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프쉬케, 나의 기쁨 나의 사랑아!
나의 나비…, 나의 영혼이여!!
이 고약한 운명의 장난마저 기꺼이 받아들이게 만든 너!
프쉬케는 발리엔 왕국 최고의 미녀다.
인간들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바칠 경의와 숭배를 인간 프쉬케한테 보낸다. 결국 아프로디테 여신의 노여움을 산 프쉬케.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에게 “프쉬케가 세상에서 가장 비천하고 혐오스런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하라”고 명한다.
순진무구한 어린 에로스는 어머니의 명을 이행하기 위해, 프쉬케의 침실에 숨어든다. 하지만 실수로 ‘완전한 사랑’이라고 부르는 화살에 자신이 찔리고 만다. 이로 인해 사랑을 모르던 어린 에로스는 프쉬케를 사랑하게 되고, 미청년으로 성장한다.
프쉬케를 아무도 모르는 궁전에 데려다 놓은 에로스는 그녀를 신부로 맞기 위해 누구도 그녀한테 구혼할 수 없도록 만든다. 에로스는 외로운 궁전 생활을 하던 프쉬케한테 자매들의 방문을 허용한다. 하지만 여왕처럼 사는 프쉬케를 질투한 자매들은 계략을 꾸민다. 자매들의 부추김에 넘어간 프쉬케. 그로 인해 에로스는 프쉬케한테 분노하게 되고…. 둘의 사랑은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가?
“여인이여- 우리들의 비밀을 깨고 자신의 무덤을 판 어리석은 자여―
사랑을 의심한 죄의 대가는 사랑을 잃음으로 치루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