빠져들고 있을지도 모를 그런 책이라는걸 장담한다.어릴때부터 항상 이런저런
불만으로 내가 잘못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세상이 잘못된 길을 살아가고 있는것인지
강한 의문이 드는 순간이 한두번 들었던적이 아니었다.그런 일상들에 이책이 정답을
내려줄수 있을까.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과 나 어느 여성들에 이야기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하고 속내를 들여다 볼수 있는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이 책을 읽으면서 강한 부정은 긍정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는 것에
생각이 도달하는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책에 제목처런 나만 그런 생각으로
힘들었다는게 아니라는걸 괴롭웠던게 아니라는걸 화가 났던게 아니라는걸
비로소 알게 되니 말이다.책속에는 여성 54명의 이야기들이 다양한 분야
다양한 개체에서 활동하는 이들에 의해 채워져 있다.시얼샤 로넌,엠마 왓슨
자밀라 자밀,앨리슨 수돌..그리고 한국여성에 이야기까지 국적 나이를 불문한
그들에 이야기는 작은 하나하나에 이야기이지만 이런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세상속 이야기가 되고 세상을 바꿀 힘이 되길 바라는 개개인의 여성들에 이야기이다.
"내가 출산한 다음 날,케이트 미들턴도 아기를 낳았어
그녀는 출산후 7시간 만에 메이크업을 하고 하이힐을 신은 모습으로 퇴원했지.
세상이 보고 싶어 하는 바로 그런 얼굴로 말이야.숨겨야 해.우리의 고통
찢어지는 몸,젖이 새어나오는 가슴,걷잡을 수 없는 호르몬을 모두 감춰야 해"
이 이야기는 영국의 영화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출산후 남긴글이었다.
이글에 쓰여진 케이트 미들턴은 영국의 왕세자비의 실제 이야기이다.
그 당시에도 화제가 되었던 이야기지만 서양여성이라서 이런 경우들이
가능한것일까하는 생각을 했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만약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라면 이 같은 이야기들이 가능한 이야기일까
의문이 드는것이 사실이리라.가만히 생각해보라.출산후 7시간후면 고통이
말도 못하게 느껴지는 시간이다.하지만 왕세자비는 단 7시간후에 풀 메이크업에
하이힐을 신고 남자 기자들 앞에 선것이다.그것이 가능한것일까.
처음에 영국에 모든 여성들은 이같은 일들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하지만 오랜시간 이런 모습으로 보여지는 모습들이 분명히 잘못되었다는걸
인지하고 여성들이 느끼는 그 모든감정들이 옳은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것이 사실이다.키이라 나이틀리가 남긴 글들처럼 왜 출산에 고통을
거짓으로 숨겨야하고 몸에 변화를 숨겨야하는지 잘못된 생각들이 모든여성들이
느끼는 옳은생각이라고 말하고 있는것이다.왜 여성이기에 당연히 고통스러움을
모든 사람들에게 숨겨야하는 아름다움으로 미화되어야하는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이라는 것이다.허구에 감정들이 전혀 개입되지 않는
그동안 숨기고 마음속에 간직해야만 했던 이야기들이 이제는 진실된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꺼내야 할 이야기임을 말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책에 그대로
들어가 있는것이다.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내가 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 알고 싶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같은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들을 함께 듣고 읽고 내가
생각했던 모든것들이 이책속에 그대로 써내려가 있는순간과 만날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과 마주하게 될것이다.그런 모든 과정들이 어렵게만
보였다면 그 정답이 바로 이책에 존재하는것이다.
책속에 이야기들과 함께하면서 때로는 웃음이 나오기도 때로는 이해불가인
이야기들이 이해가 되는 순간과 마주하기도 하며 하나하나 뜻깊은 글들과
마주할때마다.그 순간들에 기억들이 하나하나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책속에 누군가는 어떤인이는 자신이 살아오며서 불편함을 억울함을 왜
그래야함을 이해하지 못하고 털어놓기도 하며 사소한 일들을 털어넣기도
다양한 분야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한발짝 나를 알아가는 그속에 내가
존재함을 깨닫게 되는 순간들과 마주하기도 했다.여태까지 그저 숨겨놓고
긍정해야만 했던 일들에 관한 거짓된 이야기속에서 진실에 소리를 듣는것은
그리 쉬웠던일들이 아닐것이다,이제는 당당히 말하자 .
우리가 느끼고 깨달았던 그런 모든 이야기들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이다.
정답을 더이상 숨기려 하지말고 당당히 이야기할수 있는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이책과 함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