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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요나스 요나손 저/임호경 | 열린책들 | 2016년 11월 3일 한줄평 총점 8.8 (8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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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북유럽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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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책 소개

전 세계 독자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으며
1천5백만 부 이상 판매된
스웨덴 대표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세 번째 장편소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세 번째 장편소설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이 전문 번역가 임호경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 이은 이 소설은 2015년 출간 즉시 전 유럽의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렸다. 엉뚱한 살인범, 떠돌이 목사, 싸구려 호텔 리셉셔니스트가 만나 펼치는 대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30여 개국에 판권 계약되어 번역 중이며 스웨덴에서 TV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세 가지 사업으로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주인공들과 이를 뒤쫓는 악당들이 일으키는 일대 소동이 쉴 새 없이 폭소를 자아낸다. 동시에, 세태의 단면을 예리하게 도려낸 작가의 시선을 통해 오싹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요나스 요나손은 데뷔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2009)으로 인구 9백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20만 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웠고, [100세 노인] 현상을 일으키며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출간 이후 약 41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프랑스 120만 부, 영국 120만 부, 독일 4백만 부 등 전 세계 1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한국에서도 2014년 최대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핵폭탄을 짊어진 천재 까막눈이 소녀의 스릴 넘치는 모험을 그린 두 번째 소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2013) 역시 출간 6개월 만에 전 세계 판매 부수 150만 부를 돌파, 언론과 독자의 찬사를 받으며 [요나손 열풍]을 뒤이었다.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은 앞서 발표된 요나손의 두 작품과 맥을 같이하는 듯하나, 보다 집약적으로 응축시킨 세계를 무대로 부조리한 세태와 군상의 위선을 거칠게 풍자한 것이 인상적이다. 특유의 능청스러운 입담은 여전하다. 요나손의 전작을 모두 번역한 바 있는 임호경 번역가는 이번 책에서도 아이러니하고 코믹한 문장들을 한국어로 절묘하게 살려 냈다. 요나손이 쓴 세 편의 소설은 전 세계에서 1천5백만 부 이상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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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어느 독특한 비즈니스 전략 9
제2부
또 하나의 독특한 비즈니스 전략 157
제3부
세 번째의 독특한 비즈니스 전략 361
감사의 말 445
옮긴이의 말
잔혹한 세상 속의 햇살 같은 웃음

저자 소개 (2명)

저 : 요나스 요나손 (Jonas Jonasson)
어느 날 기상천외한 소설을 들고 나타나, 인구 9백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20만 부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우며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요나스 요나손. 그는 1961년 7월 6일 스웨덴 백시에에서 태어났다. 예테보리 대학교에서 스웨덴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했으며 졸업 후 15년간 기자로 일했다. 1996년에는 OTW라는 미디어 회사를 설립, 직원 1백 명에 이르는 성공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돌연 회사를 매각하고 20여 년간 일해 온 업계를 떠나기로, 그의 표현에 따르면 "창문을 넘기로" 결심한다. 2007년 스위스로 이주한 뒤 "첫 소... 어느 날 기상천외한 소설을 들고 나타나, 인구 9백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20만 부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우며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요나스 요나손. 그는 1961년 7월 6일 스웨덴 백시에에서 태어났다. 예테보리 대학교에서 스웨덴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했으며 졸업 후 15년간 기자로 일했다. 1996년에는 OTW라는 미디어 회사를 설립, 직원 1백 명에 이르는 성공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돌연 회사를 매각하고 20여 년간 일해 온 업계를 떠나기로, 그의 표현에 따르면 "창문을 넘기로" 결심한다. 2007년 스위스로 이주한 뒤 "첫 소설에 감히 도전할 만큼 성숙했다"고 생각한 그는 오랫동안 구상해 온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집필하게 된다. 이 비범한 작품은 2009년 처음 출간된 이래 41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프랑스 120만 부, 영국 120만 부, 독일 4백만 부 등 전 세계 8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2013년에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스웨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45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절찬리에 개봉되었다. 요나손의 두 번째 소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다섯 살 때부터 분뇨통을 날라야 했던 천재 까막눈이 소녀 놈베코가 어찌어찌하다 비밀 연구소에서 탄생한 3메가톤급 핵폭탄을 떠안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모험담이다. 요나손이 그려 낸 이 기막힌 여정은 특유의 풍자와 유머러스함으로 독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한다. 현재 그는 일곱 살 아들과 함께 닭을 키우는 목가적인 삶을 이어 가고 있다.
역 : 임호경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8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피에르 르메트르의 『오르부아르』,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카산드라의 거울』, 『신』(공역), 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 조르주 심농의 『갈레 씨, 홀로 죽다』, 『누런 개』, 『센 강의 춤집에서』, 『리버티 바』,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로렌스 베누티의 『번역의 윤리』, 파울로 코엘료의 『승자는 혼자다』, 기욤 뮈소의...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8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피에르 르메트르의 『오르부아르』,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카산드라의 거울』, 『신』(공역), 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 조르주 심농의 『갈레 씨, 홀로 죽다』, 『누런 개』, 『센 강의 춤집에서』, 『리버티 바』,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로렌스 베누티의 『번역의 윤리』, 파울로 코엘료의 『승자는 혼자다』, 기욤 뮈소의 『7년 후』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전 세계 독자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으며
1천5백만 부 이상 판매된
스웨덴 대표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세 번째 장편소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세 번째 장편소설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이 전문 번역가 임호경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 이은 이 소설은 2015년 출간 즉시 전 유럽의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렸다. 엉뚱한 살인범, 떠돌이 목사, 싸구려 호텔 리셉셔니스트가 만나 펼치는 대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30여 개국에 판권 계약되어 번역 중이며 스웨덴에서 TV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세 가지 사업으로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주인공들과 이를 뒤쫓는 악당들이 일으키는 일대 소동이 쉴 새 없이 폭소를 자아낸다. 동시에, 세태의 단면을 예리하게 도려낸 작가의 시선을 통해 오싹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요나스 요나손은 데뷔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2009)으로 인구 9백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20만 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웠고, [100세 노인] 현상을 일으키며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출간 이후 약 41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프랑스 120만 부, 영국 120만 부, 독일 4백만 부 등 전 세계 1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한국에서도 2014년 최대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핵폭탄을 짊어진 천재 까막눈이 소녀의 스릴 넘치는 모험을 그린 두 번째 소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2013) 역시 출간 6개월 만에 전 세계 판매 부수 150만 부를 돌파, 언론과 독자의 찬사를 받으며 [요나손 열풍]을 뒤이었다.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은 앞서 발표된 요나손의 두 작품과 맥을 같이하는 듯하나, 보다 집약적으로 응축시킨 세계를 무대로 부조리한 세태와 군상의 위선을 거칠게 풍자한 것이 인상적이다. 특유의 능청스러운 입담은 여전하다. 요나손의 전작을 모두 번역한 바 있는 임호경 번역가는 이번 책에서도 아이러니하고 코믹한 문장들을 한국어로 절묘하게 살려 냈다. 요나손이 쓴 세 편의 소설은 전 세계에서 1천5백만 부 이상이 팔렸다.

예리한 동시에 따스한 시선, 이것이 바로 요나스 요나손의 웃음이다. (……) 요나손의 웃음이야말로 우리의 더러운 옷들을 유쾌하게 벗어던질 수 있게 하는 더없이 강력한 햇살이 아닐까? ― 옮긴이의 말

스웨덴 최고의 기부왕!
엘비스 프레슬리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그 남자의 정체는?

암흑가에서 [킬러 안데르스]로 통하는 쉰여섯 살의 요한 안데르손. 스웨덴 스톡홀름 남쪽의 [땅끝 하숙텔] 7호실에 투숙 중인 사내는 돈을 받고 사람을 때리거나 죽이는 일을 한다. 들락날락, 감옥에서 30년을 산 진짜 범죄자다. [땅끝 하숙텔] 리셉셔니스트인 페르 페르손은 백만장자의 손자로 태어났으나, 이미 집안이 쫄딱 망한 뒤라 물질적인 혜택은 병아리 눈곱만큼도 못 받고 자랐다. 우연히 땅끝 하숙텔 8호실에 묵게 된 떠돌이 목사 요한나 셸란데르는 집안의 가업을 물려받아 목사가 되었지만 신을 믿지 않고, 얼마 전 신도들에게 쫓겨나 오갈 데 없는 처지다. 어느 날, [땅끝 하숙텔]을 찾아온 [백작]에게서 5천 크로나가 든 돈 봉투를 받아 든 리셉셔니스트와 목사는 이를 킬러에게 전하게 된다. 일을 처리해 준 대가로 돌아온 5천 크로나는 킬러가 원래 받기로 한 1만 크로나의 딱 절반이다. 백작의 말인즉, 킬러가 일을 제대로 완수하지 못한 까닭에 반만 내준다는 것. 터무니없는 액수에 분개한 킬러 안데르스의 부탁으로 의뢰인인 백작을 도로 찾아간 목사와 리셉셔니스트는 잔금을 받기 위해 그를 설득하다가, 즉석에서 기상천외한 사업을 꾸리기로 결심한다. 한마디로 자신들은 킬러 안데르스의 매니저이며 폭행 및 구타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체라는 것. 솜씨 있게 백작을 설득한 그들은 잔금 5천 크로나를 쥐고 돌아온다. 택시 기사를 고용하고 각자 특기를 살려 업무를 분담하고 폭행 및 구타의 정도를 세분화시켜 가격표를 만드는가 하면, 미디어까지 적극 활용해 홍보에 나선 이 사업은 스웨덴 국민 전체와 유럽인 절반 정도가 알 정도로 유명해진다.
조금 어리숙한 킬러를 앞세워 사업을 확장하려던 목사와 리셉셔니스트의 계획은 돌연 위기를 맞게 된다. 목사 요한나가 무심코 흘린 이야기들에 깊이 감화한 킬러 안데르스가 하나님을 찬양하며 술을 끊지를 않나, 벌어들인 돈을 몽땅 기부하겠다며 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사업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생기자 우여곡절 끝에 세 사람은 스웨덴 남쪽으로 도망쳐 스몰란드 주의 벡셰 시에 다다른다. 그곳에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고는 다시 헬가셴 호 동쪽으로 우회하여 헤슬레홀름 시를 지나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세상을 술렁이게 할 기막힌 새 사업을 펼친다. 스웨덴 전역을 종횡무진하며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킬러와 두 친구의 행보가 숨 가쁘게 펼쳐진다.
우연과 운에 몸을 맡기고 유유자적 살아가는 [100세 노인]과 뛰어난 계산력과 이성의 소유자인 [까막눈이 여자]에 이어, 거칠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킬러 안데르스]는 또 한 번 세상의 균형을 맞출 신선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던진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 인생들]이 들려주는
요지경 세상 속 진짜 부자가 되는 법!

진짜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킬러 안데르스와 두 친구의 긴 여정은 순간순간 끼어드는 다양한 캐릭터의 인물들과 얽히고설켜 지루할 틈 없이 웃음을 끌어낸다. 황당무계하면서도 흥미를 자아내는 킬러 일당의 기상천외한 세 가지 사업과 사업이 거둔 대대적인 성공은 우리 내면의 욕망을 아프게 꼬집는다. 변두리 인생이라 부를 만한 킬러와 리셉셔니트스와 목사는 제각기 우연히 삶에 찾아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난생처음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선택하고 오로지 앞을 향해 달려간다.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그들이 취한 행동 방식은 다소 아름답지 못할지언정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요나손은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에서 세상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던 인물들이 타인과 삶을 나누며 서서히 마음을 여는 과정을 억지 없이, 과장 없이 그린다.
요나스 요나손은 2016년 5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캐릭터를 만들 때 현실에서 끌어온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일상 속에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분석한 후, 자신의 내면에 들여 인간의 여러 속성을 혼합시킨 뒤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 낸다고 한다. 요나손 소설에 등장하는 개개의 인물들은 뛰어난 개성을 획득하면서도 마치 우리 자신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소설 속에서 펼쳐지는 예측 불허의 상황들에 낄낄거리며 웃다가도 책을 덮는 순간, 모골이 송연해지는 것은 바로 이러한 요나손의 날카로운 시선 아래 세계가 재구성되는 까닭일 것이다. 생생한 인물 묘사력과 더불어 한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슬며시 짚어 내는 요나손의 입심은 그야말로 탁월하다.
타인과의 연대를 통해 외부 세계와의 불화를 극복하고 자연스럽게 선(善)을 터득해 나가는 주인공들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험난한 노정은 마음 한편에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은 삶의 여정이 곧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한 의미라는 것을 보여 준다. 그리하여 요나손이 말한 대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모자람 없이 여행했다면…… 우리는 행복하게 세상을 떠날 수 있으리라.

엄청난 재미…… 이 작품의 불온한 매력은 신이나 우주 혹은 무엇이든 간에 누구보다 똑똑하고 흥미로운 존재임을 암시하는 데에 있다.
― 케이트 손더스, 타임스

기막힌 수준의 완전한 만족!
― 가디언

즐거운 기쁨!
― 데일리 익스프레스

이 소설은 요나손의 데뷔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불경스러움과 맞닿아 있다.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여정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종이책 회원 리뷰 (65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게 인생의 매력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q*****2 | 2019.03.30

삶은 늘 우리가 예측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그것이 신의 섭리라면 차라리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말리라 싶을 정도로, 우린 때때로 끔찍한 일을 겪기도 한다. 살아서 견디다 보면 나아질 것이다? 과연. 근거 없는 희망으로 인해 도리어 더 지치기도 한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속는 셈치고 살다 보면 진짜로 나아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우선 등장인물들의 면모를 살피다 보면 동정심이라는 게 절로 든다. 제목의 가장 앞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킬러 안데르스로부터 범죄자의 면모부터 발견하려 드는 건 옳지 않다. 그는 사람을 숱하게 때리기는 했지만 맨정신으로 폭력을 행사할 만큼 매서운 인물이 못 됐다. 비록 그가 행한 건 나쁜 일이 분명했지만, 너무도 쉽게 신에게 감화 받을 정도로 그의 영혼은 여렸다. 성도 이름도 이상한 페르 페르손 또한 제 운명인 불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할아버지 때부터 기울기 시작한 가세는 아버지 대에 이르렀을 때 무일푼이라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야 말았다. 심지어 그의 아버지는 유일하게 남은 한 마리의 말이 행할 발길질에 사망하고야 말았다. 한 때 떵떵거리며 부를 과시했던 집안의 지난날을 기억하는 페르로서는 호텔 리셉션리스트라는 지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어 받아들인 일이었으나 매순간 그는 다른 삶을 꿈꿨다.

기괴한 일은 역시 동시에 발생하기 마련이다. 요한 안데르손이라는 킬러에게서 숙박비를 기대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돈은커녕 혹 목숨을 잃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기 바빴다. 거기에 사이비에 가까운 목사까지 등장했으니, 페르로서는 두 인물 모두 한 시라도 빨리 내쫓고픈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희대의 킬러를 상대하는 목사의 태도는 무모하기 짝이 없었다. 온갖 짜증이 밀려오는 가운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페르는 그들과 동업자가 되어 있었다.

돈을 버는 방법은 다양하다. 나의 사고가 정말이지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이 이들의 수법을 접하면서 들었다. 킬러를 전면에 내세운 일명 흥신소를 차린 것인데, 씁쓸하게도 의뢰가 줄지었다. 원하는 대로 상대에게 해를 가하고 나면 지갑이 두둑해졌다. 문제가 한 가지 있긴 했다. 왼팔과 오른팔을 구분 못하는 어리숙한 킬러의 태도가 그것이었다. , 여기까진 괜찮았다. 고객들은 그가 부러뜨린 게 자신이 의뢰한 팔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만을 토로하진 않았으니까. 더 큰 문제는 킬러가 보인 급작스러운 태도 변화였다. 사이비 목사의 말 한 마디에 글쎄 은혜를 입고야 말았다? 더는 피를 보지 않겠다며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선언하는 킬러로 인해 사업이 위기에 처하고야 말았다. 이미 사람들은 그들을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 것마냥 맹신하고 있다. 다시 킬러가 정신을 차리지 않는다면 그들은 도로 알거지가 될 터였다.

다시 한 번 그들은 머리를 굴렸다. 킬러가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은혜에 기대기로 한 것이다. 언론이 스웨덴에서 가장 악독한 인물로 지목한 킬러가 돈을 흩뿌리기 시작하자 세상은 출렁였다. 혹 폭탄이 설치됐을지도 모른다며 벌벌 떨었고, 뒷걸음질 쳤다. 분명 부정한 방법으로 벌어들인 돈일 거란 세상의 수근거림이 이어졌지만 심증일뿐이었다. 이 대목에서 킬러의 의도와 나머지 두 인물의 의도 사이에 존재하는 삐그덕거림이 독자들에게 유머를 제공한다. 무식해도 너무나 무식한 킬러는 성경에 적힌 문장 하나하나를 고스란히 실천에 옮기려 든다. 오래된 교회에서 사람들은 회개를 위해 연거푸 포도주를 마셔야만 했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끊임없이 지갑을 열어 신의 영광에 부응하려 드는 모습은 참으로 우스꽝스러웠을 것이다. 위기도 분명 따랐지만,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신의 가호가 이어졌다. 그들은 무사했으며, 그들을 해하려 들었던 세력에겐 심판이 행해졌다.

처음에는 겉과 속이 달랐다. 겉으로는 도도한 척 굴면서 속으로는 세속적인 셈을 했던 그들이었다. 킬러의 변심 아닌 변심을 나머지 두 인물은 혀끝을 차며 외면했지만 그들 또한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후였다. 그리하여 제목대로, 그들은 킬러 안데르스의 친구 둘로 자리 잡았다. 아동수당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 하였지만, 살다 보니 아이를 한둘 더 낳았을 수도 있다. 언론사를 다루는 것은 물론 각종 SNS 매체에도 익숙한 그들이므로 지금은 또 다른 사업 아이템을 구사해 떼돈을 벌어들였을지도 모르겠다. , 그들이 어떠한 일에 종사하고 있건 상관없다. 그들은 킬러를 필요로 하고, 킬러 또한 그들과 함께 일 때 빛난다는 점에 모두가 눈 떴을 것이다. 건투를 빈다. 착하디착한 그들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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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9.15.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8211; 요나스 요나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화**나 | 2018.09.14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요나스 요나손.
 
종교는 없다. 하지만 창조주는 믿는다. 분명 어딘가에 이 우주를 만든 이가 있을 터다. 우리와 똑같이 불완전한, 하지만 우리보다 훨씬 위대한 누군가.
열 손가락 깨물어 더 아프고 덜 아픈 손가락은 있어도, 안 아픈 손가락은 없을 터. 그럼에도 신은, 우리를 죽여야 살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 기독교는 신이 인간에게 만물에 대한 지배권을 주었다고 설명하는데.
글쎼다. 신의 입장에서는 개든 돼지든 사람이든, 자신과 비교하면 비교 자체가 우스울 정도로 열등하지 않을까.
 
뜬금없이 종교 이야기를 하는 건, 이 책이 비트는 건 종교이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기독교. 사람을 셋이나 죽인 남자가 목사를 만나 회개하고 설교에 임하게 되는 건 정말 다행한 이야기인데. 문제는 이 목사.
가업이라는 이유로, 심지어 원하지도 않았는데 목사업을 떠맡은 목사는 그나마도 제대로 되지 않은 설교를 했다는 이유로 교회에서 내쫓겼다.
 
자 이렇게 된 것 사회에 대한 복수를 하자는 심정으로, 킬러를 미끼로 불량한 사람을 기껏 등처먹고 지냈는데, 갑자기 킬러가 회개를 해버린다. 그것도 그냥 회개가 아니고 기독교에 귀의하는 형식의 회개. 다만 정말 기독교라기보다는, 자기류에 좀 더 가까운 기독교지만. 일명 사이비인가.
하지만 이 목사. 굴하지 않고, 기독교 형식의 새종교를 창설해 버린다. 그것도 술과 안주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종교. 헌금도 막대하게 번다. 망해버리지만.
 
사실 이 외에도 어이없는 사건들이 툭툭 잘 터지고, 사실 목사 인생 자체가 어이없음의 절정체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역시 종교에 대한 비틈.
우리가 믿고 있는 신앙이라는 게, 사실 제대로 된 믿음이 아니라, 누군가가 만들어낸 허상. 그것도 제대로 된 허상이 아니라 “()기독교이런 느낌의 사업에 가깝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아무래도 기독교의 상업적인 타락은, 우리 문제만도 아닌 모양이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건 낙타가 바늘귀를 지나가는 것만큼 어렵다더니, 소위 목사들은 돈으로 바늘귀를 엄청 크게 키워놓은 건가. 그것 부러운 능력일지도!
 
그래도 이 목사와 접수자. 어쩌면 악당보다 더 악당인 둘은 결국은 자신의 행동을 소소한 방법으로 뉘우치고, 베푸는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이번에는 산타클로스로. 준 이상으로 돌려받는 건 포기하지 않지만.

그동안은 굵직굵직한 역사에 대해 썼다면, 이번에는 역사에서 조금 벗어나, 현재에 대해 써본 느낌. 특유의 블랙코미디는 여전했지만, 역사가 아니어서 낯설면서도, 이것도 괜찮다 싶기도 하고.
 
소악당이 진짜 악당을 등처먹는 걸 구경해도 되고, 이 엉망진창 설교자와 두 주동자가 어떻게 종교를 타락시키는지 구경해도 되고. 하여튼 여러 방면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이러니저러니 따져대고 있지만, 이런 건 그냥 웃으며 즐겨도 괜찮지 않나 싶다. 결론은 즐거운 게 최고. 이렇게 넘어가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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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요나스 요나손의 수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s******e | 2018.07.10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백세 노인>과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에 이은 세번째 소설.

나의 믿고보는 작가이다.
데뷔한 지 오래 되지 않아 한 작가의 책을 첫작품부터 꾸준히 볼 수 있는 것이 참 좋다.

이번 소설 <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제목이 잘 외워지지 않아 안데스산맥을 연상하며 외웠네.
이 작가의 책을 읽으면 이상하게 내 상식의 지평이 늘어난다는 느낌이 드는데, 뭔가 유식해지는 기분도 들고. <창문으로 도망친 100세 노인>이 특히.
근현대사를 한번 훑어서 그런것인지, 이번에도 그랬다
말하자면 좁고 편협한 생각의 틀이 책을 읽는 동안은 좀 깨어지는 느낌이 든다.
예를 들면 지난번 <셈을 할줄~> 에서는 주인공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슬럼가출신이다. 그래 그런지  인종에 대한 편견이 책을 읽는 동안 사라진 것 같았는데,
이번에도 종교에 대해서 그리고 빈민가출신 혹은 살인폭력전과범에 대한 굳어버린 편견이 책을 읽는 동안은 사라지거나 엷어졌다.
물론 그후에는 제자리긴 하지만.

하여간 작가가 아주 상식적인 사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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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5건)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달**짝 | 2017.10.27
요나손 요나스 작가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의 여자>를 읽고 세 번째 장편소설을 읽게 됐습니다. 전작에 엄청난 감동을 한 건 아니지만 만족스러웠기에 이번 소설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요나손 요나스 작가 특유의 풍자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직 킬러 안데루스와 여자 목사 요한나 셸란데르, 3류 호텔 리셉셔니스트 페르 페르손 3명 청부폭력 이라는 기묘한 사업을 시작하면서 일어나는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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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확신하건대 보물섬 오마쥬라니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k****v | 2017.08.08

사실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요나스 요나손씨가 찍어내는 (이라고 말하기엔 하나 하나의 퀄리티가 압도적이라 참 미안한 표현이지만서도) 이야기들은 죄다 비슷한 구성에 비슷한 결말인데 어째서 이렇게 매번 매력을 뿜뿜하는 것인지 신비로울 따름.. 누차 말하지만 이 책은 보물섬의 오마쥬인 것이 틀림없는데 처음 호텔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라든가 물론 보물섬처럼 죽지는 않지만 안데르스씨와의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라든가.. 나만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나 아무튼 덕분에 묘한 향수와 함께 독서를 시작할 수 있었고 마칠 때까지 행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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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만 이렇지 않았다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회* | 2017.06.07

작가의 전작들을 떠올려며, 콧노래 부르며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읽을 것을 예상했던 책이다.

특이한 사고방식을 가진 개성적인 주인공들도 매력적이고, 위트 있는 대사들도 재미를 더한다.

전작들에 비해 무대(?) 범위가 조금 좁아진 것은 다소 아쉽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으나, 이야기 주제와 흐름을 생각하면 굳이 아쉬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뚜렷한 기승전결과 마지막의 소소한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것도 나름 평범(?)해서 좋았다.

다만...

이야기 전개 과정에 있어서 별 것 없는 인간들이 잔머리를 굴려 사기를 치는 내용인데, 어쩐지 2016년 말 시국과 겹치다 보니 마냥 웃어넘겨 버리질 못했다. 그 때문에 재미를 떠나 이런 이야기가 과연 적절한 것인가 라는 의구심까지 들 정도였으니.


두 편의 전작들의 인기에 힘입은, 작가의 매력이 넘치는 소설임에는 분명하다. 출판사에서 일관성 있게 끌어가는 표지 디자인과 삽화도 분명 한 몫을 하고. 다만 독자에 따라 전작의 큰 스케일을 기대했다면 상당히 아쉬워할 수 있고, 이야기의 전개 과정에서 펼쳐지는 의도적인 '사기' 행각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시국만 이렇지 않았다면 간단히 '재밌다'라는 평을 했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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