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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위로

빛을 향한 건축 순례

김종진 | 효형출판 | 2021년 12월 25일 한줄평 총점 8.0 (2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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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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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공간, 그 너머의 영혼을 찾아가는 길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

전작 『미지의 문』에서 공간과 예술, 그 너머 생각을 오감으로 체험한 건축가 김종진. 이번에는 빛과 그림자가 드리워진 사색적인 공간을 자신만의 언어로 소개한다. 그는 빛을 ‘침묵, 예술, 치유, 생명, 지혜, 기억, 구원, 안식’의 여덟 유형으로 나누고 개인의 경험 세계를 넘어 서로 연결된 무채색 음영의 세계로 여행한다.

첫걸음은 남프랑스의 르 토로네 수도원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독일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스위스 테르메 발스 온천장, 바다 건너 멕시코 길라르디 주택, 미국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도서관과 911 메모리얼까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는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 네덜란드 마멜리스 수도원과 스웨덴 우드랜드 공원묘지를 향한다.

이들 여덟 공간에는 인간이 느끼는 슬픔과 기쁨, 아픔과 행복, 삶과 죽음 등이 미묘하게 뒤엉켜 있다. 그림자를 간직한 이 공간들은 하나같이 어둑한 신비감을 자아낸다. 저자는 결국 공간의 어둠 너머, 언어와 개념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심연이 있음을 깨닫는다.

빛이 만드는 다채롭고 신비로운 향연 속으로 함께하며 그의 여정을 따르다 보면 오묘한 사색에 빠져들고 삶과 죽음도 한 공간에서 자연스레 만난다. 물론 건축가인 저자가 선정한, 빛과 어둠이 유독 대조되는 건축물을 함께 여행하며 건축가 특유의 생각을 경험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그렇지만 진정 백미는 건축 너머 스며 있는 감정과 의식, 혹은 영혼에 다가가는 여정일 것이다.

“빛을 향한 순례는 결국 나를 향한 순례였다. 헛간의 문을 열었을 때, 나는 내면의 문을 연 것이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온전히 오감을 동원하여 함께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도 자신의 영혼으로 충만한 내면을 향해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음을 느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빛을 향한 순례를 시작하며 6
침묵의 빛:
르 토로네 수도원
빛 속으로 19
어둠 속에 드러나다 26
숲속의 공동체 33
회랑을 걸으며 40
빛 너머의 빛 45
예술의 빛: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미술관 가는 길 59
이상한 숲속의 앨리스 65
하늘은 미술관 천장 72
라브린트 79
빨갛고 노란 맛 85
치유의 빛:
테르메 발스 온천장
낯선 이름의 온천장 97
깊은 그늘 속 목욕 104
산, 돌, 물 110
밤을 바라보는 밤 117
무엇이 옳은 길일까 122
생명의 빛:
길라르디 주택
열기 133
빛과 색의 향연 139
평온으로의 여정 148
고독과 영성 154
TV와 옷장은 없지만 160
지혜의 빛: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도서관
갈망 171
공간의 안무 177
세 개의 도넛 184
빛과 침묵이 만나는 성소 189
갈망의 역설 195
기억의 빛:
911 메모리얼
그날 207
부재를 반추하며 214
빛의 헌사 221
기억의 구름 227
밤 비행 234
구원의 빛:
마멜리스 수도원
당신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요 245
스스로 드러나다 252
수도사 건축가 259
크립트 268
수도원을 떠나며 277
안식의 빛:
우드랜드 공원묘지
공원묘지의 펑크족 289
내밀한 산책 296
우드랜드 공원묘지의 탄생 307
죽음을 마주하며 312
어디로 가나요? 318
참고 문헌 328
도판 출처 330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김종진 (Jong-Jin Kim)
깊고 아름다운 빛 속에서 삶과 공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세월의 흔적이 자연스레 아로새겨지는 건축을 꿈꾼다. 그러한 건축이 내면을 울리고, 하나의 문화를 만들 수 있음을 믿는다.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AA School)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건축과를 졸업했다. 뉴욕과 런던의 여러 사무소에서 실무를 쌓고 2004년부터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간 설계와 공간 예술을 가르치며 이론 연구와 디자인 실무를 병행하고 있다. 효형출판에서 『공간 공감』(2011), 『미지의 문』(2018)을 출간하였다. 깊고 아름다운 빛 속에서 삶과 공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세월의 흔적이 자연스레 아로새겨지는 건축을 꿈꾼다. 그러한 건축이 내면을 울리고, 하나의 문화를 만들 수 있음을 믿는다.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AA School)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건축과를 졸업했다. 뉴욕과 런던의 여러 사무소에서 실무를 쌓고 2004년부터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간 설계와 공간 예술을 가르치며 이론 연구와 디자인 실무를 병행하고 있다. 효형출판에서 『공간 공감』(2011), 『미지의 문』(2018)을 출간하였다.

출판사 리뷰

때로는 웅장한 교향곡처럼, 때로는 감미로운 실내악처럼 공간에 대한 공명이 문장을 통해 내면을 울린다. 심연으로부터 차오르는 자아의 목소리, 그 떨림을 전하는 빛과 어둠으로 채워진 공간. 결국은 빛도 어둠도, 찬란함도 그림자도 우리 모두의 영혼을 어루만져 주는 ‘그림자의 위로’가 될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22건)

그림자의 위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w******8 | 2021.12.20

이 책은 건축학과 교수인 작가가 어린 시절 큰집에 방문했을 때 헛간에서 느낀 신비로운 기운을 기억하며 전 세계 곳곳으로 '빛을 향한 순례'를 다니며 기록한 책이다. 총 8개의 공간이 나오고 각 공간에 대한 설명과 작가의 사색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림자단으로 활동하면서 총 다섯 개의 사유를 날짜에 맞추어 작성해야 했는데, 기간이 약 3주 정도 되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한 권의 책에 빠져있었다.

 

출판사에서 엽서 형태의 다섯 장의 사유 카드를 보내주셨는데, 문장과 사진을 어찌나 기깔나게 뽑으셨던지 책을 읽으면서 와닿았던 문장들과 인상 깊었던 공간의 사진들이 그대로 담겨있어서 너무 신기했고, 내 마음이 꿰뚫린 것 같아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다.

 

 

건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로 읽으니 감상이 풍부해진 것 같았고, 세계의 공간을 둘러보는 느낌도 들었다. 이 시국에 아주 알맞은 방구석 건축투어를 다녀온 것 같았다.

 

 

공간에 대해서는 아주 세밀하게 묘사가 되어있었는데, 외부공간, 내부 공간, 도면, 낮에 본 모습, 밤에 본 모습, 동선, 촉감, 주변 소리, 바람, 만난 사람들과의 일화까지 담겨있어 건축물이 입체적으로 느껴졌고 한 공간 안에서 이렇게 밀도 있는 사유가 가능하구나라고 느꼈다.

 

 

볼 수 있는 곳에 보러 갔지만, 도대체 무엇을 보러 간 것인지,

빛을 향한 순례는 결국 나를 향한 순례였다는 작가의 말을 보며, 

정신적 힐링이 필요한 요즘,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사색에 잠기는 시간이

더할 나위 없이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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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나의 오감과 영혼을 깨울 시간이 필요하다면, 김종진의 [그림자의 위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t******1 | 2021.12.20
유럽에서부터 미국, 멕시코 그리고 다시 유럽으로 돌아와, 여덟 공간에서 자연(빛과 어둠)과 건축물 속 놀아들어 내면에 나를 찾는 여행집이다.

알고보면 공간과 여행은 그 곳을 찾아가는 모든 경험과 같이 향유되고 기억되며, 또한 친절하지 않은 공간은 우리들의 상상의 폭과 기회를 넓혀준다. 이러한 공간들 속에서 빛이 만드는 다채롭고 신비로운 경험들과 함께 저자의 여정을 따르다 보면 공간 속 슬픔과 기쁨, 픔과 행복, 삶과 죽음 등이 뒤엉켜 있으며, 공간의 어둠 너머 언어와 개념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심연이 있음을 깨닫는다.

'빛'을 담은 다채로운 공간과 그 속에서 경험한 사색의 세계를 표현한 건축에세이지만, 건조하고 딱딱한 건축 용어로 이어지는 문장이 아닌, 고요 속 명상하듯 자아의 목소리와 떨림을 담은 글이다. 삶과 죽음이 일상 속에서 녹아들며, 희로애락이 뒤섞이는 현생에서 빛과 어둠으로 이뤄진 공간들이 우리를 치유하고 있었다.

**동봉된 룸스프레이와 사유카드 덕분에, 책 속 감성과 함께 오래도록 사유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낯선 곳에서 나의 오감과 영혼을 깨울 시간이 필요하다면, 그림자의 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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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그림자의 위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굿**프 | 2021.12.20

 

이 책은 단순히 건축 순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으면서 많은 사색의 시간으로 이끌어준다.

 

처음에는 '그림자단'이라는 서평단 활동명으로 활동하면서 다섯가지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매회마다 사색카드에 적힌 사색의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야 할 때마다, 약간의 부담감도 없지 않았고 어떤 말을 어떻게 글로 써야 하나 막막하기만 했었다. 그러나 막상 첫번째 미션을 수행하고 나니, 두번째 부터는 아주 짧은 시간일지라도, 그 주제에 대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 괜찮은 미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빛과 그림자' 라는 소재로 세계의 건축물을 답사, 순례하는 여정을 독자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 건축물 자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빛과 그에 따라 생성되는 그림자를 따라가면서 건축물을 관찰하는 시간은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이었다.

 

독일의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편에서는 대도시에 상업적으로 지어진 미술관이 아닌, 자연 속의 살아있는 미술관을 짓고자 소망했던 건축주 뭘러가 건축가와 오랜 시간 그 땅을 거닐며 건축의 계획안에 대해 의논하고 고심하는 과정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뮐러는 방문객을 자신의 집에 초대한 손님이라는 생각으로, 미술관 내의 카페테리아의 모든 음식과 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정말 멋진 사고방식을 가진 건축주이시다. 

표지의 장소가 어디인가 궁금했었는데 바로 이 미술관이다. 표지의 벽돌 부분은 벽돌의 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끔 되어 있는데 센스만점인 표지 !!! 

 

스위스의 테르메 발스 온천장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마을 공동체가 운영해오던 온천장의 재정적, 운영 등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사업현장으로 바뀌게 되고, 고즈넉한 알프스 시골에 381미터의 80층짜리 초고층 호텔이 검토 중에 있다고 한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같은 높이의 빌딩이 알프스 시골에 지어질지도 모른다니.. 제발 아름다운 알프스 마을이 대규모 개발로 피폐해지고 쓰레기 더미로 전락하지 않기를..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유지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건축가 칸의 '건축은 인간과 사회에 바치는 봉헌' 이라는 멋진 철학에 의해 탄생한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도서관' 은 세계에서 가장 큰 중고등학교 도서관이자, 미국건축가협회로부터 1년에 단 하나의 건물에만 수여하는 '25년상'을 받기도 했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이런 멋진 도서관을 통해 절로 큰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할 듯 하다. 

 


 

 

건축에 대한 책에 아주 조금씩 흥미를 느끼는 단계였는데, 이 책은 이러한 나의 초보적인 관심에 큰 영향을 주었고, 이제 나는 '매우'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저자의 다른 건축책인,  공간과 예술을 소재로 한 '미지의 문' 도 꼭 읽어봐야겠다. 

 



 

 

 

 

[ 효형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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