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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나쓰메 소세키 선집 - 에디터스 컬렉션

나쓰메 소세키 저/오유리 | 문예출판사 | 2019년 8월 16일 한줄평 총점 9.0 (3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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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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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나쓰메 소세키 선집 - 에디터스 컬렉션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시의성이 있는 책, 오래 사랑받은 고전 작품을 선정하여 출간하는 ‘문예 에디터스 컬렉션’에서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새로운 표지와 함께 다시 출간했다. 문예출판사에서는 전 세계 현대인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소설들을 박혜미 작가의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선보이고 있으며, 《마음》은 그 마지막 책이다. 박혜미 작가의 일러스트와 함께 한 문예출판사의 나쓰메 소세키 선집 총 4권으로, 세부 도서명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 《그 후》, 《마음》과 같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선생님과 나
부모님과 나
선생님과 유서
작품 해설: 누구나 품게 되는, 인간의 마음속 고백
나쓰메 소세키 연보

저자 소개 (2명)

저 : 나쓰메 소세키 (Natsume Soseki,なつめ そうせき,夏目 漱石,나츠메 긴노스케 夏目 金之助)
작가 한마디 나는 지금보다 더 외로울 미래의 나를 견디기보다 외로운 현재의 나를 견뎌 내고 싶은 겁니다. 자유와 자립과 자아로 가득한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모두 그 대가로서 이 고독을 맛보지 않으면 안 될 겁니다. 소설가이자 평론가, 영문학자. 일본 최초의 근대 문학 작가로, 일본에서 소위 ‘국민 작가’로 불리며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의 근대문학을 대표하며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확고한 문학적 위치에 있는 일본의 국민작가다.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로 일본 도쿄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생후 바로 양자로 보내졌다가 9세에 본가로 다시 돌아왔다. 청년 시절에는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의 불화가 이어졌는데 그때의 경험은 자전적 소설 『한눈팔기』에 등장하기도 한다. 도쿄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제1고등학교 시절에 가인(歌人) 마사오카 시키[正岡子... 소설가이자 평론가, 영문학자. 일본 최초의 근대 문학 작가로, 일본에서 소위 ‘국민 작가’로 불리며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의 근대문학을 대표하며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확고한 문학적 위치에 있는 일본의 국민작가다.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로 일본 도쿄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생후 바로 양자로 보내졌다가 9세에 본가로 다시 돌아왔다. 청년 시절에는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의 불화가 이어졌는데 그때의 경험은 자전적 소설 『한눈팔기』에 등장하기도 한다. 도쿄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제1고등학교 시절에 가인(歌人)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를 알게 되어 문학적, 인간적으로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도쿄고등사범학교·제5고등학교 등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1893년 도쿄제국대학을 영문과를 졸업하고 1900년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된다. 영국 유학 중 신경 쇠약에 빠진다.

타지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예민하고 우울한 자아를 남겼으며, 귀국 후 도쿄제국대학 강사로 일했지만 다시 정신 질환을 앓는다. 그는 치유의 한 방편으로 1905년, 다카하마 교시의 권유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집필했다. 이 작품은 1905년 『호토토기스(두견)』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1906)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로 소설 창작을 시작했지만, 소설가이기 전에 그는 이미 뛰어난 하이쿠(俳句) 시인이었고 영문학자였다.
교직 생활과 소설 창작을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데에 고충을 느끼던 소세키는 아사히(朝日)신문사의 전속 작가 초빙을 받아들여 교직을 떠나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전념한다. 1907년에 교직을 사임하였으며 아사히[朝日]신문사에 입사하여 『우미인초(虞美人草)』를 연재하고 『도련님』(1906), 『풀베개[草枕]』(1906) 등을 발표하였다. 그 후 대부분의 저작은 아사히 신문을 통해 발표되었다. 그는 초기의 경쾌하고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에서 출발하여 점차 인간의 심층 심리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그 움직임을 묘사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였다.

20세기 초 근대적 주체와 삶의 불안한 내면 풍경을 깊은 통찰력으로 꿰뚫어 보여주는 그의 작품들은 일본적 감수성과 윤리관으로 서구 근대의 기계문명과 자본주의를 비평적으로 바라보며 인간세계를 조명하고자 했다. 경쾌한 리듬과 유머를 바탕으로 권선징악과 같은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에 기반을 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며 템포가 빠르고 리듬감이 있는 문체로 자연스레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소설 외에도 수필, 하이쿠, 한시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으며, 그림에도 재능이 있었다.
그의 작풍은 당시 전성기에 있던 자연주의에 대하여 고답적인 입장이었으며, 그후 『산시로[三四郞]』(1908), 『그후』(1906), 『문(門)』(1910)의 3부작에서는 심리적 작풍을 강화하였고, 다시 『피안 지나기까지』(1912), 『마음』(1914) 등에서는 근대인이 지닌 자아·이기주의를 예리하게 파헤쳤다. 반복적인 위궤양, 당뇨 등을 앓았던 그는 1916년 12월 병이 악화되어 『명암』 집필 중 49세의 나이로 타계하였으며, 1984년, 영국에서 그가 살았던 집 맞은편에는 런던 소세키 기념관이 설립되었다.

대표작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坊っちゃん)』, 『풀 베개(草枕)』, 『산시로(三四?)』, 『마음(こころ)』, 『노방초(道草)』 『명암』(미완) 등이 있다.
역 : 오유리
성신여자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하고 롯데 캐논, 삼성경제연구소에 재직하는 동안 번역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소노 아야코의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시게마찌 키요시의 『오디세이 왜건, 인생을 달리다』, 『소년, 세상을 만나다』, 『안녕 기요시코』, 요시다 슈이치의 『워터』, 『일요일들』, 『파크 라이프』,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사양』,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외 『나다운 일상을 산다』 『도련님』 『랜드마크』 등 다수가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하고 롯데 캐논, 삼성경제연구소에 재직하는 동안 번역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소노 아야코의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시게마찌 키요시의 『오디세이 왜건, 인생을 달리다』, 『소년, 세상을 만나다』, 『안녕 기요시코』, 요시다 슈이치의 『워터』, 『일요일들』, 『파크 라이프』,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사양』,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외 『나다운 일상을 산다』 『도련님』 『랜드마크』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 리뷰

일본의 국민 작가, 나쓰메 소세키 문학의 백미!
누구나 품고 있는, 인간의 마음속 고백을 들여다 보다

“자유, 독립, 그리고 나 자신으로 가득 찬 현대에 태어난 우리는
그 대가로 모두가 이 외로움을 맛봐야겠지.”

세계의 한 귀퉁이에서 살아가는 외로운 이들과
위태롭게 흔들리는 연약한 마음들

나쓰메 소세키 문학의 백미라 평가받는 《마음》은 1914년 4월부터 8월까지 도쿄와 오사카의 《아사히신문》에 연재된 이후, 이와나미문고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처음 출간되었을 때 《마음》은 신문에 연재했던 〈선생님의 유서〉 부분만을 실었으나, 이후에 ‘선생님과 나’ ‘부모님과 나’ ‘선생님과 유서’, 총 3부로 구성해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출간된 것이 우리가 현재 읽는 《마음》이다.
메이지유신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 근대 문명의 발흥과 더불어 문명으로 야기된 거대한 재해를 경험하며 살아왔던 나쓰메 소세키는 《마음》에서도 문명에 대한 비판과 인간을 향한 신뢰를 주장한다. 특히 자신의 지난 과거를 생각하며 순수하고 젊은 ‘나’에게 어렵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 선생님의 고백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큰 감동과 깨달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 시대의 종언을 고하며
죽음을 향해 나아간 사람들

《마음》은 가마쿠라의 한 해변에서 주인공 ‘나’와 선생님이 만나며 시작된다. 혼잡했던 바닷가에서 유독 선생님에게 시선을 빼앗긴 나는, 며칠간의 일정 속에서 선생님과 친해져 도쿄로 돌아온 후에도 교류를 이어간다. 선생님을 동경하면서도 선생님에게서 알 수 없는 거리감을 느낀 나는, 그와 가까워지려 노력하며 선생님의 사상을 알기 위해 과거를 말해달라고 요청한다. 적당한 시기에 과거를 말하겠다는 선생님은 주인공이 아버지의 병환으로 고향에 내려가 있는 동안, 돌연 ‘유서’로 보이는 장문의 편지를 보낸다. 편지를 읽은 나는 위독한 아버지를 뒤로 한 채 급히 도쿄로 돌아간다.
‘죽음’은 이 이야기를 관통하는 하나의 테마다. 주인공과 선생님이 처음 만난 곳은 결핵 환자 요양소가 있는 걸로 알려진 유이가하마 해변이고, 선생님과 재회한 곳은 선생님의 친구 K의 묘지였다. 늘 죽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선생님은 사모님과의 대화에서도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주인공의 아버지도 병중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다. 독자들은 소설 말미에서 결국 아버지와 선생님이 죽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때 주목할 것은 선생님과 아버지의 죽음이 메이지 천황의 붕어와 노기 대장의 순사(殉死)와 연결된다는 점이다. 이들이 죽은 이유는 모두 다르지만, 이들은 한 시대의 종말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 나아갔고, 자신의 죽음을 순사로 받아들인다. 이들의 죽음과 메이지 시대의 종언 이후, 더 이상 순사는 가능하지 않으며 개인의 죽음도 더 이상 의미를 가지거나 명명화되지 않는다. 개인이 자신의 고독과 죽음을 온전히 감당해내야 하는 또 다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시대와 세대가 변해도
여전히 흔들리는 우리의 마음들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지 않던 선생님은 자결을 결심하고 ‘나’에게 유서로 보이는 편지를 남긴다. 선생님은 왜 ‘나’에게 자신의 마음속 고백을 전하려 한 걸까.
유서에는 선생님의 젊은 날 이야기가 담겨 있다. 타인에게 배신당하고, 내면의 고독에 힘들어하던 선생님과 친구 K는 서로를 의지하는 친구가 된다. 그러나 이 둘은 하숙집 주인의 딸을 동시에 사랑하게 되고, 질투의 감정에 휩싸인 선생님은 K를 배신하고 딸과의 결혼을 결심한다. 이후 K는 자살하는데, 선생님은 그에 대한 죄의식으로 평생을 괴로워하며 살아간다. 순수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독한 ‘나’를 보며 지난날의 자신을 떠올린 선생님은 ‘나’에게 과거의 일을 털어놓기로 결심한다. 새로운 시대 앞에서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고독한 젊은 세대가 인간에 대한 신뢰와 윤리를 잃지 않기를, 그들이 자신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선생님은 ‘나’에게 편지를 남긴다.
그리고 ‘나’는 선생님이 그러했듯 또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전한다. 문명과 시대의 변화로 더 외로워졌을 어떤 마음들에게, 윤리와 신뢰를 저버리고 견딜 수 없는 삶을 살아내야 했던 선생님의 마음, 친구의 연약한 마음을 조용히 품은 채 눈 감았던 K의 마음, 위독한 아버지를 뒤로한 채 선생님을 향해갈 수밖에 없던 자신의 마음을 담아 글을 쓴다.
시대가 변화하고 세대가 바뀌었지만 인간의 마음은 여전히 일렁인다. 도리어 더 위태롭거나 연약해졌다. 어쩌면 나쓰메 소세키는 더욱 고독해질 현대인의 내면을 미리 꿰뚫어보고, 시대가 지나도 여전히 유효할 메시지를 남긴 것 아닐까.
“자유, 독립, 그리고 나 자신으로 가득 찬 현대에 태어난 우리는 그 대가로 모두가 이 외로움을 맛봐야겠지.”

종이책 회원 리뷰 (2건)

포토리뷰 인간의 내면 심리 묘사의 걸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삶**소 | 2023.06.15


일본의 대표작가 나쓰메 소세키와의 마음

 

젊은 대학생 화자인 나는 여름방학 휴가지에서 선생님을 만나 호감을 느끼고 도쿄로 돌아와서도 선생님 댁에 자주 들른다. 나가 보기엔 학식이 높은 선생님이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세상과 벽을 쌓고 은둔생활을 하는 것이 이상하기만 하다. 또한 인간에 대한 지독한 환멸을 느끼고 비관적인 시선을 가지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음을 암시하는 선생님의 과거사 또한 베일에 싸여 있다. 자신은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님을 은연중에 말했던 선생님의 과거는 결국 선생님이 자살하기 전 나에게 남긴 장문의 편지로 밝혀진다. 선생님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죽음 후 믿었던 작은아버지에게 재산을 빼앗긴 사건과 친한 친구 K의 자살이 자기 잘못이라 생각하며 타인과 그리고 본인 모두가 혐오스러운 존재라 생각하며 비관적으로 살았다.

 

작은아버지께 그런 식으로 배신당한 나는 왜 좀 더 악한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을까 후회스러웠고, 너무 순진했던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서 견딜 수 없었네. 하지만 한참 지나고 나선 다시 태어나도 순수하고 물욕 없는 내 모습으로 이 세상에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 생각해보게. 자네가 보았던 나는 이미 홍진에 더럽혀진 이후의 내 모습이었네. 그렇지. 세상에 더럽혀진 연수가 오래된 이를 선배라 부른다면 나는 확실히 자네의 선배일세. (p.210)

 

하지만 나의 행복에는 언제나 검은 그림자가 따라다녔네. 나는 이 행복이 중국에 가선 나를 슬픈 운명으로 이끄는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네. (p.339)

 

나는 새로 생긴 K의 묘와 새로 맞은 내 아내와 그리고 땅 밑에 새로 자리잡은 K의 유골을 차례차례 떠 올리며 악마에게 농락당한 운명의 장난이란 걸 실감했네. 그 뒤로 난 결코 성묘 갈 때 아내와 함께 가지 않기로 했지. (p.340)

 

마음은 나쓰메 소세키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간주되며 심리적 깊이, 인간 조건에 대한 탐구, 개인 관계의 복잡성에 대한 묘사로 찬사를 받는 작품이다. 100년 작품임에도 선생님이 모든 것에 비관적이던 이유와 친구 K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지루할 새 없이 흥미진진하게 읽혔다. 친구 K의 죽음도 죄책감으로 항상 죽음을 생각했던 선생님의 마지막 선택 또한 안타까웠다. 학식이 높았던 K와 선생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죽음과 아버지의 임종을 눈앞에 두고서도 선생님을 뵈러 기차에 올랐던 나의 선택 또한 많은 질문을 하게 된다. 일본 작가이기에 일본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겠지만 사실 소세키는 서양 문명을 받아들이는 일본의 모습에 다소 비판적이었으며 메이지의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했음을 작품 속에 드러낸다. 그래서 노기 대장의 죽음이 아버지와 선생님의 죽음에 큰 영향을 준 듯이 묘사되는 부분은 한국인이 나로선 불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탁월한 인간 내면의 심리 묘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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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마음을 마주 보면,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하* | 2022.01.21

마음을 마주 보면,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신간을 둘러보면 마음에 관한 책들이 근래 많이 나오는 듯하다.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등 마음을 다루는 도서가 올해 다수 출간되었다. 2021년 이상문학상에서는 마음의 부력, 2022년 현대문학상에서는 그때 그 마음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를 보아 사람들이 마음에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독자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힐링 서적이 많이 나오고, 필자의 마음을 공유하는 에세이가 흥하고 있지 않은가. 결국 사람들은 마음이 궁금해서 이리도 마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호기심에 찬 이들에게 마음을 추천하고 싶다. 자신의 마음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인간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이 작품을 권한다, 나쓰메 소세키가 쓴 마음의 광고문이다. 대체 어떤 내용의 책이길래 소세키는 이렇게 광고문을 내걸었을까.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었다. ‘선생님과 나’. ‘부모님과 나는 화자인 내가 과거를 되돌아보며 쓴 글이고, ‘선생님과 유서는 선생님이 나에게 남긴 유서 전문이다. ‘선생님과 나에서 나는 선생님과 어떻게 처음 만나서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이야기한다. 일하지 않고 집에 주로 박혀있는 선생님은 어째서인지 그 이유를 좀처럼 가르쳐 주지 않는다. 나와 사모님(시즈)이 여러 번 물어봐도 선생님은 진실을 감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나는 졸업 후 고향 집으로 잠시 돌아가게 된다. 그렇게 소설의 무대는 바뀌고 부모님과 나가 시작된다. 부모님과 의견이 달라 충돌하기도 하지만 나는 아버지 곁을 지킨다. 어느 날 나에게 선생님의 유서가 담긴 우편물이 도착하고,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이 왔음을 감지했음에도 나는 뛰쳐나가 기차에 올라탄다. ‘선생님과 유서에서 선생님은 자결을 결심한 후, 베일에 감춰져 있던 친구 K에게 저지른 과거의 잘못을 모두 털어놓는다.

 

소세키는 이 책에서 각지각색의 마음들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나를 통해 선생님을 향한 동경과 세대 간 의견 충돌을, K를 통해 학문을 향한 열망과 자존심 그리고 자책과 배신감을 보여줬다. 선생님을 통해서는 인간관계 문제와 인간 불신, 시기와 질투, 고독감 등 내면의 마음까지도 들춰냈다. 또한, 사모님(시즈)이란 인물을 통하여 당시 여인의 처지와 심경도 드러냈다. K와 선생님의 관계에서 우정을, 여기에 시즈를 더해 3명의 사랑을 담아냈다. 특히 선생님 마음속은 고백의 형태로 낱낱이 파헤쳐져, 적나라하게 눈앞에 펼쳐진다. 요즘 관점에서 보면 선생님은 회피형 인간에 가까운지라 이 책을 보면서 답답하다 느낄지도 모르겠다. 소세키의 다른 저서 그 후의 주인공 역시 집에서 놀고먹는 고등유민이긴 하지만, 그는 사랑에 몸이라도 내던지지 않는가. 그에 비해 선생님은 과거를 가슴에 묻어둔 채, 앞으로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그저 제자리에만 멈춰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공감이 가는 인물이 선생님이라 생각된다. 제대로 마주 보기 힘든 그런 마음은 사실 누구나 하나쯤 품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은 100년도 더 전에 나왔지만, 이런 모습은 지금 우리네와도 닮아있다. 시대가 변해도 인간은 마음을 쉬이 헤아릴 수 없고, 그리하여 넘치는 자유 속에서 외로이 번민한다.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책이 유행하는 것 역시 이런 까닭일 터이다. 그러나 마음을 보살피기만 해서는 근본적으로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마음과 마주 보아야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 알고 있지만, 도무지 마음을 마주 볼 용기가 나지 않는 그런 이는 마음을 읽어보길 바란다. ‘선생님에게서 에게로 이어져 온 마음이 이제 당신에게로 이어질 차례다. 이 책이 앞으로 넘을 문의 열쇠가 되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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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1건)

구매 마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c*******e | 2023.10.06

남과 잘 어울리지 않는 '나'에겐

진심으로 존경하고 소통하는 ‘선생님'이 계시다.

하지만 선생님의 내면에는

아무도 모르는 어두운 부분이 존재한다.

후반부에 선생님의 그늘이자 죄의식의 바탕이었던 젊은 시절 사건을 '유서'를 통해

수수께끼처럼 풀어나가는 구조.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친척에게 배신당한 '선생님'은 타인을 믿지 못한다.

그렇게 좁아진 관계속에서

자신만은 정직하다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아내(하숙집 딸)를 둘러싼 연애관계에서

절친한 ‘K'에게 자신의 감정을

교묘하게 드러내지 않은 채

그녀를 차지하게 되고

아가씨를 흠모하던 친구 ‘K'는 자살을 한다.

'K'의 죽음으로 자신 역시

숙부와 똑같은 부류의 인간임을 깨닫고,

자신을 불신하게 된 선생님.

사랑하는 아내(당시 하숙집 딸)의 얼굴뒤엔

늘 ‘K'의 그림자가 떠오른다.

자신의 내면에서 올라오는 죄의식과 함께

고통속에서 조용한 삶을 살아온 '선생님',

결국 비밀을 ‘나’에게 유서로 털어놓고 자살한다.

“나쁜 사람이라는 부류가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나? 세상에 그렇게 틀에 박힌 듯한 나쁜 사람은 있을리 없지. 평소에는 다들 착한 사람들이네. 다들 평범한 사람들이지. 그런데 막상 어떤일이 닥치면 갑자기 악인으로 변하니까 무서운거네. 그래서 방심할 수 없는 거지.”

- <마음>중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

심플한 구도로 사람의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마음'이란 주제를 '죄의식'과 함께 다루었다.

**우리의 마음 안에는

자기 자신도 잘 모르는 숨겨진 '죄의식'과

그와 반대되는 개념인 '사랑'이 있다.

작은 자아 '에고'와 '큰 자아'가 함께 공존하며

싸우고 화해하고 다시 또 다투고 있는 세계가

바로 ‘마음'이 아닐까.

그래서 사람의 '마음'이란 그 다툼의 영역안에선

‘모순'적일 수 밖에 없는지도..

잊고 살아가고 있지만,

문득 '선생님'의 진솔한 유서를 보며

나의 마음은 과연 떳떳한지.....되돌아본다.

이기적인 ‘마음'의 잣대로 타인을 해석하고,

'나'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수도 없이 해왔다.

때론 가장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가장 놀라운 힘이 숨겨져 있는 곳,

인간의 ‘마음'.

양면적인 이 마음에 대해

중심을 잃지 말라는 메세지를 전하고싶었던 것일까.

바쁠수록 삶의 압력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여유가 필요한 듯 하다.

나는 어떤 마음의 ‘모순'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중적인 마음을

따뜻한 큰자아 하나로 용해시킬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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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마음 : 나쓰메 소세키 선집 - 에디터스 컬렉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젤* | 2023.09.15

나쓰메 소세키 마음 : 나쓰메 소세키 선집 - 에디터스 컬렉션을 읽고 작성하는 감상평 입니다. 

읽고 나서 굉장히 위안도 많이 받은거 같아요 마음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글을 읽으니까 소란스러웠던 제 마음도 고요해진 기분이었습니다 ㅎㅎ 요즘에 이런저런 생각들도 많고 마음이 어수선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시기에 좋은 책을 좋은 이벤트로 읽게 되어서 너무 좋네요 다들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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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eBook] [대여] 마음 : 나쓰메 소세키 선집 - 에디터스 컬렉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맹**고 | 2023.09.06


[eBook] [대여] 마음 : 나쓰메 소세키 선집 - 에디터스 컬렉션 리뷰입니다 

이리뷰에는 스포가 포함될수도 있으니 원치않으시면 뒤로가기해주세요 

겉으로 표시하지않고 , 남들에게 말하고싶지않는
마음깊숙하게 숨겨둔것들 꺼내고 만드네요~
보는내내  위안도 받고 , 너무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보고싶었던거였는데 좋은 이벤트로 보게되어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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