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콘텐츠를 소셜 채널에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먹고 살 수 있는 시대다.
작년부터 머리로 상상하는 것들을 기획해서 진행한 결과 무려 100명이 훌쩍 넘는 인연을 만났고,
지금도 머릿속에는 하고 싶은 콘텐츠가 비엔나소시지처럼 줄줄이 이어져있다. 이 즐거움을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찰떡같은 책을 발견하고는 몹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또 이렇게 기록을 남겨본다.
송숙희 작가님의
『무자본으로 부의 추월차선 콘텐츠 만들기』
책 제목 정말 잘 뽑았다.
부제는 <서툰 글쓰기를 돈으로 만드는 콘텐츠 사업의 모든 것>. '서툰 글쓰기'라니, 부제 역시 기가 막히다. 우연히 월부(월급쟁이 부자들) 카페에서 소개된 글을 읽다가 구매했는데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당장 적용해 볼 문장이 많아 야무지게 밑줄 그어가며 이리 만져보고 저리 만져대고(책이 맘에 들면 종이를 만지작대는 습관이 있다), 중간중간 찾아드는 아이디어나 느낌 또는 생각의 흐름을 모조리 받아 적었다. 솔까(솔직히 까놓고), 나만 알고 싶은 책이다. ??
작가는 말한다. 그저 좋아하는 것으로는 콘텐츠 사업하기 힘들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구분해야 하는데, 콘텐츠 금맥은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오랫동안 '잘 해온 일'에 숨어 있으니 잘 해온 일을 살펴 금맥을 찾으라고, 또한 어떤 일을 하고 나서 '강해진 기분'이 든다면 그 일이 바로 자신의 강점이라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분간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 스텝이 책에 담겨있다. (그러니 책을 꼭 읽어보시라!)
고무지우개를 조각칼로 파서 '작품'을 만드는 지인의 이야기는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이 반드시 새겨들을만하다.
화투장 크기의 고무지우개에 새겨 찍어내는 지인의 이미지는 누가 봐도 작품이며, 페이스북에 작품을 올릴 때마다 '좋아요'가 쏟아지지만 그 '좋아요'는 고무지우개를 살 만큼 '돈'은 되지 못한다는 것. 그 이유는 개인기를 자랑하는 수준의 보여주기 콘텐츠라 그렇다는 것.
열심히 해도 진전이 없거나 돈이 안 된다면,
개인기를 자랑하는 수준의 보여주기 콘텐츠가 아닌지 생각해 볼 것!
돌이켜보면, 나 역시 그간 중국어에 관련된 글은 보여주기 콘텐츠가 훨 많았다. 물론 쌓아온 게시글 덕에 블로그 이웃이 점차 늘었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오지만 당시 아무리 열심히 포스팅을 해도 돈이 되지 않았던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내 포스팅이 상대의 문제를 해결할 만큼의 가치를 담고 있지 않았다는 것. 엄밀히 말해 장기자랑 대잔치 글이었달까.??
고객이 돈을 내는 콘텐츠는 '좋아요'가 아니라 '고마워요'에서 나온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무작정 하는 것보다, 어떤 가치와 정보를 담아야 하는지 명확히 인지하면 돈이 되는 캐시콘텐츠가 된다. 사람들이 돈을 내면서까지 얻고 싶어하는 내용, 고객이 돈을 내고도 아깝지 않을 만큼 정제된 양질의 콘테츠가 바로 돈이 되는 캐시콘텐츠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들과 앞으로 하고픈 일들에 바로 적용해 볼 인사이트가 많다.
내 안의 아득한 반짝임을 어떻게 발견할 것이며 어떤 스타일로 꺼낼지, 막연한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아니! '반드시 읽으시라!' 옆에 앉혀놓고 몇 페이지 몇 번째 문장 밑줄 그으시오! 침 튀기며 함께 읽고 싶은 책이다.
덧붙여 콘텐츠를 제작한답시고 뭔가를 또 배우고 배워서 완성된 상태에서 시작하려 마시고, 내 안으로 사무치게 파고들어 보물을 캐 보는 시간을 이 책과 함께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