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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강현식 | 살림출판사 | 2022년 5월 31일 한줄평 총점 8.0 (3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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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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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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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수많은 사료를 분석해 조선 왕들의 삶과 그 내면을 심리학적 코드로 재구성한 책으로 27인의 조선왕들의 삶과 인간관계에 얽혀 있는 배반과 복수, 사랑과 증오, 자기애와 열등감에 대하여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파란만장했던 조선사, 수많은 피바람과 가슴 아픈 비극이 벌어지곤 했던 조선왕실의 역사를 ‘마음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저자는 한 인간이었던 왕들의 좌절과 고통,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인간적인 모습을 담담하게 때론 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미 역사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든,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든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 이 이야기는 독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저마다 복잡한 사연을 가지고 있고 ‘왕’이라는 특수한 신분이었지만 그들의 삶은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또한 500년 전의 시대와 왕에 빗대어 우리네 현실을 말하면서 진정으로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국제 정세, 정치상황, 이념의 차이와 같은 외적 환경이 아니라 바로 사람의 마음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그 점을 샅샅이 파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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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_ 최고의 심리 이야기, 조선왕실 이야기

제1장 약한 아버지와 강한 아들, 500년 조선의 첫 시작을 열다

양가감정, 공격성, 승화 - 태조, 정종, 태종
태조의 조선 건국 이야기|태조는 조선을 꿈꾸었나?|일관되지 못한 태조의 행동|태종의 왕위 계승 이야기|추진력 강한 태종|늘 아들의 승리|약한 아버지와 강한 아들

제2장 왕으로 산다는 것, 패륜아와 영웅 사이에서

투사적 동일시 - 세종, 문종, 단종, 세조
수양대군, 세조가 되다|세조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관점의 차이|감정이입의 영향력|해석의 차이|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단종과 세조의 대상관계|아쉽기는 하지만 욕할 정도는 아닌

제3장 고부갈등이 희대의 폭군을 낳다

반동형성, 경계선 성격 _ 예종, 성조, 연산군
파워게임의 승자|소혜왕후의 기구한 운명|겉과 속이 다를 수밖에 없는······|불행의 씨앗이 싹트다|며느리의 입장|시어머니의 입장|받는 대로 갚아 준다|따뜻한 품을 찾다

제4장 강한 어머니와 약한 아들이 초래한 비극

편집성, 자기충족적 예언 - 중종, 인종, 명종
준비되지 못한 왕, 중종|9개월의 왕, 인종|인종은 왜 죽었는가?|여왕 문정왕후 윤씨|아무도 믿을 수 없는|아들을 괴롭히는 어머니|강한 어머니와 약한 아들

제5장 근본적인 열등감의 대물림 그리고 임진왜란

열등감, 우월성의 추구 - 선조, 광해군
후궁의 아들이 왕이 되다|방계승통이 지속되다|아들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아버지|열등감을 대하는 태도|동생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형|비운의 왕으로 남다

제6장 의심이 병자호란을 일으키고 아들을 죽이다

집단극화, 인지협착, 확증편향 - 인조, 효종
굴욕을 당하다|집단의 결정이 초래한 굴욕|볼모로 잡혀간 두 아들|몸의 긴장과 마음의 긴장|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다|믿었던 도끼를 버리다|같은 경험, 다른 입장

제7장 절대군주, 마음이 공허한 나르시시스트

자기애성 성격 - 현종, 숙종
적통 숙종, 14세에 친정을 하다|절대군주의 전능감|환국의 연속|마음이 공허한 나르시시스트|최고의 나르시시스트 숙종|공부하고 일하는 왕이었던 숙종|자신의 적은 바로 자신|죽음 앞에서도 변하지 않는 성격

제8장 억울함이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그림자를 드리우다

억울함, 그림자 - 경종, 영조, 사도세자, 정조
탕평책과 경종 독살설|억울함의 심리|단 하나뿐인 아들|사도세자의 정신병리|아버지와 아들의 그림자|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제 9장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투쟁, 500년 조선의 막을 내리다

의존적 성격 - 순조, 헌종, 철종, 고종, 순종
고종이 왕이 되기까지|겉과 다른, 속과 다른 겉|며느리가 숙적이 되다|민비는 왜 흥선대원군을 미워하게 되었나|자리가 사람을 만든다|조선의 왕, 황제가 되다|의존적 성격에서의 탈피

저자 소개 (1명)

저 : 강현식 (필명:누다심)
작가 한마디 역사와 심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임상 및 상담심리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누다심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심리학 칼럼니스트이자 누다심 심리상담센터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누다심은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심리학’을 의미하며, 다양한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심리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누다심 심리상담센터에서는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을 비롯해 다양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 마음에는 낯선 사람이 산다』, 『그동안 나는 너무 많이 참아 왔다』, 『저는 심리학이 처음인데요』, 『한번 읽으면 절대로...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임상 및 상담심리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누다심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심리학 칼럼니스트이자 누다심 심리상담센터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누다심은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심리학’을 의미하며, 다양한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심리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누다심 심리상담센터에서는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을 비롯해 다양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 마음에는 낯선 사람이 산다』, 『그동안 나는 너무 많이 참아 왔다』, 『저는 심리학이 처음인데요』, 『한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 심리학 공부』,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엄마의 첫 심리공부』 등이 있으며, 그중 다수의 책이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출판사 리뷰

국내 최초! 심리학과 조선사의 새로운 만남!
뜨겁게 열정적이고 그만큼 외로웠던 27인 조선 왕,
그들의 숨겨진 속마음을 통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사의 수수께끼 그리고 리더십과 인간심리의 17가지 비밀을 밝힌다!


내용 소개

‘태정태세문단세···’ 우리와 가장 가까운 왕조였던 조선 왕 27인의 이름은 초등학생부터 모두 외울 정도다. 그러나 500년 조선사를 이끈 이들 왕들의 속마음과 삶을 아는 사람은 없다. 『누다심의 심리학 블로그』로 유명한 젊은 심리학자 강현식이 조선 왕의 내면을 최초로 파헤친 본격 퓨전 교양서를 출간했다.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이 바로 그것. 이 책은 수많은 사료를 분석해 조선 왕들의 삶과 그 내면을 심리학적 코드로 재구성하였다. 27인의 朝鮮 君王들은 우리네 인간들과 똑같이, 아니 어쩌면 왕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배반과 복수, 사랑과 증오, 자기애와 열등감으로 가득 찬 삶을 삶았다. 이들 리더들의 마음이 궁을 움직이고, 조선을 움직였다. 파란만장했던 조선사, 수많은 피바람과 가슴 아픈 비극이 벌어지곤 했던 조선왕실의 역사가 비로소 ‘마음으로’ 이해되는 순간이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이끈 리더의 심리를 최초로 파헤치고, 이를 중심으로 조선사를 재구성했다는 면에서 지금 우리의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불어 역사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과 나와 주변인,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고 할 것이다.

젊은 심리학자가 국내 최초로 시도한 ‘심리학으로 조선사 읽기’

2007년 1월, 새로운 형태의 심리학책이 출간되었다. 세계사의 10대 사건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누다심의 심리학 블로그』가 바로 그것이다.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심리학을 꿈꾸는 이’라는 의미로 ‘누다심’이라는 필명을 지은 강현식은 젊은 심리학자다. 다수의 잡지와 사보에 칼럼을 연재하고 충주MBC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고정 상담사로 출연해 청취자들의 심리 상담을 해 주는 등 심리학의 대중화를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학자이기도 하다. 또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외적 환경이 아니라 바로 사람의 마음이라는 확신 하에 역사와 심리학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다. 그리하여 탄생한 책이 바로 500년 조선사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한 최초의 책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이다. 이 책은 조선의 첫 시작을 연 태조부터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까지 27인 조선 왕의 마음과 삶,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설명하면서 가장 중요한 줄기를 이루는 17개의 심리 코드를 분석하였다.

아무도 몰랐던 외로운 리더, 그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파헤치다!

이 책은 조선의 첫 시작을 열었던 태조의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게 되었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나약한 아버지(태조)와 결단력 있는 아들(태종)’이라는 주제,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양가감정, 공격성, 승화라는 심리학 코드를 이끌어 내는 메커니즘이다. 조선은 내우외환이 끊이지 않았던 나라다. 이 조선을 다스려야 하는 왕들은 때로는 나약한 모습으로 때로는 강력한 절대권력을 휘두르며 역사를 이어 갔다.

조선 역사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삼전도 굴욕’의 주인공 인조. 그는 나라를 구하겠다는 기치를 걸고 반정을 일으켜 결국 왕위에 오른다. 그런 그가 어쩌다가 오랑캐라고 무시하던 청 태종에게 머리를 숙이게 되었을까? 이는 인조의 주변에 서인이라는 집단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개인보다는 집단의 판단과 결정을 신뢰하는 경향을 ‘집단극화와 집단사고’라고 한다. 인조가 문제에 닥쳤을 때 적극적으로 방법을 모색하는 태도가 아닌 집단의 의견에 힘없이 따라가게 되는 성향을 갖게 된 데는 초기 경험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왕위에 오른 인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측근의 배반(이괄의 난)을 경험한다. 결국 인조에게 있어 주변 인물들은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과 공격하지 않는 사람으로 이분화 되는 망상을 하고, 더 나아가 전쟁과 같은 국가적 위기에 닥쳤을 때 ‘피신’이라는 극단적 행동 즉, 인지협착을 보인다. 인조의 이러한 심리 상태는 결국 청에 볼모로 잡혀간 자신의 아들인 소현세자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에 이른다. 아들을 향한 의심과 망상은 날로 더 커져 그토록 아끼던 소현세자를 죽음에까지 몰아간다. 인조의 초기 경험(배반)이 아들의 모든 행동을 배반과 반역이라는 체로 걸러낸 것이다. 이렇게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은 한 나라를 다스려야 했던 왕들의 깊은 내면까지 속속들이 파헤치고 더 나아가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는 시각까지 갖게 하였다.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이 책은 비록 500년 전의 시대와 햿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저자는 그것에 빗대어 우리네 현실을 말하고자 했다. 진정으로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국제 정세, 정치상황, 이념의 차이와 같은 외적 환경이 아니라 바로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은 공격성, 투사적 동일시, 경계선 성격 등 심리적 코드로 정의내릴 수 있다. 과거를 기록한 역사는 어느 것도 완벽한 기록이라고 할 수 없다. 저마다의 관점이 다르고 생각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리학과 역사를 새롭게 해석한 이 책 역시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이 책이 역사적 관점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심리학책으로, 심리적 관점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역사책으로 보이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상호보완적인 관점을 가지게 되어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라고 말한다.

역사심리교양서라는 새로운 시도, 퓨전 인문서

이 책은 연애, 관계 맺기, 직장생활 등 다양한 영역과 접목시킨 실용적인 심리서가 끊임없이 출간되고 있는 요즘 실로 오랜만에 국내 심리학자가 집필한 ‘심리학 교양서’다. 심리학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는 저자는 성인을 비롯하여 청소년들도 이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은 결국 한 인간이었던 왕들의 좌절과 고통,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인간적인 모습을 담담하게 때론 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미 역사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든,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든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 이 이야기는 독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저마다 복잡한 사연을 가지고 있고 ‘왕’이라는 특수한 신분이었지만 그들의 삶은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26건)

심리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신선한 역사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서*별 | 2019.03.04

심리학 책이 보고싶어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이다.  


저자는 원래 심리학자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심리학이 대중적이지 못한 것에 충격을 받고 쉽게 심리학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은 조선왕조를 순차적으로 따라가며 왕과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본 책이다.


심리적인 분석을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정보가 필요하기에 주요실록뿐만 아니라 야사도 참고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가 보통 국사를 배우며 익힌 왕에 대한 이미지와는 다른 해석도 많아서 참 신선했다. 때문에 사극을 만드는 작가나 감독이 이 책을 읽으면 재미있는 사극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했다.




<p.137 성공한 부모 밑에서 실패하는 자녀가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부모가 늘 자녀보다 앞서서 움직이기 때무이다. 자녀에게 기회를 주고, 실수를 하더라도 기다려야 한다. 부모가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자녀는 큰 부담을 느낀다. 그런데 성공한 부모가 자녀에게 도전해볼 기회도 잘 주지 않고, 설사 주더라도 실수를 하는 즉시 야단치거나 꾸중을 하면, 자녀는 근본적인 자기 실패감을 느낀다. 혼자 시도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무능력한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리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성장한 자녀는 부모를 원망하면서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없이는 암것도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 명종과 문정황후의 관계에 대한 저자의 해석>




<p.261 그렇다면 자신의 그림자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융은 그림자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바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다. 당신 주변에 특별한 이유도 없이 너무 싫은 사람이 있는가? 특별한 갈등이 있었다거나 자신에게 해를 입힌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싫은 마음이 드는 사람이 있는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별로인 사람이 있는가? 단, 여기서 말하는 사람은 자신과 같은 성(性)이어야 한다. 남자에게는 남자, 여자에게는 여자다.  융은 이렇게 특별한 이유가 없이 싫거나, 혹은 싫어할 만한 이유가 있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싫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당신의 그림자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그림자가 그 사람에게 투사되었기 때문에, 그 사람의 모습 속에서 당신의 그림자를 발견했기 때문에 싫다는 것이다 - 영조와 사도세자>




<p.289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의 행동에 대한 원인을 그 사람의 내적 요소인 성격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일상적인 예로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이 실제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일 수 있는데도, 우리는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한다. 또 직장에 지각한 사람은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 때문에 늦었을 수 있는데도, 우리는 게으른 사람이라고 판단한다. 이러한 것을 가리켜 기본적 귀인오류라고 한다....그러나 많은 경우 사람의 행동은 성격보다는 욉의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 흥선대원군과 민비>




이렇게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 심리학적인 분석을 해보는 것이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지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을 찌르는 글들이 있어서 읽는 내내 책을 놓아야 하는 순간이 올 때마다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는 역사를 잘 아는 사람에게는 심리학 책으로, 심리학을 잘 아는 사람에게는 역사책으로 보이는 책을 쓰고 싶다고 말했는데, 역사와 심리 모두 잘 모르는 나에게는 두가지를 잘 섞어놓은 맛깔나는 책이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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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G******k | 2017.02.20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이 책은 역사를 심리학으로 풀어보는 책이다

조선왕조실록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우리와 근접한 역사중 하나여서 공감도 많이되고

재밌어하는 부분도 매우 많다 또한 가까운 역사라 참고할만한 문헌이나 자료들이 많다

항상 역사서를 읽어봤지만 심리학으로 풀어내는 역사서는 어떨지 궁금해서

구입해 봤다 각 시대 왕들이 어떤 심리를 가지고 있었는지 들어 볼순없지만 유추할수있는

그런책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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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의 심리를 통해 역사 읽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하**책 | 2015.09.10

* 리뷰도용금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역사.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어렵다고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역사에 대해 심리학'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때문이였다. 개인적으로 심리학과 관련된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역사를 좀 더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500년 조선사를 움직인 27인의 조선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가 역사학자가 아니라 심리학자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역사를 기술하고 심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정사(正史)와 야사(野史)를 읽어보고 비교적 공통된 부분들을 자료로 삼았다고 한다. 조선사를 움직인 27인의 조선의 왕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책은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의 첫 시작을 한 태조부터 500년 조선의 막을 내리게 한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제인 고종의 이야기까지 역사적 흐름에 따라 만나볼 수 있다.

 

27인의 조선의 왕을 아버지와 아들, 고부갈등, 강한 어머니와 아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투쟁이 왕에게 준 영향 등 이런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펴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이런 다양한 관계 속에서 왕의 성격이 형성되고 이것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이 막을 내리는 것도 의존적인 성격의 고종이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휘둘리는 신세가 되면서 부족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조선의 1대 왕 '태조 이성계'. 조선의 개국공신 중에는 이성계를 진정으로 도운 것이라기보다는 자신들의 야심에 의해 이성계를 전면에 내세운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면이 있다. 태조가 느끼는 '양가감정' 과 다르게 태동은 놀라운 결단력과 추진력을 발휘하는데 이런 태종의 모습을 프로이트의 '공격성과 사랑의 에너지'로 접근할 수 있다. 상반된 성격이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나타나고 공존이 불가능한 반목과 갈등으로 이러지는데 조선 건국 과정에서 등장하는 태조와 태종이 이 관계에 속한다. 약한 아버지와 강한 아들의 모습이다.

 

조선의 왕들 중에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도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조와 세조의 심리를 살펴보기도 한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모르는 상호아에서 단종과 세조의 관계를 '대상관계이론'으로 살펴보기도 한다. 끊임없이 대상관계를 반복하면서 살고, 생사관계를 반복하는 심리적 기제인 '투사적 동일시'를 경험하기도 하는 모습으로 단조와 세조의 심리를 살펴보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느끼지만 조선의 왕에게 어떤 쪽으로든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가족이란 존재이다. 특히 어머니와 아내. 여자들. 고부 간의 갈등은 역사에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그렇다면 아들이기도 하고 남편이기도 한 왕은 어떤 심리를 가지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까. 고부갈등이 낳은 희대의 폭군 연산군을 만들어낸 인수대비와 폐비 윤씨를 통해 이야기 한다. 연산군은 조선의 왕들 중 가장 악한 왕으로 알려져 사극에도 자주 등장한다. 이 책에서는 며느리의 입장과 시어머니의 입장을 살펴보고 자신의 약함을 감추기 위해 강인해져야만 했던 인수대비와 연산군의 심리를 알아볼 수 있다.

 

고부 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강한 어미니와 약한 아들은 비극을 초래하기도 한다. 효가 강조되던 조선에서는 어머니를 배반할 수 없어 순종적이 되는 일이 많았고, 왕 역시 그랬다. 자녀를 조종하여 자신의 유익을 추구한 악독한 어머니의 모습을 중종의 중궁이자 명종의 친모였던 문정왕후를 통해 볼 수 있다.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왕이 된 중종, 중종이 죽자 왕의에 오른 인종, 인종은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계모 문정왕후를 미워하기는커녕 자신의 효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자책했다고 한다. 인종의 태도는 자신을 향한 주변의 기대(예언)에 따라 행동한다는 '자기충족적 예언'이라는 심리학적 관점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문정왕후의 행동들은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는 '편집적 성격'이라 할 수 있다. 문정왕후는 가장 대표적인 자기편인 아들 명종에게도 강하게 대했고 명종은 어머니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왕이 되었다.

 

열등감이나 콤플렉스는 아버지가 자녀에게 느끼기도 하고, 자녀는 아버지에게도 느끼기도 하며 열등감은 대물림되기도 한다. 선조와 그의 아들 광해군이 그 주인공이다. 광해군은 갓 태어난 동생에게 열등감을 느끼기도 했다. 위험한 의사결정으로 모두를 위험으로 몰아넣고 아들 소현세자까지 죽음으로 몰아넣은 인조, 공허한 마음으로 인해 조선 최고의 나르시시스트로 평가받는 숙종,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자신이 싫어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아들을 죽이고 마는 영조. 의존적 성격이 강했던 고종까지 조선의 왕을 심리학적으로 접근하고 그로 인해 일어난 결과 왕이 바뀌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역사를 심리학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책의 중간중간 심리학적 용어를 설명하고 있다. 어렵게 느껴지는 역사를 심리학으로 접근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우리가 알아왔던 왕의 모습들을 심리학으로 살펴보며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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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n | 2023.01.06

글쎄... 제목을 읽고 잔뜩 기대를 했지만, 저자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 순간이 많으면서도, 한편으론 태종 이방원과 세조의 심리를 설명한 부분에서 솔직히 저자의 견해에 공감하기 어려웠다. 저자가 어떤 기준으로 그렇게 분석을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 바는 아니지만, 특히 단종과 세조의 관계를 대상관계 이론으로 해석하면서 "어쩌면 겉으로 보기에는 세조가 단종의 왕위를 빼앗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단종이 세조로 하여금 왕위를 빼앗도록 만든 것일 수도 있다"라는 식의 설명에서는 얼굴이 찌푸려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조차 병약하여 자신을 잘 돌봐주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일찍 돌아가셨고, 할아버지 세종대왕과 신하들은 물론 삼촌들까지 너무나 대단한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있다보니 단종의 성격이 의존적이고 그러한 단종의 마음 속 대상관계를 투사하기 쉬웠던 사람이 세조일 수 있다는 사실이 틀렸다는 말은 아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종이 세조로 하여금 왕위를 빼앗도록 만든 것일 수도 있다니, 그건 좀 나가도 너무 나간 발언이 아닌가 싶다. 단종은 무엇보다도 그 당시에 나이가 너무 어렸고 주변에는 부모님도 할아버지도 아무도 없었다. 단종의 성격이 설령 강하고 주체적이었다고 상상해본다 한들, 무엇이 크게 다르겠는가? 그 당시 부모님을 잃고 '왕'이라는 자리에 앉은 어린 소년의 입장에서 삼촌이나 돌아가신 아버지가 믿었던 충신들에게 의존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아니, 그런 모든 것을 다 떠나서 수렴청정을 해주는 대비 한 사람도 없이 그 어린 소년 왕이 왕위를 빼앗기지 않고 뭘 어떻게 해볼 수가 있었겠는가? 세조와 단종은 애시당초 대등한 관계가 아니었다. 말이 '왕'이지 사실 단종은 왕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게다가 믿었던 삼촌이 수많은 신하들을 잡아죽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린 단종의 마음이 어땠겠는가? 스스로 왕위를 물려주고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마음이 굳고 주체성이 강한 성인일지라도 그런 상황에서는 두렵고 누군가 자신을 도와주었으면 하는 의존심이 고개를 드는 상황이 되기 쉽다. 그런데 단종은 당시에 아직 배울 것이 한참 남은 어린 소년이었다. 물론 당시의 나이가 오늘날의 나이와 같을 수는 없다. 단종은 결혼도 하고 아내도 있었으니까. 그러나 단종 외에도 어린 나이에 왕의 자리에 즉위한 경우, 대체적으로 대비가 수렴청정을 한 이유는, 역시 왕을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누군가 옆에서 왕이 성인이 될때까지 대리정치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모두가 공유하고 있었다고 본다. 그런데도 세조는 단종을 결국 죽이고야 말았다. 물론 세조는 단종을 죽이고 싶지 않았지만, 미래에 화근을 남겨두지 않기 위해, 혹은 신하들에 의해서 저질러진 일이라고 변명한다해도, 어쨌든 세조가 단종을 죽도록 한 사실을 피해갈 수는 없다. 

남편에게 매맞고 사는 아내가 그토록 폭력을 당하면서도 결코 이혼하지 않으려고 하는 예를 들어서, 일차적인 책임은 남편에게 있지만, 맞기만 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아내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고, 주변사람들이 모두 아내의 편만 들고 남편을 비난함으로써 심리적으로는 남편이 피해자가 되고 아내가 가해자가 되는 것이라는 설명 또한, 그런 설명의 의도는 알겠지만 심리를 다루는 사람으로서 전혀 합당한 예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물론 폭력 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남편을 폭력 못지 않은 사악한 방법으로 괴롭힘을 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맞기한 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아내의 책임을 묻기 이전에, 그저 때리기만 하면서 살고 있는 남편은 왜 아무런 반성도 하지 않고 그러한 행위를 멈추지 못하는지에 대한 책임을 먼저 물어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왜 매맞는 아내의 심리는 분석하면서 때리는 남편의 심리는 마치 물리적으로 폭행을 하기는 했으나,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으니 심리적으로는 피해자일 수 있다는 식의 모호한 분석으로 끝나는 것일까? 매맞고 살면서도 한사코 이혼하지 않으려고 하는 아내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저자의 말 그대로, 주변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서 심리적으로 남편이 피해자가 된 듯한 기분이라면, 그 남편 또한 자신이 비난만 당하는 피해자가 된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게다가 이러한 아내와 남편의 사례는, 단종과 세조의 관계와는 완전히 다른 관계라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아내는 남편과 겉으로는 어쨌든 대등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둘 다 성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종과 세조는 비교대상이 될 수가 없다. 단종은 아직 세조와 겨룰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고, 따라서 대등한 관계가 아니었다. 또한 단종의 나이로 봤을 때, 당시 사태가 돌아가는 정황을 보면서 왕으로서 자신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판단하기에는 단종이 너무 어리고 경험도 없고 주위에 절대적으로 믿을 만한 사람도 없었다. 

물론 저자는 도덕적 윤리적 판단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선왕조를 심리학으로 해석한 것이 아닐 것이다. 잘잘못을 떠나서 그저 해당 인물들의 심리를 분석해본 것일 뿐이라고 본다. 그러나 그 심리분석의 결과가, 단종이 세조로 하여금 왕위를 빼앗도록 만든 것일 수도 있다니, 저자는 심리분석으로 인한 결과론적 판단으로까지 나아감으로써 승자와 패자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심리를 분석하는데 있어서는 좀 부족하거나 경솔하지 않았을까...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뭐 어디까지나 이 또한 나의 사소한 견해에 불과하지만, 어린 단종이 저자의 설명을 들었다면 매우 억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매 맞고 살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나 어떤 심리적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스스로를 불행으로부터 구제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는 불쌍한 사람들(여자 남자를 떠나서)에게도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글들이 몇군데 눈에 띄어서 한 마디 남겨본다.. 또한 심리학에는 대상관계이론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설령 대상관계이론으로 해석한다고 하더라도 동일인물에 대해서 서로 다른 심리분석이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었다.

하지만 단 하나, 저자가 위와 같은 가련한 패자나 약자들의 불행이 당연하다고 여기거나, 승자는 옳고 패자는 무조건 나쁘다는 식의 이분법적 주장은 한 적이 없으며 전혀 그럴 의도 또한 없었다는 점 만큼은 분명히 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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