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시 노조미 글그림/이루리 역
이순원 글/김지민 그림
제가 국내 작가님들의 그림책들 중에 크게 인상깊은 책이 많지는 않았는데, 이 책 그림 정말 맘에 들었어요.
[버찌 잼 토스트]!! 개인적으로 제목에 먹을 것이 들어가는 책 좋아합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심지어 그림도 너무 예쁘고 읽어보니 내용도 따스하고 좋았습니다.
우선은 그림도 완전히 꽉 찬 느낌이라서 좋았구요, 의인화 된 강아지 토토와 모모.. 사랑스러웠어요.
먹어본 적이 없는 버찌 잼.. 저도 먹고 싶을 정도였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도 좋구요.
사실 딱히 큰 갈등이 없는 책이다보니 아이들은 지루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웬걸요??
제 아들은 날마다 보고 싶다고 가지고 오더라구요. 기쁜 마음으로 자꾸자꾸 읽어주었습니다.
문지나 작가님 책 더 찾아보고 싶어요.
이 그림책 읽으며 우리집 초등남매들은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어요.
문지나 작가님 그림 짱이라며...어떻게 이렇게 표현하실 수 있냐며.....
특히, 우리 딸은 작가님 뵙고싶다고 까지 했어요.
사실...버찌잼?? 엄마~~ 그 버찌?? 폭탄?? ㅋㅋㅋ
이라고 말했던 아이들이었어요~ ㅋㅋ
버찌를 밟고나면....아이들 아빠는 폭탄 밟았으니
차안에 절대 타지 말라며 난리치는 그 버찌거든요~ ㅋㅋㅋ
우리에겐 폭탄같은 존재인 버찌가...토토와 모모에게는 그림움의 매개체가 되어서
애틋한 그리움을 전달해 주네요.
토토는 벚나무 공원에서 작은 토스트가게를 하고 있어요.
어느날, 버찌를 아주 좋아하는 모모를 만나게 됩니다.
둘은 서로에게 친구가 되었어요. 하지만 모모는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모모는 버찌를 선물받아요. 모모를 그리워하며 버찌 잼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손님들과 버찌잼 토스트를 나눠먹으며, 모모의 편지를 받으며
더욱더 커지는 그리움......
그리움에 동네 손님들이 함께 위로해주는 모습에 따뜻함이 전해졌어요.
우리 서연이는, 지금 같은 반 친구들을 못만나고 있는게 너무 슬프다고 했어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친구랑 얼굴도 못보고, 온라인으로 밖에 만날 수 없는 상황.
그 친구를 만나고픈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왜...색칠안해?
엄마~~~ 그리움을 더 극대화하기 위한...흑백효과야~~~
ㅎㅎㅎㅎ
흑백 효과로 그리움을 더 표현했다고 합니다.
토토와 모모, 그리고 그 이웃들의 등장까지도...
따스함이 전해졌어요.
다양한 동물캐릭터를 등장시켜 우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토토는 벚나무가 가득한 공원에서 토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공원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토토는 여행 중인 모모를 만나게 된다. 모모는 공원 가득 열린 버찌를 먹으면서 토토에게도 권하지만 토토의 입맛에는 신 맛일 뿐이다. 두 인물은 자주 만나게 되면서 친하게 되지만 여름이 끝나갈 무렵 모모는 다시 떠날 준비를 한다. 모모는 토토에게 함께 여행하자고 권하지만 마음을 정하지 못한 토토는 쉽게 떠날 수 없다.
그렇게 모모 혼자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되고, 토토는 모모가 선물로 남긴 버찌로 잼을 만든다. 버찌 잼 토스트로 만든 토스트는 손님들로부터 맛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얼마 후, 여행 중인 모모로부터 편지가 도착하고, 토토는 모모가 보고 싶어진다. 다시 봄이 되고 모모로부터 두 번째 편지가 도착하고, 곧이어 공원에는 다시 버찌 열매가 한가득 열린다. 오로라는 보러간다는 모모의 또 다른 편지가 도착하게 되자, 마침낸 토토는 가방에 버찌잼을 챙겨 여행을 준비한다.
두 주인공 토토와 모모는 모두 강아지 캐릭터라서 어린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손님으로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고양이, 토끼, 여우 등을 의인화한 캐릭터들이라서 친근한 느낌이다. 한편, 모모를 찾아 오로라는 보러가는 토토의 모습은 매우 행복해 보인다. 또한, 두 인물이 만나 하늘 가득 푸른 오로라를 보고 있는 장면은 두 페이지 전체로 표현되어 실제 오로라를 보는 것처럼 ‘장관’을 연출해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