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한 번씩 고전에 왕창 쀨 받아 마구마구 읽고싶을 때가 있다.
쉽게 풀어놓은 책은 그런 친절함에 좋고 고맙고, 읽기는 하는데 한 번에 눈에, 머리에 안 들어와서 읽는 데 오래 걸리는 책은 성격 급한 나를 좀 천천히 음미하며 읽으라고 토닥여주는 것 같아서 그 나름 또 좋고.
어쩌다 보니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시리즈에 손을 대게 됐는데 꽤 만족한다.
술술 이야기 식으로 풀어 놓고 아래쪽에 해설을 살짝 첨가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말 쉽게 술술 잘 읽혀서 처음엔 솔직히 이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책이 아닌데?? 라고 생각했더랬다.
그런 거 있지 않나..이야기가 재밌어서 들을 땐 재미있게 들었는데 다 듣고 나면 남는 게 없을 때.
아마 해설이 붙어있지 않다면 이 느낌으로 책장을 덮고 끝냈을 지 모른다. 그런데 밑에 있는 해석이 이 시리즈를 계속 읽게 만들었던 포인트 오브 포인트였음.
누구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공자님 말씀 그닥 안 땡겨하는데 이 책은 괜찮았음.
사서의 하나이며, 유가의 성전이라고 말할 수 있고,
공자의 가르침을 전해주는 가장 확실한 문헌인 '논어'
혹 읽지 않았다 해도, '논어'라는 제목만큼은
대부분 익숙하게 들어봤으리라 싶다.
전에 대학, 논어를 읽고 좋은 내용이 많이 담겨있어서
교훈도 얻고, 역시 고전답다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 늙어감이 서럽고, 한편으로
인생의 절반에 다가서고 있는 기분이 들어
다시 논어를 찾아 읽게 되었다.
와닿고 기억하고 싶은 글이 많아서..
다 옮겨적기 힘들다.
그 중에 몇 개만 골라보면,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군자가 신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학문도 견고함이 없다.
충성과 신의를 지키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벗으로 사귀지 않아야 하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노인들을 편하게 해주고, 벗들에게는 신의를 지키며,
젊은이들을 사랑으로 품고자 한다." 등이 있다.
논어를 읽으면서,
공자가 예와 신의, 인, 덕을 중요시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본서는 논어를 휴대가 가능한 한 권 사이즈로 압축해 담았다.
가장 작은 포켓 사이즈와 일반 책 사이즈 사이의 중간 크기라 할 수 있다.
두께는 얇은 편은 아니라 무거울수도 있지만,
휴대해도 상관없다.
(나같은 경우엔 오가는 차 안에서 읽으려고 가방에 넣고 다녔다, 무거웠지만^^;)
1-20부가 있고.
각 부마다 한문과 한국식 발음, 뜻풀이(해설)가 뒤따른다.
(한문 공부하기에도 도움되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
논어를 읽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공자의 분명한 가르침에 고민이 비워지는 것 같았다.
공자가 말하는 군자의 모습으로 강직하고 올바르게,
신의있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역시나 고전답게,
한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
꾸준히 곁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깔끔하게 편집된 논어를 읽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 인생이 보일 때면 논어가 들린다
예전엔 논어를 읽으면 너무 재미가 없었다. 그리고 가슴으로 무언가 느껴지는 것도 전혀 없었다. 내가 논어를 처음 접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땐 지금보단 어렸거니와 논어가 어려워서 더욱 그러했으리라 생각된다.
불혹을 넘긴 지금 읽는 논어는 여전히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그나마 많이 이해가 되었고 종종 얻는 것도 많게 되었다. 인을 가장 중요시 한 공자의 사상은 2,500년이란 세월이 무상할 만큼 현재에도 우리에게 크나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다만 제사에 대해서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공자의 제사에 대한 생각은 공감스럽지 못했다. 여튼 관습과 문화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차 변하는 것이니깐 공자가 살았던 당시엔 무척 중요한 것이었으리라 이해하면서 읽긴 했다.
인생은 살면 살수록 힘들기도 하며 어렵기도 한 것이란 생각이 문득 드는 요즘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해 보기도 했고 앞으로의 인생 설계를 상상해 보기도 했다. 세상만사 모든 건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생각하지만 그 마음이란 게 참 힘들더라. 웃긴 건 내 마음이지만 내 뜻대로 어찌 하지 못함이다. 그래서 이러한 고전을 읽으매 도움을 받아 나날이 성숙함으로 나를 무장시켜 보고자 한다, 쉽지는 않지만.
10대 시절의 나와 20대, 30대, 그리고 40대의 나의 마음가짐은 각각 달랐다. 똑같은 상황에서 대처하는 모습 또한 달랐을 것이다. 해서 지금 현재 읽게 된 논어는 내가 조금 더 나이가 어렸을 때 읽었던 논어와 느낌 또한 달랐다. 그 당시엔 가슴에 와 닿지 않았던 문구들이 현재에는 아주 큰 울림으로 내게 전해졌는 데 이런 것을 보면 진정 삶에는 다 때가 있음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기억하고픈 문구들이 너무 많아서 필사의 기쁨도 함께 누리며 읽을 수 있는 도서였고, 문구에 대한 해설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해설이 없는 부분은 무슨 뜻인지 이해가지 않는 문구도 많아서 조금 답답하기도 했지만 반복해서 읽다보면 저절로 이해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는 인간의 삶이란 세월이 흘려도 변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옛 현인들의 말씀을 토대로 마음 속 깊이 새기어 삶에 적용시키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날 때부터 아는 사람은 없다는 공자의 말씀처럼 늘 배움을 연모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감사히 읽을 수 있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논어,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