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브런슨 저/이경식 역
이근상 저
유정수 저
장문정 저
노희영 저
서양수 저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늘어났습니다. 대부분의 일이 오프라인이 아닌 생황에서 할 수 있게 되면서 오프라인에 대한 중요성이 낮아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공간이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다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죠. <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와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소통하는 분들을 위해 쓴 책입니다.
책은 오프라인 매장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어떤 공간을 선호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정리하면서, 사람들이 어떤 곳에서 줄을 서는지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파트 1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매장들이 잘나가는지를 정리합니다. 물리적 거리는 가능한 멀리하되, 마음의 거리는 가깝게 하고 가장 예민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하여 매장을 설계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에 맞추어 재활용을 할 수 있는 물건들을 만듭니다. 재활용으로 지어진 화장품 가계라거나, 택배 박스를 조립해서 새로운 모형으로 만드는 에코 패키지가 그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집에서 경험하고 공간으로 찾아가는 사람들도 늘고 있지요.
보편적인 서비스는 비대면으로 제공하되, 특별한 서비스는 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서비스도 유행하게 됩니다. 또 복닥한 도시를 떠나 자연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죠. 더현대 처럼 건물 안에 숲을 꾸리는 것처럼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도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취향이 좀 더 세분화되고 그런 세부적인 취향이 맞으면 돈을 아끼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취향을 맞추기 위해 선택지를 너무 많이 갖추지 않게 좁히도록 합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려고 하면 아무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합니다. 마치 전시장처럼 꾸민 매장 등, 눈에 잘 띄는 매장들에 특별한 경험을 하기 위해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간파하고 이런 식의 매장을 꾸려나갑니다. 시몬스 테라스점처럼, 침대를 사지 않아도 침대를 즐길 수 있는 매장도 유행합니다. 이런 공간에 대한 관심이 브랜드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입니다. 매장을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매장이 더욱 유행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그 공간을 찾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팬덤을 늘리는 것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팬시 덕후들을 모은 모나미 스토어, 이케아 팬들을 불러 모은 이케아 랩 팝업 스토어 등이 그 사례입니다. 단골을 넘어선 팬덤이 필요한 시대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죠. 그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호텔이나 서점 같은 것도 저자에게 있어서는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팬의 힘을 빌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나오는 무신사 같은 것도 좋은 사례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죠.
책은 오프라인 매장을 설계하는 분들에게 많은 레퍼런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자료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에 종사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취향이라는 용어가 존중받는 시대에서 우리는 어떤 가치를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거나 목표달성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배워볼 수 있다. 책에서는 주로 사업이나 창업, 영업력이나 장사의 본질적인 측면을 강조하면서도 다양한 개성과 성향, 취향 등을 자본주의적 가치로 바꾸거나 사회적 기여나 활동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요건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역발상의 개념으로 사용해 볼 수 있고, 때로는 철저한 자본주의적 가치나 원칙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일정한 경영관리나 수익 등에도 활용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책에서는 장소나 공간이 주는 절대성을 바탕으로 시대가 변해도 불변하는 가치인 사람 본연의 가치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하면 스토리를 만들고, 나아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올 수 있는지, 이에 대해서 자세히 표현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장소나 공간의 미학을 엿볼 수 있고, 또 다른 의미에서는 디자인이나 인테리어 등 해당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도 더 나은 영감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가볍게 읽으면서 배울 수 있는 실무 비즈니스 가이드북이다.
비슷한 형태의 운영과 경영관리, 물론 기본적 가치를 지킨다는 의미에서 괜찮지만, 성장이나 더 나은 성공을 바란다면 약간은 변행된 흐름이나 패턴, 트렌드적 요소를 모방하거나 도입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이는 개인에게 여러 덕목과 조건 등을 강조하는 의미로도 볼 수 있는데, 책을 통해 확실히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과 공감능력이며 이를 통한 소셜미디어의 운영이나 해당 능력의 강화 등에 대해서도 그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현대적인 느낌이나 세련된 가치들이 좋은 결과 만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
특히 마케팅이나 브랜드화 전략, 세일즈 및 영업력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경우 항상 새로운 가치나 결과에 대해 갈망하기 마련이나,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나 필요로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이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 또는 하나의 원칙을 바탕으로 몰입해서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유연하면서도 개방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모든 업의 관리나 운영을 해야 할 것이다. <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의 사고의 확장 및 전환, 개인 영업이나 사업 및 창업 등에서의 활용방안, 실무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맞춤형 전략 등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들에 대해 다가가며 배워보는 계기로 활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