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추천해 주고 싶은 대상이 뚜렷한 책이다. 처음 철학을 접하는 청소년부터 철학 개념을 잡고 싶은 어른까지. 말 그대로 철학의 역사를 쉬운 말로 풀어 쓴 책.
고대, 중세, 근대, 근대철학의 붕괴, 현상학과 실존주의, 프랑크푸르트학파, 언어철학과 구조주의, 포스트구조주의까지 책 한권을 다 읽다보면 은근 성취감이 든다. 나 철학사를 한바뀌 돌았어하는 느낌!
그렇다고 이 책을 만만히 보면 안된다. 역시나 철학은 철학. 낯선 용어들도 많고 형이상학적인 개념들은 몇번이고 다시 읽어야한다. 메모를 하면서 꼼꼼히 읽으면 좋은 철학노트 한권 가질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작년에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어서인지 재미면에서는 크게 떨어졌다. 순서를 반대로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플라톤은 책 <향연>에서 사랑을 '지혜에 이르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무엇인가를 사랑하게 되면 마음이 그것만으로 향해 열정적으로 탐구하게 ;된다. 이런 탐구는 지식을 얻게 하고 지헤에 도달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진리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실천, 이것이 플라톤의 정신이었고 삶이었다.
철학자들의 탐구대상은 자연에서 신, 인간, 과학, 이성, 노동, 언어, 구조등으로 끊임없이 변한다. 하나의 사조가 나오고 또 다시 그에 반하는 사조의 등장이 철학의 역사이다. 이런 다양한 시각은 문제상황이 일어났을 때 우리가 취해야 하는 태도임을 말해주고 있다. 내가 가진 생각이 무조건 옳다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최소한 이해를 못하더라도 인정하는 태도를 갖는 것.
오늘 나온 논제 중에 니체의 자기 가치를 창조하는 세가지 변화를 자신의 경우에 대입해서 이야기해보는 시간이 있었다. 인내심의 낙타, 용기의 사자, 순진무구함을 가지 아이가 그것인데,
나는 건강, 호기심, 책을 들었다. 건강을 잃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인생이 정말 무상하다는 것이고,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이다. 아픈나를 인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바르도 그랬다는 것을 읽고 어찌나 위로가 되던지, 호기심은 당연히 나를 변화시키고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독서 모임을 하다보니 역시나 책이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이었고 시간이라는 답도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 대답은 인간, 사람으로 인한 변화 또한 크다.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가 한 사람은 인생 전체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한시간전의 나와 지금의 나, 독서모임을 하기전의 나와 후의 나는 분명 달라졌다.
인간은 벌어진 일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 때문에 고통받는다. p.118
최근에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할 때면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
인터넷에서도 자주 관련된 내용을 볼 수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Ebook이기 때문에 페이지는 기재하지 못한다.
'알렉산드로스의 지배를 받게 된 그리스의 철학은 예전의 친취적인 기상을 잃어버립니다.'...
- 알렉산드로스 이전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시절에는 진리를 쫓아야한다. 인간으로써 탁월성이 최고로 발현된 상태인 '아레테'를 추구해야한다.는 것들이 만연해 있었다면
'헬레니즘 시대의 철학은 진리 추구나 명예 같은 허위를 벗어던지고 마음의 평온과 소소한 행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철학은 시대를 반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마음의 평온(평안)을 '아타락시스'라고 한다.
현재(2021.07.17)까지도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아버지가 자연인이다에 나온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현재 많이 힘들고, 또한 아버지 개인으로써 많이 힘드신 시기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나 역시도 자연인의 삶을 사시는 분들을 보면서 아타락시스를 쫓는 삶 역시 참 좋은 삶이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나는 아직 젊어서인지.. 아레테가 조금 더 끌린다. 나의 탁월성이 발현된 모습이 보고 싶다. 아버지 역시 지금의 삶을 놓지 못하시는 것도 그런 욕심이 조금은 남아있으시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도 열심히 갈고 닦아본다.
철학책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몇번 시도하다가 포기한 철학책이 여러권이 있었는데,,,
미치게 친절한 철학, 이 책은 어렵고 따분하고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준 기초 입문 철학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검색만 할뿐 사색은 없었던 요즘의 나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철학에 관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철학과 친해지고 싶은 분들께 미치게 친절한 철학을 추천합니다~~
철학의 기원인 고대철학부터 최근 현대의 철학까지 철학사 전반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제목에서와 같이 친절하게 설명한 책이다.
물론, 입문서 기능으로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그 친절함을 찾는데 애를 먹을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저런 철학 서적들을 뒤적거려 본 사람에게는 전체적 철학사 틀과 더불어 쓸모있는 알맹이들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시대 혹은 인물 중심의 역사적 사실들의 지식을 얻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이렇듯 철학사를 통틀어 조망하다 보면, 시대나 시기로 구부노디어 있는 역사의 큰 줄기속에서, 중세, 근대, 현대에 새로운 철학으로 나타난 이론들이 결국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미 예전에 누군가가 단초를 제공했음에 놀라게 된다.
예를 들자면, 중세의 기독교중심의 사고에서 탈피하여 근대철학의 문을 열어 젖힌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라는 것도, 고대의 회의주의 소피스트들을 비롯하여 피론, 아이네시데모스 등의 철학자들이 먼저 주장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베이컨의 경험론은 이미 중세의 오컴이 구체적 사물을 통해 직접 습득한 지식만 인정한 사실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고, 근대에 들어서며 철학의 가장 중심이 되었던 인간의 '이성'은 이미 그리스시대의 제논이 철학의 기준이자 목적으로 주장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 '진정한 객관성'을 추구하고자 후설이 '현상학'에서 주장했던 '판단중지', 즉 에포케의 의미도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스 회의주의자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철학적 지식의 단편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철학의 발원부터 현대의 포스트 구조주의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관통하여 큰 줄기로 엮고 이해하는데 유용한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안상헌 님의 미치게 친절한 철학 리뷰입니다.
도서관에서 책들을 둘러보는 걸 좋아하는데, 그렇게 둘러보다가 발견한 책입니다. 그자리에 서서 초반 몇 십장을 읽고나서는 빌리지 말고 집에 가서 이북이나 실물책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철학은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인문학을 파고들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이. 하지만 전 철학이라는게 삶에 있어서는 꽤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밥벌이가 안되니 학문을 공부하지는 못해도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 사유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학문이라고 봐서요.
그런 부분에서 천천히, 친절하게 읽는 사람들이 곰씹어볼 수 있도록 풀어나가는 책입니다. 책갈피 해두며 읽기 딱 좋아서 이북으로 산 거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