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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

김탁환 글/조위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2년 4월 30일 리뷰 총점 10.0 (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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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유아 > 어린이 그림책/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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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는 어떻게 역사에서 사라졌는가
조선의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 일본 제국주의의 비극
대한민국의 자연과 생태에 남긴 역사적 상흔


이제 태어난 지 다섯 달밖에 되지 않은 아기 호랑이 왕대. 잠이 오지 않던 어느날 밤, 별똥별을 쫓아 달리다가 사냥개를 만나 위기에 처했습니다. 때마침 엄마 호랑이가 나타나 왕대를 구하고, 왕대는 엄마 호랑이의 말에 따라 은신처에 숨어 지냈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엄마 호랑이가 걱정된 왕대는 어젯밤 사냥개와 만났던 곳으로 가지만 엄마 호랑이는 이미 사냥꾼에게 죽은 후였습니다. 죽은 엄마 호랑이를 발견한 왕대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창경원 동물원 원장 히로키가 파 놓은 함정에 빠져 산 채로 잡혀 동물원으로 옮겨집니다.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 호랑이가 언제까지 있었을까요? 1,000년 전? 500년 전? 놀랍게도 100년 전까지만 해도 조선의 수도인 한양에서 호랑이를 마주치는 사건이 종종 있었습니다. 사대문 안에서 호랑이의 공격을 받는 일도 비일비재했었는데 단 100년 사이에 한반도에서 호랑이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지요. 여기에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에서는 호랑이를 해로운 동물로 정해서 호랑이를 죽이는 정책을 폈고, 이런 정책과 맞물려 일본사람들은 호랑이를 재미삼아 호랑이 사냥을 다니기도 했지요. 더 나아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일본은 동물원에 갇힌 호랑이마저 없애려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나라의 호랑이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는 그 당시 창경원에서 이루어진 살처분을 그린 동화입니다. 당시 여러 동물들을 사냥해서 잡아다가 동물원에 가두어놓고 사람들의 구경거리를 삼곤 했는데, 해방을 앞둔 시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살처분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때의 창경원의 맹수 ‘살처분’은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여 동물들을 대량으로 사육하고, 대량으로 죽이는 사건의 시발점으로 자리잡게 되었지요. 자연, 생태와 인간의 삶의 공존과 조화를 고려하는 우리 전통 사고 방식을 결정적으로 단절시킨 계기였으며, 이후 남한에서는 호랑이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땅 곳곳에, 우리 기억 곳곳에는 일본의 간교한 술책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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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으뜸 호랑이가 되리! … 9
사로잡히다 … 33
첫 만남 … 53
우리 친구 할래? … 67
도대체 숲이 뭐야? … 91
벚꽃 터널을 달리다 … 115
함정 … 133
사육사가 우는 밤 … 149
굶주림 그리고 승부 … 165
비밀 … 187
먹지 마! … 199
탈출 … 209
새 숲을 찾아서 … 219
김탁환 선생님과 함께하는 생태 여행 … 224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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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글 : 김탁환 (金琸桓)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학과에 진학하여 박사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신화 전설 민담 소설을 즐겼다. 고향 진해로 돌아와 해군사관학교에서 해양문학을 가르치며, 첫 장편『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와 『불멸의 이순신』으로 장편작가가 되었다. 1989년에 대학문학상 평론 부문에 『길안에서의 겹쳐보기-장정일론』으로 당선되었다. 학부 시절 '문학예술연구회(약칭 문예연)'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였고, 1991년 대학원에 진학하여 고전소설을 공부하면서 틈틈이 시와 소설을 습작하였으며, 1992년부터 1993년까지 노동문학회 '건설'에서 활동하였다. 1994년 『상상』...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학과에 진학하여 박사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신화 전설 민담 소설을 즐겼다. 고향 진해로 돌아와 해군사관학교에서 해양문학을 가르치며, 첫 장편『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와 『불멸의 이순신』으로 장편작가가 되었다.

1989년에 대학문학상 평론 부문에 『길안에서의 겹쳐보기-장정일론』으로 당선되었다. 학부 시절 '문학예술연구회(약칭 문예연)'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였고, 1991년 대학원에 진학하여 고전소설을 공부하면서 틈틈이 시와 소설을 습작하였으며, 1992년부터 1993년까지 노동문학회 '건설'에서 활동하였다. 1994년 『상상』 여름호에 [동아시아 소설의 힘]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 1995년부터 3년간 진해에 있는 해군사관학교에서 국어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건양대학교 문학영상정보학부 전임강사,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의 조교수로 재직했다.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역사추리소설 '백탑파' 시리즈를 시작했고,『나, 황진이』, 『리심』 등을 완성했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를 끝으로, 2009년 여름 대학을 떠났다. 이후 전업 작가로 사회파 소설『거짓말이다』『살아야겠다』등을 잇달아 발표하였다. 장편소설『이토록 고고한 연예』를 쓰며 판소리에 매혹되었고, 소리꾼 최용석과 ‘창작집단 싸목싸목’을 결성하였다.

단정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기억과 자료를 가로지르며 작품들을 발표해 온 소설가 김탁환. 방대한 자료 조사, 치밀하고 정확한 고증, 거기에 독창적이고 탁월한 상상력을 더하며 우리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소설가 김탁환은 발자크처럼 방대한 소설 세계를 꿈꾸는 ‘소설 노동자’다. 그래서인지 그는 일종의 강박처럼 매일매일 50매 분량의 소설원고를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메워왔다. 그렇게 지난 10년 간 40여 권의 소설을 써왔다. 대략 지금까지 4만 매가 넘는 원고를 써온 셈이다. 소설 쓰기에 대한 성실함 때문에 소설가 김탁환을 세상사에 어두운 백면서생으로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그는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끊임없이 변신하는 소설가다.

그래서 황진이, 이순신, 혜초 등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풍부한 고전지식과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내는 팩션을 쓰는 한편, 과학자 정재승과 함께 장편 『눈 먼 시계공』을 신문에 연재하며 사이언스 픽션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영화/드라마 등의 미디어들과의 협업작업에 뛰어들어 ‘스토리디자이너’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지금도 그는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며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해가 뜨면 파주와 목동 작업실을 오가며 이야기를 만들고, 해가 지면 이야기를 모아 음미하며 살고 있다.

영화 [조선마술사], [조선명탐정], [가비],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천둥소리]의 원작자이다. 문화잡지 [1/n]을 창간하여 주간을 맡았고, 콘텐트 기획사 ‘원탁’의 대표 작가이다. 평생의 작업으로 ‘소설 조선왕조실록 시리즈’와 ‘무블 시리즈’를 시작했다.

장편소설 『조선마술사』, 『목격자들』, 『조선누아르』, 『혁명』, 『뱅크』, 『밀림무정』, 『눈먼 시계공』, 『노서아가비』, 『혜초』,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방각본 살인 사건』,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허균, 최후의 19일』, 『불멸의 이순신』, 『나, 황진이』,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압록강』, 『독도 평전』, 단편집 『진해벚꽃』, 문학 비평집 『소설 중독』, 『진정성 너머의 세계』, 『한국 소설 창작 방법 연구』, 산문집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아비 그리울 때 보라』, 『읽어가겠다』, 『천년습작』, 『김탁환의 독서열전』, 『원고지』, 『김탁환의 쉐이크』 등을 출간했다.
그림 : 조위라
그림 그리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 홍익대학교 서양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그동안 12번의 개인전과 60번의 그룹전을 통해 그림 전시를 했다. 지금은 일산에서 그림 작업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그런데요, 생태계가 뭐예요?』 『그런데요, 공룡은 어디로 갔나요?』 『세계 종교 이야기』 『썩었다고? 아냐 아냐!』 『나비길 따라 나불나불』 『닮았지만 다른 교과 개념 54가지』등이 있다. 그림 그리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 홍익대학교 서양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그동안 12번의 개인전과 60번의 그룹전을 통해 그림 전시를 했다. 지금은 일산에서 그림 작업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그런데요, 생태계가 뭐예요?』 『그런데요, 공룡은 어디로 갔나요?』 『세계 종교 이야기』 『썩었다고? 아냐 아냐!』 『나비길 따라 나불나불』 『닮았지만 다른 교과 개념 54가지』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소설가 김탁환의 첫 번째 동화!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는 어떻게 역사에서 사라졌는가?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는 소설가 김탁환의 첫 번째 동화로, 근현대사 속에 녹아 있는 동물의 생태를 통해 역사와 자연의 어울림을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는 역사 생태 동화이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은 한국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호랑이 사냥을 하는 동시에,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창경원으로 바꾸고, 왕이 사는 궁궐을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었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는 그 당시 역사 사실을 바탕으로 창경궁에 잡혀간 호랑이 왕대의 이야기를 그려낸 책이다. 그 안에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과 슬픔, 동물원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 일본인이 우리나라에 가한 생태 파괴 등이 생동감 넘치게 담겨 있다.

조선의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 일본 제국주의의 비극
대한민국의 자연과 생태에 남긴 역사적 상흔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 호랑이가 언제까지 있었을까? 1,000년 전? 500년 전? 놀랍게도 100년 전까지만 해도 조선의 수도인 한양에서 호랑이를 마주치는 사건이 종종 있었다. 사대문 안에서 호랑이의 공격을 받는 일도 비일비재했었는데 단 100년 사이에 한반도에 살던 호랑이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여기에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조선 총독부에서는 호랑이를 해로운 동물로 정하고 호랑이를 죽이는 정책을 폈다. 이런 정책과 맞물려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곳곳을 휘저으며 호랑이 사냥을 했다. 더 나아가 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일본은 동물원에 갇힌 호랑이마저 없애려고 했다. 전쟁이 한창일 때, 맹수들이 인간들을 공격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인왕산 등지에서 서식하던 호랑이는 이렇게 역사의 비운 속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는 그 당시 창경원에 벌어졌던 살처분을 그리고 있다. 당시 일본은 여러 동물들을 사냥해서 잡아다가 동물원에 가두어 놓고 사람들의 구경거리를 삼곤 했는데, 해방을 앞둔 시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살처분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때 창경원에서 단행된 맹수 ‘살처분’은,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여 동물들을 대량으로 사육하고, 대량으로 죽이는 사건의 시발점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것은 자연, 생태와 인간의 삶의 공존과 조화를 고려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사고방식을 결정적으로 단절시킨 계기였으며, 이후 남한에서는 호랑이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방방곡곡에는 일본 식민지 시대의 잔재가 남아 있다. 대한 제국 왕실의 권위를 떨어뜨리기 위한 사업의 일종으로 진행되었던 창경궁에 심은 벚나무만 해도 1984년 복원 사업이 진행되기 전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외 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한 철심박기 등까지 우리의 정신을 훼손하기 위한 일본 식민지의 잔재는 우리 땅 곳곳에, 또 우리의 기억 곳곳에 알게 모르게 남아 있다.

창경원으로 변한 창경궁의 비극 그리고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우리에 갇힌 조선, 호랑이로 상징된 대한 제국의 비극

1907년 일본은 고종을 황제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순종을 황제 자리에 앉혔다. 이때 일본은 황제를 위로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었다. 1909년 보루각에 지은 동물원에는 곰, 호랑이, 원숭이, 사슴, 공작, 학, 타조 등의 동물들이 살았다. 일본은 1911년 자경전 근처에 박물관을 건립했고, 창경궁 후원을 일본식 정원으로 바꾸고 식물원을 만들었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는 그 당시 창경원에 잡혀간 호랑이 왕대의 이야기다. 동물원에 잡혀간 왕대는 아기 동물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아기 동물들이 모이는 우리에서 대장 노릇을 하는 피터에게 복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사육사 보조 재윤이도 사육사가 되고 싶지만 일본 사람들에게 무시와 멸시를 당하며 지낸다. 이렇게 같은 처지에 놓인 둘은 서로 끈끈한 우정을 나누며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한다.
이렇게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는 호랑이 왕대와 재윤이를 통해 일제 강점기에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 주고 있으며, 독자는 그 단면을 통해 시대적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왕대가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이 어려운 시절에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즉, 왕대의 성장은 우리의 성장이며, 우리가 일본의 잔재 속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인 것이다. 이처럼 동물원을 벗어난 왕대는 우리에게 아픈 역사를 잊지 말 것을 당부하며, 우리나라 호랑이의 힘찬 기상을 가슴에 품고 살아갈 것을 당부한다.

인간의 이기심, 그리고 환경 파괴로 인해
지금 이 땅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동물들

지난 수백 년 동안 아주 많은 동물들이 사라졌다. 호랑이도 그렇게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동물이다. 그런데 여기서 알아 둬야 할 부분은 호랑이는 사람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동물의 가죽을 원한다는 이유로 동물을 사냥하고, 과학을 연구한다는 목적으로 서로 다른 종을 교배시켜 원래 종에 문제를 일으키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지 않아 동물들이 살 곳을 없애 버리는 것. 이 모든 행위가 동물을 멸종 위기에 빠뜨리는 것이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 는 그러한 행위가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을 경고하며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크고 강하고 빠르고 아름답기까지 한 맹수들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들의 각별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동화 뒤편에는 ‘김탁환 선생님과 함께하는 생태 여행’을 실어, 동화에서 다 풀지 못한 생태 정보를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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