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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너의 고민을 들어 줄 거야

십대가 알고 싶은 모든 것 시리즈

이다혜 | 가나출판사 | 2016년 9월 5일 한줄평 총점 8.0 (2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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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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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너의 고민을 들어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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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청소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서른 가지 질문에 영화로 답하다.

부모님의 잔소리가 괴로울 때, 꿈이 없어서 고민일 때, 나는 왜 그럴듯한 재능이 없는지 답답할 때, 친구의 배신과 선생님의 차별에 화가 날 때, 한없이 우울하고 살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 때,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 『영화가 너의 고민을 들어 줄 거야』는 청소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서른 가지 걱정거리를 청소년 통계와 청소년 단체의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선별하고, 그 고민들에 대해 추천 영화로 응답하는 책이다. 이 책은 섣부른 조언으로 고민을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 대신 청소년들이 자신의 고민에 한 발 더 들어가 자신의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그리고 청소년기 내내 자신의 고민을 영화와 연결 지으며 탐구했던 씨네21 이다혜 기자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고민을 나눈다.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의 고민에 매몰되지 않고 한 발짝 더 전진하는 계기가,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는 어느새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아이를 재단하던 자신을 돌아보고,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1. 나는 내가 제일 걱정이야
고민1. 거울 속 나는 왜 이럴까? 대학 가면 정말 살 빠지는 거야?
l 추천 영화 〈스파이〉
고민2. 나도 주목받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l 추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고민3. 우울해, 우울해, 우울해…
l 추천 영화 〈인사이드 아웃〉
고민4. 난 왜 특별한 재능이 없는 걸까?
l 추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고민5. 연예인이 되고 싶은 내 꿈을 모두들 비웃을 때
l 추천 영화 〈제리 맥과이어〉
● 언젠가 꼭 영화로 만들어 지길 기대하는 그 소설 l 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2. 우리 가족, 정말 내 편 맞아?
고민1. “다 널 위해서 그러는 거야.” 부모님의 잔소리가 괴로울 때
l 추천 영화 〈인터스텔라〉
고민2. 악의 없이 한 나의 행동에 언니가 힘들어 할 때
l 추천 영화 〈어톤먼트〉
고민3. 동생이 갑자기 은둔형 외톨이가 되었을 때
l 추천 영화 〈겨울왕국〉
고민4. 우리 집은 왜 가난할까?
l 추천 영화 〈비긴 어게인〉
고민5. 아버지와 좀 더 가까워지고 싶을 때
l 추천 영화 〈어바웃 타임〉
● 가족에 관한, 영화로 만들 만한 만화
난다 《어쿠스틱 라이프》, 《내가 태어날 때까지》
3. 친구 때문에 웃고, 친구 때문에 울고
고민1. 사귀던 그 아이에게 차여서 미칠 것 같을 때
l 추천 영화 〈이터널 선샤인〉
고민2. 누군가를 오랫동안 짝사랑하고 있다면
l 추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고민3. 엄마가 어울리지 말라는 친구가 좋아졌을 때
l 추천 영화 〈완득이〉
고민4.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했을 때
l 추천 영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고민5. SNS, 메신저로 대화하는 게 더 좋아!
l 추천 영화 〈마션〉
● 어느 고등학생이 직접 쓴 동물원 평가 보고서 l 최혁준《고등학생의 국내 동물원 평가 보고서》
4. 왜 세상은 교과서와 이렇게 다를까?
고민1. 왜 세상은 교과서와 이렇게 다를까?
l 추천 영화 〈변호인〉
고민2. 금수저도 은수저도 아닌, 흙수저인 나. 막 살아버릴까?
l 추천 영화 〈화차〉
고민3. ‘다문화’, 꼭 받아들여야 해?
l 추천 영화 〈패딩턴〉
고민4. ‘얼리어댑터’로 사는 게 좋을까, ‘슬로우 라이프’가 좋을까?
l 추천 영화 〈워낭소리〉
고민5. 익명 게시판 같은 거 없애고, 전부 실명으로 투명하게 하면 안 돼?
l 추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 ‘페미니즘’이 이슈라는데 읽을 만한 책 뭐 없을까? l 리베카 솔닛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5. 선생님, 성적, 학교 다 내 맘 같지 않아!
고민1.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어떻게 하지?
l 추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고민2. 차별하는 선생님에게 복수하는 방법, 뭐 없을까?
l 추천 영화 〈관상〉
고민3. 내가 옳은데도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해 난감할 때
l 추천 영화 〈스티브 잡스〉
고민4. 과탐과 수탐이 내 인생을 가로막을 때
l 추천 영화 〈박사가 사랑한 수식〉
고민5. 학교에서 어느 대학, 무슨 과를 갈지 적어내라고 할 때
l 추천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삶의 가치를 찾도록 도와주는 책 l 댄 자드라 《파이브》
6. 나와 세상의 미래가 걱정 되서 잠이 안 와
고민1.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데, 왜 아빠는 무시하는 거야
l 추천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고민2. 세계를 지배하는 배후의 세력이 있다는데, 진짜일까?
l 추천 영화 〈다빈치 코드〉
고민3. 나의 희망 직업이 20년 후에 없는 직업이 되어버리면 어쩌지?
l 추천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고민4.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기분이 들 땐 어떻게 하지?
l 추천 영화 〈그래비티〉
고민5. 내 꿈은 도대체 뭘까? 도대체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l 추천 영화 〈아멜리에〉
● 평생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 l 제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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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이다혜
[한겨레] 공채로 입사, 현재 영화전문지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 칼럼니스트로 책과 영화에 대해 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바자] [보그]를 비롯한 라이센스 잡지의 영어 번역 일을 몇 년간 했다. 글 읽기를 좋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여행의 말들』, 『내일을 위한 내 일』,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출근길의 주문』, 『아무튼 스릴러』,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등을 썼다. “저항으로서의 책 읽기조차 나를 착실하게 세상살이에 길들여오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책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읽기를 즐길 방법을 모색하고 ... [한겨레] 공채로 입사, 현재 영화전문지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 칼럼니스트로 책과 영화에 대해 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바자] [보그]를 비롯한 라이센스 잡지의 영어 번역 일을 몇 년간 했다. 글 읽기를 좋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여행의 말들』, 『내일을 위한 내 일』,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출근길의 주문』, 『아무튼 스릴러』,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등을 썼다.

“저항으로서의 책 읽기조차 나를 착실하게 세상살이에 길들여오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책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읽기를 즐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아주 좁은 틀 안에서 아무에게도 상처받지 않고, 아무에게도 상처주지 않으며 살아가는 일에 만족해야 한다는 생각을 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출판사 리뷰

우울하고, 짜증나고, 불안한 십대들의 고민에 영화로 답하다.
다정하게 귀 기울이고 쿨하게 대답하는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고민 상담소

부모님인 당신에게 묻습니다. 지난 1주일 간, 아이와 무슨 대화를 나누었나요?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자기 방에 들어 가 아이가 귀에 이어폰을 꽂는 순간 끝이라고들 합니다. 청소년기의 자녀가 있는 분들에게는 더 이상 농담으로 들리지 않을 테지요.

10대 청소년인 당신에게 묻습니다. 고민이 있을 때 누구와 상담하나요? 부모님은 당신의 질문에 귀 기울여 주나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청소년 통계를 살펴보면, 45.2%의 아이들이 고민이 있을 때는 친구와 상담한다고 하였습니다. 부모님과 상담하는 십대들은 26%, 스스로 해결하는 아이들이 17.6%였습니다. 그렇다면 십대들의 고민은 무엇일까요? 역시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1위 공부(35.3%), 2위 직업(25.6%), 3위 외모와 건강(16.9%)을 고민을 꼽았습니다.

아마 부모 세대가 청소년 시기에 했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부모 세대 역시 자신이 청소년 시기에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방식으로 자녀에게 말합니다.

“아빠도 어렸을 땐 그랬어. 다 알아서 하는 얘기야.”
“그냥 일단 공부나 해, 대학 가서 하고 싶은 일 정해도 늦지 않아.”
“안정된 직장이 최고야. 공무원이나 선생님이 되는 게 최고라고.”
“대학 가면 살 빠지고 예뻐져. 연애도 대학가서 하고 거울도 대학가서 봐.”

그리고 자신이 살았던 세상을 기준으로 답을 내놓습니다.

“네가 연예인을 하겠다고? 아무나 연예인이 되는 줄 알아?”
“연애는 대학 가서 해도 돼.”
“웹툰 작가, 그걸 평생 할 수 있을 것 같아? 너 지금 공부하기 싫어서 그러는 거야.”
“SNS로 사귄 친구, 그게 진짜 친구 같아? 스마트폰 뺏기 전에 카톡, 페북 다 그만하라고!”

이 책은 십대들이 가장 고민하는 서른 가지의 고민에 영화로 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진부한 접근을 경계합니다. 공부하기 싫으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 하나로 성공한 훌륭한 사람의 전기 영화를 봐라, 는 식으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지요.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하는 친구의 고민에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권합니다. 부모 세대라고 해서 항상 옳은 선택을 할 수는 없다는 걸, 먹어서는 안 되는, 낯선 마을에 차려진 눈 앞의 음식에 현혹되어 먹어치우고 돼지가 되어버린 주인공의 부모님을 통해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도 혹시 눈앞의 과제(공부가 되겠지요)가 싫어 다른 것에 빠진 것은 아닌지 묻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진짜 웹툰이든 웹 소설의 작가가 될 수 있을지 테스트해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자세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 책을 쓴 이다혜 작가는 이미 씨네21 기자로, 많은 라디오 프로그램과 팟 캐스트를 통해 특유의 다정하고 쿨한 시선과 해석으로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녀는 스스로 머리가 큰 이후로는 아버지와 다정하게 지내지 못했고 수포자였으며 절약을 하지 못해 통장에 목돈이 없다고 말합니다. 또한 선생님에게 차별받았고 뚜렷한 장래 희망이 없었으며 스스로를 아끼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말합니다. 그리고 십대들에게 말합니다. 참는 법에 대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 자괴감을 가지지 않는 방법에 대해. 부모의 말에 귀 기울이되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도 지라고 말합니다. 지나친 짝사랑은 상대방에게 감정을 강요할 수 있으니 짝사랑 세계 선수권자로서 권하건대 적절히 감정을 조절하자고 말합니다. 그녀는 여전히 어른이 되지 못한 듯, 어른의 언어가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공감하는 철든 언니, 속 깊은 누나의 위치에서 때로는 함께 부모님의 뒷담화도 하고 때로는 선생님도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닌,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으로서 평등하게 공감하고 시원하게 답합니다.

영화는 그것이 미래를 배경으로 하든, 우주를 배경으로 하든 그 속에 우리가 사는 세상을 녹여냅니다. 환상적인 스타의 이야기에 현실을 잊기도 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의 이야기에 눈물지으며 지금의 내 삶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하지만, 결국 영화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희노애락을 투영한 것이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 책과 이 책이 소개하는 영화가 십대들에게 “잔소리”가 아닌 공감과 위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로 다가가기를 기대합니다.

종이책 회원 리뷰 (19건)

[가나출판사] 영화가 너의 고민을 들어 줄 거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유*맘 | 2016.07.17
(십대가 알고 싶은 세상의 모든 것 시리즈)

다정하게 귀 기울이고 쿨하게 답하는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고민 상담소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고민의 연속이라 봐도 될듯 하다. 인생을 조금 더 살아본 어른들은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말을 하지만 아직 그 인생을 살아보지 못한 아이들은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나또 한 그랬고, 시간이 흐른 후에야 어른들이 해주신 말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인 사춘기아이들은 더 많은 고민들로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인생을 좌우할만한 심각한 고민들보다는 친구, 공부, 진학, 가족 그리고 외모와 같은 고민들이 더 많다. 중학생이 된 딸 아이 또한 친구와의 문제로 몇날몇일을 고민하는걸 자주 보았다. 고민들을 자주 상담해주길 바라는 딸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거기서 거기인듯한 고민들을 왜 하고있는건지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조언도 해주지 않을 수 없기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아이의 고민상담을 위해 책을 읽는 난 주로 책을 건네주며 이 책 속에서 너의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꺼라 말을 하곤 한다. 나의 이런 마음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책을 좋아하지 않는 딸은 나의 최소한의 대답을 잘 읽어보지 않는다. 평소 책보다 애니메이션이을 더 많이 보는 딸 아이에겐 책을통해 조언을 해주기보다는 다른 것을 통해 이야기를 해주는게 더 좋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가 너의 고민을 들어 줄 거야」 이 책은 그런 십대들에게 좀더 효과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고민이 있을 때 영화를 보면, 영화 내용이 다 내 고민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한다. 마치 이별후 모든 가요가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과 같은 현상인듯 하다.


이 책에선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서른 가지 질문을 다루고 있다. 그에 대한 질문에 영화로 답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의 영화들 보다는 오래전 영화들을 추천해주고 있었다. 내가 봤던 영화들을 추천해 줄때면 장면장면 떠올리며 아이들의 질문과 연결해 볼 수 있었다. 늘 아이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무슨 고민들을 하는지 궁금했던 나에게 그 답답함을 풀어주는 책이기도 했다.


영화의 모든 장면을 떠올리며 그 모든걸 아이들의 고민과 연결할 순 없겠지만, 분명 도움이 될만한 영화들이 많았다. 어떤 영화인지, 관전 포인트는 뭔지,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부터, 영화를 보고 생각해 보면 좋을 부분들을 콕콕 찍어주어 영화가 낯선 아이들에겐 큰 도움이 될듯 했다. 아이와 내가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영화를 몇편 골라보았다. 방학이 되면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며 좀더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싶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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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너의 고민을 들어 줄 거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아***스 | 2016.07.03

청소년 시기에 부쩍 영화를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6학년때 인디아나 존스를 보기 위해 가족과 줄을 길게 섰던 기억도 나고..고등학교때는 시험이 끝나거나 집에 혼자 있게 되면 비디오를 빌려서 (이상한거 아님) 보곤 했는데 그때부터 대학까지 보았던 영화들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크리스찬 슬레이터, 발 킬머, 위노나 라이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의 배우들을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들의 데뷔무렵의 작품들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한편으론 요즘 아이들이 즐겨 보는 영화는 또 모른다. 메이즈 러너라든가 헝거게임같은? 그래도 요즘 중고생들은 시험이 끝나고 학기말이 되면 학교에서 영화를 틀어주는 모양인데 덕분에 디카프리오의 로미오와 줄리엣, 메릴 스트립, 앤 헤서웨이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같은 영화들도 보는 모양이다. 그런 영화를 보았을때 비로소 이야기가 통하는데 같은 영화를 보고 소감을 나눈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인 것 같다. 이 책 <영화가 너의 고민을 들어 줄 거야>는 아예 어떤 언니가 조곤조곤 고민을 상담해 주는 느낌이다. 같은 영화를 보았을때 그 영화를 보고 느낀 점들, 사춘기 청소년들의 고민들을 같이 들어주고 영화에 나오는 어떤 장면들 어떤 대사들을 힐링의 요소들로 끌고 가는데 어른인 나도 꽤 재미있게 읽힌다. 덕분에 못 보고 지나간 영화들 중에서 보고 싶은 영화들도 많이 생겼다.

 

평범하고 뚱뚱한 여자가 나오는 스파이 영화라..개봉된지 오래되지는 않은 영화 <스파이>를 보지 못했는데 이 영화 소개글과 내용들을 보니 보고 싶은 영화가 되었다. '인사이드 아웃' 이나 '겨울왕국'은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에서 본 영화라서 더욱 반가웠다. 이들 영화 역시 못 보고 지나쳤던 이야기들을 끄집어 낸다. 왜 나는 우울할까. 난 왜 특별한 재능이 없는 걸까. 나도 주목받고 싶은데 현실은.. 또 가족이 내 편이 아닌 것 같을때.. 친구 때문에 웃고 울고..왜 세상은 교과서와 이렇게 다를까..선생님 학교 성적 다 내 맘 같지가 않아.. 나와 세상의 미래가 걱정되서 잠이 안와 와 같은 청소년기에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을 위한 (사실 나는 학창시절에 저런 고민들 보다 그냥 살았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이 생각이 많은건지..)많은 고민과 공감이 들어 있다. 나의 딸이 늘 하는 이야기들이 바로 저런 이야기들인데 마음이 약하고 예민한 아이들이 특히 많이 그러는 것 같다. 어쨌든 누군가 나만의 생각이 아니고 다른 아이들도 이런 고민들을 하는구나..그리고 영화속에서 이런 메세지를 주는구나 하고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딸에게는 시험이 끝나면 꼭 읽어보라고 권해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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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빨간책방 이다혜 작가가 청소년을 향해 외치다 [영화가 너의 고민을 들어 줄 거야]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금* | 2016.06.18

팟캐스트 [빨간책방]의 신임자로 활약하며 독서가들 사이에 더욱 알려진 이다혜 작가이다. 씨네 21의 기자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 관련 책을 쓴 것은 별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다혜 작가는 영화보다는 독서쪽으로 더 알려진 느낌이다. 그녀를 만난 것도 [책읽기 좋은 날]부터였다. 이다혜 '기자'가 쓴 영화 관련 기사는 한편도 읽어보질 못한 것 같다.(씨네21을 읽은 적이 있었기때문에 읽었을지도 몰라서 '같다'란 표현을)


[영화가 너의 고민을 들어 줄 거야]는 제목만으로 이미 누굴 대상으로 삼았는지 감이 온다. 10대를 대상으로 한 영화 관련 도서가 맞다. 챕터별로 자아, 가족, 친구, 사회, 성적, 진로로 나누어 십대들이 주로하는 고민을 영화와 접목해서 풀어나간다. 영화는 '마션'이나 '인사이드아웃' 같은 최근작도 있지만 '제리 맥과이어' 같은 90년대 영화도 있다. 약 서른편의 영화로 서른 가지 고민을 다룬다. 해결책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글이 아니라 영화와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곁들여 십대들에게 공감의 시선을 던지고 '그럴 땐 이런 영화를 한번 보는 건 어떻겠니?'라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미사여구도 없고 단조로운 문장과 간단한 질문 정도 담긴, 읽기 쉬운 책이다. 십대들에게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겠금 만들 것 같다. 일러스트 민효인의 그림도 편안하게 책과 조화를 이룬다.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 메모해두었다가 바로 구매한 이유는  영화에 관한 정보를 통해 나도 영화 좀 봐야겠다는 목적과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영화를 보게 하면 좋을까' 고민의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영화의 줄거리,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작가에게 '숙제해야할 것 같은' 기분을 잠시 느끼기도 했지만 교사 입장에선 영화 동아리 하나 만들어서 주제화 시키고 토론으로 이끄는 데 유용하겠단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일단 여기 나오는 영화부터 봐야할텐데 그건 차후 고민하고 당장 할일은 [영화가 너의 고민을 들어 줄 거야]는 나의 애제자, 지O에게 전달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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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10대를 위한 영화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데**트 | 2017.12.21

일러스트레이터가 따로 있는 책은 반드시 종이책으로 사야한다는걸 다시 한번 절실히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전자책으로 보니 일러스트가 너무 안보인다ㅜㅜ 10대 소녀들을 타겟으로 쓴 책이라는게 크게 느껴진다. 일단 구어체로 서술되어 있고 특히나 반말로 쓰여있다. 20대 후반에 읽었지만 나에게도 유효한 질문과 고민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꼭 10대만을 위한 책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 작가가 쓴 영화에 대한 책이 좋은 가장 큰 이유는 익숙한 영화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어린 독자를 위해 썼기 때문에 최근 영화가 주를 이루어서 읽는게 너무너무 편하고 좋았다. 책에서 소개하는 고민들과 영화 얘기를 읽다보면,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게 아니구나'하는 위안도 얻지만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채찍질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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