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간신열전 이한우 지음 |
진보 지식인들은 여론의 뭇매를 맞을까 두려워 제대로 발언하지 못하고 정치인들은 진영논리에 갇혀서 서로 공격하기 바쁘며 공직으로 진출한 시민사회는 침묵한다.
정치인사들의 비리의혹은 공직자 윤리가 아닌 사법의 영역으로 옮겨가 사법적으로 문제없으면 명예훼손이 되어 버린다. 윤리기준이 훼손되고 좁은 법적 영역으로 공직자를 판단하는 사회가 되었다.
간신은 간사한 신하정도로 생각했는데 예로부터 간신의 종류를 매우 세분하여 분류하고 열거하여 간신을 경계하게 하였을 정도로 간신의 영향력은 실로 놀랍다.
이 책엔 나라를 무너뜨린 찬신이란 간신부터 7종류의 간신의 정의와 실존 간신들의 일화들을 고전에서 다루고 있다. 공자의 시경과 사마천의 사기, 한서와 같은 옛고전에 등장하는 간신의 종류와 간들의 일화들을 통해 간신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간신현상의 뿌리는 탐욕이다. 자리나 재물, 권력을 탐하는 마음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간신들의 노력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탐욕의 근원에 사사로움이 있다. 사심, 사리, 사욕이 탐욕으로 이어지고 권력과 연결되어 간신으로 이어진다.
또한 후안무치처럼 부끄러움을 모르면 못할 짓이 없는 것처럼 간신들은 부끄러움이란 인간의 수치심을 느끼지 못한다. 간신은 매우 영리하고 위장과 속임수에 능하다.
간신을 어떻게 식별해낼 것인가? 간신은 따로 있는가? 진덕수는 간신은 따로 있다기 보다는 임금이 그렇게 만드는 측면이 많다고 보았다.
고려를 무너뜨린 희대의 간신 이인임, 다른 간신보다는 그 악덕이 아래이나 임금의 종기 고름까지 핥은 등통의 이야기처럼 총명한 임금도 눈과 귀가 멀어 간신을 가까이 하고 충신을 멀리하여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감상
감사원출신들이 민정수석으로 들어와서 감사원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결국 자리보다는 부동산이란 사익을 포기하지 못해 민정수석 자리에서 내려오고 LH공사직원들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광범위한 땅투기, 대통령의 펀드 투자에 나서면서 삼풍명까지 공개하여 투자할 곳을 찍어주며 자칫 버블 조장에 앞장서서 금융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은 공정한가? LH공사 직원의 땅투기는 이전에도 있어왔지만 공정과 적폐청산을 주장했던 현정부의 집권 4년차에 나왔다는 점이 매우 의미심장하며 윗물은 맑은데 바닥에 가면 잘못된 관행대로 했다는 부끄러움도 모르는 이해찬의 권위적이며 뻔뻔한 발언들은 현집권당 정치인들의 의식수준을 보여준다.
간신과 권력자는 숙주와 기생충의 관계다.
공직에 있는 사람이 인정에 끌리게 되면 나중에 안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으니 냉정하게 자를 때 잘라야 한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에 대한 인정과 맺고 끊지 못하는 인성이 꼭 좋은 점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듯하다. 이전 정부보다 문재인 정부를 중심으로 말하는 점은 현 집권정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원칙과 미덕을 높이 샀는데 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은 원칙이 실종되어 안타깝게 생각된다. 무엇보다 보복이 아닌 숙의민주주의와 과정의 공정과 결과의 평등을 가치로 삼은 정부였기에 실망도 더 크다.
간신들의 술법에 대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연구하려면 역사를 통해 공부하여 대비하지 않으면 간신을 막기 힘들다. 간신은 왕조뿐 아니라 권력이 있으면 보편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므로 경각심을 일깨우고 역사를 통해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한 현상을 제대로 보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가 간신인가?
개인적으로 요즘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
통일 진나라를 건국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킹덤'이라는 만화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물론 주인공인 정과 신이지만,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조나라의 '이목'이다.
그런데 이 이목이 무너지는 계기는 진나라 때문이 아니라,
간신 곽개의 활약 덕분이었기에
(곽개를 매수한 것이 진나라이니, 진나라의 역량이라 할 수도 있지만)
곽개의 존재가 없었다면, 진나라가 조나라를 무너뜨리고
진나라를 통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만큼 조나라를 망국으로 몰아넣고, 통일 진을 건설하는 주역은
한 간신의 역활이 지대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간신은 자신의 이득을 위하여 나라조차 망국으로 밀어넣는
이들이 간신이 아닐까,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런 간신들을 지켜보는 것이 상당히 재미 있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간신의 종류를 찬신, 역신, 권간, 영신, 참신, 유신, 구신 7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각 구분에 해당하는 역사적인 간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잘 알고 있던 사람들도 있고 전혀 모르던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을 알아가는
재미와 흥미가 읽는 내내 유발되는 책이다.
특히나 이 책은 자잘한 간신들은 다루지 않고 있다. 역사의 흐름 왕조의 흐름을
바꿀만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전체적인 맥락에서 각국의 역사의 큰 흐름을 이 책을 보는 것을 통하여 조망 할수도 있다.
특히 간신의 열심?을 중심으로 그들에게서 부터 변하기
시작한 시대적인 흐름을 짚어보는 의미도 있는 책이다.
특히나 이런 과거를 되 짚어보는 것은,
과거의 간신들의 행태와 그들이 망가뜨린 나라
그리고 그 국가들의 망국의 과정을 보면서
오늘날 망가져 가고 있는 국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점 아닐까,
(다만 이런 문제는 오늘날에 있어서는 한 특정 개인을 지목할 수는 없고,
읽는 독자의 사회적, 정치적 성향에 따라 간신이라 지목하는 대상도 바뀔 것이다.)
다만 책을 읽을 때 구별해야 할 것은 간신이라 소개되는 이들이 모두 간신인가?
하는 문제들도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들은 주로 역사의 패자들이기에
그들에 대한 기록에는 역사가 씌워놓은 누명도 있기에,
어느정도의 분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세상 어디를 가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충신이 있다면, 간신도 있기 마련이다. 어떻게해야 간신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나라보다는 제 개인의 사욕만을 앞서서 생각하는 신하. 그게 바로 간신이다. 이게 과거만 그런 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간신은 있다고 생각한다. 나라와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어쩌면 정치인들 중에서도 간신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나도 역사를 좋아하지만 간신에 대해서 누가 간신인지? 잘 알지는 못한다. 보통은 충신을 토대로한 위인전들이 많이 나오고 읽히곤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한우 선생님은 군자학 연구에 독보적인 권위자시다. 군주의 리더십관련으로 한 저서들도 많이 내고 계신다.
목차를 알면 이 책의 내용과 컨셉 그리고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제1장 찬신 簒臣 나라를 무너뜨린 간신들 / 제2장 역신 逆臣_ 황음에 빠진 임금을 시해한 간신들 / 제3장 권간 權奸_ 임금을 무시하고 권력을 휘두른 간신들 / 제4장 영신 ?臣_ 임금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간신들 / 제5장 참신 讒臣_ 임금의 총애를 믿고 동료를 해치는 간신들 / 제6장 유신 諛臣_ 아첨으로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간신들 / 제7장 구신 具臣_ 자리만 지키며 녹봉이나 축내는 간신들 이렇게 총 7가지의 대주제로 구분이 된다. 간신의 유형이 이렇게나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대표적으로 이 부분을 사진으로 꼽아보았다. 중국 최초의 통일 왕조인 진나라에서 환관 출신인 조고를 책으로도 보았기 때문이다. 그 통일의 나라도 몇 십년을 가지 못하고 멸망의 길로 들어선다. 그런데 간신이라는 한 사람때문에 또 다른 역사가 시작이 되고, 지난 역사는 뒤안길로 사라지게된다. 사람하나가 나라를 말아먹는 건 순식간이라는 사실도 알게된다. 정말 문제가 큰 것이고 심각한 것이다. 물론 지금은 그 때와는 상황이 다른 건 맞지만, 이런 상황이 터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객관적으로 각각의 간신들을 바라볼 수 있게해서 흥미있었고, 사람을 잘 보면서 국민들이 선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충신의 면모도 알아야하고, 간신의 유형도 잘 알아야 사람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