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안개의 도시 무진, 여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공지영 작품 도가니처럼 사람의 탈을 쓰고 만행을 서슴치 않는 사람들을 고발하는 글이다. 이 책이 나온지 일년이 지났는데 다시 읽어봐도 답답한 마음은 여전하다.
주인공 한이나는 고향 무진에 내려와 있다. 엄마가 무진 가톨릭 대학 병원에 입원해 암 수술을 받으려고 한다. 중학교 때까지 친구로 지낸 해리가 떠올랐다. 해리는 늘 추워 보였고 엄마가 죽고 주정뱅이 아버지와 가출하는 오빠가 있는데 두들겨 맞았는지 가끔은 맨발이었다. 한이나는 화가인 엄마와 무진 대학교 교수인 새아버지와 살고 있었다. 이나가 고등학교를 서울로 전학을 가고 대학을 갈 때 해리는 신부님과 한이나새아버지가 무진에 높으신 분이니 부탁을 들어 줄거라며 도움을 달라고 하였다.
엄마가 입원한 가톨릭 대학 병원과 가톨릭 교구청이 나란히 있다. 병원 앞에서 피켓을 들고 일인 시위를 하는 최별라라는 여자를 만나서 백진우 신부의 이야기를 듣는다. 백진우 때문에 딸이 죽었다는 것이다. DNA를 채취해서 범인을 잡았어야 하는데 딸애를 화장을 시킨 것이 못내 아쉽다고 휴대폰을 복원하여 문자를 보여준다.
‘바닷가로 올래? 같이 묵주 기도하자. 아무래도 우리의 만남은 성령께서 주관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이나는 고1 이던 열일곱 살때를 생각을 한다. ‘신부님이랑 하운 바닷가 걸을까? 같이 묵주 기도하자’ 백진우가 가슴에 손을 뻗치던 그 순간이 소름끼친다. 성당에 갔다가 뛰쳐나와 버렸고 신부가 서 있는 제단을 거룩하다는 제의를 더 바라볼수 없었다.
이해리 페이스북에는 아버지가 싫어 무조건 부산으로 갔다. 운명의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시댁의 반대에도 결혼한다. 임신 7개월 때 사고를 만나서 남편은 그 자리에서 죽고 아이를 조산하고 시아버지가 기적처럼 나를 찾아오신다. 시아버지가 하시던 장애인 사업을 도와 십 년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고향으로 돌아와 장애인들을 섬기며 삽니다. 대충 줄이면 이런 식의 글을 일주일에 한번씩 올리고 있다.
한이나는 뉴스텐 기자로 근무 하고 있다. 무진에서 제보가 잇따른다. 양식장을 하던 정성일의 증언은 여자가 할 짓인가 생각을 했다. 해리는 봉침을 나준다며 성추행을 일삼는다. 사람들이 봉침을 맞으로 대기한다고 떠들고 다니기도 한다. 차마 자세한 내용은 적지 못하겠다.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던 채수연씨 부부에게 접근하여 부모님처럼 따르며 세금 포탈과 비리를 발생하게 하여 감옥에 가게 만들고 이혼을 시켰다. 석방되던 날 매매계약서와 등기부 등본까지 준비해서 내쫒겨 옷가지만 챙겨 나왔다고 한다.
해리는 ‘엔젤스윙 주간보호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을 돕고 세월호 유가족과 밀양 송전탑 할머니들을 준다고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 계좌번호를 올리면 모금한 돈을 해리의 통장에 넣는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대놓고 해리의 계좌번호를 올려두는 뻔뻔함을 보인다고 최별라 여성이 말을 하였다.
소설 앞장에 해리성 인격 장애라고 나오는데 해리가 그런 증상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닐까싶다. 해리성 인격 장애란 각기 다른 정체감을 지닌 인격이 한 사람 안에 둘 이상 존재하여 행동을 지배하는 증상, 기억상실증이 하나 이상의 인격에 나타나며, 인격이 수동적일수록 기억상실증이 심해진다.
병원 로비의 대형 TV에서는 뉴스가 나오는데 소망원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고 자막에는 오승화 화백인 엄마와 한이나 사진과 함께 자막에 명예훼손 혐의라고 쓰여 있다. 2권에 계속~~
공지영 작가님은 언제나 사회문제를 다루는 무거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이 뛰어난게 특징인데요, 이 책도 그렇습니다. 정말 욕나오는 얘기를 담담하게 그려내셨어요. 읽으면서 몇번이나 책을 손에서 놓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책에서 만큼은 밝고 희망찬 이야기만 읽고픈 제 바람때문이죠. 하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우리 주변의 잘못된 일들을 망설임 없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책으로 내시는 작가님 존경합니다!
해리 1,2
공지영소설
불편한 이야기
나는 어린 시절 성당에 다녔던 신자다. 본명도 있고 견진성사도 받았고(고등학교 때는 자격도 안 되는데 대모도 섰다.) 은연 중에 성당을 생각하면 신성해지고... 내가 냉담하는 상황이 죄스러운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읽는동안 마음이 정말 불편했다. 공지영 님이 독실한 신자임을 알기에 그녀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불편함에 불구하고 흡입력 최고... 가독성이 정말 좋다.
도가니같은 사회 고발 이야기라고...도가니와 같은 무진이라는 공간이 등장한다.
성당, 신부님, 수녀님, 장애인 복지 단체.... 정말 신성하고 깨끗하게 운영되고 좋은 사람들이 착하게 운영할 것 같고 제발 그랬으면... 하는 곳인데... 여기 등장하는 종교인이나 복지단체 관련 사람들은 정말 허구에만 존재하길 바랄만큼 부패하고 문제가 많다.
책소개의 내용을 빌려볼까
엄마의 병간호를 위해 고향 무진을 찾은 한이나. 고등학교 1학년 때 백진우 신부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무진을 떠나 방학 때 가끔 다니러 온 것 외에 그곳에 오래 머물지 않았던 이나는 엄마가 입원한 무진 가톨릭 대학 병원 앞에서 백진우 신부 때문에 딸이 의문의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며, 그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석 달째 1인 시위 중이라는 최별라를 만난다. (그 딸의 이름이 내이름이어서....어....했지...)
대학을 졸업하고 진보적 성향의 작은 인터넷 언론인 ‘뉴스텐’의 기자로 일해 온 이나는 백진우라는 익숙한 이름 저편에 무언가 도사리고 있음을 짐작하고, 사건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최별라가 수집한 자료들이 증거로 채택되기 힘든 불법 수집물이라는 점에서 난항을 겪는 가운데 백 신부의 곁에 어린 시절 이나를 몹시 따르던 친구 이해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와중에 이해리에게 남편과 재산을 모조리 빼앗긴 장애인 복지시설 운동가, 죄 없이도 옥살이를 하고 여전히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인테리어 업자, 이해리와 백 신부의 농간으로 사업에 실패한 양식업자 등 백 신부와 이해리에게 피해를 당한 증언자들이 이나에게 연결된다. 한편, 백 신부의 비리와 가톨릭 무진 교구의 장애인 수용 시설인 소망원의 비극이 엮이면서 사건은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여기까지가 인터넷 책 소개에서 빌려온 이야기에요.)
암튼, 신부님 백진우....(어린시절 자신이 무진을 떠나게 했던 상처를 준 겉과 속이 다른 신부), 정말 이해하고 싶지 않은 뭔가 뱀같은 느낌의 탐욕과 거짓 투성이 해리.... 믿을 수 없게 부패한 교단....이거 읽다 보면 왜 이렇게 ‘성’에 노예가 되어서 그 동네에서 못 빠져 나오는 사람이 많은지 한심하기도 하고...해리라는 여자가 참 안쓰럽기도 했다. (그녀의 어린시절들은 정말 불우해서 그녀의 어긋남이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은 아니었으나 어찌하여 그 어떤 악보다도 더 악해졌을까? 사랑받지 못 했기에 주변의 누구도 사랑하지 못 했을까? 그래도 그 많은 약한 사람들, 장애인들,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야지...)
은연 중에 믿고있고 믿고싶은 종교계와 장애인 단체....어찌보면 눈먼 돈이 많다보니 그로 인해 사람들이 나쁜 맘 먹을 일이 더욱 많은지도 모르지만... 암튼 어떻게 하면 이런 사회 문제가 극복될까?....인간은 정말 선하지 않고 악한 것일까? 진실로 성스럽고 깨끗한 곳은 우리의 이상에만 존재할까?....암튼 생각이 많아지는 밤...
두권의 책이지만 정말 금방 읽힌다. 결말도 기분이 좋지 않다. 해리가 절대악이 아니기에 그녀의 죽음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없고... 계속하여 새로운 나쁜 이들이 새로운 형태의 나쁜 짓을 벌여가는 세상... 작가는 무엇을 얘기하고팠는지.... 개인적으로 공지영 작가도 인생이 참 피곤할 것 같다. 자기가 사랑하는 곳의 나쁜 이야기를 안다해도 말하기 싶지 않았을 것인데.... 주변에 괜히 욕 듣고 비난받으며 이런 이야기하면 상처도 많이 남을텐데... 암튼 생각이 많아지며 이만 총총.
공지영 작가님 책은 도가니 이후로 처음인데, 그냥 재미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구매했다.
소재가 일상에서 접하긴 어려운, 종교 스캔들? 이라서 더 충격적이었다.
흔하게 생각하는 가톨릭의 편견을 깨부숴준 책.
1권은 내내 긴박하고 충격적으로 흘러가서 좀 더 몰입해서 읽었던 거 같다.
순식간에 읽어내릴 수 있는 책이지만 도가니처럼 어느 정도 충격은 있었다.
공지영 작가님은 작품은 과거 '도가니'라는 작품으로 한 번 만나 본 경험이 있습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그 소설을 매우 재미있게 보았기에 이번 '해리'도 기대감을 가지고 구매하였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한이나'는 도가니 소설의 주인공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냥 지나쳤을 법한 사건을 접하고, 그 원인을 규명하려고 노력하는 장면 또한 과거의 '도가니'를 떠올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