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저
2022년 11월 30일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영화 빨리 감기, 트렌드 변화를 앞당기다
2022년 11월 25일
영화를 빨리감기로 보거나 유튜브 요약본으로 보는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하여 펼쳐보게 된 책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전에는 '예술'을 '감상'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요즘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나타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나도 배속으로 보는 유튜브 영상들은 "컨텐츠를 소비"한다고 일컬으면서 영화는 "작품을 감상한다"고 하니, 두 매체를 인식하는 방법의 차이가 시청 방식을 결정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내용을 전개하는 방식이 잘 짜여진 리포트를 읽는 것 같아서 따라가기가 편했고, 이러한 현상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원인과 양상을 분석하는 글이라 좋았다.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출간한 이나다 도요시 저자의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리뷰입니다.
SNS에서 핫하길래 주문해서 읽어보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목이 내용이 하고 싶은 말 그대로입니다. 사실 이런 책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구요.
책에선 요즘 젊은 사람들이 왜 영화를 보통 속도로 못 보는지, 여러 통계자료를 근거로 사회현상에 대해 말해줍니다.
처음엔 오오 하면서 읽다가 점점 비슷한 내용 반복이라 읽다 보니 뒤에는 사선읽기로 읽게 되네요.
영화 혹은 드라마, 애니같은 영상들을 빨리감기로 보는 문화가 늘어난 현재의 사회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의견과 영상작품들을 즐기는 다양한 방식을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보여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빨리감기로 보는 것에 대해서 큰 거부감은 없다. 필요에 의해서 빨리감기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보수집이 목적인 영상이나 빠르게 전체적인 흐름만 파악하면 되는 영상들 정도?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성향상 천천히 그 콘텐츠를 이해하면서 보는걸 좋아해서 웬만하면 빨리감기로는 잘 보지 않는 편이다.
특히 내 취향과 딱 맞는 작품은 날 잡고 정주행하는게 좋다. OTT서비스가 늘어나고 다양한 방식으로 볼 수 있게 되면서 여러 작품을 끊김없이 한 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빠르게 볼 수 있는 기능에도 장점은 있는데, 원래라면 보지 않았을 작품들을 빨리감기로 대략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 그렇게 보다가 의외로 재밌는 작품이 있는 경우도 있다.
볼 작품수가 너무 많아지면서 한 작품 한 작품에 대한 애착이 떨어지는건 단점이다. 어릴 땐 비디오 한 편 빌려서 3일 후에 반납할 때까지 몇 번이고 돌려보면서 재밌게 봤다. 정말 좋아하는 작품은 디븨디로 소장해놓고 가끔식 보기도 하고. 그건 사실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작품들은 디븨디로 출시되지 않는게 많아서 아쉽다.
암튼 책은 어렵지 않고 쉽게 나와서 휘리릭 읽기 좋다. 여러가지 문화와 관련된 내용도 나오고 책 읽고 대화하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