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어느 중년의 일상 탈출 고백서

어느 날 도망치듯 떠난 여행이 내 인생을 구했다

하이디 엘리어슨 저/이길태 | 탐나는책 | 2020년 12월 21일 한줄평 총점 0.0 (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8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0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39.49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어느 중년의 일상 탈출 고백서

이 상품의 태그

책 소개

누군가는 삶을 살고,
누군가는 삶을 살아낸다.


홀로 딸을 키우며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치열하게 살아온 하이디는 수십 년 동안 갚아야 할 주택담보대출과 아무런 변화도, 아무런 기대도 없이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과에 지쳐 갔다. 마치 인생이 덫에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삶의 나침반이었던 딸도 어느덧 자신의 곁을 떠나고 가뜩이나 지친 삶에 더욱 우울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하이디는 어느 날 거울 속에서 낯선 여자를 보게 된다.

남은 평생 하고 싶은 게 뭔지도 모르는, 눈에 생기라곤 없는 중년의 여자. 외로움, 목적 상실, 뼛속 깊숙이 스며든 피로, 기억조차 나지 않는 마지막 연애, 기대할 것 없는 하루하루, 몇 주, 몇 달, 몇 년…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그래서 그녀는 집을 팔고 캠핑카를 구입해 도망치듯 떠난다. 가고 싶은 곳이 어디든, 얼마나 머물지 고민하지 않으며 미지의 시간으로 출발한다. 그녀가 만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사랑과 새로운 경험과 전에는 몰랐던 자유. 이 여행에 끝에선 어떤 삶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까?

목차

01 그린 몬스터 9
02 출발하다 27
03 어울림 50
04 열기구 61
05 여행하는 친구들 74
06 여행지에서 일어난 죽음 87
07 휴일 95
08 바하 111
09 한밤의 테러 118
10 남편 소동 126
11 해변에서의 삶 134
12 선물 144
13 또다시 마주한 죽음 150
14 고래 떼를 만나다 155
15 파란 눈의 남자 162
16 자상한 남자 172
17 연애 183
18 청천벽력 195
19 이메일 205
20 궂은 날씨에 찾아간 아치스 국립공원 209
21 장엄한 그랜드 캐니언 224
22 계획 변경 233
23 아직 끝나지 않은 관계 244
24 바운더리 워터스 251
25 곰 보호 구역 260
26 외로운 흰 늑대 275
27 농가 289
28 다시 시작된 관계 296
29 불청객 301
30 캐나다에 가다 306
31 폭풍이 몰아치다 313
32 높이 날다 323
33 뱀들, 그리고 깜짝 놀랄 일들의 연속 330
34 현실 점검 340
35 물바다가 되다 347
36 야생 동물들을 보다 353
37 끊이지 않는 문제 360
38 악어의 나라 368
39 다시 서부로 가다 377
40 여행에 대한 환상이 깨지다384
41 먹구름이 끼다 391
42 제자리로 돌아오다 400

에필로그 생일 선물 412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하이디 엘리어슨
프리랜서 작가이며 컨설턴트이다. RV 어드벤처 회사에 글을 싣고 온라인 뉴스에 RV 여행에 관한 기사를 50편 이상 썼으며, 교육 과정과 매뉴얼을 개발했다. 『어느 중년의 일상 탈출 고백서』는 그녀의 첫 작품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 살고 있다. 프리랜서 작가이며 컨설턴트이다. RV 어드벤처 회사에 글을 싣고 온라인 뉴스에 RV 여행에 관한 기사를 50편 이상 썼으며, 교육 과정과 매뉴얼을 개발했다. 『어느 중년의 일상 탈출 고백서』는 그녀의 첫 작품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 살고 있다.
역 : 이길태
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번역의 길에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 《신창조 계급》, 《마담 프레지던트》, 《위대한 평화의 심부름꾼 간디》, 《사랑으로 기적을 일으킨 마더 테레사》, 《누가 이 아이들을 구할 것인가?》, 《심리치료 그 30년 후의 이야기》, 《어느 중년의 일상탈출 고백서》 등이 있다. 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번역의 길에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 《신창조 계급》, 《마담 프레지던트》, 《위대한 평화의 심부름꾼 간디》, 《사랑으로 기적을 일으킨 마더 테레사》, 《누가 이 아이들을 구할 것인가?》, 《심리치료 그 30년 후의 이야기》, 《어느 중년의 일상탈출 고백서》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출근을 하려던 한 여자가 문득 고개를 들어 아파트 베란다를 올려다본다. 쨍한 햇볕 아래 이불을 널고 있는 다른 여자가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여자가 회사에 전화를 건다.

“오늘 비행 못 갈 것 같습니다. 사표는 정식으로 제출하겠습니다.”

한 드라마의 장면이다. 아주 치열하게 삶을 살아온 사람은 문득 지친다. 아니다. 문득 지쳤다는 표현을 틀렸다. 그동안 참아왔던 한계가 어느 날 아주 작은 계기로 터진다. 저자에게 그 순간은 출근길에서 노숙자들을 보았을 때였다.

이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노숙자들은 동경의 대상이 전혀 아니다. 그들은 동정의 대상으로 여겨지며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에 처해져 있는 떠돌이지만, 어느 날 저자의 눈에는 무한해 보이는 그들의 자유만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갚아야 할 주택담보대출도 없고, 지불해야 할 청구서도 없고, 매일 똑같은 일과를 반복하며 사무실의 비좁은 칸막이 안에서 여덟 시간씩 일하지 않아도 되었다. 퇴근 후에 해야 할 집안일도 없었다. 그들에게 시간은 무한한 상품이었다.

그때 그녀의 이성은 알았다. 자신의 삶이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 자신이 얼마나 삶에 지쳐 있는지를. 그래서 집을 팔고 캠핑카를 구입해 미지의 공간, 미지의 시간으로 떠난다.

생활을 벗어나자 삶이 나타났다

물론 저자도 처음에는 두려웠다. 처음 운전해보는 캠핑카. 길 한복판에서 갑자기 차가 멈추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는 것도. 하지만 ‘혼자’일 때 생기는 위험은 꼭 여행 중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으며, 길 한복판에서 차가 멈추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듯한 크고 예측불가능한 일은 언제라도 일어난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여행에 용기를 얻은 저자는 그제야 삶을 만난다. 어쩌면 그동안 그녀가 홀로 딸을 키우며 힘들게 지탱해온 건 ‘삶’이 아니라 ‘생활’이었는지 모른다. 여행을 하며 그녀는 ‘진짜 삶’을 만난다. 그리고 삶을 누리고 있는 친구들을 만난다. 뇌종양을 앓은 이후 여행을 시작한 친구를 만나며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오롯이 누려야 함을 깨닫고, 삶이 자신에게 허락했으나 생활을 유지하느라 누리지 못한 신비하고 즐거운 순간들을 경험한다.

삶은 ‘여’기에서 ‘행’복하기 위한 ‘여행’이다

우리는 무엇이 진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모른다. 어쩌면 알고 있지만 해야 할 일들 때문에 하고 싶은 일들을 누르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이 일이 끝나면… 이만큼만 돈을 모으면… 이 정도의 성공궤도에만 올라서면… 삶에 만족은 없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한다고 행복에 이자가 붙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바로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행복한 것이다.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지금 바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없고, 여전히 그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라고 주저앉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삶에 지친 당신이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보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한 움큼의 용기를 심어줄 책이 될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8건)

어느 중년의 일상 탈출 고백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k*******2 | 2020.10.06

49-1.jpg


49-2.jpg


49-3.jpg

 



책 재목만 보면, 자기계발서 혹은 소설처럼 느껴진다.하지만 이 책은 저자 하이디 엘리어슨의 에세이였다.남편 스티븐과 만남, 그리고 이른 나이에 결혼하여, 이제 대학생이 된 딸 캐미가 있었다. 하지만 하이디는 미국에 사는 아직 40대 초반 젊은 엄마에 불과한 이혼한 여성이었다.'  


인생은 항상 유동적이다. 계획된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충동적인 선택에 이끌리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하이디는 사회에서는 계획적인 삶을 살았지만, 갖어에 있어서는 충동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프리랜서 작가이면서, 컨설턴트였던 하이디 엘리어슨, 어느날 거울 속에 비춰진 낯선 여자,자신의 삶의 전부였이자 삶의 버팀목이었던 딸이 사라지고, 허무한 삶과 무기력한 삶이 거울 속에 비춰지게 된다. 그리고는 스스로 상처와 충격을 느낀 나머지 장거리 여행이라는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하이디는 혼자가 아닌 루시, 카렌, 일레인과 함께 캠핑카를 타고, 바하로 떠나는 무모한 여행길을 선택하게 된다. 하이디와 친구들, 13미터가 되는 캠핑카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캠핑카를 운전항 수 있는 운전면허를 따야 했던 하이디는 그 무모한 도전에 시동을 걸게 되었다.

딸이 없는 텅빈 공간, 대학생이 된 딸은 남자친구가 있었다.여전히 이혼한 상태에서 1년 정도 걸리는 여행길에서 저자는 캐나다인을 만나게 되었고, 각자 가지고 있는 외로움을 공유하게 된다. 서로 아슬아슬한 줄타기, 우리의 정서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캐나다인과 하이디 사이에 일어나게 된다. 즉 캐나다인은 본인 스스로 하이디에게 이혼하였다고 하지만, 실제 하이디는 잉혼한 상태이지만, 캐나다인은 이혼하지 않은 아내와 결별한 법적으로는 여전히 유부남이면서, 거짓말을 밥 먹듯하는 유부남이었다. 하지만 하이디는 그 남자를 거부할 수 없었다.불륜보다 더한 외로움과 공허함이 하이디 인생이 밑바닥에 감춰 있었기 때문이다.그렇게 하이디의 내면 속 성욕은 캐나다인과 함께 하면서, 채워 나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1년 계획의 긴 여행은 5년이 더 걸리게 되었다.이 책은 나에게 신선한 자극이었다.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허용할 수 없고, 쉬쉬거려야하는 상황,소설 속에서나 있을법한 일들을 하이디는 스스로 선택하게 된다.그리고 자신의 삶,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깨우치게 되었고,행복한 삶의 기준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고 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포토리뷰 [어느 중년의 일상 탈출 고백서] 어느 날 도망치듯 떠난 여행이 내 인생을 구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도*비 | 2020.10.04


인간은 누구나 건강하고 활력이 넘칠 때 많은 일을 한다. 대부분 '먹고 살기 위해'서다. 먹고 사는 일로 삶의 대부분을 보낸다는 말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능력이나 기술은 달라서 수십 년간 일을 할 경우 은퇴 후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해 은퇴 후 다시 일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일을 해 먹고 사는 것은 인간이면 누구나에게나 지워진 짐이다. 자신의 취향과 맞거나 그렇지 않거나. 결혼하고 자식을 낳을 경우엔 자녀들이 성장해서 홀로 서기가 가능할 때까지 부양 의무도 진다. 결국 누구나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해야 하고, 자녀들 키워 성장시킬 때까지 돌보아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것이 삶의 진리다. 그래야 더 나은 사회가 되고, 인류도 더 좋은 문명을 이뤄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누구나 같은 일을 수십 년 하다보면 문득 자신을 돌아보기도 한다. 자신의 신체는 물론, 사회적 위치, 경제적 능력 등 삶에 필수적 조건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가치관에 따라 열심히 일한 댓가로 충분히 갖춰졌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그럴 땐 보통 은퇴를 기점으로 역산해 남은 일할 기간과 비교해 자신의 현재 위치를 살피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자신의 일상에 회의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즉 어느 정도 경제적 능력도 갖추고 남은 삶을 여유 있게 살 수 있을 때 자신이 해온 일이 자신이 살고자 하는 삶과 너무 멀리 떨어진 것 같은 회의감도 들고, 탈출을 생각하기도 한다.




『어느 중년의 일상 탈출 고백서』는 홀로 딸을 키우며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치열하게 살아온 하이디는 수십 년 동안 갚아야 할 주택담보대출과 아무런 변화도, 아무런 기대도 없이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과에 지쳐 갔다. 마치 인생이 덫에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삶의 나침반이었던 딸도 어느덧 자신의 곁을 떠나고 가뜩이나 지친 삶에 더욱 우울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하이디는 어느 날 거울 속에서 낯선 여자를 보게 된다. 남은 평생 하고 싶은 게 뭔지도 모르는, 눈에 생기라곤 없는 중년의 여자.

외로움, 목적 상실, 뼛속 깊숙이 스며든 피로, 기억조차 나지 않는 마지막 연애, 기대할 것 없는 하루하루, 몇 주, 몇 달, 몇 년…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그래서 그녀는 집을 팔고 캠핑카를 구입해 도망치듯 떠난다. 가고 싶은 곳이 어디든, 얼마나 머물지 고민하지 않으며 미지의 시간으로 출발한다. 그녀가 만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사랑과 새로운 경험과 전에는 몰랐던 자유. 이 여행에 끝에선 어떤 삶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까?

우리와는 문화가 다르고, 삶의 방식도 다르고, 삶을 대하는 태도도 다르지만 인간으로서는 저자의 얘기에 공감이 간다. 독자도 똑같은 일로 탈출을 꿈꾸기도 했으니까. 다만 다른 점은 저자는 시도했고, 독자는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독자의 삶을 비교하며 읽기에 좋은 책이다. 독자에게는 아직 일상 탈출을 할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일상 탈출은 아주 사소한 일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일상 탈출을 시도하는 저자의 의도가 우리 문화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아주 치열하게 삶을 살아온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빨리 지친다. 어쩌면 그동안 참아왔던 것이 어느 날 아주 작은 계기로 터진다는 말이 더 적확한 표현일지 모르겠다. 저자의 경우 그 순간은 출근길에서 노숙자들을 보았을 때였다고 고백한다. 우리와는 다른 문화에서 사는 저자이기에 이 모습이 인상적이고, 이때 일상 탈출을 꿈꿨다는 점이 의아하지만 저자에게는 자유로운 모습으로 보였나 보다. 이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노숙자들은 동경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에겐 그들은 동정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에 처해 있는 떠돌이지만, 어느 날 저자의 눈에는 무한해 보이는 그들의 '자유'만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들은 갚아야 할 주택담보대출도 없고, 지불해야 할 청구서도 없고, 매일 똑같은 일과를 반복하며 사무실의 비좁은 칸막이 안에서 여덟 시간씩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로. 그렇다. 퇴근 후에 그들은 해야 할 집안일도 없다. 그들에게 시간은 무한한 상품이다. 우리 식 표현으로 아마 '생활에 찌든' 눈으로 봐서 그랬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 두 문장은 독자 마음을 사로잡는다.

"누군가는 삶을 살고, 누군가는 삶을 살아낸다."

"어느 날 도망치듯 떠난 여행이 내 인생을 구했다."




책에 따르면 그때 저자의 이성은 깨달았다. 자신의 삶이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 자신이 얼마나 삶에 지쳐 있는지를. 그래서 집을 팔고 캠핑카를 구입한다. 미지의 공간, 미지의 시간으로 떠난다. 생활을 벗어나자 삶이 나타났다. 물론 저자도 처음에는 두려웠다. 처음 운전해보는 캠핑카. 길 한복판에서 갑자기 차가 멈추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는 것도. 하지만 ‘혼자’일 때 생기는 위험은 꼭 여행 중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으며, 길 한복판에서 차가 멈추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듯한 크고 예측불가능한 일은 언제라도 일어난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여행에 용기를 얻은 저자는 비로소 삶을 만난다. 어쩌면 그동안 그녀가 홀로 딸을 키우며 힘들게 지탱해온 건 ‘삶’이 아니라 ‘생활’이었는지 모른다. 여행을 하며 저자는 ‘진짜 삶’을 만난다. 그리고 삶을 누리고 있는 친구들을 만난다.

뇌종양을 앓은 이후 여행을 시작한 친구를 만나며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오롯이 누려야 함을 깨닫고, 삶이 자신에게 허락했으나 생활을 유지하느라 누리지 못한 신비하고 즐거운 순간들을 경험한다. 삶은 ‘행복하기 위한 ‘여행’임을 인지한다.

우리는 무엇이 진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모른다. 어쩌면 알고 있지만 해야 할 일들 때문에 하고 싶은 일들을 누르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이 일이 끝나면, 이만큼만 돈을 모으면, 이 정도의 성공 궤도에만 올라서면 등에 떠밀려 삶에 만족은 없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한다고 행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바로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행복한 것이다.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지금 바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고, 여전히 그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라고 주저앉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삶에 지친 당신이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보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한 움큼의 용기를 심어줄 책이 될 것이다. 한번쯤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하다.

이 책 『어느 중년의 일상 탈출 고백서』는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소망을 몸소 실천한 저자 하이디 엘리어슨의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저자 하이디 엘리어슨은 4개월의 짧은 연애 후 21살의 나이에 결혼한다. 전 남편 스티븐이 보였던 열정과 관심은 어린 저자에겐 낭만적이고 짜릿한 일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저자는 스티븐과 살아갈 긴 세월 동안 만날 여자 중 1명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혼 2년이 되자 불화가 점점 심해졌고 딸 캐미가 6개월이던 해에 이혼한다. 그러고 전 남편 스티브는 다시 만날 수는 없었다. 여성 혼자몸으로 딸을 키우며 힘들고 치열하게 오직 돈을 벌어 딸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 세월이 흘러 딸 캐미가 다른 지역으로 대학을 가면서 혼자 남겨지고, 캐미가 대학 간 지 6개월째 거대한 바위처럼 무거운 것이 저자를 짓누르고 혼자라는 것을 깨닫는다.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니 생기라곤 없는 중년여자가 보인다. 외로움, 목적 상실, 피로, 연애에 굶주림, 기대할 것 없는 하루하루가 저자를 덮쳐온다. 크리스마스 때 캐미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그래도 참아왔지만 다 커버린 딸 캐미는 애인과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려 한다.




우울증이 저자를 휘감고 건강까지 이상이 생긴다. 심리 치료로도 치유되지 않자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마음 먹게 된다. 그렇게 집과 살림들을 모두 처분하고 그린몬스터라는 캠핑카와 반려견 라일리와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

그렇게 1년을 목적으로 시작한 여행은 어느덧 5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넘나들며 다양한 여행지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목말랐던 사랑에도 빠지기도 한다. 자신의 삶을 온전히 즐기고 난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여행은 끝난다. 6년간의 캠핑카를 통한 대장정이 고스란히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다.

어느 날 도망치듯 떠난 여행이 내 인생을 구했다는 부제처럼 저자는 이 여행을 통해 살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그리고 삶의 목적과 행복도 되찾았다고 쓴다.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훌쩍 떠나는 여행. 독자가 똑같이 경험할 순 없지만 대리 만족으로 책 읽는 시간이 보람차다.

코로나 사태로 여행이 거의 불가능한 요즘 이 책을 통해 해외 여행한 기분도 만족스럽다. 시행착오적 요소도 보이지만 자신과,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한 일상 탈출이라 공감도 간다. 여행의 재미도 만끽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적이라서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미뤘던 해외 여행을 집콕 기간에 꿈꿔도 좋을 것 같다. 목적은 다르지만 일상 탈출이라는 점에선 저자와 다르지 않을 터다.




나는 내 집과 대부분의 소유물을 포기하면 얼마나 자유로워지는지, 그것이 없으면 얼마나 홀가분해지는지 알게 되었다. 여행을 하면서 살아가는 내 방식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생활 방식은 분명 내 인생의 이 특별한 시기에 내게 딱 맞았다.

언젠가는 그런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 결국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나는 정말 내 삶을 사랑하고 매일 이런 모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내 인생을 통틀어 이때만큼 독립심과 자유로움을 느낀 적이 없었고, 그 기분은 정말 짜릿했다.(p. 242~243)


나는 또한 자연, 동물, 그리고 이 세상이 선사하는 온갖 멋진 장소를 전과는 다른 눈으로 보게 되었다. 그리고 한동안 잃었던 희망, 낙천적 성격, 삶에 대한 열정을 되찾았다. 삶이 어둡고 우울할 때에도 바로 코앞에서 좋은 일들이 기다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내게 무엇이 중요하고 앞으로 살면서 무엇을 원하는지 뚜렷이 알게 되었다.(p. 407~408)


저자 : 하이디 엘리어슨


프리랜서 작가이며 컨설턴트이다. RV 어드벤처 회사에 글을 싣고 온라인 뉴스에 RV 여행에 관한 기사를 50편 이상 썼으며, 교육 과정과 매뉴얼을 개발했다. 『어느 중년의 일상 탈출 고백서』는 그녀의 첫 작품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 살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어느 중년의 일상탈출 고백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y | 2020.10.04

'인생은 안전지대 끝에서 시작된다(마이클 하얏트)'

이 책의 제일 첫 머리인 이 문장에서 저자의 생각이 오롯이 드러난다. 어떠한 인생을 살았으며

어떠한 인생을 살고 있고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것인가에 대해. 우리는 평생에 걸쳐 안전지대라는

방어막을 벗어나는 연습을 한다. 그리고 가끔 그곳을 탈출해 자신의 인생을 산다. 워낙 두텁게

쳐 놓은 장벽이라 쉽게 넘지 못하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기어오르고 뛰어 넘으려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일탈'이라 부른다.

'그린 몬스터'

저자의 캠핑카 이름이다. 요즘 나도 캠핑카에 관심이 가서 자주 들여다 보며 고민 중이다. 기발한

방법으로 수납 공간을 만들어 구석구석 쓸모있게 활용 가능하게 만든 내부는 정말이지 프렌스포터의

축소판이다. 창문을 넓고 많이 설치한 녀석(난방과 냉방에 단점이 있지만)도 마음에 들고 주방 공간이

넓직한 녀석도 마음에 들고(대신 침실 공간이 좁다) 침실 공간이 여유로운 녀석도 마음에 들고

(아쉽게도 이 녀석은 주방이 좁다) 충분히 규모있는 배치지만 그래도 뭔가 하나는 아쉽다. 그래도

다행인건 요즘은 전기 걱정은 안해도 된다. 저자도 많은 고민과 생각을 거쳐 그 녀석을 샀다. 그리고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이 겪은 똑같은 일을 겪었다. 자동차와 연결 케이블은 왜 그리 짧은지 결국 연결

케이블을 사서 고정했다고 들었는데 저자도 같은 일을 겪는것을 보며 그때 그 사람이 얼마나

당황했을지 이해가 된다.

'연애 그리고 청천벽력'

우리는 대부분 여행에 대한 환상이 있다. 홀로 떠난 여행지에서 홀로 여행 온 이성을 만나고 뜨겁게

하룻밤을 보낸 후 서로 연락처도 주고 받지 않고 각자의 길을 떠나는. 저자도 그랬던것 같다. 혼자

하는 여행은 늘 외로움을 동반하기에 누군가의 친절과 보살핌은 금방 가드를 내리고 경계심을 풀게

만든다. 저자가 캐나다인 이라고 지칭하는 이가 그런것 같다. 진심이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마음 한편이 아려온다. 진심과 진실은 분명 다르다. 아무리 진심이어도 진실하지 않다면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몇일을 함께 보내고 몸을 나누어도 한순간에 무너진다. 참 신기한것은 그럼에도

기다려지고 그리워지고 반갑다. 연락이 안오면 궁금해진다. 내가 예전에 무전여행에서 만났던

그녀처럼 말이다. 갑자기 그녀 생각이 난다.

여행은 정해지지 않은 시간표다. 일정을 정해서 출발하지만 상황에 따라 형편이 따라 혹은 이런저런

이유로 바뀌고 변한다. 일 년을 예상한 저자의 여행이 무려 오년으로 늘어 난것처럼 말이다. 그러면서

사람을 만나고 인생을 설계하며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기도 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0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