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SF(?) 나는 이런 소설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일단 호러는... 잔인하기도 하고 공포를 유발하는 것 자체가 싫다. 그냥 편안하게 두렵거나 무서운 거 없는 그런 게 좋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이런 종류의 소설을 읽게 된다. 이번에 읽은 책은 SF, 호러,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모두 만들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책. 제목부터가 기기묘묘한 선뜻 손이 가지 않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모두 4편으로 구성 된 이 책의 첫 번째는 ‘육식저택’이다. 지방의 환경공무원이 어느 날 뒷산에 불법 폐기물이 방치되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간다. 산의 주인공은 오도라는 사람이고 이 사람의 저택에 가니 분위기가 이상하다. 오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기묘묘한 느낌이 드는데. ‘정크’는 지구가 아닌 어떤 행성에서 벌어지는 서부극의 미래 편 같은 이야기다. ‘아내에게 보내는 세 통의 편지’는 한 남자가 자신의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글을 읽다 보면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 남자가 어떤 상태인지 알게 된다. ‘짐승의 기억’은 다중 인격의 주인공이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생기는 일인데 반전이 있어 ‘띵’하다. ^^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다양한 실험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런 실험들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있을 테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치우고 어떻게 매립되는지, 그게 훗날 미래의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생명체의 탄생.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에이리언같은 게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또한 스토커 같은 남자의 무서운 집착. 그로 인해 누군가가 고통을 받는다면 그건 진짜 사랑이 아닐 것이다. 혼자만 사랑하고 혼자만 좋아하고, 짝사랑은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누군가를 죽일 수 있다는 사실. 그걸 알면 좋겠다.
반전이 있어 재미있었던 소설. 현실에서는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상황들이다. ^^
고바야시야스미의 책을 대부분 읽어보았는데 여태까지 읽은것 중에 제일 별로네요. 기대에 많이 못미칩니다. 그리고 여기에 쓰지는 않을거지만 내가 제일 싫어하는 류의 이야기가 있는데 그 관련발언을 아내에게 보내는 세 통의 편지에서 여러번 해서 싫었고..육식저택에서처럼 쓸데없는 기괴한 짓 해서 감당도 못하고 민폐끼치는 것들 너무너무 싫어서 스트레스.짐승의 기억은 읽다가 좀 오글거렸네요
죽이기 시리즈로 알게 된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
신작은 언제 나올지 둘러보다가 작가의 부고 소식을 알게 되어서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의 소설은 나오자마자 사고 차기작을 기다릴 만큼 좋아했는데, 더는 그의 글을 볼 수 없다는 게 아쉽다.
육식저택은 고어하면서도 판타스틱한 몇 개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하나하나가 섬뜩하면서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