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이 땡기지 않고 단편소설이 땡겨서 뭘 볼까 찾다가 이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히가시노게이코가 베스트셀러작가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쉽게 술술 읽히면서도 짜임새 있고 반전이 있고 재밌습니다.
별 다섯을 주지 않고 넷 만 준 이유는,
재밌었으나 다 읽고 난 뒤 뒷맛이 가슴이 차가워진다고 할까...
뒷맛이 나쁘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다 읽고 나서 행복해지는 기분은 아닌 소설들이라 생각했습니다. 인생은 차갑고, 쓸쓸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스러운 감성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세밀한 재미가 있는 것 역시 일본스러운 감성인듯 합니다.
말이 필요없는 일본 추리소설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단편작 모음집으로 총 7편이 실려있다. 지금껏 유명한 장편 위주로 읽어봤던 터라 1985~1988년에 쓴 작가의 초기작 단편은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요즘의 작품들처럼 허를 찌르는 반전이 숨어있을지 스토리는 탄탄할지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한 편당 50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이라 쉽고 빠르게 읽혔다.
아무래도 작가 입문한지 얼마 지나지않은 시기여서 그런지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반전의 소설들이었다. 그렇지만 소설의 소재나 스토리,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에서는 충분히 재미있었다.
작은 고의 / 어둠속의 두사람 / 춤추는 아이 / 끝없는 밤 / 하얀흉기
앞의 5편을 읽을 때 까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약간은 어설픈 초보 추리소설가 시절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잘 쓰여진 문장에 물 흐르듯 읽혔지만 소설의 끝은 놀랍지않은 반전 결말이었다. 그러다 6편 굿바이,코치에서는 밋밋했던 감정에 흥미로움이 꽤 올라왔다.
그리고 마지막 7번째 단편 '범인없는 살인의 밤'은 요즘 발간한 작품들과 견주어도 손색이없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을 땐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7편 모두에서 감탄을 자아내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단편 추리소설집이다.
어렸을때부터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팬이였습니다. 처음 용의자 x헌신읽었을때 부터 시작이였던거 같네요. 언제나 놀라움과 즐거움을 독자에게 선사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필력에 항상 감탄하면서 읽습니다. 다른 작가들도 많지만 이상하게도 저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만 찾게 되는거 같아요.항상 집중해서 읽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게 되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