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물리라면 학창시절 언젠가 살짝 간만 봤던 과목이였다. 간만봐도 너무 어렵고 나랑은 안맞는다 느꼈던 물리는 그 뒤로 가까이 가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 당시 내가 느꼈던 물리는 공식을 외우는 과목, 내가 공식을 얼마나 잘 암기하고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과목이었다. 그러다보니 물리가 싫었고, 나중에 살면서 접하게 되는 많은 것들에 물리가 녹아있을 거라는 사실은 생각도 못했다. 이렇게 많은 곳에 물리가 포함되어 있을 줄 알았다면, 그리고 이런 사실을 알면서 공부했다면 아마도 일말의 흥미라도 생기지 않았을까.
이 책은, 꼭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과학에 약간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광쌤이 물리의 기초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기호와 공식암기에 가려진 물리의 본질을 설명하고자 하기 때문에, 그림과 명쾌한 설명들이 포함되어 있다. 나처럼 물리학을 알고는 싶지만 아는 바가 거의 없는 사람들, 특히 이제 막 물리학을 배우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책이다. 물리학이 일상생활에서 어떨게 적용되는지, 그리고 그 기초적인 원리까지 이해시키면서, 물리학에 대한 흥미를 돋군다. 이미 유명하신 분이어서, 믿고 보는 책.
보누스에서 포텐 시리즈로 이런 물리라면 포기하지 않을텐데 외에도 이런 수학이라면 포기하지 않을텐데라는 책이 출간되어 있다는데, 수포자로써 삼십여년을 살아온 사람으로써 굉장히 구미가 당기는 제목이다. 물리편을 읽고나니까, 수학편도 꼭 읽어보고 싶다.
OOO교과서시리즈로 잘 알려진 출판사 보누스의 신작이다. 교과서시리즈를 자주보면서 쏠쏠한 정보를 얻곤 했는데, 이번 책은 교과서시리즈가 아닌 다른 시리즈인 것 같기도 했다. 무슨 시리즈인줄 몰랐는데, 책 뒷면을 보니까 <포텐시리즈>란다. <포텐 터지다>라는 신조어가 있는데, 인터넷 검색해보니까 포텐셜(potential : 잠재적인, 가능성, 잠재력)이 발휘된다 이런 뜻으로 해석하면 되는 듯 싶다. 그러니까 수포자(수학포기자), 물포자(물리포기자)들을 위해 가능성 끌어올리는데 희망주는 책을 만들고자 나온 시리즈가 포텐시리즈인 것 같다.
저자명만 봐서는 누구인줄 몰랐는데, 책겉표지 안쪽에 나온 저자 사진을 보니까, “아! 이 쌤이 그쌤? EBS 물리쌤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력 보니까, EBS 물리쌤이 맞았다. 내 기억상 이 분 수업진행이 독특하게 잘 하셔서 인상깊었는데, EBS 수능 책이 아닌, 물리를 쉽게 배우고픈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 만나뵙게 되어 일단 반가웠다. 그러면서 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보누스는 아무 저자나 섭외하는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때 내가 EBS동영상 강의를 제대로 보지 않고, 띄엄띄엄봤지만 인상깊었던 건 사실이었다. 그런데 EBS모든 동영상을 보자니 끈기부족도 부족하고 귀찮아져서 그만둔 적이 있었는데, 더 기초적인 내용으로 쉽게 볼 수 있다니 더 궁금해졌다.
내가 고등학교 물리수업 때 졸았던 건 사실이긴 하다. 체력적으로 딸린 적도 있긴 했었다. 고등학교 때 물리쌤 별명이 학생들 사이에서 “제물포”였다. 이 별명에 대한 풀이는 굳이 하지 않겠다.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나는 처음에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쌤 수업을 들으면서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학교 내 다른 물리쌤 수업을 들으면서 성적이 살짝 오르긴 했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건데, 만약 내가 학창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광조쌤 같이 알려주는 쌤 수업을 들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마다 어디서부터 봐야 하는 건지, 어떤 책은 보고 싶은 부분부터 봐도 무방하긴 한데, 이 책은 물리에 대한 흥미를 다시 북돋우고자 한다면, 처음부터 볼 것을 권하고 싶다. 그래야 수식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다다음장을 보는데 이해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중요해보이는 부분에 반듯하게 밑줄 그으면서 차근차근 읽다보면 물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어느 정도 줄어들고, 다시 물리를 파헤쳐서 보고픈 생각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마다 생각이 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이러했다.
친분도 전혀 없지만, 내 이름이랑 얼굴도 당연 모르지만, 여하튼 반가워요. 광쌤! 이 책과는 별개로 책겉표지 뒤쪽 안면을 보니까, 수학책은 어떠한지 궁금해지긴 했다. 후광효과(?)인건가??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