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책의 엔딩을 미리 알고서 읽기 시작했기에 책장이 넘어갈수록 괜시리 우울해졌습니다.
새드 엔딩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서일까, 렌 2권에는 1권보다 주인공 커플의 다정한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오랫동안 많은 고생을 했던 렌이 자신의 마음을 서서히 깨닫고 평온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 그것도 머지 않아 끝이 날 줄 이미 알고 있기에 마냥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눈물을 찔끔거리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었을 때에는, '작가님 고생 많이 한 렌의 마지막은 나중으로 미뤄두실 수 없으셨나요?'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주인공 커플이 꽁냥 거리며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소설이 마무리가 되었더라면 지금처럼 이 책을 반복해서 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슬프면서도 여운이 깊게 남는 엔딩이기에 이 책을 계절에 한 번씩은 찾아읽게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렌 1'은 전주곡에 불과했다. 기대했던대로 '렌 2'는 '렌 1'에서 아껴두었던 재료를 모두 쏟아부었다.
감정불구자였던 류타카와 렌이 정상인이 되었다. 감정을 억누르지도 숨기지도 않는다. 사랑이란 것을 아름답게 포장하려 들지않고 날것 그대로 보여주려한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이를 위해서 '렌 1'에서 그토록 절제했나보다.
갈등이 봉합이 '렌 2'의 중점사항이다. 렌이 화해의 교차로 신호등역할을 맡았다. 류타카와 이복동생 요시노, 서모 마사코와 류타카 등 켜켜이 쌓아두었던 묵은 감정을 해소한다. 그동안 답답해하던 독자들의 심정도 같이 말끔히.
혼란한 정국에 애꿎은 피해는 여성들이 입는다는 점을 작가는 말한다. 조선은 왜란으로 남자들은 도망을 가고 남아있던 여자들은 정절을 지켜 자진해야 했고 그러지못하면 가문의수치로 여겨 내쫓긴다. 에도막부 바로전 동맹을 위해 가문끼리 정략결혼에 이용된 여자들도 입장은 별반 다르지 않다.
'렌 1, 2'는 활극도 아니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짓는 전형적인 팩션로맨스소설도 아니다. '렌 2'에서는 일본의 정국을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시노비와 히타치의 싸움은 어설프다. 그러니 가족이 있는 조국과 연인이 있는 타국에서 고민하는 여인의 속내를 적은 자전적소설이라 평하고 싶다.
지영작가님의 렌2리뷰입니다. 내용에 스포가 있을 수 있어요. 외국인 포로 노예와 정권의 막강한 실세의 아련하고 가슴 저미는 사랑얘기에요. 두권 분량에 짧지 않은 내용인데 중반부는 갑자기 휘몰아치는 두 사람 감정전개가 좀 느닷없다는 감이 없잖아 있었어요. 그리고 등장인물이 너무 많은 느낌. 그럼에도 후반부까지 힘을 잃지 않고 유지되는 아슬한 분위기와 끝부분은 정말 책을 덮은 후에도 가슴에 남네요. 오래도록 기억 날 것 같아요. 잘 봤습니다.
지영 작가님의 렌 리뷰입니다.
주변 로맨스 읽는 지인들이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길래 호기심에 구입했는데 재밌게 읽었습니다.
#운명적만남 #애잔물 #불치병 #역사소설 #외유내강 #실존역사물 #나이차커플 #2015년출간소설
렌은 주인공 설연의 일본이름이에요.
작가님이 티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임진년 전쟁포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을 보고 소설을 쓴 거라고 하더라고요.
임진왜란의 끝무렵 본국으로 도망가던 왜군들이 닥치는대로 조선의 양민들을 노비로 끌고가는 찰나 11살이었던 설연은 병든 어머니를 구환하며 일본에 천비신세로 연명하게되는데 우연히 목숨을 구해주었던 일본 무사의 양딸이되어 이야기는 진행돼는데
참... 이런 이야기를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작가님이 오랜시간 자료조사를 정말하게 한 티도 나는 것같고. 이런 정교한 느낌의 로맨스 소설.. 너무 오랜만이라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