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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의 과학

신비의 색, 파랑의 물리학·화학·생물학 이야기

카이 쿠퍼슈미트 저/문항심 | 반니 | 2021년 5월 31일 리뷰 총점 9.5 (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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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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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UB(DRM) 31.8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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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5일 서비스 종료 예정

책 소개

“자연 속에서 파란색은 왜 드물까?”
푸른빛의 비밀을 찾는 과학 탐험


창백한 푸른 점, 블루 마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푸른빛이 도드라진다. 푸르게 넘실거리는 바다와 파란 하늘을 보고 있자면 ‘블루’는 지구를 상징하는 색으로 뽑혀도 부족함이 없다. 그럼에도 파란색은 매우 드문 색이다. 자연 속에서 찾아보기 힘들뿐 아니라, 푸른 색소가 대중들에게 널리 쓰이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울트라마린은 중세시대에 금보다도 비싼 색이었다. 고대 이집트 왕의 무덤을 장식했던 이집트블루는 지금도 신비한 빛을 뽐낸다. 또한 많은 문학가와 미술가들에게 ‘블루’는 예술적 영감을 일으키는 창조의 색이었다.

『블루의 과학』은 파랑에 빠진 한 과학기자가 발로 뛰며, 푸른빛의 과학적 비밀을 하나씩 풀어가는 책이다. 파랑과 관련된 역사적 일화와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에 걸친 연구 성과를 짚으면서 빛과 색의 비밀을 캐낸다. 하늘과 바다가 파란 까닭, 푸른색을 내는 색소 분자의 발견과 원리, 푸른빛을 인지하는 인간 뇌의 작용, 인위적으로 파란 꽃을 피우기 위한 과학자들의 연구, 파란색 동물들이 푸르게 보이는 이유 등을 이 책에서 알 수 있다. 저자는 앉아서 책 속의 지식만을 전하지 않는다. 실험실과 연구실을 직접 찾아가 듣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는 파란색의 과학에 동참하는 여정을 더욱 흥미롭게 해준다.

목차

파랑은 과학이다

땅에서 나는 파랑
시각의 동물
수레국화꽃의 비밀
색과 언어의 세계
동물의 푸른빛

여기 푸름이 있었다

찾아보기

저자 소개 (2명)

저 : 카이 쿠퍼슈미트 (Kai Kupferschmidt)
1983년 독일 본 출생. 본 대학교에서 분자 생물 의학을 전공하였다. 베를린 저널리즘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사이언스〉지의 기고 특파원이자 프리랜서 기자로서 〈타게스슈피겔(Tagesspiegel)〉, 〈디 차이트(Die Zeit)〉, 〈쥐트도이체 차이퉁(Suddeutsche Zeitung)〉, 〈슈투트가르터 차이퉁(Stuttgarter Zeitung)〉 등의 신문에 전염병, 식품 과학, 영양, 진화 및 과학 정책에 대한 글을 싣고 있다. 전문 분야는 전염병과 병원균 및 확산에 대한 것으로 전 세계를 다니며 라이베리아의 대규모 에볼라 발생, 한국의... 1983년 독일 본 출생. 본 대학교에서 분자 생물 의학을 전공하였다. 베를린 저널리즘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사이언스〉지의 기고 특파원이자 프리랜서 기자로서 〈타게스슈피겔(Tagesspiegel)〉, 〈디 차이트(Die Zeit)〉, 〈쥐트도이체 차이퉁(Suddeutsche Zeitung)〉, 〈슈투트가르터 차이퉁(Stuttgarter Zeitung)〉 등의 신문에 전염병, 식품 과학, 영양, 진화 및 과학 정책에 대한 글을 싣고 있다. 전문 분야는 전염병과 병원균 및 확산에 대한 것으로 전 세계를 다니며 라이베리아의 대규모 에볼라 발생, 한국의 메르스, 브라질의 나병에 대한 기사를 썼다. 2018년에는 이와 관련한 주제를 다룬 책 《전염병(Seuchen)》을 펴냈다. 박테리아의 항생제 내성에 대한 기사로 2010년 아구스(ARGUS) 저널리즘 상을 수상했고, 2012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 재단에서 수여하는 저널리즘 상, 2013년에는 독일 AIDS 재단의 미디어 상 등을 받았다.
역 : 문항심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홈볼트 대학에서 마기스터 학위를 받았다. 베를린 자유대학 도서관과 홈볼트대학 도서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독일에 거주하면서 독일문학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 등 소설 여럿과 《삶의 격》 《자기 결정》 《자유의 기술》 《페터 비에리의 교양 수업》 《인간의 발명》 《공간의 심리학》 등의 인문서와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홈볼트 대학에서 마기스터 학위를 받았다. 베를린 자유대학 도서관과 홈볼트대학 도서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독일에 거주하면서 독일문학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 등 소설 여럿과 《삶의 격》 《자기 결정》 《자유의 기술》 《페터 비에리의 교양 수업》 《인간의 발명》 《공간의 심리학》 등의 인문서와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 리뷰

새로운 청색의 탄생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2009년 새로운 청색이 발견됐다. 색의 이름은 ‘인민블루(YInMn Blue: 국내에서는 인망블루로 알려졌으나 인민블루가 원 발음에 가깝다)’. Y(이트륨), In(인듐), Mn(망간)으로 이루어진 이 색은 역사상 가장 파란색이었다. 예술계와 산업계는 200년 만에 발견한 이 무기화학적 색소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이전까지 모든 청색의 기준은 울트라마린이었다.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 천장 그림을 그릴 때 썼던 이 색은 대부분의 예술가들에게는 선망의 색이었다. 1508년도 당시의 기록에 따르면 울트라마린 30그램을 사려면 약 41g의 황금(약 12두카덴)을 지급해야 했다. 라피스 라줄리라는 희귀한 광석에서 추출해야하기 때문에 값이 비쌌다. 1824년에 이르러서야 인공 울트라마린의 제조법이 개발되었고, 대중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인민 블루의 발견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이 색을 발견한 마스 서브라매니언 박사는 고성능 컴퓨터에 쓰일 신소재 개발에 매달리고 있었다. 일산화이트륨과 일산화인듐 그리고 산화망간을 혼합해 만든 물질이 새로운 신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한없이 푸른빛을 띨 뿐이었다. 기대했던 물질은 얻지 못했지만, 우연히 발견된 인민블루는 그동안의 어떤 연구 업적보다도 대중에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산업적인 성과를 그에게 안겨줬다.

청색을 만들어내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이 항상 좋은 결말로 끝난 것은 아니다. 18세기의 프랑스 화학자 피에조르셉 마케는 베를린에서 발명된 프러시안 블루 색소를 연구 중에,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푸른색의 산을 발견한다. 애거시 크리스티가 작품에 가장 많이 사용한 독약이자, 유대인 대량학살의 도구로 사용됐던 물질, 바로 ‘청산’이었다. 청색을 향한 과학자들의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기대되는 최신의 연구도 『블루의 과학』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동식물에서 파란색은
왜 보기 어려울까?


식물은 생존을 위해 빛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특정한 파장의 빛만 흡수하고 여기서 흡수되지 않고 반사되는 나머지 파장의 색들이 우리 눈에 어떤 색으로 비치게 되는데, 그 나머지 색이 파랑 경우가 드문 것이다. 식물계의 모든 색소 가운데 꽃을 푸른색으로 물들일 수 있는 색소군은 단 하나로, 그게 바로 안토시아닌이다. 특히 안토시아닌의 한 종류인 델피니딘 계열의 분자가 많은 푸른 꽃을 피우게 한다. 저자는 이 델피니딘을 푸른 장미의 비밀을 풀 열쇠로 주목한다.

2004년 여름, 최초로 푸른 장미를 재배하는데 일본의 연구진이 성공한다. 2009년부터 일본 국내에 판매가 시작된 이 장미의 이름은 ‘어플로즈’였다. 저자는 산토리 연구소를 찾아가 연구진이 만든 푸른 장미를 확인한다. 하지만 장미는 그리 파랗게 보이지 않았다. 푸른 장미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한 과학자는 지금보다 얼마나 더 파란 장미를 만들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동물의 파란색은 어떨까? 저자는 파란색을 띠는 동물에게서 어떤 비밀을 알아냈을까? 식물의 푸른색과 동물의 푸른색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꽃은 색소를 지니고 있어 가시광선의 일부분을 흡수하고 나머지를 반사한다. 그에 반해 새와 물고기, 나비 등에게서 보이는 푸른 계열의 색깔들은 대부분 미세한 표면 조직의 광선을 꺾거나 구부리거나 분산시킴으로써 나타난다. 저자는 이를 이해시키기 위해 비눗방울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땅 속의 파란 광물에서 시작해 파란색을 얻으려는 인간의 집착, 지금까지의 과학으로도 만들기 힘든 파란 장미의 특별함, 그리고 동물의 푸른빛이 얼마나 정교한 구조에 의한 것인지를 책에서 접하다 보면 자연의 색이 얼마나 경이롭고 신비한지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파란색으로의 여행을 위한 가장 아름답고 흥미로운 안내서다.

회원 리뷰 (1건)

종이책 파란색은 귀하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m | 2020-12-24 | 신고

세상은 파란색으로 가득한 듯하다.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랗다. 그런데 그 하늘과 바다 사이의 자연을 돌아보면 파랑은 드물다. 동물이나 식물이나 파란색을 자신의 색으로 간직한 경우는 별로 없다. 그래서 파란색 동물, 식물은 신비롭게 취급된다. 오죽하면 파란색 장미를 만들기 위해서 수십 년을 공을 들이는 이가 있을까? 파란색은 신비의 색이다.

 

선명한 파란색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2017년 여름 LPGA US오픈의 장면이다. 마지막 날 최종적으로 우승한 박성현 선수와 끝까지 경쟁한 선수가 있었다. 지금은, 작년과 올해 KLPGA 대상을 수상한 최혜진 선수였다. 아직은 아마추어, 게다가 여고생 신분이었다. 최혜진 선수가 마지막 라운드에 입었던 바지가 선명한 파란색이었다. 그게 인상 깊은 것은, 골프 선수들이 파란색의 옷을 입은 경우가 적기도 하거니와(타이거 우즈의 붉은색 상의, 김세영 선수의 빨간색 바지 등이 상징적으로 떠오른다), 그 색이 너무도 선명한 파란색이었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 선수의 이미지에 어울리기도 했다.

 

 

파란색하면 떠오르는 그림도 있다. 판 페르메이르(혹은 베르메르)<진주귀고리 소녀>의 두건(?)의 색이다. 지금 보면 그리 선명하지는 않지만, 주변의 색과 비교해 보았을 때 그림 속 여인의 입술과 함께 뚜렷이 각인된다. 그러나 파란색은 자연에서 드물기 때문에 매우 소중한 색이기도 했다. 그래서 금보다도 비싸게 거래되었다고도 하고, 그림에서 쉽게 쓸 수도 없는 색이기도 했다(오죽하면 울트라마린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바다 건너라는 뜻).

 

카이 쿠퍼슈미트은 그 파란색과 관련한 역사와 과학(생물학, 물리학, 화학 등)을 아우르는 책을 썼다. 사실은 파란색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그냥 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잘 보여준다. 색을 인식한다는 것은 문화와 문명을 인식한다는 것이고, 자연을 이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보여지듯 그 파란색을 얻어내기 위해서 그렇게 노력을 했다는 것이 다소는 무위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인간은 그보다도 더 어처구니없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자연에 드물고, 그래서 신비로운 색을 얻기 위한 노력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 적지 않지만,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왜 자연에 파란색이 드물까 하는 데 대한 과학에 기초한 가설이다.

잘 알고 있듯이 인간 망막 세포에는 원추세포(지금은 주로 원뿔세포라고 한다)3 종류 있다. 빨강, 초록, 파랑의 파장에서 가장 반응을 잘하는 세포들이다. 이 세 세포의 활성화 정도의 조합에 따라서 우리는 색을 다양하게 인지한다. (많은 포유동물은 3가지의 원추세포가 없다. 개도 고양이도 2개의 원추세포를 가질 뿐이다. 3,000천 만 년 전 쯤 조상 원숭이에서 녹색 원추세포가 늘어나고 이중 일부가 빨간색원추세포가 되었다고 한다.)

 

이를 인간의 망막세포에 적용하면 원추세포가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청색 원추세포는 전체 가운데 10퍼센트 정도로, 그 수가 월등히 적다. 심지어 시각이 가장 민감한 지점에는 청색 원추세포가 없다.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청색이 귀하다는 사실이 여기서도 다시 한번 확인된다. 이는 인간이 아주 작은 크기의 청색 면적을 잘 보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 (89)

 

파란색은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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