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들이 쓰는 구어체 표현같은 것이 부족해서 책을 찾다가 구매했습니다.
기본적인 영어문장은 되는데, 책속에서 있는 표현이 아닌 진짜 살아 있는 실제 쓰이는 영어 표현이 궁금해서 구글링을 하다가 알게 된 책입니다.
예전 영영사전으로 공부하던 시절, 영영사전으로 공부하게 되면 사전에 나오는 다른 표현들까지 알게 되어 영어 실력이 늘어 난다고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사전은 다 없어져 버렸고, 이제 중고등학생들은 다 구글이나 네이버 사전으로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는 시대가 와 버렸습니다.
그런 추세에 발맞춰 나온 책으로 검색의 노하우와 어떻게 하면 쉽고 빠르게 구글을 활용할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책에서만 쓰이는 표현이 아니라 실제 웹에서 사용자들이 일상으로 쓰는 축약 형태의 문장 구조도 쉽게 배울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하루 10분, 구글 영어의 힘>을 보는데 스팸영어를 활용한, 구글 영어 공부법이 나오더라구요. 이 책에서 나오는 스팸 메일은 단순한 광고성 글이 아니라 미국 잡지의 무료 뉴스레터를 신청해서 받는 거예요. 저는 아직 스팸 메일을 활용한 공부는 시작하지 못 했는데, 이 글을 읽다가 구글에 검색하면 좋을 제 관심사를 찾았어요. 구글영어 공부법은 철저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검색하고 공부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막상 구글 영어판을 열어놓고 제가 무엇을 검색해야 하는지 몰라 막막했었거든요. 이제는 구글을 열면 제가 무엇을 검색해야 하는지, 어떤 글로 영어를 공부하면 좋을지 분명히 알게 되었어요.
<하루 10분, 구글영어의 힘>에서는 top 10 cooking US magazines를 검색해서 잡지사에 들어가서 레피시를 받아보라고 하지만, 저는 그냥 구글에서 요리 레시피를 검색했어요. 한국에는 베트남 요리 레시피가 많지 않아서 답답했었는데, 구글에는 정말 많은 베트남 요리 레시피가 있네요. 그 중에서 만들어보고 싶은 레시피를 열어서 읽어보려했더니, 처음 읽는 영어 레시피는 술술 읽히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방향을 전환해서, 한국 요리 레시피를 검색하기로 했어요.
대부분은 불고기 레시피거나 비빔밥...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요리 레시피들이 상단에 검색되네요. 검색된 이미지 중에서 마음에 드는 요리 레시피를 찾았어요.
김치를 활용한 한국식 계란요리를 만드는 레시피는 한국에서는 전혀 본 적이 없는 요리라서,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했어요. Korean eggs with kimchi라는 요리를 건강하고 생기가 넘치고 건강해지는 브런치로 소개하고 있네요.
구글 레피시에서 재료를 노트에 옮겨적었어요. 네이버에서 검색한 요리도 만들어보고 싶은 것은 메모를 해놓곤 하기에 재료를 메모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김치를 활용한 한국식 계란요리는 제가 알고 싶어하고 또 배우고 싶어하는 요리 레시피라서 적으면서 머리 속에 기억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구요. 배우고 싶은 것을 영어로 공부하는 것을 흔히 영어 몰입교육이라 하는데, 구글영어공부법도 영어몰입교육 중에 하나예요. 영어몰입교육은 알고싶은 것을 영어로 공부하기 때문에 지루해하지 않고 영어 학습 효과도 높은 편이에요. 영어로 재료와 만드는 법이 나와있지만, 한국요리에 사용하는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어렵지 않았어요.
요리 재료 중에 Bean sprouts가 나와서 사전 대신 구글 이미지로 검색을 하니 콩나물이란 뜻이네요. 그리고 julienne라는 단어를 검색하니 채썰기라는 뜻이더라구요. 이미 한국어로 너무나 잘 아는 분야를 영어로 공부하니 영어 공부가 훨씬 쉽게 느껴지네요. 게다가 한국식 한국요리가 아니라 퓨전 같은 한국요리를 배울 수 있어서 그 또한 참 재미있고요. 지금은 구글 요리 레시피로 영어를 공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생소한 단어도 많고 구글 검색하는 요령도 부족하지만, 공부하다보면 어느새 단어도 많이 알게 되고 요령도 많이 늘겠지요. 구글로 영어를 공부한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아서 정말 즐겁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어요.
요즘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온신경을 집중하고 있을 거예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잠깐 쉰다고 앉아있으면 저도 모르게 네이버 검색으로 '코로나 확진자', 혹은 '경남 코로나 확진자'로 뉴스 검색을 하고 있어요. 아무 생각없이 기사를 검색하다 보면 어느 순간 1시간도 훌쩍 지나가 있더라구요. 신경쓰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신경이 쓰이는 듯해요. 그래서 저는 검색창을 네이버에서 구글로 바꿔버렸어요. 구글에서 '코로나 확진자' 대신에 "covid 19 Korea'를 검색하면 네이버보다 최신 뉴스가 나오지는 않지만 관련 기사들이 나와서 이것을 읽기로 했어요. 어차피 불안해서 관련 기사를 봐야한다면, 이왕이면 영어 공부를 하면서 보는 게 낫겠다 싶어서요.
네이버에서 흔히 보던 기사가 영어로 표현되어 있어서, 모르는 단어도 대충 어떤 뜻으로 사용되었는지 감이 잡혀요. 게다가 코로나19에 대해 멍하게 기사를 읽는 듯하지만, 새로운 사실이 없는지 온갖 촉각을 세우면서 읽기 때문에 영어로 적혀있어도 내용을 쉽게 이해하면서 읽는 것 같아요. 새로운 기사라고 해도 covid 19 관련 기사에 나오는 단어들과 문형이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읽히기도 하고요.
<하루 10분, 구글영어의 힘>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절대로 시도해보지 않았을 구글영어 공부법을 활용하고 있어요. 네이버를 사용할 때는 '코로나'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구글창에 저도 모르게 'covid 19'라는 단어를 치는 저를 보고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그 단어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의식하지 못 하는 사이에 제가 그 단어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거든요. 아마 구글 영어 공부법으로 영어를 공부하다보면, 이런 단어들이 많이 늘어나고 알지 못 하는 사이에 영어 실력이 쑥쑥 늘어있을 것 같아요. 그게 구글로 영어를 공부하는 가장 큰 장점인 듯해요.
<하루 10분, 구글 영어의 힘>은 평범한 미대생을 잘 나가는 영어 통역사로 만든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에요.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원어민처럼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영어공부법, 재미있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영어 공부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저는 이 책으로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 그걸 영어 공부에 활용하고 있어요. 책에서는 구글영어공부법 노하우를 엄청 많이 알려주는데, 저는 완전히 체득하지 못 했어요.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중인데, 이 책에서 알려주는 구글영어공부법으로 영어 공부를 하면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 그 자체가 너무 즐거워요.
<하루 10분, 구글 영어의 힘>을 읽고난 후로는 작은 습관이 생겼어요.
'이럴 땐 영어로 뭐라고 할까?'라는 질문을 수시로 하게 됐어요.
예전에는 궁금해도 나중에 찾아봐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잊어버렸는데, 지금은 당장 구글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아침에 거울을 보니 눈이 빨갛게 충혈된 거예요. "눈이 충혈되다"를 영어로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책에서 알려준 Step 1~5 , 그대로 적용하면 다음과 같아요.
Step 1> 내가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이 말, 원어민은 뭐라고 말할까?
찾고 싶은 말 : 눈이 충혈되다
Step 2> Play with Google !
육하원칙으로 찾고자 하는 표현 묘사하기.
누가 : 눈
언제 : X
어디서 : X
무엇을 : X
어떻게 : 빨갛게 충혈되다
왜 : X
한 문장으로 = 눈이 빨갛게 충혈되다
키워드 = (한글) 눈, 빨간색, 충혈?, 피 / (영어) eyes, red, blood
큰따옴표(" ") 안에 고른 키워드를 영어로 넣어 구글에서 검색하기. (단어 사이에 쉼표(,) 넣기)
Step 3> 구글 자동완성 기능을 적극 활용하기
검색어를 넣어가는 과정에서 밑에 자동완성 되는 추천 검색어들을 눈여겨보면 도움이 돼요.
Step 4> 가장 광범위한 검색, 이미지
이미지 결과들 중에서 내가 찾고자 하는 표현을 보여주는 이미지가 있다면 빙고!
만약 없다면 다시 육하원칙을 써서 키워드 선별을 해야 돼요.
으악! 충혈된 눈만 보니 너무 무서워요~
이미지 밑에 제목을 보니 "eye redness"와 "bloodshot eyes"이 후보가 될 만한 표현인 것 같아요.
각각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해요.
Step 5> 따옴표에 넣어 한 번 더 확인하기
그 표현을 큰따옴표(" ")사이에 넣어 구글에서 검색하고, 내가 찾은 원어민 표현을 검증해봐요.
전체 결과를 클릭하면 검색 결과 수 확인할 수 있어요.
첫 페이지에 한국, 중국, 유럽의 일부 국가 등 비영어권 국가의 사이트가 뜨지 않는지 확인해요.
검색 결과 수를 비교해보니 "bloodspot eyes"가 원어민 표현으로 더 많이 쓰인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충혈된 눈은 "bloodspot eyes"라고 표현하면 돼요.
심하지 않은 충혈은 대부분 수면부족이나 피로감 때문에 생기는 경우라서 충분한 휴식으로 사라지지만,
심한 충혈은 안과를 가야겠죠. 신체의 증상을 나타내는 영어 표현이라서 의학적인 설명이 첨부되어 있어요.
사진 이미지와 함께 영어 표현을 보니 좀더 쉽게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그림으로 나타낸 눈이 충혈되는 18가지 이유를 보니 상처, 안구건조증, 세균감염, 컴퓨터 비전 증후군 등 좀더 세밀한 표현까지 배울 수 있어요.
사전으로 쉽게 찾는 방법도 있겠지만 구글 영어법의 장점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원어민력 높은 영어로 찾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사실 무심코 사용하는 콩글리쉬가 꽤 많았더라고요. 콩글리쉬가 의심되는 문장은 구글 검색에서 결과가 없거나 결과 수가 적고, 비영어권 국가으로 표시되니까 가려낼 수 있어요. 이렇듯 구글 검색 결과 수를 기반으로 내가 쓴 표현이 콩글리쉬인지, 원어민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원어민력이 높은 표현인지 구분할 수 있어요.
또한 구글 영어법을 사용하면서 키워드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어요. 표현하고 싶은 문장에서 키워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서칭(searching) 실력이 쌓이는 것 같아요.
무작정 외우는 암기법보다 훨씬 효과적인 것 같아요. 내 안에서 나온 영어 문장을 스스로 걸러내고 수정하고 서칭해가면서 나만의 문장을 차곡차곡 모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하루 10분, 구글 영어의 힘>은 한 마디로 "Play with Google !"을 알려주는 책인 것 같아요.
영어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겁게 구글 검색을 하면서 영어에 대한 흥미가 늘었어요.
"노는 게 제일 좋아!"라는 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똑같은 것 같아요.
저자의 10년 노하우가 담긴 한 권의 책 덕분에 새로운 즐거움이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