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자박자박 걸어요

내 삶에서 챙겨야 할 소중한 것들을 위해

김홍신 | 해냄 | 2021년 3월 16일 한줄평 총점 10.0 (2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23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6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102.07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책 소개

“지나고 보면 모두 나를 위한 것이었다”
무슨 일이 닥쳐도, 어떤 사람을 만나도
인생의 모든 순간들을 선물과 보물로 만드는 법

유례없는 신종 바이러스의 창궐로 당연한 것들이 소중해졌고, 소중한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며 모두가 힘겨운 1년을 보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인생사용설명서』와 『하루사용설명서』로 한국인의 ‘인생 매뉴얼’을 탄생시킨 작가 김홍신이 혼란의 시대, 함께 조금씩 희망을 향해 걸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아 신작 산문집『자박자박 걸어요』를 출간한다. [월간에세이]에 연재했던 글을 중심으로 여러 매체에 실었던 글과 새로 집필한 글을 더하여 엮었다.

이 책에는 삶의 어떤 순간이든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통과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마음 만들기’를 연습해온 작가의 진솔한 고백과 성찰, 지혜가 담겨 있다. 천주교 신부와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습작과 낙선을 거듭하다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가가 된 후 국회의원, 교수, 시민운동가 등 다양한 위치에서 수많은 부침을 겪으며 살아온 작가의 깨달음은 하나였다. 결국 모든 해답은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작가가 천주교 신자로 살면서 불교의 백팔배와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게 된 것도 사랑과 용서, 행복은 종교에 상관없이 모두 자신이 삶에 직접 부딪치고 연습하며 만들어나가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 삶에서 한 번쯤은 꼭 챙겨야 할 것’을 주제로 정리한 이 책은, 먼저 배고픔은 극복했지만 배 아픔(질투)과 조급증은 극복하지 못한 한국인을 위한 ‘여유와 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서 한 번뿐인 인생을 잘 놀다 가기 위한 ‘나다움과 자유’를 찾고, 함께 잘 살기 위해 필요한 ‘공생’의 자세와 ‘사랑과 용서’에 대해 살펴본다. 누구나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삶의 고통’의 의미를 되새기며, ‘온전한 행복’으로 가는 여러 방향들을 전하며 마무리한다.

목차

작가의 말
1장 여유와 쉼이 필요한 당신에게
짜깁기 인생 │ 생계형 낭만주의자 │ 때로는 한눈팔며 살아보세요 │ 장난이 그리워서 │ 마음 만들기 │ 조금씩 고쳐가며 살자 │ 잘 놀고 있습니까
2장 나다움과 자유를 지키고 싶다면
아름답게 늙어가기 │ 혼자 누리는 자유는 행복이 아니다 │ 내가 박은 마음의 가시 │ 진정한 부자 │ 무릎 꿇은 나무의 청정함 │ 이름 짓기와 이름 지키기
3장 따로 또 같이 삽시다
행복해지는 최상의 방법 │ 조화와 공존, 나마스테 │ 거리에서 만난 스승 │ 나를 살게 하는 존재들 │ 안심할 수 없는 세상 │ 선연과 악연 │ 나를 키워준 ‘못난이’ 은진미륵 │ 얘들아, 뜨거운 물 뿌린다
4장 사랑과 용서가 어렵습니까
보물에 얽힌 비밀과 약속 │ 용서도, 사랑도, 나를 위한 것 │ 말 무덤과 내 마음의 찌꺼기 │ 우리를 위한 알아차림 │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 │ 관상이 말해 주는 것들 │ 사랑으로 스며들다
5장 피하지 말고 통과하기
부대낌의 미학 │ 즐거운 노동은 근사한 추억 │ 지팡이는 길지도 짧지도 않다 │ 글 쓰는 자의 숙명 │ 내 인생의 신호등 │ “살아서 보자” │ 신들의 고향 1 │ 신들의 고향 2
6장 오늘은 어떻게 행복할까
불면증의 시대를 살면서 │ 양손잡이를 꿈꾸지만 │ 봄바람에 실려 온 토정비결 │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 벽초 홍명희 선생께 올리는 글 │ 20년 뒤를 기약하며 │ 소중한 것은 다 공짜다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김홍신 (金洪信)
작가 한마디 우리 인생에서는 뱃심·자존심·지혜는 한 덩어리이고, 그것들은 서로 맞물려 있는 한통속이며, 인생을 잘 살기 위한 필연적 존재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한 번뿐인 인생을 행복하게, 지혜롭게 누리기 위해서는 인생을 잘 살고자 하는 분명한 의지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인생의 지혜는 추구하는 사람에게만 보입니다. 장편소설 『인간시장』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가가 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그는, 헌정 사상 유례가 없는 ‘8년 연속 의정평가 1등 국회의원(제15, 16대)’으로 소신과 열정의 삶을 펼쳤다. 이후 건국대 석좌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집필활동에 복귀했다. 현재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원장, 평화재단 고문, 동서문학상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논산에서 성장했으며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및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인간시장』 『칼날 위의 전쟁』 『바람 바람 바람』 ... 장편소설 『인간시장』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가가 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그는, 헌정 사상 유례가 없는 ‘8년 연속 의정평가 1등 국회의원(제15, 16대)’으로 소신과 열정의 삶을 펼쳤다. 이후 건국대 석좌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집필활동에 복귀했다. 현재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원장, 평화재단 고문, 동서문학상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논산에서 성장했으며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및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인간시장』 『칼날 위의 전쟁』 『바람 바람 바람』 『내륙풍』 『난장판』 『풍객』 『대곡』 등으로 대한민국에 소설 폭풍을 일으키며 한국소설문학상, 소설문학작품상을 수상했고,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높이는 대하역사소설 『김홍신의 대발해』(전10권)를 발표해 통일문화대상과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2015년 장편소설 『단 한 번의 사랑』으로 한국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을 발표하며 상처를 끌어안는 사랑의 향기를 전했다. 그 외에도 『삼국지』 『수호지』 등의 중국고전 평역서와 『하루사용설명서』 『인생견문록』 『인생사용설명서』 『인생사용설명서 두 번째 이야기』 『그게 뭐 어쨌다고?』 『인생을 맛있게 사는 지혜』 『발끝으로 오래 설 수 없고 큰 걸음으로 오래 걷지 못하네』 등의 에세이를 포함해 130여 권의 책을 출간하면서 신념 있는 삶을 살아가는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출판사 리뷰

“지나고 보면 모두 나를 위한 것이었다”
무슨 일이 닥쳐도, 어떤 사람을 만나도
인생의 모든 순간들을 선물과 보물로 만드는 법

유례없는 신종 바이러스의 창궐로 당연한 것들이 소중해졌고, 소중한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며 모두가 힘겨운 1년을 보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인생사용설명서』와 『하루사용설명서』로 한국인의 ‘인생 매뉴얼’을 탄생시킨 작가 김홍신이 혼란의 시대, 함께 조금씩 희망을 향해 걸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아 신작 산문집『자박자박 걸어요』를 출간한다. ≪월간에세이≫에 연재했던 글을 중심으로 여러 매체에 실었던 글과 새로 집필한 글을 더하여 엮었다.

이 책에는 삶의 어떤 순간이든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통과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마음 만들기’를 연습해온 작가의 진솔한 고백과 성찰, 지혜가 담겨 있다. 천주교 신부와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습작과 낙선을 거듭하다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가가 된 후 국회의원, 교수, 시민운동가 등 다양한 위치에서 수많은 부침을 겪으며 살아온 작가의 깨달음은 하나였다. 결국 모든 해답은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작가가 천주교 신자로 살면서 불교의 백팔배와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게 된 것도 사랑과 용서, 행복은 종교에 상관없이 모두 자신이 삶에 직접 부딪치고 연습하며 만들어나가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 삶에서 한 번쯤은 꼭 챙겨야 할 것’을 주제로 정리한 이 책은, 먼저 배고픔은 극복했지만 배 아픔(질투)과 조급증은 극복하지 못한 한국인을 위한 ‘여유와 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서 한 번뿐인 인생을 잘 놀다 가기 위한 ‘나다움과 자유’를 찾고, 함께 잘 살기 위해 필요한 ‘공생’의 자세와 ‘사랑과 용서’에 대해 살펴본다. 누구나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삶의 고통’의 의미를 되새기며, ‘온전한 행복’으로 가는 여러 방향들을 전하며 마무리한다.

작가는 특유의 쉽고 명쾌한 비유와 표현법으로 일상 속 금언을 전한다. 친구들과 첫눈 오는 날의 추억을 회상하며 ‘생계형 낭만주의자’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세탁소에 수선을 맡기면서 ‘짜깁기하며 사는 인생’을 살기로 다짐한다. 잘못 탄 기차 안에서 ‘한눈팔며 사는 법’을 실천해 보고, 의료 봉사활동에서 ‘부대끼며 사는 삶’의 건강함을 깨닫는다. 병원 출입이 잦은 친구의 “고쳐가며 산다!”는 넉살도 흘려 넘기지 않는다. 길거리의 신호등, 귓속으로 들어간 머리카락, 앞마당의 홍매화 등 어떤 것에서든 의미를 찾아 삶의 지침으로 삼는 작가의 깊고 맑은 시선이 따뜻한 색연필화와 어우러져 남다른 울림을 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고립감과 무력감, 그리고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작가는 이런 때일수록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마음을 열어두면서 다른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면 연대와 사랑의 힘으로 더 지혜롭고 단단하게 걸어나가라는, 연륜 있는 작가의 당부가 여운을 남긴다. 많은 독자들이 따르는 큰 스승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늘 겸손한 학생처럼 배워나가는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어려운 이 시기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답과 용기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23건)

포토리뷰 자박자박 걸어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그***나 | 2021.04.11

 몇년 전부터 꽃이 활짝 피어있는걸 정말 감탄하면서 보고 있는데 활짝 핀 꽃을 보는 시간이

고작 출근길, 퇴근길이 다가 되면서 서운함을 계속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매년 내년엔..내년엔 꼭..이라고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꽃이 활짝 핀 시기가 오면 아무리 바빠도 잠깐 내려놓고 꽃 구경좀 천천히, 여유있게, 마음껏 보자 였는데..아직까지도 내년엔 꼭이다.

 작가분의 유명세보다도 제목에 들어가 있는 "자박자박"이라는 표현이 좋아서 보고 싶었던 책이다. 가을 날 떨어진 낙엽을 아주 천천히 살포시 밟고 지나갈 때 나는 소리같기도 하고,

그 모양새같기도해서. 차분하고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단어 같아서.

 

기대했던 것처럼 책 속엔 자박자박 걸어나가는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작가분의 경험담과 생각으로 가득 채워진 자박자박함.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그냥 작가분과 함께 걷고 있는 것만 같았다.

오랜세월을 살아보진 않았지만 살아보니까 하루하루 일에만 매달려서 살기는 어찌보면

쉬운거 같다. 가족, 친구,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주어진 일을 혹은 성과를 내겠다는 생각으로만 하루하루를 사는 건 어렵지 않다.

그냥 앞만 보며 살면 되니까.

 

 그런데 희한하게도 앞만 보고 살다가 잠깐 멈칫하는 순간. 주변을 살짝 둘러보게 되면.

나만 불행한거 같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왜 이토록 일에만 집중했는가..후회스럽기도 하고..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일보다는 나, 내 가족, 친구, 내 행복을 더 생각하고 살아가야지하고

맘을 먹는데..실천이 쉽지는 않다. 작심삼일이란게 왜 하필..이럴때도 적용이 되는걸까..

 


 

움켜쥘 것도 없는데..자꾸 움켜쥐려고만 하니까..자꾸만...새어나가기만 하는거같은..ㅎㅎ

한참..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릴때는 오늘 하루도 무사히란 문장을 몇번을 되새김질하며 출근했었다.  그런 마음으로 하루를 홀딱 보내고 나면 보람찬하루였다가 아니라 아..오늘도 넘겼다..이렇게..ㅎㅎ 그렇게 몇년을 보내고 나니까 남는건 허무함 뿐이다. 거참..묘하게시리 ㅎ

 


 

그래도 책을 읽는 동안은 기분이 좋았다. 이게 너무..지금 내 마음이 너무 내편함..인지 몰라도

지금이라도. 작심삼일이라도. 다시 천천히 해보지뭐..라고 ㅎ

일과 나의 생활의 비율을 점점 내쪽으로 맞춰가고. 물론 그렇다고해서 일을 내려놓지도 말고.

끌려가는건 그만하고. 주변도 좀 보고.

가뜩이나 연락을 먼저하는 사람이 아닌데..코로나 핑계되고..만남을 못하면 연락이라도 자주 했어야하는데 하지도 않고..

그런 모습을 좀..되돌아보면서.

자박자박..살기로했다. 작심삼일이면...삼일마다..이틀마다..하루마다..다시 시작하지뭐..라고. ㅎ

 

 더불어서 작가의 말에서 작가분은

"이제 나와 남에게 웃어주고 위로하고 박수 보내고 기도하며 품앗이해 주어야 합니다.

내 마음을 열어놓고 행복, 희망, 건강, 기쁨을 향해 자박자박 다가가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나와 너, 우리가 그렇게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런 세상이 되어가기를 소망한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포토리뷰 자박자박 걸어요 : 내 삶에서 챙겨야 할 소중한 것들을 위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좋**상 | 2021.04.04
오랫만에 만나는 김홍신님의 글입니다.
요즘은 소설보다는 에세이를 많이 보여주고 있네요.
이 책 '자박자박 걸어요'는 '월간 에세이'에 연재한 작품 중 의미있는 것들을 모아 출간하였습니다.
 

 
 
표지의 화려한 꽃이 핀 풍경이 지금의 봄과 흡사하다.
오늘처럼 화창한 날씨에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읽기 좋은 책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한번쯤 겪거나 생각해 볼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소설가, 국회의원 등 다양한 인생을 살아 온 저자의 깊은 소회를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자기 욕구를 그대로 둔 채 외부 상황을 변화시켜 만족을 얻으려 한다.
자기 자신의 욕구,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화작은 수행에서 최고의 단계로 인연에 따라 모양을 바꾸는 것이다.
나 자신이 환경에 맞게 변화하는 것, 세상의 모든 문제를 나 자신에게서 발견하는 것이 행복의 길이다.
 
지금 자신의 모습에 대해 '나'의 탓이 아닌 '남-사람이든 환경이든-'의 탓을 하면 안된다.
환경을 바꾸기 어렵다면 나를 바꿔야 한다.
'만족'이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더 많이, 더 자주 만족을 느끼고 싶다면 그 기준을 바꾸면 된다.
그리고 이처럼 자주, 많이 만족을 느낄 수 있다면 높아 보였던 목표도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첫째, 부지런하고
둘째,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셋째, 배우고 익히려고 애쓰고
넷째,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존중하며
다섯째, 재담을 잘하고 유머 감각을 가지면
건강하고 재미나게 살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건강하고, 재미나게 사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맞습니다.
누구나 건강하고 재미나게 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제만큼 건강하고, 재미나게 살 수만 있어도 잘 사는 것, 아닐까요?
 
앞에서 말했듯이 난 김홍신님의 열렬한 팬이다.
그의 글이 좋은 이유는 진실하기 때문이다.
그냥 입으로만, 말로만 좋은 말을 하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저자는 언행일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도 부족함이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그의 글은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글이 아니라 함께 노력하자는 응원이고 바램이다.
 
이 책을 보면서 '일상', '평범'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이 일상이고, 무엇이 평범한 것인가.
누군가에게는 오늘이 큰 수술을 앞둔 중요한 날일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슬픈 날일 수도 있다.
 
오늘 옷장, 책장을 정리했고, 뒷산에 올라 봄을 만끽했고, 가족들과 저녁 산책을 함께 했다.
하루를 '평범'하게 보냈다는 것이 이토록 기쁘고 행복한 날일 수 없다.
오늘처럼 '자박자박 한눈팔며 살아가는' 일상이 함께 하길 바래본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자박자박 걸어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지* | 2021.04.04


 

자박자박 걸어요: 내 삶에서 챙겨야 할 소중한 것들을 위해, 김홍신 에세이, 해냄출판사

정말 오래간만에 김홍신 작가님의 책을 읽었습니다. 지금부터 30년도 전에 읽었던 김홍신 작가님의 책은 <인간시장>이었습니다. 세상에 맞서는 이십대 장총찬의 활약상은 너무나 멋있었지요. 강한 몰입을 느끼김홍식 작가님의 책은 감수성이 예민했던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책 중에 최고의 소설로 기억됩니다. 김홍신 작가님은 15대, 16대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하다가, 건국대 석조교수를 지내고, 다시 집필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이제 나이가 드셨음에도 불구하고 장편과 단편 작품들을 꾸준히 집필하고 계시니,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자박자박 걸어요>는 김홍신 작가님의 그 어떤 책보다 따듯함이 묻어나는 책이었습니다. 젊은 날 성격 급하고 바른 소리를 하며 큰 소리를 내며 그게 바른 길이라 믿고 사셨던 대쪽 같으신 분이 이제는 온화한 어조로 다음 세대들에게 가슴 따뜻한 말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온 40, 50대 사람들에게 이제는 자박자박 걸으며 한눈 팔며 살아보라고 합니다.

나다움과 자유를 지키고 싶다.

인생에서 확신이란 자기를 믿는 자존감 높은 사람이 스스로 세상의 주인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존감을 가장 빨리 획득하는 방법은 스스로 누구인지를 알아차리는 것이고, 그것은 타인의 시선을 통해서 발견되어야 합니다. 내가 죽고 나서 나의 지인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이 아름답게 죽는 것보다 어렵다고 합니다. 내가 어디에 있던 어떤 상황이든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다면 여생을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 인생이 묻어난다고 하니, 나를 잘 지키며 자유를 지키며 살아보고 싶습니다.

따로 또 같이 삽니다.

신이 한 일 중에 가장 위대한 일은 사람을 만드는 것과 그 사람을 죽게 할 것일지도 모르고, 사람이 이룬 일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람답게 사는 삶이라고 합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는 것만큼 좋은 일이 있을까요? 힘든 일이 생기면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서양 속담에 "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몸이 멀어진다고 마음이 멀어진다면 그것은 진정한 친구와 내 편이 아닐 것입니다. 내가 떠올리며 기도해 주는 사람, 나를 떠올리며 기도해 주는 사람이 내 마음의 식구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합니다. 내가 기도해주는 사람이 알던 모르던 간에 마음의 식구가 많을수록 잘 살고 있는 거라고 하니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며 기도해 보아야겠습니다.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또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피하지 말고 통과하기

제 나이 이상이 되면 어디 심각한 병에 안걸린 사람이 없습니다. 40대 중반에만 해도 저만 힘들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다들 자신의 아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괜찮은 척 살고 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김홍신작가님이 신들의 산 히말라야를 오른 이야기를 읽으며 인생도 힘든 일 좋은 일을 반복하며 오르락 내리락하며 다들 그렇게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중한 것은 다 공짜다

정말 소중한 것이 모두 공짜라는 걸 잊고 살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5년전 힘들게 살아왔는데, 건강을 잃고 나니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정말 허무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것, 그것을 지키려면 어쨌든 오늘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내야겠지요. 김홍신작가님 말처럼 10년, 20년 뒤에도 잘 살고 있는 나를 만나자고 약속해 봅니다.

나이가 들수록 성질을 죽이고 온화해져야 한다는 말을 듣지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뜨해지면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6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