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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저/오유리 | 문예출판사 | 2022년 9월 30일 한줄평 총점 9.6 (6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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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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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일본 문학의 대체 불가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연구의 권위자, 오쿠노 다케오의 작품 해설 수록
★ 전문 번역가 오유리의 매끄럽고 정확한 번역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인간 실격》은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더불어 일본 근대문학의 양대 소설로 평가받으며 현재까지 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수차례의 자살 시도 끝에 39세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다자이 오사무. 그의 유작이자 대표작인 《인간 실격》에는 작가의 일생을 지배한 상실감과 소외감, 번뇌가 여실히 담겨 있다. 인간을 두려워하고 세상에 조화하지 못하는 한 고독한 젊은이의 혼란과 방황, 좌절과 파멸을 그린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패배 이후 우울과 불안에 빠져 있던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켰다. 다자이 문학 연구의 권위자이자 문예평론가인 오쿠노 다케오는 “패전 후 혼란한 시기를 우리는 다자이 오사무라는 한 사람에게 의지해 버텼다. 그는 청춘과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다”라고 평했고, 《뉴욕 타임스》는 “인간의 나약함을 다자이 오사무만큼 잘 그려내는 작가는 드물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주인공 요조를 통해 드러나는 여리고 예민한 감수성으로 인간 실존과 관계를 성찰하고 부조리와 폭력적인 현실 속에서 좌절하는 불안한 청년의 모습, 지독한 방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순수와 믿음을 희구하며 인간과 세상에 구애하는 한 인간의 처절한 고백은 7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수많은 독자의 가슴에 여전히 깊은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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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서문
? 첫 번째 수기
? 두 번째 수기
? 세 번째 수기
? 후기
? 작품 해설
? 옮긴이의 말
? 다자이 오사무 연보

저자 소개 (2명)

저 : 다자이 오사무 (Dazai Osamu,だざい おさむ,太宰 治,츠시마 슈지津島修治)
1909년 6월 19일, 일본 아오모리 현 쓰가루 군 카나기무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이다. 그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했으나 가진 자로서의 죄책감을 느꼈고, 부모님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게 성장한다. 1930년, 프랑스 문학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도쿄제국대학 불문과에 입학하지만, 중퇴하고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후 소설가 이부세 마스지[井伏_二]의 문하생으로 들어간 그는 본명 대신 다자이 오사무[太宰治]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한다. 그는 1935년 소설 「역행(逆行)」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 1909년 6월 19일, 일본 아오모리 현 쓰가루 군 카나기무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이다. 그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했으나 가진 자로서의 죄책감을 느꼈고, 부모님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게 성장한다.

1930년, 프랑스 문학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도쿄제국대학 불문과에 입학하지만, 중퇴하고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후 소설가 이부세 마스지[井伏_二]의 문하생으로 들어간 그는 본명 대신 다자이 오사무[太宰治]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한다. 그는 1935년 소설 「역행(逆行)」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35년 제1회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단편 「역행」이 올랐지만 차석에 그쳤고, 1936년에는 첫 단편집 『만년(晩年)』을 발표한다. 복막염 치료에 사용된 진통제 주사로 인해 약물 중독에 빠지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지만, 소설 집필에 전념한다. 1939년에 스승 이부세 마스지의 중매로 이시하라 미치코와 결혼한 후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많은 작품을 썼다.

1947년에는 전쟁에서 패한 일본 사회의 혼란한 현실을 반영한 작품인 「사양(斜陽)」을 발표한다. 전후 「사양」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인기 작가가 된다. 그의 작가적 위상은 1948년에 발표된, 작가 개인의 체험을 반영한 자전적 소설 「인간 실격」을 통해 더욱 견고해진다. 수차례 자살 기도를 거듭했던 대표작은 『만년(晩年)』, 『사양(斜陽)』, 「달려라 메로스」, 『쓰기루(津?)』, 「여학생」, 「비용의 아내」, 등. 그는 1948년 6월 13일, 폐 질환이 악화되자 자전적 소설 『인간 실격(人間失格)』을 남기고 카페 여급과 함께 저수지에 몸을 던진다.
역 : 오유리
성신여자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하고 롯데 캐논, 삼성경제연구소에 재직하는 동안 번역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소노 아야코의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시게마찌 키요시의 『오디세이 왜건, 인생을 달리다』, 『소년, 세상을 만나다』, 『안녕 기요시코』, 요시다 슈이치의 『워터』, 『일요일들』, 『파크 라이프』,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사양』,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외 『나다운 일상을 산다』 『도련님』 『랜드마크』 등 다수가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하고 롯데 캐논, 삼성경제연구소에 재직하는 동안 번역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소노 아야코의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시게마찌 키요시의 『오디세이 왜건, 인생을 달리다』, 『소년, 세상을 만나다』, 『안녕 기요시코』, 요시다 슈이치의 『워터』, 『일요일들』, 『파크 라이프』,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사양』,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외 『나다운 일상을 산다』 『도련님』 『랜드마크』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 리뷰

“부끄러운 생애를 살아왔습니다.”
《인간 실격》은 출간 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히며 회자되는 다자이 오사무의 유작이다. 1948년 잡지 《텐보展望》에 3부작으로 연재되었고 다자이는 연재가 끝난 지 한 달 후 다마강 상류에 몸을 던져 사망했다. 그는 작품 속 주인공처럼 수차례의 자살 시도 끝에 39년이라는 짧은 생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소설은 신원불명의 화자가 등장하는 서문과 후기, ‘요조’라는 일인칭 주인공이 구술하는 세 편의 수기로 구성된다. 따라서 서문과 후기를 이끌어가는 ‘나’와 작품의 중심을 차지하는 수기 속 ‘나’, 이렇게 주인공이 둘이라 볼 수 있다.
서문에서는 화자 ‘나’가 한 남자의 사진 석 장을 보고 받은 기묘한 인상을 서술한다. 첫 번째 수기에서는 ‘요조’라는 인물이 ‘나’로 등장해 자신의 유년 시절과 집안 환경, 가족과 집안사람, 친구들에게조차 ‘우스운 행동’을 연기해야 하는 ‘나’의 번뇌와 고독을 묘사한다. 두 번째 수기는 부쩍 성장한 청년 시절 ‘나’의 모습과 사회 적응에 실패하고 방황하다가 약에 탐닉하는 혼란한 모습을 보여준다. 세 번째 수기는 그 혼란과 정서적 방황을 끊지 못한 채 결혼과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뒤 약물중독으로 결국 주인공이 완전히 폐인이 되고 마는 말기를 그렸다. 끝으로 서문에 등장했던 화자가 다시 등장해 수기 속 주인공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후기로 작품을 맺는다.


“나도 그릴 거야. 도깨비 그림을 그릴 거야. 지옥의 말을 그릴 거라고.”
다자이 오사무는 대표작 《인간 실격》을 통해 2차 세계대전 패배 후에도 여전한 인간의 에고이즘, 권력에 대한 탐욕, 악습, 위선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방황과 혼란 속에 파멸의 수렁으로 점차 빠져들어 가는 주인공 요조처럼 철저한 ‘자기부정’과 ‘자기파괴’를 시도했다. 이 때문에 작가의 실제 삶과 작품을 일치시켜 인공의 극치를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폐인’으로 묘사한 요조와 다를 바 없는 다자이의 기행(반복된 자살 시도, 약물중독, 복잡한 여자 관계, 정신병원 수용, 거액의 빚 등)으로 그와 작품이 더욱 화제가 되었으나, 작가와 작품의 문학성에 대한 논의와 평가는 상대적으로 덜 이루어진 면이 있다. 그러나 구성과 표현, 문학성 면에서도 《인간 실격》을 비롯한 다자이 문학을 살펴볼 여지가 많다.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자신의 불화로 인한 소외감에서 벗어나 어떻게든 사회에 조화되려 ‘광대’를 자처해 연기하면서도 거듭 자살을 시도하는 요조를 감상적인 감정의 개입 없이 담담하게, 때로는 자조적으로 그려낸다. 그러면서 독자에게 감상과 평가를 강요하지 않고 개인이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세계의 잔혹함,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상처와 생의 덧없음을 자연스레 마주하고 공감하게 한다. 이 책의 역자 오유리 번역가는 이 소설의 구성과 표현의 측면에서 탁월함을 논한다.

인물과 사건, 흐름을 어떠한 감정 개입 없이, 철저히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부분과 이성과 자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수기 속 내용은 확연히 대조되며 당시의 대혼란과 냉혹한 사회, 그 소용돌이에 휩쓸렸을 사람들의 심리를 대변하며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조 기법은 소설 전반을 흐르는 그의 표현에서도 적용된다. 우리말로 번역하기 매우 낯설고 어려웠던 초장문(마침표 없이 대여섯 문장이 이어짐)의 표현 역시 작가가 인물의 혼란스럽고 정리되지 않는 정서와 당시 상황, 관계에 대한 몰이해를 간접적으로 강조하며 읽는 이들 또한 불안정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에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천재적인 표현법이 아니었나 짐작한다. 이에 반해 그가 정작 자신을 ‘인간, 실격’이라고 딱 떨어지는 말로 표현한 것은 쉼 없이 달려오던 술회(일생의 혼란) 끝에 심장마비와도 같이 딱 끊기는 표현으로 더 이상의 묘사 없이 현재 자신의 처지를 단답으로 특정한, 문장의 장단을 기막히게 구사하며 독자들의 숨통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전략이었다고 본다. 읽으면서 이렇게 묘한 기분이 들었던 작품은 또 없지 싶다.

이처럼 작가는 일인칭 화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 ‘수기’라는 형식을 빌려 인간과 세계에 대한 주인공의 사무치는 소외감과 고독, 두려움, 절망까지 적나라하게 해부한다. 또한 사랑과 진정성, 우정과 신뢰, 자유에 대한 작가의 갈망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소설 속 인물에 투사해 선연히 펼쳐 보인다. 작가의 이러한 문학적 의도와 노력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감상한다면 작품의 새로운 면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속 바위 위에 내려앉은 마른 잎처럼”
시대와 세대를 넘어 현대인의 자의식에도 공명을 일으키는 작품, 《인간 실격》
《인간 실격》이 발표된 지 7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간 사회 상황과 우리의 일상생활 양식, 미디어 환경, 독자들의 감수성도 놀라울 만큼 많이 변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 수많은 독자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자이 연구의 권위자 오쿠노 다케오는 이 소설의 매력이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특히 그는 대다수 비평가가 소설의 서문과 후기에 등장하는 ‘신원불명’의 ‘나’ 혹은 수기 속 화자이자 소설의 주인공인 요조와 다자이를 동일시하는 것, 또한 이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흔히 주인공과 다자이를, 나아가 독자 자신과 동일시하며 공감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면서 어떤 시점으로 읽어도 의문이 남고, 어떤 문장은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시간을 두고 보면 또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마치 다자이 오사무의 생처럼 미스터리한 점이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말한다. 다만 그는 다자이가 세상 사람들 눈에 광인으로 낙인찍힌 사회부적응자, 자신을 ‘인간 실격’이라 정의 내린 주인공 요조를 통해 과연 진정한 광인, ‘인간 실격’은 누구인지 이 작품을 읽는 독자에게, 사회에 질문을 던진 것이라 주장한다.
2차 세계대전 후 격변의 시기를 겪으며 사회시스템이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삶의 방식이 이제까지 살아온 방식을 매도하고,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삶은 인정받지 못해 우스갯짓을 연기해야만 연명할 수 있는 사람들의 암울한 현실을 다자이는 소설 속 주인공 요조의 ‘무력감’과 ‘비저항’을 통해 역설적으로 비판하고자 했다.
인간 실존과 인간관계의 다양한 고민, 부조리와 폭력적인 현실 속에서 상처받고 좌절을 거듭하는 불안한 청년의 모습은 비단 이 소설 속 인물, 아주 먼 과거에 외떨어져 존재했던 특수한 상황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것이야말로 이 작품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여전히 수많은 독자의 가슴에 공명을 일으키는 이유다.

종이책 회원 리뷰 (48건)

인간실격은 누가 정하는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n*****4 | 2022.11.08

부끄러운 생애를 살아왔습니다.

이 책은 이 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읽은 순간 궁금증을 갖게 만든다. 어떤 삶을 살았기에 부끄럽다고 하는 것일까. 

세 편의 수기에서 주인공 요조의 삶은 어둡고 우울하다. 어린시절부터 이어진 사람들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어른이 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반복된다. 그의 인생에서 행복이란 단어는 없는 걸까?

p66. 겁쟁이는 행복조차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행복에 상처입을 수도 있는 겁니다.

-> 자신이 행복해질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가 제일 바라던 것이 아니였을까...

p148. 이제 내겐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갑니다.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몸부림치며 살아왔던, 이른바 '인간'세상에서 단 하나 진리라고 생각한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간다.

-> 모든 것이 스쳐지나간다.... 살다보니 행복도 걱정도 불안도 스쳐지나가더라.

p153. "그 사람 아버지가 잘못이었어요."..."우리가 알고 있는 요우는 아주 정직하고 영리하고, 술만 그리 마시지 않았다면, 아니, 술을 마셔도... 천사같이 착한 아이였지요."

->독서모임에 나왔던 얘기. 최악의 인물로 아버지를 꼽았다. 호리키도 만만치 않았지만 그래도 부모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요조의 삶은 불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세계문학은 다른 책들보다 작가의 생각을 이해하고 읽기가 힘들어서 어렵다고 늘 생각했는데, 이번 책은 번역이 잘되어 있는 덕분에 읽기가 훨씬 편했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책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세대가 변해도 계속 회자된다는 건 사람들이 주인공 요조의 삶에 자신도 느꼈을 다양한 감정들을 공감하기 때문은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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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소**자 | 2022.11.03
2022.11.03.목 #22_127 #협찬도서

[인간 실격]
지음_ 다자이 오사무
옮김_ 오유리
펴냄_ 문예출판사

인간, 실격. 이제, 난, 완전히, 인간이, 아니게 됐습니다.


인간실격. 워낙 유명한 책이라 제목과 작가는 알고 있었다. 독서 모임을 통해 읽게 되었다.

타 출판사들의 단조로운 표지와는 달리 예쁘다라는 말을 많이 들은 문예출판사의 #에디터스컬렉션 으로 나온 이 책의 표지는 그저 이쁘기만 한 표지가 아니었다.
인간실격을 읽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슬픔이 담겨 있다.
.


서문,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
다섯 꼭지로 나뉜 소설은 수기 3편은 주인공 요조의 글, 서문과 후기는 수기를 읽고 책을 내는 이의 글이다.
.

(26)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믿을 수 없지만, 그러면서도 어느 쪽도 어떤 상처도 남기지 않아 겉으로는 전혀 표가 나지 않고 서로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기막히게 완벽한, 그야말로 결백하고 명랑한 불신의 사례들이 인간 생활에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합니다.
.

(35) 내게는 남자보다 여자가 몇 배나 더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였습니다.
.

(62) 마음속으로는 변함없이 인간의 자아와 폭력을 두려워하고 번민하면서도, 겉모습만큼은 조금씩 타인과 맨얼굴로 인사, 아니 그건 아니고, 나는 부끄러워 뒷걸음질 치는 씁쓸한 미소를 띠지 않고서는 남과 인사도 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만...
.

(126) 죽게 만든 게 아니다, 등쳐먹은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마음속 어딘가에서 가늘지만 필사적인 저항이 일어나도, 다시, 그래, 나는 나쁜 놈이지 하고 곧 생각을 바꾸게 되는 이 오랜 습관.
.


ㆍ첫 번째 수기 속 요조(요우)는 대가족 중 막내로 태어나 경제적으로는 풍요했지만 어린 나이때부터 행동이 부자유스럽고 소극적인 성격이라 자기 속 마음을 내비치는 대신 우스운 행동으로 상황을 모면하곤 한다.

ㆍ두 번째 수기. 요조의 중고등학생 시절. 중학교에서도 우스운 행동을 하고 그것이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먹히지만 있는 듯 없는 듯 생활하는 친구에게 그의 의도적 행동을 간파당한다. 그 후 계속 엇나가는 그의 생활. 여자, 술, 방탕한 생활, 고교 퇴학. 자살 시도.

ㆍ세 번째 수기. 자살 시도 이후 잘 살아보려고 결혼도 하지만 어린 아내의 성폭행당하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 말 못하는 요조. 요조의 인생은 또 꼬이고 알콜 중독에서 벗어나는가 싶더니 약물에 중독이 되고 폐인이 된다. 그의 나이 스물일곱에 말이다.
.



그의 인생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자신의 소심함을 숨기기 위해 우스운 행동을 하던 어린 나이부터? 집안 하인들에게 강간 당한 순간? 친구에게 끌려다니며 방탕한 생활을 즐기던 때부터?
물 흐르듯 끌려다니며 살며 현실을 회피하다 폐인이 된 요조.

우리는 누구나 그처럼 될 수 있다.
.





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moonyebooks 문예출판사
@a_seong_mo 채성모

#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 #오유리옮김 #문예출판사
#청춘 #방황 #상실 #소외 #번뇌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책 #책스타그램 #북 #북스타그램 #책읽기 #독서 #책읽는엄마 #책읽는소연낭자
#2022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일상 #일상스타그램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모임 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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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세계와 공존하지 못한 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w********a | 2022.11.03
#책
#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오유리옮김
#문예출판사




26.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믿을 수 없지만,그러면서도 어느 쪽도 어떤 상처도 남기지 않아 겉으로는 전혀 표가 나지 않고 서로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기막히게 완벽한,그야말로 결백하고 명랑한 불신의 사례들이 인간 생활에 가득 차 있다고 생각 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부끄러운 생애를 살아왔습니다 로 시작된
첫문장을 읽고나면 책을 쉬이 놓을 수 없다.
마지막 문장
이제 내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갑니다.
까지 마무리 되는,
세계에 결국 적응하지 못한 삶을 사는 주인공의 이야기
는 무척 씁쓸하게 만든다.
책에 맛이 있다면,텁텁하고 쌉쌀한 맛으로 표현 될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살았다면.
한번쯤은 생각해 본 지지멸멸한 감정들을 잘 적어놨다.

저 우물 밑바닥에서 꿈뜰 거리다 느닷없이 기어올라와 내 얼굴 정면을 즉시 하는 감정들...

모두들 그걸 이겨내느라 애 쓴다.
방법들이 하나 같이 다르지만.
요조 처럼 냉소적인 일상적인 광대,희극인이 되느냐.
직시하고 !삶이란 이럴 수도 있다.내가 이럴 수도 있지.나가아거나
관조하거나 방관하거나.....놓아버리거나

모든 삶은 다르고,
모든 삶은 다양하고.
모든 삶은 중요하지도 미비하지도 않다.
나이 들어 보니 이런 생각도 든다.



웃자고들 많이들 말하지만.
태어났기에 산다고.
하는 말의 가벼움 뒤에 그 단순성을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나는 사랑하게 되었다.

태어났으니 일단 산다.
이 단순한 확고함으로 생을 살아내는 것.
결국에는 사는 데 집중 해,
삶을 역사로,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것이,

평범한 이름들이라 할지라도
위대하고,존경받아 마땅 한 일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처음 읽을 때는 그런가보다 얘는...참 우울하네 했지만
#리틀라이프 의 아이들을 보고 다시 만나게 된 요조의 서사는.....얘는 왜 이렇지?
왜 이렇게 된 거지?의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뭐 그럴 수도 있고.이런 애가 있을 수 있다 에서
생을 어떻게든 사로.무로 옮길려는 자세가 마음에.
무척 안 든다.
몹시 거슬린다.

내가 원하는 세상은 쉽게 얻어지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사람 역시 쉽게 오지 않는다.
삶에서 오는 가벼움을.덧없음을 견디지 못한 요조.

요조
어떻게든 견뎌보고,버텨보지
그걸 왜 못 견디나 .
정신 차리라.. 말 하고 싶은. 데......
(절대 이렇게 말하면 안되지만...)

현실 속에 있다면
나와 너무 결이 달라 만날 순 없을거다..너란 아이
거기에 이상한 안도하며


요조.
어째든.
편안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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