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혁 저
레이 달리오 저/송이루,조용빈 역
벤 버냉키,티머시 가이트너,헨리 폴슨 주니어 공저/마경환 역, 감수
우황제 저
레이 달리오 저/송이루,이종호,임경은 공역
김두얼 저
[MD 리뷰 대전] 예스24 도서 MD가 엄선한 이달의 책
2022년 05월 03일
우연히 본 유튜브의 게스트로 출연한 이코노미스트의 태도나 말투 등이 차분하고 논리적이어서 신뢰가 갔고 이분의 설명이 궁금해 책을 샀습니다. 세계정세가 불안한 상태인데 새로운 경제 블럭화, 밸류체인을 이끄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있다니 궁금해지기도 했고요. 솔직히 유튜브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경제 공부가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책을 사서 보는 이유는 전체적인 맥락을 기억하고 당사자가 주장하는 것들을 저 스스로 찾아보기 위해서입니다. 관련 기사나 다른 사람의 관점은 어떠한지 기억하려면 도망가지 않는 텍스트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저자가 말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는 다섯가지 큰 명제 아래 있습니다.
1. 넥스트 레벨(Next level) :: 저금리 시대에서 벗어나 적어도 수년 동안 중금리 시대
2. 넥스트 체인(Next chain) :: 산업의 재편. 반도체 산업이 미중 패권 경쟁과 함께 미국 주도의 밸류체인 재편
3.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 :: MZ세대가 가진 투자의 특징(이상주의, 이타주의, 초개인화)을 이해하고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을 선점
4. 넥스트 애셋(Next asset) :: 새로운 대안자산인 가상화폐
5. 넥스트 리스크(Next Risk) :: 러시아-우크라이나, 중국-대만, 냉전시대에 새로운 국수주의로 인한 마찰 대비
최근 이슈가 되었던 중금리에 대한 부분 저자의 견해를 옮겨보겠습니다.
연준은 2022년 상반기까지 빠른 통화정책을 펼쳐가겠지만, 이후 시간이 더 지나면 결국 금리를 얼마 못 올릴 것이라고 본다. 과거처럼 기준금리가 5~7%, 심지어 10%까지 올라가는 고금리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다. 금리가 오르기는 하되, 과거처럼 저금리가 아닌 중금리 시절이 될 거라는 이야기다. 상반기를 지나고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수준과 물가는 안정세를 보일 것 같다. 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도 조금은 완화될 것이다. p90 |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겠지만 금리에 대한 저자의 견해가 맞고 틀리고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금리를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고, 투자 주관을 정립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장주나 기술주에 투자를 할 것인지, 현금에 투자를 할 것인지, 올웨더 포트폴리오로 흐름을 타기보다는 쭉 지켜볼 것인지. 돈을 막 넣었다 뺐다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적어도 리밸런싱을 할 구간인지 판단하기 위해서 경제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넥스트 체인 역시 미중 무역분쟁시 부터 나오던 이야기입니다. 중국이 생산하고 미국이 소비하는 구조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넥스트 차이나 역할을 할 나라가 어디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이야기요. 지금 현재의 이야기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치킨 게임인데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의 천연가스관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매설되어 있어 이 갈등이 더 심화될수록 유가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이 화웨이를 견제함으로써 중국의 반도체굴기 정책에 제동을 걸고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를 지원하고 있는 점도 언급합니다.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만 한 사건들을 나열해주고 독자가 인지하도록 도와주고 있는 거죠.
후반부로 가면 주식, 채권, 부동산에 대해 전체적으로 가격 오름세가 주춤한 상황이다고 이야기 합니다. 전통자산에 투자해 돈을 벌기가 점점 힘들기 때문에 새 투자처 찾기가 어렵다고(p236)말이죠. 그 다음 챕터가 가상화폐입니다. 인플레이션 압력 국면이 이어질거라는 전망이 공통적인 의견이라 그 연장선상에서 보자면 비트코인이 헤지자산, 대안자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요. (p242) 읽고 있는 파이어라는 책에서도 가상화폐는 관심을 가져야 할 자산으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분명 코인을 공부해야 함을 피부로 느낍니다. ㅠㅠ 루나사태를 보면서 막연한 공포심을 갖기보다는 그럴수록 금융시스템을 제대로 파악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요.
책으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고 차분하게 저만의 기준을 마련하고 한단계씩 나아가는 것에는 책만한 공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책 한권씩 읽을 때마다 좀 똑똑해진 것 같은 만족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고요. ^^
이제 막 경제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지나온 미중간의 이야기, 세계정세 흐름을 한 번 정리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유튜브를 함께 보시면 더 재밌게 느껴지실거예요.
중금리시대
이제 더 이상 거대한 상승을 만들던 유동성은 기대하기 어려워지는 세상이 왔다
글로벌 벨류체인의 변화
세계의 공장 중국이 세계의 소비자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과연 중국의 역할을 누가 할 것인가
MZ세대로의 중심이동
그들은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주인공이다
대안자산
그동안 주식의 대체제가 없었지만 이제부터는 그것의 대체제가 생길 것이다
전쟁의 양극화
(어쩌면 미중 패권싸움부터 일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화 시대가 저물고 각 나라의 각자도생 내지는 다극화로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을 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