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에는 태극이 있으니 이것이 음양을 낳고,
음양은 사상을 낳았으며, 사상은 8괘를 낳았다
미신과 풍수는 구분 되어져야 한다. 막무가내로 맹신해서도 곤란하지만 100% 무시하고 살기엔 찝찝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터]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고 나서 관심이 약간 생긴 '풍수'는 동서양의 현대 인테리어 안에서도 살짝씩 엿보이고 있어 매거진에서 '인테리어-풍수'라는 단어가 보이면 지나치지 못하고 읽곤 했다. <<사는 곳이 운명이다>> 라는 제목 때문에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책은 어려운 부분도 몇 페이지 있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레벨이었으며 지금 우리집의 상태를 점검해보기 좋은 지표북이었다.
특히 현관을 깨끗하게 치워두라는 정도의 충고만 봐왔던 내게 신발장은 붙박이형으로, 매트의 색상은 밝지 않게, 신발장 내부는 수시로 정리해서 정갈하게 유지할 것 등의 구체적인 충고는 실천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고 다행스럽게도 바로 실행할 수 있을만큼 간단했다.
하지만 이제껏 알아왔던 정보와 달랐던 대목에서는 어느 쪽을 믿어야할지 헷갈리기도 했는데, 가령 "머리를 북쪽으로 두면 안된다. 죽은 사람들이 머리를 북쪽으로 둔다"라고 어른들에게 들어왔던 것과 달리 저자는 "머리는 북쪽으로 두고 자라. 서쪽으로 두고자면 안된다"라고 충고하고 있었다. 북쪽이 맞는 것일까? 서쪽이 맞는 것일까? 아니면 아무 쪽에나 두고 자도 상관없는 것일까. 어쨌든 북쪽과 서쪽 둘 다 약간씩 찝찝한 기분이 든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싹 무시할 수도 없는 건 실제로 집 터와 맞지 않아서 건강이 나빠진 경험이 있었다. 땅이 인간 생활 중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한 말은 고층 건물에 둘러싸여 사는 시대에 안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병을 얻게 되는 집, 재물이 줄줄 새는 집은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인지 제목인 '사는 곳이 운명이다'는 말이 참 무섭게 느껴졌다. 가격/인테리어/역세권인지만 확인하고 정작 중요한 기본 체크는 안하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반성해보면서.
좋은 집,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집, 금전이 붙는 집...누구나 그런 바램은 갖고 있을 터. 한 권만 읽었다고 집을 보는 눈이 좋아졌을리 만무하다. 이 한 권을 시작으로 좀 더 관심을 열어두고 '좋은 자리'에 관한 책들을 탐독해 보려고 한다.
인생은 왜 이리 선택해야하는 것들이 많은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배움을 게을리 할 여유가 없다.
가족 중 한 명이 1년 넘게 아파서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하고 고심하며 ‘책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책을 구입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풍수 대가’다운 작가의 내공이 글귀 하나 하나에 담겨있어 순식간에 읽었고, 놓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 번 더 읽었다.
풍수가 좋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예로 들어서 쉽게 이해시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도통 이해하기 어렵던 ‘주역’도 풀어서 설명해주니 금상첨화이다. 집안의 등을 바꿔서 좋은 곳에 취직을 한 이, 집을 온통 나무 천지로 만들어서 행복해지는 이, 금속공예품을 구입하여 복을 만드는 이들을 통해 좋은 기운을 만들어내는 것이 어렵지 않음을 알려준다.
자그마한 단서가 범인을 잡아내고, 나무 이파리 하나가 죽을 사람을 살려내고, 깃발 하나가 군대를 승리로 이끌고, 아내의 미소가 남편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며 피 한 방울이 체증을 몰아내고, 새 울음소리가 큰 희망을 가져다주고, 집을 수리했더니 부자가 되고, 여행을 갔다 오니 좋은 일이 많아지는 등 사소한 계기가 큰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 를 수시로 떠올리면서 산책과 여행을 즐기고, 방을 단장하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책에 전개된, 풍수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세상에는 내가 사는 곳보다 좋은 곳이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러므로 그런 곳을 자주 방문하면 된다. 여행을 하든 산책을 하든, 명소를 찾아 그곳에 머무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다. 사람은 여행과 산책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한다. 아무리 바쁜 사람이라도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만들어 여행하고 산책해야 한다. 평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명소를 산책하는 습관을 들이고 때로는 먼 곳으로 여행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운명은 반드시 개선된다.
사람은 대부분 장소에서 병을 얻는다. 터가 그 사람을 그렇게 몰아가는 것이다. 운명도 마찬가지다. 장소의 기운은 영혼을 바꾸고, 영혼은 몸과 운을 바꾼다. 운명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첫째, 사는 장소를 바꿔야한다. 둘째, 버릇을 고쳐야한다. 셋째, 인간관계를 돌아보고 교류의 폭을 넓혀야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고도 실천하기 쉬운 것이 바로 좋은 땅에 머무는 것이다.
풍수의 기본 중에 ‘배산임수’라고 있는데, 이는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등 뒤는 튼튼해야 하고, 앞은 평화로움과 즐거움, 그리고 아늑함이 있어야 한다. 배산은 든든하고, 임수는 시원하다. 이렇게 되면 음양의 조화를 갖춘 것으로 영혼은 행복해지고 건강해진다.
땅을 판단하는 기준은 첫째, 땅의 위치가 어디에 있든 평평하고 반듯하며 넓이가 적당해야 한다. 둘째, 적당히 높고 통로가 너무 많으면 안된다. 셋째, 토질이 좋고 샘물이 있으면 최상이다. 이 모든 것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그것은 넓이다. 여기서 넓이라고 하는 것은 여유가 있을만큼의 넓이라는 뜻이다. 먼 곳까지 훤히 보여야 하고 아름다운 경관이 보이면 더욱 좋다. 시원해야 하고 습기가 많으면 안된다. 공기는 매연이 없고 맑아야 한다. 이는 근처에 숲이 깊으면 자연스럽게 갖춰지는 조건이다. 바람이 지나치게 많이 불거나 방향이 자주 바뀌면 안 좋다. 새가 자주 날아들거나 가까이 날아가는 것이 보여야 좋은 땅이다. 개 짖는 소리도 소음인데 공연히 하늘을 흔드는 소리다. 하지만 참새나 부엉이가 우는 소리는 자연의 소리로서 하늘의 음악이다. 하늘의 음악이 들리는 곳은 축복받은 곳이다.
집은 밖에서 파고 들어오는 기운을 막아주고, 방은 안에서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천장은 입체감이 있어야 좋다. 가장 흔한 것은 천장 둘레에 사각형으로 두툼한 나무를 붙여놓은 것이다. 이렇게 해놓으면 천장 가운데 부분이 약간 위로 올라간 것처럼 보인다. 이로써 방은 더 넓어보이고 여유가 생긴다. 거기에 추가로 등을 아름답게 설치해 놓으면 천장은 생명력을 갖게 된다. 영혼은 덮여 있으되 여유가 생긴다. 육중하고 절도 있는 천장은 방이 갖추어야 할 최우선 조건이다.
방은 네모반듯해야 하고 바닥이 조금이라도 기울어져서는 안된다. 그리고 둥그런 방도 안된다. 방이 지나치게 작거나 완전히 정사각형인 것도 나쁘다. 문은 육중해야 한다. 방은 앉아있을 때 아늑하고, 잠이 깊이 들어야한다. 방바닥과 벽은 반드시 구별되어야 하고 바닥의 색깔은 약간 어두워야 한다. 문쪽에는 녹색식물을 놓는 것이 제격이다. 문을 가려주어 방에 안정감을 준다. 짐을 최소화하되, 방을 창고처럼 만들지 말라. 방 안의 물건들은 꼭, 당장, 아주 많이 필요한 경우에만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물건은 벽면을 따라 질서 있게, 각이 지게 배치해야 한다. 선이 분명하고 반듯해야 하는 것이다. 방은 땅이기 때문에 두루뭉술한 것을 경계한다.
벽은 그대로 두지 말고 반드시 장식을 해야한다. 그림이든, 붓글씨든, 사진이든, 무엇이든 좋다. 벽지는 권위 있어 보이는 것일수록 좋다. 방은 약간 밝은 것이 좋고, 조명기구가 아름다우면 더 좋다. 여러 단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면 아주 편리하다. 방에 의자가 많아서는 안된다. 방에서는 가급적 방바닥에 앉아서 지내는 것이 좋다. 이른바 땅에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꼭 필요한 책상의 의자라면 평소에는 보이지 않게 안으로 바짝 붙여놔야 한다. 의자는 그저 흉물이라고 보면 된다. 방 안에 가끔 뜻깊은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 역시 아주 좋다. 이는 방의 하늘, 즉 천(天)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음악은 사람만 듣는 것이 아니다. 방도 음악을 듣는다.
운명을 개선하고 싶다면 조금이라도 넓은 방을 구해야겠다만,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살림살이라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자꾸 물건을 사들여 방을 좁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집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는지 항상 살펴봐야 한다. 사람은 너무 좁지도, 너무 넓지도 않은 곳에서 머물러야 한다. 이는 풍수의 기본이다.
이외에 책의 끝 부분에서 8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생활 속 풍수 팁’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다.
풍수에 대한 나쁜편견과 신비주의 취급을 깨는 책이다.
요즘 일이 잘안풀리고 몸도 어딘지 모르게 안좋아서
뭔가 돌파구가 없을까하고 도서관에 들렀다.
그리고 그냥 집어든 책이었고 별다른 기대없이 읽었고
새로운 눈을 뜬 기분을 느꼈다.
풍수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또 주역은 더 쉽다는
저자의 말에 귀가 번쩍하긴 했지만 믿지는 않았다.
저자도 50년 넘게 연구하고 공부해서 이만큼의
내공을 키워온것이고 그래서 쉽다고 얘기할수
있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을 읽으면서 하루지나고
이틀 사흘이 지나면서 조금씩 책의 내용을 실천하는
자신을 볼수 있었다.
또 그러면서 알수없는 기운의 변화랄까 분위기의
변화도 조금씩 감지할수 있었다.
책은 대단히 과학적이고 논리 정연하며 흔히
동양철학이 어렵고 따분한 학문이라는것을
불식시키려는듯 쉽게 풀어쓰고 있다.
저자의 글쓰기 내공이 그의 많은 전작들 때문인지
느껴졌고 진심으로 쉽게 알려주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매일매일 땅과 건물을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고
기운이 좋은곳을 산책하거나 여행을 통해서
좋은기운을 보충하고 땅의 기와 가까이 하라는
충고가 좋았다.
현대인들이 대부분 아파트 생활을 많이하기에
부족하기 쉬운 풍수적 손해를 보충하는 법도 있고
좋은 터에 어떻게 집을 짓고 살아야할지도 알려준다.
흔히 인테리어로 불리는 집안의 장엄방법도 구체적이고
그래서 읽는 우리들이 실행해보고 싶고 따라해보고
싶은 팁도 많이 들어있다.
풍수에 대해서 미신이라는 시각을 많이들 가지고 있고
잘 믿지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묘자리가 어떠니
집터가 어쩌니 좌청룡우백호 따지는데 이책을
읽으면 그런 시각이 많이 불식될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식을
회복하면 우리가 원하는 건강이든 권력이든
부든 모든것은 따라올것으로 사료된다.
이책을 통해서 지식이 아닌 지혜를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