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면 저
야마구치 슈 저/김지영 역
김정현 저
천선란 저
켄 리우,왕콴유,홍지운,남유하,남세오 등저/박산호,이홍이 공역/람한 그림
외모이야기(잘생겼다, 못생겼다, 예쁘다 등), 남녀갈등, 성관련 범죄 등 우리 사회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문제들과 관련해서 나는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 내가 알고 있는 정보가 맞을까? 싶은 것들이 있어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궁금하지만 학교에서 접하기 어렵고 내가 인터넷에서 찾는 정보가 과연 맞는 것인지 알 수 없는 10대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내 신체에 관한 것, 몸의 변화에 관한 것, 성관계와 관련된 것, 연애의 관한 것, 젠더 감수성에 관한 것, 디지털 성범죄에 관한 것까지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지금 이와 관련해서 고민이 있는 10대들이나 미리 정보를 얻어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의 대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또한 이 책은 나보다 먼저 경험한 어른이 말하듯이 알려주는 책이라 책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다만 많은 양의 정보를 한 책에 담아서 더 자세한 것은 전문가가 운영하는 유튜브나 보다 심층된 정보를 다루는 책을 통해 얻어야할 것 같다.
"나는 꼰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머릿속을 맴돌던 문장입니다. 지금까지 성교육 관련 책을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랬는지, 아니면 나의 성개념이 보수적인 것인지, 지금 세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지, 아니면 이 모든 것이 종합적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요즘 십대들에게 이렇게 가르친다고? 흥미롭고 신선했습니다. 책을 더 읽어나가면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장난 아니다" 라는 말을 종종 내뱉으며 읽었습니다.
"경북 쌍림초등학교 보건교사", "경상북도 교육청 청소년 흡연예방 연구회 회장", "계명대학교 간호대학교 강의". 저자 임영림의 간단한 프로필만으로도 저자의 이야기가 과장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을 만나고 그들을 상담한 경험과 청소년 성상담 노하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책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성 이야기를 다루는지 궁금하시다면 책의 목차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실은 목차를 보면서도 이렇게나 자세하게, 이렇게나 광범위하게 다룬다고?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표지를 보면서도 "와우, 이게 진짜라고?" 했던 것이 있습니다. '청소년용 콘돔자판기', '성인지 감수성', '디지털 성범죄', '젠더 갈등에 관한 A to Z!' 이런 주제를 가지고 십대 자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청소년 콘돔자판기는 외국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있다고 합니다(아직은 몇 개 안 된다고, 더 많이 보급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씀하셨습니다. 현실을 반영한 문장으로, 십대 자녀를 배려하는 전문가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문장이며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1. 내 몸은 나의 것,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 몸을 사랑해요.(나의 성적 주체성 확립하기)
이 장에서는 자신의 몸에 관해 자세하고도 친절하게 다룹니다. 화장, 가슴이 커지는 혹은 작아지는 방법,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법, 남성 음경 크기, 포경수술, 야한 생각, 성적 취향 등을 꼼꼼하게 다룹니다.
2. 어른이 되어 가는 내 몸,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남녀 생리 감수성 높이기)
발기, 몽정, 생리, 생리증후군, 생리대, 냉, 질염, 자위 횟수에 관한 이야기를 모조리 다룹니다. 다루는 주제만 봐도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3. 성, 나혼자만의 문제로 보지 않아야 하는 이유 (생명 감수성 높이기)
콘돔, 질외 사정, 여성 피암약, 임신, 낙태, 성병, 에이즈, 자궁 경부함 예방 접종. 와우!!! 나는 지금도 이런 이야기가 어색한데 십대 아이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니... 나는 꼰대!!!
4. 사랑이 너무 어렵다면? 사랑 또한 관계로서 바라봐야 해요! (사랑이란 이름의 성숙한 관계 맺기)
좋아하는 마음, 사랑 그 특별한 관계, 데이트 비용, 연애 싸움, 사랑표현하기, 잘 이별하기, 사귄지 얼마나 되야 성관계를 할 수 있나? 휴... 십대 아이들의 실제적인 고민이라고 보아야겠죠?
5. 우리 사회는 얼마나 성에 대해 열린 시선을 가지고 있을까요? (젠더 감수성 높이기)
성편견, 자기다움, 동성 친구, 트렌스젠터, 성소수자의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장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 이슈 중 하나이니 관심 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챕터입니다.
6. 폭력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요! (성인지 감수성 높이기)
한 때 우리나라 대권주자로 호평 받았던 충남 도지사와 그의 비서 때문에 전국을 강타한 단어 "성인지 감수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음란물, 도촬, 불법 영상 및 사진, 성폭력, 데이트 폭력, 성관계 영상 등이 왜 위험한지, 어떻게 사회문제가 되는지, 어떤 처벌을 받는지, 무엇보다 십대 자녀들의 미래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끼치는지 자세하게 다룬 챕터입니다
간략한 목차만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책이 얼마나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쉽게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십대 자녀들의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하니 꼰대가 되길 자처하지 말고, 내 생각을 내려두고, 아이들의 시선에서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쉽지 않지만 말이에요. 십대 자녀를 두신 부모라면 자녀와 함께 읽어보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은 나에게 12살 된 아들이 있습니다. 아직은 지나칠 정도로 순수하고 순진해서 성에 대한 개념 자체가 희박한 아들입니다. 자신의 외모에 점점 더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정도이니 아직 성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면 언젠가 아들에게 성교육을 해야하겠지요. 어디서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대놓고 이야기해도 돼! 십대가 나누어야 할 성 이야기]를 읽으며 이 책을 가이드 삼아도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아직은 나의 아들에겐 과하다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와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선별해서 함께 읽으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성교육 전문가께서 [아빠가 아들에게 가르치는 성교육] [엄마가 딸에게 가르치는 성교육] 이란 제목으로 책을 내도 좋지 않을까? 라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요즘 십대들의 성풍속도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책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아들아 성교육 하자
딸아 성교육 하자
유교문화 때문일까요? 장년층에 속하는 제 또래의 사람들은 성에 대해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어찌 보면 저속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요. 특히 여자들이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지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도 가능하면 늦게 성교육을 시키고 아이가 성에 대해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당당하게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시켜주고 아이들도 자신의 성에 대해 말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저자는 학교 현장에서 보건 교사로서 만나 온 학생들의 고민을 최대한 담으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시선에서 이야기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아이들과 같이 읽어도 도움이 된답니다.
요즘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여자아이들은 화장을 하지요. 화장하는 것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거나 무조건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찬성과 반대의 주장을 이야기하고 있고 종합적으로 마무리하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생각 토크도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의견도 들을 수 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화장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많이들 화장을 하고 학교 선생님께서도 요즘 아이들은 화장을 한다 그러니 그냥 마음을 비우시고 좋은 화장품을 사주세요!라고 이야기한다네요. 사실 사춘기 아이들 막으면 더 하고 싶어지지요.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데 아이들이 조금만 방황하고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이 책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사실 저도 조금 놀랐는데요. 사춘기 아이들이라면 궁금해할 수도 있을듯한 사례들이랍니다. 부모님께 부끄러워 물어보지 못하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다가 잘 못된 성인식을 가지게 될지도 몰라 걱정이 됩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도움받았으면 좋겠어요. 여자아이, 남자아이 모두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이 글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