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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핀 청년시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윤동주,이상,박인환 | 스타북스 | 2018년 7월 19일 한줄평 총점 8.0 (1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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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시/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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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시집은 저항시인이자 서정시인인 윤동주 이상 박인환의 시 중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반드시 읽어야할 명시를 각 41편씩 엄선해 123편을 실었다. 윤동주 편에서는 발간 원문 그대로 지용(鄭芝溶)의 서문과 유영(柳玲)의 추도 시 및 강처중(姜處重)의 발문, 그리고 정병욱(鄭炳昱)의 후기와 윤일주(尹一柱)가 쓴 ‘선백(先伯)의 생애’가 실려 있으며, 고향 친구이자 학교 동창인 문익환(文益煥) 목사의 후기도 실려 있어서 아는 친구나 후배에게 책만 아니면 무엇이든 주었다는 윤동주 시인의 후덕한 인심을 엿볼 수 있다. 이상과 박인환 편은 서울시인협회 회장과 시 잡지를 발행하고 있는 민윤기 회장이 두 시인의 어제 오늘에 이어지는 발자취를 따라 특별취재와 해설로 그들의 삶을 반추해 보고, 청년시인들의 생전과 생후에 대한 독자들의 호기심과 이해를 돕게 해준다.

목차

머리글
★윤동주★
<1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
서시 / 자화상 / 소년 / 눈 오는 지도 / 병원 / 새로운 길 / 태초의 아침 / 새벽이 올 때까지 / 무서운 시간 / 십자가 / 눈감고 간다 / 또 다른 고향 / 길 / 별 헤는 밤 / 흰 그림자 / 사랑스런 추억 / 흐르는 거리 / 쉽게 씌어진 시 / 아우의 인상화 / 위로 / 간 / 참회록
<2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
팔복 / 사랑의 전당 / 한난계 / 이런 날 / 산상 / 닭 / 창공 / 거리에서 / 삶과 죽음 / 초 한 대 / 편지 / 투르게네프의 언덕 / 달을 쏘다 /
<3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79 >
식권 / 오후의 구장 / 곡간 / 만돌이 / 창구멍 / 어머니
<4부 윤동주 추모글>
★이상★
<1부 이상 시집 1>
1. 미발표 유고
척각 / 거리 / 육친의 장 / 골편에 관한 무제 / 아침 / 최후
2. 오감도
시제1호
3. 조감도
신경질적으로 비만한 삼각형 / 광녀의 고백 119 /
4. 무제
명경 / 꽃나무 / 이런시 / 거울 / 무제 / 지비 / 지비 1, 2, 3 / 파첩 / 가외가전
5. 이상한가역반응
이상한가역반응 / 공복
<2부 이상 시집 2>
1. 역단
화로 / 아침 / 가정 / 역단 / 행로
2. 위독
금제 / 추구 / 침몰 / 절벽 / 백화 / 문벌 / 위치 / 매춘 / 생애 / 내부 / 육친 / 자상
3. 건축무한육면각체
AU MAGASIN DE NOUVEAUTES
4. 기타 시
한 개의 밤 / 회환의 장 / 각혈의 아침
<3부 이상 특집>
★박인환★
<1부 남풍>
남풍 / 자본가에게 / 거리 / 열차 / 벽
<2부 어린 딸에게>
어린 딸에게 / 세 사람의 가족 / 세월이 가면 / 목마와 숙녀 / 불행한 신 /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 / 1953년의 여자에게 / 침울한 바다 / 얼굴 / 불행한 샹송 /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 / 옛날의 사람들에게
<3부 새벽 한 시의 시>
새벽 한 시의 시 / 어느 날의 시가 되지 않는 시 / 다리 위의 사람 / 투명한 버라이어티 / 인천항 / 이국 항구
<4부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 낙하 / 행복 / 검은 강 / 검은 신이여 /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할 때 / 미스터 모의 생과 사 / 한 줄기 눈물도 없어
<5부 고향에 가서>
고향에 가서 / 인제 / 언덕 / 전원 장미의 온도 / 영원한 일요일 / 구름 / 봄은 왔노라 / 5월의 바람 / 가을의 유혹
<6부 박인환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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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저 : 윤동주 (尹東柱)
일제강점기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일제 강점기 암울한 현실 속에서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의 절절한 소망을 노래한 민족시인. 우리 것이 탄압받던 시기에 우리말과 우리글로 시를 썼다. 윤동주는 어둡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사색하고, 일제의 강압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 실을 가슴 아파하는 철인이었다. 그의 사상은 짧은 시 속에 반영되어 있다. 1917년 12월 30일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윤영석과 김룡의 맏아들로 출생했다. 윤동주는 청춘 시인이다. 절친한 친구였던 문익환 목사의 시 ‘동주야’에 의하면 아직 새파란 젊은이로 기억되고 있었다. 한글을 구사하면서 작품을... 일제강점기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일제 강점기 암울한 현실 속에서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의 절절한 소망을 노래한 민족시인. 우리 것이 탄압받던 시기에 우리말과 우리글로 시를 썼다. 윤동주는 어둡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사색하고, 일제의 강압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 실을 가슴 아파하는 철인이었다. 그의 사상은 짧은 시 속에 반영되어 있다. 1917년 12월 30일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윤영석과 김룡의 맏아들로 출생했다. 윤동주는 청춘 시인이다. 절친한 친구였던 문익환 목사의 시 ‘동주야’에 의하면 아직 새파란 젊은이로 기억되고 있었다. 한글을 구사하면서 작품을 발표한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만주 용정과 경성 신촌 일대에서 문학청년들과 몸을 부대끼며 시를 썼기에 청춘의 고뇌가 담겨 있다. 1925년(9세) 4월 4일, 명동 소학교에 입학했다. 1927년 고종사촌인 송몽규 등과 함께 문예지 [새 명동]을 발간했다. 1931년(15세) 명동소학교를 졸업하고 1932년(16세) 은진중학교에 입학했다. 1934년(18세) 12월 24일, 「삶과 죽음」, 「초한대」, 「내일은 없다」 등 3편의 시 작품을 썼고 이는 오늘 날 찾을 수 있는 윤동주 최초의 작품이다. 1935년(19세) 은진중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평양 숭실중학교 3학년 2학기로 편입했다. 같은 해 평양 숭실중학교 문예지 [숭실활천]에서 시 ‘공상’이 인쇄화되었다. 1936년 신사참배 강요에 항의하여 숭실학교를 자퇴하고 [카톨릭 소년]에 동시 「병아리」, 「빗자루」를, 1937년 [카톨릭 소년]에 동시 「오줌싸개 지도」, 「무얼 먹고 사나」, 「거짓부리」를 발표했다. 1938년(22세)2월 17일 광명중학교 5학년을 졸업하고 서울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 문과에 입학했고 1939년 조선일보에 「유언」, 「아우의 인상화」, [소년(少年)]지에 「산울림」을 발표하였다. 처음 윤동주 시들은 노트에 봉인된 채, 인쇄되지도 않았고 신문 지면에 발표되지 않았다. 그가 후쿠오카 감옥에서 숨지고 난 후 동문들이 그의 노트에 있던 시를 모아 정음사에서 출판한다. 유해가 안치된 지 3년 후, 그러니까 1948년, 조선은 대한민국으로 국호가 바뀌어 혼란한 시기에 청춘 시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1941년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던 해인 1941년「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발간하려 하였으나 실패하고, 자필로 3부를 남긴 것이 광복 후에 정병욱과 윤일주에 의하여 다른 유고와 함께「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정음사, 1948)라는 제목으로 간행되었다. 만주 북간도에서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에 「달을 쏘다」, 「자화상」, 「쉽게 씌어진 시」를 발표하였다. 연희전문을 졸업한 후 1942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릿쿄 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고, 6개월 후에 교토 시 도시샤 대학 문학부로 전학하였다. 1943년 7월 14일, 귀향길에 오르기 전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교토의 카모가와 경찰서에 구금되었다. 이듬해 교토 지방 재판소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2년형을 언도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그리고 복역 중이던 1945년 2월 16일 광복을 여섯 달 앞두고 스물여덟의 젊은 나이로 타계하였다.
저 : 이상 (李箱, 김해경金海卿)
작가 한마디 어느 시대에도 그 현대인은 절망한다. 절망이 기교를 낳고, 기교 때문에 절망한다.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으로, 1910년 8월 20일에 태어났다.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현재 서울대학교) 재학 중 학생 회람지 [난파선]의 편집을 주도하면서 시를 발표했고 건축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1929년 조선총독부의 건축기수가 되어 근무하던 중 12월에 건축학회지 [조선과 건축]의 표지도안 현상 모집에 1등과 3등으로 당선된다. 1928년 졸업 앨범에서 평생 동안 필명이 되는 이상(李箱)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는 1930년 [조선]에 첫 소설 『12월 12일』 연재를 시작하며 등단했다. 이후 『이상한 가역반응』 『파편의 경치』 『건축무한육면각체』를 내며 활발한...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으로, 1910년 8월 20일에 태어났다.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현재 서울대학교) 재학 중 학생 회람지 [난파선]의 편집을 주도하면서 시를 발표했고 건축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1929년 조선총독부의 건축기수가 되어 근무하던 중 12월에 건축학회지 [조선과 건축]의 표지도안 현상 모집에 1등과 3등으로 당선된다. 1928년 졸업 앨범에서 평생 동안 필명이 되는 이상(李箱)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는 1930년 [조선]에 첫 소설 『12월 12일』 연재를 시작하며 등단했다. 이후 『이상한 가역반응』 『파편의 경치』 『건축무한육면각체』를 내며 활발한 문학 활동을 펼친다.

1934년에는 [조선중앙일보]에 『오감도』를 연재했는데, 난해하고 파괴적인 형식에 독자들의 항의를 받고 연재가 중단되기도 하였다. 「오감도 작가의 말」은 연재 중단 후 쓰여 해당 잡지에는 발표되지 않았다. 1936년「날개」를 발표하여 큰 화제를 일으켰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날개」는 이상의 대표 소설이다. 이듬해는 1937년 2월 사상불온 혐의로 일본 경찰에 유치되었고, 같은 해 4월 17일 도쿄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사망하였다.

현대시사를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시인이며, 1930년대에 있었던 20년대의 사실주의, 자연주의에 반발한 모더니즘 운동의 기수였다. 그는 건축가로 일하다가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전위적이고 해체적인 글쓰기로 한국의 모더니즘 문학사를 개척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겉으로는 서울 중인 계층 출신으로 총독부 기사였던 평범한 사람이지만, 20세부터 죽을 때까지 폐병으로 인한 각혈과 지속적인 자살충동 등 평생을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살아야 했던 기이한 작가였다. 한국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시와 소설을 창작한 바탕에는 이런 공포가 늘 그의 삶에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1910년에 태어나 1912년 아들이 없던 백부 김연필(金演弼)의 집에 장손으로 입양되었고, 백부의 교육열에 힘입어 신명학교, 보성고등보통학교,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마쳤다. 손가락이 잘리고 빈궁하게 살았던 친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와 자신을 입양한 백부에 대한 증오심으로 어린시절을 보냈다. 영민하여 학업 성적은 우수하였고,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재질이 있어 학창시절, 직장시절 내내 그림에 꿈을 품고 열중하였다. 또한 조선인인지 일본인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유창한 일본어 실력이 있었고, 예술적 이상향으로 동경(도쿄)을 꼽았다고 한다. 스스로를 선각자이며, 천재, 모더니즘의 기수이자 전위예술의 선구자라고 자처했는데, 식민지 시대임에도 민족적인 자각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범세계적이고 현대적인 문명에 심취하였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서는 한국 고유의 색채를 찾아볼 수 없으며, 오히려 유럽이나 일본 문학계에 유행하던 모더니즘의 영향을 찾을 수 있다. 실제 생활은 나태하고 난잡, 무기력했다고 전해지며,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잡지 [조선(朝鮮)]의 1930년 2월호부터 12월호까지 9회에 걸쳐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이기도 한 『12월12일(十二月十二日)』을 」이상」이라는 필명으로 연재하였고, 1931년 『이상한 가역반응』을 발표하며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BOITEUX·BOITEUSE』 『오감도』 등을 [조선과 건축]에 발표했고, 1932년 단편소설 『지도의 암실』을 [조선]에 발표하면서 비구(比久)라는 익명을 사용했으며, 시 『건축무한육면각체』를 발표하였다. 이후 [구인회]에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하였고, 시 『오감도』를 [조선중앙일보]에 연재한다. 미친수작, 정신병자의 잡문이라는 혹평을 받아 결국 30회로 예정되어 있었던 분량을 15회로 수정하여 연재가 중단되었지만 열화와 같은 찬반양론을 일으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소설 『지팡이 역사』 수필 『혈서삼태』와 『산책의 가을』 등을 발표하였고, 1935년에는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 연재되는 동안 삽화를 맡아 그리기도 하는 등 창작 활동은 계속하였다. 친구인 구본웅(具本雄)과는 신명(新明)학교 동기동창일때부터 각별히 친했으며, 대학입학시 그가 선물한 스케치박스(사구상)에서 필명인 이상이 나왔다는 설이 전해진다. 화가 구본웅이 인쇄소 창문사에 이상의 일자리를 주선하여 근무하면서 1936년, 구인회의 동인지인 [시와 소설]을 창간하고 편집해 발간하지만 1집만을 발간하고 그만둔다. 이후 [중앙]에 『지주회시』 [조광]에 『날개』 『동해』를 발표하였다.

백부에게서 유산을 물려받고 가족들과 함께 살았으나, 가족들의 무지와 가난에 곧 질려서 보름만에 나와버렸다. 1933년, 무질서한 생활로 폐병이 심해져 각혈까지 한 그는 총독부 기사직을 그만두고 구본웅과 함께 황해도 백천에서 요양 생활을 시작했다. 그 곳에서 그의 연인인 금홍을 만났다. 서울에 올라와서도 금홍을 못잊고 방황 하다가 제비 다방을 마련해 그녀를 마담자리에 앉혔다. 그는 금홍과의 만남 이후에도 여러 여급들과 사랑을 나누었는데, 이들을 무척 사랑하긴 했지만 그 행복이 오래간 적은 없었다. 다만 이들과의 관계에서 문학적 영감을 얻어 작품들을 집필하였다. 1933년부터 1937년까지, 그는 금홍과 권순희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가면 『봉별기』, 『날개』, 『지주회시』 그리고 『종생기』등과 전문시 음화시, 문명 비평류의 수필 등을 산더미처럼 쏟아내었다. 이 수많은 작품들이 술에 절어있던 한밤 중에 쓰여졌다는 사실은 ‘천재 이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그러던 그는 이화여전 출신인 여류문인이자 친구 구본웅의 이복동생인 변동림(이상이 죽은 뒤 순화 김환기의 부인이 된 김향안 씨)과 결혼을 하였다. 그녀는 금홍과 달리 빈민굴에서 고생하는 그의 가족과 깊은 친분을 맺었다. 하지만 그녀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그녀는 카페의 여급으로 일하며 입에 풀칠을 하게 되었다. 건강악화와 어려운 경제적 여건 등, 국내에서의 비참한 현실과 마주친 이상은 도피하기 좋아하는 그의 성격탓인지, 가족과 아내를 남겨둔 채 1936년에 동경행을 선택했다. 동경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서 가난을 절절히 겪던 그는 『종생기』, 『환상기』, 『실락원』, 『실화』, 『동경』 등의 수많은 작품을 엮어냈고, 『봉별기』를 [여성]에 발표하였다.

그의 마지막 여자인 변동림은 『동해』 『단발』 구필 『행복』 『종생기』의 『선』 『실화』의 『연』 등에서 지금까지 살아 숨쉬고 있다.이듬해 2월, 극도로 악화된 건강을 간신히 부여잡고 있던 이상은 1937년 불량선인(사상불온) 혐의로 운 나쁘게도 일본 경찰에게 검거되어 옥살이를 치렀다. 건강이 악화되어 거의 시체나 다름없게 된 그는 보석을 허가받아 평소 동경제대의 부속병원에 입원했다. 항상 여자와 문학에 빠져 살던 이상은 결국 날지 못한 채 변동림이 구해온 레몬의 향기를 맡으며 짧은 생을 마감했다. 유해는 화장하여, 경성으로 돌아왔으며, 같은 해에 숨진 김유정과 합동영결식을 하여 미아리 공동묘지에 안치되었으나, 후에 유실되었다. 20세기 한국문학사에 내장된 최고의 형이상학적 스캔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전집이 출간되기도 하였다.
저 : 박인환 (Park In-hwan,朴寅煥,)
1926년 강원도 인제군 인제면 상동리에서 출생했다. 인제공립보통학교 입학, 서울 덕수공립보통학교 4학년에 편입, 경기공립중학교에 입학, 경기공립중학교 자퇴하고 한성중학교에 다니다 명신중학교 4학년에 편입, 평양 의학 전문학교를 다니다가 8·15 광복을 맞으면서 학업을 중단, 종로 2가 낙원동 입구에 서점 ‘마리서사(茉莉書舍)’를 개업했다. 조선청년문학가협회 시부가 주최한 ‘예술의 밤’에 참여하여 시 「단층」(斷層)을 낭독하고, 이를 예술의 밤 낭독시집인 『순수시선』(1946)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했다. 1948년 김경린, 김경희, 김병욱, 임호권과 『신시론』 발간했다. 1949... 1926년 강원도 인제군 인제면 상동리에서 출생했다. 인제공립보통학교 입학, 서울 덕수공립보통학교 4학년에 편입, 경기공립중학교에 입학, 경기공립중학교 자퇴하고 한성중학교에 다니다 명신중학교 4학년에 편입, 평양 의학 전문학교를 다니다가 8·15 광복을 맞으면서 학업을 중단, 종로 2가 낙원동 입구에 서점 ‘마리서사(茉莉書舍)’를 개업했다.
조선청년문학가협회 시부가 주최한 ‘예술의 밤’에 참여하여 시 「단층」(斷層)을 낭독하고, 이를 예술의 밤 낭독시집인 『순수시선』(1946)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했다. 1948년 김경린, 김경희, 김병욱, 임호권과 『신시론』 발간했다. 1949년 김경린, 김수영, 임호권, 양병식과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발간했으며, 동인그룹 김경린, 김규동, 김차영, 이봉래, 조향 등과 ‘후반기’를 발족하여 활동하였다. 「거리」「남품」「지하실」 등을 발표하는 한편 「아메리카 영화시론」을 비롯한 많은 영화평을 썼고, 1949년엔 김경린, 김수영 등과 함께 5인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발간하여 본격적인 모더니즘의 기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50년 [경향신문] 입사 후 6·25 동란이 일어나자, 9·28 수복 때까지 지하생활을 하다가 가족과 함께 대구로 피난, 부산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1952년 존 스타인벡의 기행문 『소련의 내막』 번역해서 간행하였으며, 6월 16일「주간국제」의 ‘후반기 동인 문예’ 특집에 평론 발표했다. 1954년 유두연, 이봉래, 허백년, 김규동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 발족하였다. 1955년 시작품 『목마와 숙녀』(시작), 『박인환 시선집』, 『선시집』을 간행하였고 그 다음 해인 1956년에 시작품 「세월이 가면」 이진섭 작곡으로 널리 불리다 3월 20일 오후 9시 심장마비로 31세 젊은 나이에 자택에서 타계해 3월 22일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1959년 3주기를 맞아 윌러 캐더의 장편소설 『이별』 번역해서 간행되었으며, 그가 사망한지 20년 후인 1976년에 시집 『목마와 숙녀』가 간행되었다.
혼란한 정국과 전쟁 등의 당대 상황에서 적지 않은 총 173편의 작품을 남기고 타계한 박인환 시인은, 암울한 시대의 절망과 실존적 허무를 피에로의 몸짓으로 대변한 당대의 정신적 제왕이자 모더니즘, 리얼리즘, 실존주의의 시세계를 구축하며 전후 문단의 지평을 넓힌 기린아였다. 전쟁의 충격에 함몰되지 않고 시인다운 세계 인식을 가지려 노력하며 자신이 살아가는 황폐한 시대를 새로운 시 형식으로 반영한 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미학과 역사성이 결합하는 접점을 확인시켜 준다.

출판사 리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오감도, 목마와 숙녀 등등
위로와 저항과 시대와 꿈이 담겨있는 시의 인문학

험한 세상의 저항과 순수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영원한 청년시인
시의 르네상스를 구가하면서 불꽃처럼 살다간 슬픈 시대의 초상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30년도 살지 못하고 요절한 스물일곱의 이상, 스물여덟의 윤동주, 스물아홉의 박인환은 사는 모습은 달랐지만 시에 대한 열망은 누구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만나지도 못한 세 명의 시인들에게 특별한 인연으로 엮여진 운명은 참으로 묘하다.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 이상, 또한 이상을 너무 좋아해 그를 기리는 추모회를 주선하고 사흘 내내 폭음하다 요절한 박인환, 무엇이 이들에게 이렇게 아름답고 모진 운명과 인연을 주었을까. 이들 세 시인은 지금도, 앞으로도, 그리고 영원히 우리 곁에 머물러서 노래가 되기도 하고, 영화가 되어 나타나고, TV에도 출연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의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날자. 날다.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이 시집은 저항시인이자 서정시인인 이들의 시 중에서 각 41편씩 골라 총 123편을 실었으며 윤동주 편에서는 발간 원문 그대로 지용(鄭芝溶)의 서문과 유영(柳玲)의 추도 시 및 강처중(姜處重)의 발문, 그리고 정병욱(鄭炳昱)의 후기와 윤일주(尹一柱)가 쓴 ‘선백(先伯)의 생애’가 실려 있으며, 고향 친구이자 학교 동창인 문익환(文益煥) 목사의 후기도 실려 있어서 아는 친구나 후배에게 책만 아니면 무엇이든 주었다는 윤동주 시인의 후덕한 인심을 엿볼 수 있다.

이상과 박인환 편은 서울시인협회 회장과 시 잡지를 발행하고 있는 민윤기 회장이 두 시인의 어제 오늘에 이어지는 발자취를 따라 특별취재와 해설로 그들의 삶을 반추해 보고, 청년시인들의 생전과 생후에 대한 독자들의 호기심과 이해를 돕게 해준다.

우리를 위로해주기도 하고 슬픔 속으로 빠뜨리기도 한 청년시인들…

유난히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그리고 갈 수 없는 이국을 시에 담아 노래한 아름답고 순수한 시인들과 함께 청년의 마음을 공유하고 꿈과 이상을 따라 거침없이 나아가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이 시집을 펼친 모든 독자들에게도 이들처럼 하늘과 별을 품는 청년의 가슴으로 시를 쓰는 시인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해 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18건)

포토리뷰 못다핀 청년시인 -윤동주, 이상, 박인환, 민윤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현***빠 | 2018.09.11


 

 

영원한 청년시인

 

이 책은 요절한 영원한 청년시인인 윤동주, 이상, 박인환 세 명의 시를 엄선하여 실었다. 한국 사람이라면 이 세 명의 이름은 알고 있고 한번쯤은 시를 읽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윤동주 시인의 서시>, <별 헤는 밤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들이 요절한지 어느덧 60~80년이 흘렀지만 이들의 시들은 아직도 한국인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있다. 윤동주 시인은 1917 12 30 - 1945 2 16, 이상 시인은 1910 8 20- 1937 4 17, 박인환 시인은 1926 8 15 - 1956 3 20일 이다. 이들이 장수 하여서 더 많은 시를 남기지 않고 짧은 생을 살다 갔기에 더욱더 이들의 시가 애틋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각각 41편씩을 엄선하여서 선별하였다. 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익히 낭송한 시겠지만 평소에 시를 자주 접하지 않는 독자라면 거의 다 처음 본 시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윤동주의 시는 술술 읽힌다. 그래서 더욱더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짧은 시를 읽자마자 그 시대와 상황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상의 시는 역시나 난해하고 어렵다. 거의 모든 시가 띄어쓰기가 전무하여 어떻게 발음을 내야 하는지 조차 막막함이 엄습해온다. 하지만 그 시의 묘한 감성 뒤에 숨겨진 슬픔이 언뜻 보이기도 한다. 박인환의 시는 전쟁과 단절이라는 큰 주제를 관통하는 듯 하다. 당시 죽음과 기근에 대해서 사실적이면서 적나라하게 묘사함으로써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시대에도 동일한 느낌을 준다.

 

윤동주 편은 친구, 동생, 후배들의 어린 시절 기억하는 윤동주의 삶과 그의 인생, 그리움을 담긴 글을 같이 적고 있고 이상과 박인환 편은 각각 그들이 어디서 나고 자랐는지 역사적인 곳들을 서술함으로써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윤동주의 시 중에서 새벽이 올 때까지를 읽으면서 순간 멈칫거렸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검은 옷,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흰옷을 입히라고 하면서 시인은 이 둘을 한 침대에 가지런이 잠을 재우라고 한다 그리고 울거들랑 젖을 먹이라고 한다. 그러면 새벽이 오고 나팔소리 들려올 것이라고 한다.

 

새벽이라는 단어와 검은 옷과 흰 옷으로 대비되는 구조 속에서 한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시인의 마음을 유추할 수 있는 것 같다. 새벽이 오고 나팔소리를 듣기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 전해져 온다.

 

또한 쉽게 씌어진 시에서 일본 유학을 하면서 고국의 상황을 접하지만 실질적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을 한탄하고 또한 남의 나라인 일본에 있는 자신을 되돌아 보는 마음이 전해진다.

 

팔복이라는 시는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예수님의 가르침 중 하나이다. 8가지 복에 대한 설명인데 이 시는 오로지 슬퍼하는 자에 대해서만 나온다. 또한 슬퍼하는 자가 받는 복은 영원히 슬플 것이라고 표현한다. 당시의 시대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윤동주의 생애에 대해 따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에피소드들은 동생과 후배들의 증언이 담긴 글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는데 동생이 기억하는 윤동주는 술, 담배도 하지 않고 말이 없어서 연애사를 들어본 적이 없고 순한 성격에 중학 때 축구 선수였다고 한다.

 

친구들이 겨울이든 여름이든 밤이든 새벽이든 산이든 들이든 강가이든 부르면 부르는 곳으로, 가자면 가자는 데로 묵묵히 따라 나서는 온유한 성격,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자신의 외투와 시계를 내줄 정도로 착한 심정을 가진 윤동주이지만 그런 그에게도 친구들의 부탁을 거부하는 두 가지 일이 있다. 하나는 시를 고치자는 언급과 또 하나는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고백이다. 그는 친구들의 갖은 언사에도 불구하고 시를 절대로 고치지 않았고 자신이 사랑하였던 여인에게 끝내 고백하지 않았다는 그의 행동을 통해 그의 성격을 짐작 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상 이라는 시인은 2010년 조영남이 쓴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을 통해 당시 화제가 되었다. 기이한 행동과 언변을 일삼던 가수 조영남은 자신이 죽기 전에 이상의 시를 해석하고 싶어서 책을 발간하였다고 했기에 세간의 주목을 끌 수 있었다. 당시 이상 탄생 100주년이어서 시대적 상황과 맞물러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사람들에게 이상 이라는 시인을 다시금 인식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이상 이라는 시는 난해하기로 유명하여서 쉽게 접하기도 해석하기도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지만 천재 소설가, 시인, 화가 등으로 불렸던 이상의 시를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읽으려는 시도를 해야 할 듯 하다.

 

괴테,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등 수 많은 인물들의 책이 고전이 되어 후대들에게 지속적으로 읽혀지고 기억되는 것처럼 이 세 명의 시인들이 쓴 시들이 더 많은 이들이 읽고 기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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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순수와 저항의 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 YES마니아 : 로얄 깨*****방 | 2018.08.10

저항과 순수가 녹아있는 123편의 시를 모은 책입니다. 윤동주, 이상, 박인환의 시.윤동주, 이상, 박인환은 30년도 살지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세명의 위대한 시인의 작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책인데요.

 

윤동주, 이상, 박인환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았지만 서로 서로 관계가 있다는 것에 흥미로웠습니다. 윤동주는 이상을 정말 사랑한 팬이었고, 이상이 세상을 떠난 후 그 그리움에 추모회를 직접 주선한 박인환. 이들의 삶이 정말 기구하고도 험한 세상 시인이 되었지만. 그들의 작품을 보면 정말, 가슴찡하고 그 때의 배경을 떠올려 보기도하고 감정을 상상해보게 됩니다.

 

특히 윤동주 시인의 죽음 후 추도시나 그의 오랜 벗들이 이야기하는 윤동주라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구나싶었습니다. 진정한 멋쟁이. 경박해 보이지 않고 멋을 낸다는 청년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멋. 그 성품에서 풍겨오는 멋이 있습니다. 한국적인 향기를 풍기는 윤동주 시인.

 

서촌여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옥류동천 물길로 접어들면 '이상의 집'이 있습니다. 시인 이상이 살던 곳이긴 하지만 현재 그 건물은 이상과 아무런 관련 이 없습니다. 이상의 '오감도'는 정말...상상치도 못한 그 만의 암호화된 문구들이 막 찬란하게 펼쳐진 기분입니다. 독자는 그 암호를 풀려고 머리를 쓰지만. 그것은 그저 이상의 심리상태. 이상의 여자들? 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좀 더 깊이 알게 된 것도 있습니다. 양자로 살아가다 재산을 물려받고. 자유롭게 살기위해, 문학의 장을 펼치기 위해 경험한 것들이 이상의 주옥같은 시로 표현됐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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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못다핀 청년시인 윤동주 이상 박인환 :: 간만에 詩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조*바 | 2018.08.10

 

한때는 시집도 모으고, 서점가면 시집 읽으며 맘에 드는 시를 노트에 베껴적기도 했었다.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사는게 바쁘다보니 시 한편 여유롭게 음미할 마음의 여유가 없는 거 같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소설책보다 시한편 읽는게 훨씬 시간이 적게 드는데도 말이다. 근데 신기한건 어떤 시는 짧디 짧지만 그 여운이 오래 남아서 소설 몇페이지를 읽는 거 보다 더 많은 생각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소리내어 읽고 또 읽으며 단어와 단어의 운율을 느끼고, 시인이 그리는 그림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다보면 한편의 시가 한 권의 소설책만큼 풍부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그걸 알기 때문인가? 괜히 시 한편 읽어서는 마음이 심숭생숭 해질까봐 선뜻 시집을 못 펼치겠는 거다. 왜냐면 육아맘인 내가 시를 음미할 시간이 사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도 이렇게 책 한권에 내가 좋아하는 시인 세명의 시가 담겨 있다면 무조건 책을 펼쳐야하지 않을까? 윤동주, 이상, 박인환 시인의 공통점이라면... 세사람 모두 30년도 살지 못하고 요절했다는 거다. 스물일곱의 이상, 스물여덟의 윤동주, 스물아홉의 박인환... 사는 모습은 달랐지만 이 세사람 모두 험한 세상의 저항과 순수를 시에 담았다. 윤동주의 시는 다들 좋아할테고, 이책을 통해 박인환의 덜 알려진 시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책은 시뿐만 아니라 발간 원문 그대로 다른 시인이나 작가의 서문과 추도 시나 발문이 실려 있으며, 이상과 박인환 편엔 서울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민윤기 회장이 두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특별취재하고 해설을 담아 윤동주에 비해 덜 알려진 두 시인의 생전과 생후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전해준다.

학창시절 입시로만 시를 접했다면 이제라도 시집을 펼쳐보시길 권한다. 한때 국어강사여서 하는 이야기가 아님. 정말 우리나라 시 중에 정말 아름답고도 긴 여운을 남기는 시가 참 많다. 혹시 학창시절에 봤던 문학책 아직 안버리고 책장에 꽂혀있다면(물론 다 버렸겠지만...)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나직히 시를 읽어보자. 신체시 이후에 현대시라면 맘에 드는 시 몇편 꼭 만날 수 있을 거다. 윤동주 시는 뭔들!!

 

 

 

윤동주 <소년>과, 이상의 <가정>은 다들 아실테고...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이시가... 박인환의 시였는지 이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나도 늙었나보다... 그 사람의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거 보면... 이 시 한편에 잠시나마 추억에 잠겨봤다. 시원한 맥주한잔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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