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경제인이다.
사회, 국가, 집, 직장, 학교, 동아리모임 등 각종 단체에 속해있는 자체가 경제활동이라 할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학의 영역에서 이런 자신의 활동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천천히 돈에 대한 개념을 갖게 되는데 이런 시기에 읽으면 좋을 책이라 생각된다.
시중의 경제학입문서들 처럼 일관된 차례로 책이 쓰여지지는 않았다. 따라서 경제학을 체계적으로 배울수 있는 책은 아니다.
저자가 서문에서도 말했듯이 생활하면서 우리가 자주 겪는 일들에 대해 경제학적 사고로 접근할수 있게 도와준다.
목차를 보면서 내가 읽고 싶은 부분만 따로 읽어도 상관없을듯 하다.
저자는 중학생때부터 경제학 블로그를 운형했다고 하니 경제학에 대한 그이 해박한 지식을 알수 있다.
아이러니한 점은 지금은 의대생이 되었다는것.
과연 경제학이 무엇인지 궁금한 중고등학생들은 이책에서 그 정의를 찾아보시길~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단, 이 책을 완독하고 난 독자들은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고교시절에 쓴 '경제학 블로그'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지만, 우선 책의 내용이 '고교수준'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수준이 높다. 물론 '하나고 전교1등' 출신에 '서울대 의대생'으로 제학중인 저자의 이력이 눈에 띄긴 하지만, 단순히 '똑똑함'을 넘어선 '통찰력'에 박수가 절로 나올 지경이다.
고등학생의 일상을 '경제학'으로 풀어낸 글솜씨는 더욱 빼어나다. '조별과제'를 논하면서 '절대우위와 비교우위'를 풀어서 설명하는 대목부터 입이 쩍 벌어진다. 아무리 '교과서'에 준하는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고 해도 '통찰력'이 없다면 결코 써내려갈 수 없는 '필력'이었기 때문이다. 이만큼 놀랄 수밖에 없는 까닭은 논술쌤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동안 '경제학자'들이 써내려간 수많은 <경제책>을 읽어봤기 때문이다. 경제학 박사와 석사들이 써내려간 책들보다 이 책이 훨씬 더 '전문적'이라고 느낄 정도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어른이 쓴 <동시집>을 읽다가 천재적인 어린이가 쓴 <동시집>을 읽는 느낌이랄까? 고등학생이 배워야 할 '경제학적 지식'을 수준이 모자르지도 넘치지도 않게 딱 '고교수준'으로 써내려간 것이 더욱 절묘했다. 과히 '이 책' 한 권으로 <정치경제> 교과서의 '경제파트'는 수능대비를 다 마칠 수 있다고 단언할 수도 있다.
학교를 벗어나 다음으로 간 곳은 '놀이터'다. 고등학생이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은 쉽게 연상하기 힘들겠지만 '열일곱 인생' 가운데 대부분을 '놀이터'에서 살아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천재 고등학생'이 놀이터에서 '시장경제'에 대한 썰을 풀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바로 엄마 품에서 벗어난 유치원부터 고딩 때까지 아이들도 '수요와 공급'이 벌어지는 시장경제를 경험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고등학생의 눈으로 보았을 때 '놀이터 주변'만큼 시장경제가 활발한 곳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또래 친구들도 '비슷한 경험'을 해봤음직하다는 점에서 정말 탁월한 '초이스'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어려운 경제학 이론을 공부하면서도 '실물경제'를 반드시 다뤄보지 않던가 말이다. 고교생에게 '실물경제'란 놀이터일 수밖에 없다.
다음은 '놀이공원'이다. 초딩에서 청소년이 되어 '일탈'할 수 있는 첫 번째 장소가 '놀이공원'이라는 점은 저자가 '모범생'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또래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음 장소'가 바로 놀이공원인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미시경제학의 꽃'인 '탄력성', '독점', '불확실성하의 선택' 등과 같은 흥미진진한 경제학을 공부하게 된다. 더구나 '놀이공원'이라는 곳이 거의 유일한 '독점기업'이니 경제학을 아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다. 과연 이 책이 '고교시절에 쓴 블로그의 글모음집'이란 말인가..하고 의심을 품는 대목이기도 하다. 글 하나하나가 '전문가 냄새'가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이 '경영'을 전공으로 선택하지 않고 '의대생'이 되었다는 점 또한 입이 쩍 벌어지게 된다. 천재의 '선택'이 바로 이런 것이기 때문이다. 너무 똑똑해서 '전문가 뺨'을 치는데, 선택은 다른 것으로 정하는...
이 책의 백미를 찾자면, 마지막 4장 '동네에서 떠올린 경제학: 행복한 사회란?'이다. 미시경제학와 거시경제학의 묘한 매칭이 선보이면서도 '경제학'을 '철학적 사고'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결국 '경제'도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학문인 만큼 결코 '현실'을 외면한 경제는 허무한 공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교시절'에 달관했다는 것 아니겠는가 말이다. 만약에 내 제자였으면 꿀밤을 때려줬을 것이다. 너무 예뻐서 말이다. '정부는 왜 필요할까요?: 시장 실패', '공평한 사회란 무엇일까요?: 공리주의 / 자유주의', '정부도 돈이 필요해요!: 조세'라는 제목만 봐도 이 책이 '수능 필독서'가 될 수밖에 없다는 느낌이 팍 온다. '수능 사탐의 문제유형'이 고스란히 담겨 있지 않은가?
저자의 고백이 아니더라도 '경제학'을 공부하다가 스스로 정리한 학습내용을 블로그에 남겼다는 이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진짜 공부를 하고 나면 이런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수많은 학생들은 '문제집' 속의 문제만 들입다 풀면서 만족하고 있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천재와 둔재의 '공부법'이 이렇게나 차이가 나니 더욱 안타깝고 말이다. 이런 책을 읽으며 '지식'만 터득하지 말고 '진짜 공부법'을 알아보는 안목을 길러주길 바랄 뿐이다. 그러면 공부는 저절로 될테고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