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도 쉽지 않았지만 2권은 정말 어렵네요. 소설이 허구를 바탕으로 하니까 허구이길 바래보지만 그렇지 않다는걸 알아서 더 힘들었던거 같아요.
차라리 요즘의 한국영화처럼 극적인 반전이나 통쾌한 복수가 뒤에 나온다고 얘기해주길 바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현실적인 이 책은 독자의 바램을 져버리네요 에효~
그래도 작가님 항상 응원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안개가 제일 무섭다고 생각했어요.
안개를 뚫고 나올 수 있는 건 단 하나! 소리에요.
그런데 그 소리는 저절로 나오는 게 아니고 사람이 입을 열어야 해요.
무언가가 때려져야 하고 울려져야 하고 외쳐야 하고.... (73p)
무진에서 벌어졌뎐, 벌어지고 있는 거대한 부정의 카르텔을 깨기 위한 몸부림과
그 속에서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작가의 명성은 그가 출간하는 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그렇기 때문에 유명작가의 작품은 베스트셀러가 되기 더욱 쉽다고 생각한다..(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해리는.. 사실 어느정도는 알고 첫페이지를 열었다. 근데 자꾸 도가니가 생각나는 건 나 뿐일까? 소설이라는 느낌보다는 사건의 재구성 같은 느낌이 강했고. 그 안에서 독자의 흥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장치들이 충분히 자극적으로 다가오고 흥미유발이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좀 거부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보는내내 음침하고 지하실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스포가 포함될 수 있는 리뷰입니다>>> 어제 해리 1권을 읽은 뒤 오늘 2권까지 다 읽어버렸어요...! (그만큼 재미있다는 말) 결말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에 대입해보면 제일 그럴듯 하더라고요. 예전같았으면 음...? 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끄덕끄덕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읽으신 분만 이해할 수 있는 제 리뷰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재미있는걸 왜 지금에서야 읽었는지 저도 저를 모르겠고요. 주인공이 기자이면서 중간중간 기레기를 돌려까는 내용이 나오는 그런 설정이 너무 웃겼습니다 ㅋㅋㅋ 공지영 작가님 언제나 응원합니다!
1권이 빠른 흐름이었다면, 2권은 어느 정도 루즈하게 흘러간다.
루즈하다,는 느낌보다는 꼬여있던 걸 풀어나가는 내용이라 내내 충격만 받던 1권과 달리 2권은 하나하나 천천히 짚어나간다.
끝없는 거짓과 위선, 신부의 탈을 쓴 범죄자와 엄마의 탈을 쓴 범죄자. 두 사람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절로 분노를 일으켰다.
마지막에 얼핏 드러낸 로맨스는 왜 그렇게 전개되는지 의문이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었다.
예전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봤던 사건인 것 같은데,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니라면 인물을 너무 극악한 인물로 설정한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가질 뻔 했어요. 소설을 읽는 내내 사람이 얼마나 추악한 존재인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어떤 짓까지 할 수 있는 존재인지에 대해 새삼스럽게 생각해보게됐네요. 스스로도 거의 잊고있었던 사건인데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찾아보고 관심가질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