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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프란츠 카프카 | 북로드 | 2014년 12월 10일 한줄평 총점 8.0 (2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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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독일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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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주인공을 수수께끼처럼 기이하고 무시무시할 정도로 극한 상황에 몰아넣으면서도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전개해나가고, 불가사의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모습을 더할 나위 없이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바로 카프카 문학의 특성이다. 이처럼 카프카의 작품들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평범한 인물을 불가사의한 상황에 놓음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자아와 불안정한 실존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현실의 일상에 억압된 나머지 자고 일어나니 한 마리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르 잠자가 결국은 가족의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해 죽어가는 이야기인 〈변신〉은 카프카의 문학 세계가 가장 뚜렷이 드러난 작품이다.

목차

변신
판결
시골의사

저자 소개 (1명)

저 :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작가 한마디 나는 오로지 콱 물거나 쿡쿡 찌르는 책만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읽는 책이 단 한주먹으로 정수리를 갈겨 우리를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하러 우리가 책을 읽겠는가? 한 권의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만 한다. 1883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보헤미아(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나 독일어를 쓰는 유대인 사회에서 성장했다. 1901년 프라하 대학에 입학해 독문학과 법학을 공부했으며, 1906년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어릴 때부터 작가를 꿈꿔 1904년 「어느 투쟁의 기록」, 1906년 「시골의 결혼 준비」를 집필했고, 1908년 노동자상해보험공사에 취직한 이후로도 14년 동안 직장생활과 글쓰기 작업을 병행했다. 「선고」 「변신」 「유형지에서」 등의 단편과 『실종자』 『소송』 『성』 등의 미완성 장편, 작품집 『관찰』 『시골 의사』 『단식 광대』 등 많은 작품을 썼고 일기와 편지 등도... 1883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보헤미아(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나 독일어를 쓰는 유대인 사회에서 성장했다. 1901년 프라하 대학에 입학해 독문학과 법학을 공부했으며, 1906년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어릴 때부터 작가를 꿈꿔 1904년 「어느 투쟁의 기록」, 1906년 「시골의 결혼 준비」를 집필했고, 1908년 노동자상해보험공사에 취직한 이후로도 14년 동안 직장생활과 글쓰기 작업을 병행했다. 「선고」 「변신」 「유형지에서」 등의 단편과 『실종자』 『소송』 『성』 등의 미완성 장편, 작품집 『관찰』 『시골 의사』 『단식 광대』 등 많은 작품을 썼고 일기와 편지 등도 방대한 양을 남겼다. 인간 운명의 부조리성과 인간 존재의 근원적 불안에 대한 통찰을 그려내, 사르트르와 카뮈에 의해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1917년 폐결핵 진단을 받아 여러 요양원을 전전한 끝에 병이 악화되어 1924년 빈 근교의 한 요양원에서 사망했다.

출판사 리뷰

20세기 세계문학 최고의 문제적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 단편
20세기 독일 문학 최고의 작가라고 하면 헤르만 헤세와 토마스 만을 들 수 있지만, 가장 문제적인 작가를 들라고 하면 모두 두말없이 카프카를 꼽을 것이다. 카프카는 제임스 조이스, 마르셀 프루스트, 윌리엄 포크너 등과 같이 20세기 세계문학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작가이지만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그가 죽고 나서 절친했던 친구 막스 브로트가 자신의 모든 작품을 없애달라는 그의 유언을 무시하고 작품들을 모아 출판하면서 전 세계 문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의 작품의 특성이라고 하면 화자를 일상적이면서도 수수께끼처럼 기이하고 무시무시할 정도로 극한 상황에 몰아넣으면서도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전개해나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문체의 특성이라고 하면, 불가사의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모습을 더할 나위 없이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과 환상의 설득력 있는 조화, 불가사의한 상황과 사실적인 묘사의 대조가 바로 카프카 문학의 가장 큰 특징인 것이다. 카프카의 작품들은 대부분 지극히 현실적이고 평범한 인물을 불가사의한 상황에 놓음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자아와 불안정한 실존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변신〉:일상의 억압으로 벌레가 된 인간이 존재감을 잃어가는 이야기
평범한 세일즈맨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의 몸이 흉측한 벌레로 변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로 인해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까지 커다란 공포에 빠지고, 그동안 그레고르가 벌어온 돈으로 먹고살았던 가족들은 생계의 위협에 처하게 된다. 처음에는 벌레를 아들이자 오빠로 여기고 돌보던 가족들은 점점 고단한 생활에 지치자 자신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오히려 해가 되는 한 마리 벌레일 뿐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레고르는 비록 몸은 벌레로 변했지만 여전히 인간의 정신을 가지고 인간처럼 행동하면서 그의 존재는 더욱 비참해진다. 벌레의 생활에 익숙해짐에 따라 인간으로서의 존재감은 점점 소멸되고, 가족들의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 그레고르는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다.
언뜻 보면 〈변신〉은 카프카 자신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처럼 느껴지는데, 자신과 주인공 잠자가 닮았다는 것에 대해 카프카는 “그것은 암호가 아니다. 잠자가 곧 카프카는 아니다. 〈변신〉은 고백이 아니라, 일견 비밀의 발설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자신의 분신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자기와 같지는 않다는 뜻이다.
어느 날 아침 자고 일어나니 한 마리 벌레로 변신해 있다는 것은 꿈속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다. 카프카 자신도 “〈변신〉은 무시무시한 꿈이자 공포스러운 상징이다. 꿈은 현실의 가면을 벗긴 것이고, 현실의 이면에 남은 것이 상징이다.”라고 고백했다.
현실의 일상에 억압된 나머지 자고 일어나니 한 마리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르 잠자가 결국은 가족의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해 죽어가는 이야기인 〈변신〉은 카프카의 문학 세계가 가장 뚜렷이 드러난 작품이다.

〈판결〉:자신의 죄에 대한 자기 판결과 집행
카프카가 낭독회에서 〈판결〉을 낭독했을 때 그의 동생 오틀라는 “우리 집 이야기잖아.”라고 말했다고 한다. 〈판결〉은 아버지와의 관계, 즉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 카프카의 심리와 존재 의식에 대한 상징으로 가득 찬 작품이다. 실제로 카프카는 사업에 성공하고 우람한 체격을 가진 권위적인 아버지에게 평생 억눌려 살았고, 그의 아버지는 자신이 힘들게 일으킨 사업에 전혀 관심이 없는 아들을 평생 비난했다. 〈판결〉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게오르크는 늙은 아버지를 부정하고 그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대항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늘 불안감을 안고 있는 아들을 비난하며 도덕적 정신적 죄의식을 일깨우고 결국은 익사형을 선고한다. 잠재되어 있던 죄의식을 떨쳐버리지 못한 게오르크는 스스로 강물에 뛰어내려 아버지의 판결을 집행한다.

〈시골 의사〉:안정된 삶과 욕망의 충돌에 대한 상징적 이야기
〈시골 의사〉는 현실과 비현실이 난해하게 뒤섞여 전개된다. 불행한 시대에 사회적으로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인간이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 욕망을 따르고자 하는 충동에 사로잡혀 방황하는 현실을 시골의 한 공직 의사가 혹한의 겨울밤 왕진을 가는 이야기를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굴〉:평온과 안전을 얻기 위해 더욱 불안한 집착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
카프카가 죽기 전해에 쓴 〈굴〉은 그 무렵 쓴 모든 작품을 불태우면서도 유일하게 남겨둔 작품이다. 〈굴〉은 동물이 자신의 집을 더욱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굴에 집착하며 근심과 불안에 떠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어떤 것으로부터도 침해받지 않고 평온하고 조용한 삶을 바라지만,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결국 중노동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하고, 사회적 존재로서 내부 혹은 외부의 위협에 끊임없이 시달리면서 불안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을 묘사하고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16건)

포토리뷰 [서평] 변신 (프란츠 카프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 2014.07.04
[서평] 변신 (프란츠 카프카) 

아버지란 존재에 관해 깊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자식에게 있어 아버지는 자기 일생의 색깔을 좌우할 수도 있는 위험(?)한 관계다. 
유대계 출신으로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기업인의 장남으로 태어난 카프카는 자신감 넘치는 아버지보다는 조용하고 사색적인 어머니의 유전자를 많이 받았던 모양이다. 아버지는 그런 카프카가 못마땅했고, 그는 아버지의 그늘을 피해 우울의 늪에 빠진 일생을 보낸다. 그런 우울한 인생을 통해 나온 카프카의 대표작이 '변신'이라고 한다.  

어느날 아침 잠에서 깨보니 벌레가 되어버린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카프카 자신을 빗대어 창조된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챗바퀴 같은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현대인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삶에 지친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을 법하다. 이대로 깨어나지 않는다면... 단 며칠만이라도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정당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나치게 극단적이고 단순하지만 나도 이런 생각에 빠진 적이 종종 있었다. 그랬기 때문일까. 이 책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읽혀내려간다.

'변신'이 1915년에 출간됐으니, 이미 100년 전에도 인간의 삶은 녹록치 않았던 모양이다. 100년 후에 읽어도 공감이 되는 카프카의 '변신'을 통해 독일 문학작품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20세기 최고의 문제적 작가라 불리우는 카프카. 일상과 환상의 조화, 불가사의한 상황과 사실적 묘사의 대조라는 그의 특징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변신'인 것 같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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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카프카의 세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푸**늘 | 2014.07.01

삼중당 문고가 생각이 난다. 요즘은 문고판 책들이 아예 자취를 감추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대형서점에서도 문고본을 본 기억이 없다. 그렇지만 내가 학창시절이었을때는 문고본들이 다양하게 존재했었다. 돈없는 학생이어서 그랬는지 아마 내가 중고등학교 학생시절에 사서본 책들은 죄다 문고본이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당시 가장 많이 인기를 끌던 것이 지금은 이름이 예스럽게 느껴지는 삼중당 문고 였다.

 

카프카의 책도 그무렵 문고본으로 읽은 기억이 나니 십중팔구 삼중당 문고본으로 읽었을 것이다. 세상에 관해 영민한 감각을 지녔다고 나름 잰체를 하고 살아왔지만, 그래봐야 중고등학생 시절. 인생을 알지 못하니 소설에 나타난 사람들의 삶에 관한 이해가 얇을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당시는 소설을 통해서 인생을 이해하려고, 그래서 이렇게 형편없는 성인이 되어보려고, 그래서 그토록 젊고 찬란하던 시절을 어두컴컴한 불빛 아래서 문고본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학 시절. 문고본으로 섭렵한 독서목록들을 기반으로 철학개론이니, 문학개론이니, 인문학 나부랑이 들을 아는 척하면서 술꽤나 들여마셨었다. 쓸데 없는 시간낭비였으나, 그나마 그런 객기를 한떄의 추억으로 끝낼수 있었으니 그 덕분에 지금의 나는 시골구석에 박혀서 이렇게 책이나 읽으면서 시간을 보낼수 있는 팔자가 되었는가 보다.

 

내가 이렇게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반어법에 반어가 겹치는 묘한 문체를 사용하는 이유는 방금까지 읽은 카프카의 문체가 내 몸속에 일정한 리듬처럼 스며들어 있고, 나는 그 리듬이 채 사라지기 전에 그 리듬의 흥에 맞추어 서평을 쓰기로 마음을 먹은 때문이다. 카프카를 읽은 소감을 내가 체득한 카프카식의 문장으로 써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한 서평은 아닐지 몰라도, 나 나름의 성의를 보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카프카. 전설같은 작가이다. 어두운 카페의 구석자리에서 하얀 얼굴을 하고 세상을 쏘아보는 그 여린 눈초리로 기억되는 작가. 프라하. 동구.... 이런 이미지의 조각들이 모자이크처럼 구성하던 죽어 있던 카프카가 이 책으로 오랜 세월을 건너 다시 그의 작품을 접하는 순간 생생하게 살아 있는 숨결로 느껴진다. 이제 나는 그가 세상을 바라보던 그 시선을 조금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학창시절 그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세상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풍경을...

 

역시 카프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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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프란츠 카프카, 북로드] - 벌레가 되어 버린 그는 누구인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테**더 | 2014.06.24

고등학교 시절의 나는 소위 말하는 문학소년이었다. 소설보다는 시가 더 끌려 여러 편의 시도 습작을 했었고 간단한 스토리의 소설도 구상한 적이 있었다. 그와 함께 고전의 반열에 오른 소설들을 여러 편 읽었는데 그 중에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카뮈의 ≪페스트≫와 카프카의 ≪변신≫이다.



문제는 그 이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때 읽었던 소설의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페스트≫에서는 페스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는 장면만이 어렴풋이 떠오르고, ≪변신≫에서는 주인공이 벌레로 변신하여 가족들이 두려워하는 장면이 유일하게 기억나는 장면이다. 그 변신을 거의 20여 년만에 다시 읽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벌레가 되어있었다는 소재는 다분히 추리소설이나 스릴러의 느낌을 준다. 하지만 벌레로 변한 한 가족 구성원이 다른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고 죽어가는 이야기의 큰 스토리에는 카프카의 생존 시절이나 지금이나 존재하는 가족의 문제, 사회와 공동체의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 이렇게 버림받아 죽어가는 사회 구성원들이 얼마나 많은가.


고등학교 때는 단지 스릴러의 느낌으로 읽었다면 지금은 가족과 사회를 생각하게 된다. 물론 지금도 여전하 카프카의 모든 작품을 읽은 상황에서 그가 이 작품을 통해 하려던 말을 100% 이해했다고는 볼 수 없다. 그래서 10년 쯤 뒤에 다시 읽어볼 작정이다. 10대에 읽었던 작품을 40대에 다시 읽어보니 느낌이 달랐던 것과 같이 10년 사이에 변신해 있을 나 자신을 상상해 본다. 


북로드에서 발간된 이번 시리즈에서는 변신 이외에 ≪판결≫, ≪시골의사≫, ≪굴≫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20세기 최고의 문제작가라고 일컬어지는 카프카의 작품들을 읽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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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벌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R*****^ | 2020.12.09
벌레로 바뀐 나는 나보다 주변을 더 걱정한다. 그레고르는 왜 변했을까. 개나 고양이도 아니고 왜 하필 벌레로 변했을까. 벌레로 변함으로 직장과 가족들에게 그레고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폭로'한다. 가족의 행복이란 것이 누구의 관점에서 보는 행복일까. 겉은 벌레지만 내적으로는 더욱 인간다워진다. 그런 그레고르를 누구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레고르는 있을 자리가 없어진다.

하이라이트는 그레고르의 죽음. 그는 원망도 분노도 없이 평화로운 생각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방 안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모든 관계가 차단 당하지만 그는 불행하지 않았다. 그의 죽음에 나는 울컥한다. 너무 이해가 가서. 그냥 나 같아서.

여러 해석이 있지만 벌레로의 변신은 ''어느 날 갑자기''가 키워드다. 어느 날 갑자기 이유도 모르고 '왜' 라고 물을 상황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불구가 될 수도 있고 어느 날 갑자기 말기 암 진단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게 누구나 어느 날 갑자기 '벌레'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왜 모르는 척 살아가는가.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어쩌면 이미 '벌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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