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천선란 저
김호연 저
백온유 저
게을러서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생각, 해본 적 있나요?
저는 태생적으로 불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유치원 땐 피아노학원 연습시간에 동그라미만 먼저 칠해두고 그 시간에 <맹꽁이 서당>을 읽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네요. 게으른 저는 2년간의 학원생활을 바이엘 하권으로 씁쓸히 끝내야 했습니다. 초등학교 땐 학습지 영어가 듣기 싫어 테이프만 빨리 감고 답을 베껴 쓰고, 중학교 땐 학습지 숙제를 미루다 못해 선생님이 와도 집에 없는 척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새벽까지 컴퓨터를 하다가 매일 학교에 지각했습니다. 대학교 땐 스마트폰을 보다 새벽에 잠들어 오후 수업을 자체 휴강한 적도 여러 번, 시험 전날엔 그 전의 불성실을 만회하느라 동아리방에서 밤을 꼴딱 새야 했습니다.
물론 바뀌려고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바뀌고픈 마음만은 누구보다 더 절실했습니다.
예쁜 플래너를 마련해서 번듯한 계획을 짜고, 다양한 자기계발서를 읽고, 메모하고, 뒤쳐진 것을 만회하겠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무리한 목표를 스스로에게 부과했습니다. 그 결과는 예상하다시피 작심삼일. 말 그대로 새로운 결심들은 삼 일 이상을 간 적이 없었습니다. 속은 상했지만 대학교 졸업 전까지는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나를 성장시키는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엉망진창으로 살아도 유일한 결과물인 성적만은 괜찮게 나왔으니까요.
졸업 이후 백수가 되자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가야 할 수업도, 의무도 없이 24시간을 오로지 내가 주관해야 하는 하루. 고정 일과가 있을 때도 엉망진창으로 살던 제가 갑작스레 주어진 완전한 자유를 잘 활용할 리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 눈을 떠보니, 새벽 4시까지 야식을 먹고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덧없는 글을 읽고, 24시간이 통으로 주어졌는데도 생산적인 일은 하나도 하지 않는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뒤바뀐 수면패턴으로 늘 피곤해하고 주변 사람에게 짜증내는 제 모습과, 쓸모없는 물건들이 엉망진창으로 널려있는 제 방이 보였습니다. 미래에 대해 상상하면 두려움 마음뿐이고, 이젠 정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해하는 제 마음이 보였습니다. 게을러서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은 꽤 여러 번 했지만 이렇게까지 절실하게 들었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 나를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내 인생은 계속 이 모양 이대로 흘러갈 것 같다는 두려움이 뒤따랐습니다.
유치원생을 키우는 마음으로 나 자신 구워삶기
대학교 때 겪었던 시행착오와 어렴풋이 느낀 개선점을 종합해 하나하나 바꿔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쓸모없는 물건들을 대대적으로 버렸습니다. 이왕 늦은 거 더 이상 남들과 비교하며 자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유치원생을 키우는 마음으로 잘 달래고 구워삶기로 했습니다. 무리한 계획을 짜는 대신, 이불 개기 같은 작은 일을 기록했습니다. 큰 일 앞에서 부담을 느끼며 미루기보다, 잘게 쪼개서 일단 시작부터 했습니다.
그래서 새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게으른 사람이 어떻게 게을러지는지, 하루를 어떤 식으로 보내면서 생활 패턴이 망가지는지, 성실하게 살려는 시도를 하다가 왜 실패하는지, 실패했을 때 얼마나 진득거리는 감정을 느끼는지, 주변의 성실한 사람들과 비교할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에 대해서는 잘 압니다. 그런 주제에 관해서라면 몇 십 년간 게을렀던 제 삶을 참고로 해 남들보다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습관화된 게으름에서 벗어나 첫발을 떼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를 게으르지 않은 사람보다는 더 잘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느리고 덜컹거려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이 책을 통해 예전의 저처럼 스스로의 게으름을, 쉽게 변화하지 않는 자신을 자책하고 있을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우리는 절대 고쳐질 수 없을 만큼 천성적으로 게으른 게 아니라, 그저 잘못된 습관과 패턴이 너무 오래 몸에 쌓여왔을 뿐이라고, 그 오랜 세월 단단히 굳어진 껍질이 한 번에 걷어 내지지 않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니 하룻밤 만에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고 싶은 조급한 마음을 지우고,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서 과도기의 자신을 받아들일 여유를 가지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게으름 때문에 스스로를 싫어하지 않을 상태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에 관련된 구체적인 방법론과 제가 겪어왔던 자세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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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느리고 덜컹거려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
2020년 06월 15일
명사 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태도나 버릇.
유의어
책을 읽고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니 게으름의 뜻을 저렇게 정의하고 있다.
요즘 스스로 나 자신이 요즘 너무 게을러진 것 같은 진단을 내린 후 밀리의 서재에서 검색 후에 일은 책
어려운 자기 계발 서적에서 다루는 이론적인 정보보다 실제 게을러 봤던 경험이 있는 작가가 몸소 실천하고 느낀 경험들을 친절하고 디테일하게 말해 주며 이해보다는 공감을 이끌고 있다.
나와 같이 작가도 위기감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쉬운 일부터 반복해 꾸준히 의지력을 키워나가는 힘을 기르고
의지력과 자제력은 유치원생 수준이니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성취감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계획이 없으면 다음에 뭘 할지 끊임없이 결정해야 하고, 해야 하거나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느라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다. 완전히 계획된 하루는 집중할 자유를 준다
해야 할 일들을 모두 피하고 나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고, 그렇게 빈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 뭐라도 해야 했으니 가장 손쉽게 닿는 스마트폰을 하며 보내는 흐리멍덩하게 보내는 시간
두 가지 일이나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지 않고 하나에 집중
쾌적한 환경이 주는 긍정적인 변화
스마트폰으로 인해 집중력 저하와 산만해지는 시간과 수면시간
계획과 메모, 집중하는 방식, 지저분하고 어수선한 환경을 개선하고 정리에 대한 메시지 등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이 많고 훈훈하고 보기 좋은 추천사로 게을러를 둔 부모님의 마음도 엿볼 수 있었다.
자타 공인 부지런한 사람도 스스로 게으르다고 자책하고 어렸을 적 보고 자라온 부모님도 새벽 일찍 나가 저녁 늦게 들어오는 부지런함에도 더 부지런해야 한다며 나름 일찍 일어나는 나에게도 더 부지런하라며 나무라셨다. 그래서 항상 나는
게으른 사람이구나 하면서 살아왔고 유튜브나 책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메시지를 쫒아갈려고 하다 보니 부침이 있었던 것 같다. 순간적인 각성을 했지만 장기적인 대오 각성으로 깨우치기엔 나에게 맞는 속도가 아니었던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아직 의지력은 유치원 수준이구나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랭이가 찢어지려고 하는 상태가 지금 내 모습이구나 자각하게 된 시간이었다.
나에게 맞는 에너지와 속도를 찾아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천천히 의지력을 키워나가는 힘을 더 수련해야겠다
아직은 어설픈 부지런한 게으르머가 부지러머가 되길 바라며...
자꾸 미루는 습관이 있고, 게으름 피우게 되는데 왜 그럴까 고민하면서 산 책입니다.
표지부터가 우리집 고양이와 제 모습을 보는듯했어요ㅋㅋ
읽으면서 내 이야기 같아서 공감이 많이 갔고, 읽기 쉬운 책이라 기차 타면서 감상했던 것 같습니다. 한정된 에너지에서 어떻게 하면 게으름을 탈출 할 수 있을 지 고민이 되는 일상에서 작가님의 방법을 적용하면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eBook] [100% 페이백][대여]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이거 읽으면서 그 생각했어요. 이작가는 찐이야. 진짜 게을러본 적이있는거야..
사실 전 비슷한 책 아무리 읽어봐도 다 ... 음.. 딱히 진정성 있게 와닿지 않더라고요? 게을러본적도 없으면서 뭐야 싶고 근데 이 책은 그런 경험이 솔솔 녹아 있어요.
물론 게으름은 책을 읽는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이 리뷰는 지이 작가님의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도서를 페이백 이벤트로 대여하여 보고 쓰는 글입니다. 본편의 대략적인 내용과 개인적인 감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말 게으르고 맨날 미루는 편이라 어떤 내용이 있어서 나를 안 게으르게 할 수 있을까 궁금해하면서 읽게 되었어요. 생각보다 엄청난 내용은 없지만 소소하게 이런식으로 생각할 수 있겠군 하는 사고의 전환이 되었어요.
페이백으로 대여한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입니다. 게으름 관련 책은 아무래도 눈에 더 들어오는데 대여로 나와서 좋은 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남들보다 게을렀다 자부하는 저자가 그걸 극복한 내용입니다. 생각보다 부지런한데? 싶은 부분도 있고 핸드폰 잠금 팁같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소한 팁들도 소개됩니다. 학생이나 시간여유 있는 사람에 더 맞는 방식인 게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