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리의 말과 글을 가지고, 독립국가로서 살 수 있게 된 것은 수많은 순국선열의 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 조국을 지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행동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그런 순국선열의 노력을 우리는 때때로 잊고 삽니다. 순국선열의 노력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님에도 말이죠.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독립운동가 이야기>는 우리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상 등에서 찾은 29명의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4인의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분들이 어떤 활동을 하시고 우리 곁에서 볼 수 있는 분들일까요?
책을 펼치면 위인의 동상이 소개됩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있다면, 아마 봤던 것이 맞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위인의 일생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그가 남긴 어록, 동상이 위치한 장소와 연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이 인상적인 것은 저자가 어려운 내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독립운동가가 활동한 부분에 대해 집중해서 소개한다는 점입니다. 최대한 독립운동가의 업적에 대해 쓰고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줄여서 챕터 하나하나를 읽을 때 굉장히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독립운동가 뿐만이 아니라 독립운동을 하다 변절된 사람들의 이야기도 쓴 것도 인상적입니다. 책에서는 김성수, 김동인, 안익태, 민영휘라는 4인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사장이자 부통령까지 지낸 김성수의 변절은 상당히 놀라운 부분이었습니다.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을 알았던 만큼 읽을 때의 놀라움은 더 컸습니다. 이렇듯 흔히 볼 수 있지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위인들의 동상에서 이야기를 찾아낸다는 점은 재미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쉽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당히 자주 우리 주변에 숨 쉬는 위인들의 모습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위인들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교양서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김구부터 베델까지 동상으로 다시 읽는 조선의 레지스탕스
우리나라 곳곳에는 동상들이 서 있다.
분명 역사에 흔적으로 남겨야 할 위인들이기에
존재할텐데... 우리는 그 동상의 모델이 누구인지
왜 이곳에 세워졌는지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기가 일쑤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독립운동가 이야기>는
독립운동가부터 파렴치한 친일파까지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나쳤던 동상의 인물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제대로 알고 올바른 역사를
정립할 수 있도록 쓴 책이다.
탑골공원에 있는 손병희 선생의 동상이
1919년 3월 1일 나라를 되찾고자 수많은 청년들이
운집했던 장소였다는 것,
이봉창 의사의 동상이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 앞에 서 있는
특별한 이유 등 의미를 하나씩 알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한낱 고철 덩어리로 보이던 동상이
달리 보이고 숭고한 희생으로 독립운동을 했던
드러나지 않은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이 들 것이다.
이 책은 엄선된 인물이 섹터별로 구성되어 있고
한 분 한 분 일대기를 짧게 농축해놓아
초등 고학년 친구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현직 교사이면서 여사 기행 작가인
유정호님이 쓴 책으로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힘으로 독립을 쟁취하다에는
조선 총독을 노린 65세 노인 폭탄 강우규, 안중군,
조선의 총잡이 김상옥부터 윤봉길 등 총 7명의 위인을 소개한다.
2부. 독립운동에 모든 걸 걸다에서는 을사늑약을 개탄하며
죽음으로 사죄한 민영환, 이종일,
헤이그에서 독립을 외치다가 순국한 이준,
그날이 오면의 심훈까지 7명의 위인이 눈에 띈다.
3부. 독립운동을 이끌다에서는 손병희, 서재필, 김구, 안창호 등
독립운동의 주역들을 소개한다.
4부. 독립운동에 제약은 없다는
전봉준, 김마리아, 유관순, 손기정, 방정환 등
나이와 성별, 하는 일에 무관하게 독립에 앞장선 분들의
폭넓은 독립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다.
5부. 친일파도 잊지 말자에서는 김동인, 안익태 등
동상으로 존재하는 것이 믿기 힘들 만큼
의외의 인물들도 소개하기도 한다.
본문은 동상의 모습과 인물 일대기나
주요 업적 등을 토대로 인물을 소개한다.
세 시간이 넘는 교전 끝에 열여섯 명의 일본 경찰을 사살하고
무려 열한 발의 총상을 입고도 끝까지 싸우며
장렬한 죽음을 맞이한 의사 김상옥,
일본군의 눈을 속여
일왕 히로히토를 죽이려 했던 이봉창과 김구의 일화
드러나지 않는 2인자였지만 한 푼의 돈도 헛되이 쓰이지 않고
독립에 사용되도록 재무부장 역할을 했던 이시영 등
독립운동의 과정과 사후 뒷이야기까지 담겨있다.
내용 가운데 종종 어록이 등장하는데
백 마디 설명 보다 그분들이 한 말씀에서 더 큰 울림을
받았던 것 같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라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
내 소원은 대한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라고 할 것이다.
또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라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라고
대답할 것이다.(김구)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독립운동가 이야기> 유정호
낙망(희망을 잃음)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돼라.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건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자산이 돼 인물이 될 공부를 아니하는가
(안창호)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독립운동가 이야기> 유정호
마지막 5장은
부통령까지 역임한 친일반임족행위자 김성수,
일본인과 조선인은 단일 민족이라던 소설가 김동인,
<애국가>를 작곡한 친일파, 친나치주의자 안익태,
나라를 팔아먹은 조선 최대 갑부 민영휘까지
4명의 친일파가 등장한다.
본문 내용 말미에 몇 줄로
작가의 생각을 쓴 내용이 인상적이었고
<우리동네 인물 탐구>라하여
동상의 위치와 연보가 나와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보기 편했던 것 같다.
ㅅㅣ간이 허락된다면 아이들과 함께
이 책에 나온 동상 주인공들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찾아가 봐야겠다.
알면 다르게 보이는 우리동네 동상들의
비하인드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심코지나쳤던우리동네독립운동가이야기 #유정호 #믹스커피 #독립운동가 #역사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
역사를 잊어버린 민족이 있을까? 우리 민족의 역사 가운데 큰 아픔의 줄기 두개나 존재한다.
하나는 동족상잔의 아픔인 6.25 한국 전쟁이며, 또 하나는 일제강점기다.
수많은 이들의 나라 잃은 설움으로 피를 토하면서도 독립을 외쳤던
그 역사가 지금은 잊혀져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일제강점기의 치욕스럽고 아픈 역사를 경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지금도 일본의 행태를 보면 너무도 분노가 끓어오른다.
독립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고 아픔을 겪었던
역사를 다시금 끄집어내어 그 고통과 나라 잃은 슬픔,
그리고 일제의 치욕을 온 몸으로 부딪히며 살았던
그들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러한 민족의 아픔도 역사의 한 페이지이다.
그러한 아픔을 몸으로 버텨내며 저항하고,
때로는 격렬한 몸부림으로 나라를 되찾으려는 선조들의 함성이 들린다.
이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는 것임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다.
그 시대를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귿르이 얼마나 나라를 사랑했는지는
책을 넘길때마다 드러난다.
우리에게 친숙한 이들도 있고, 전햐 생소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친숙하거나 생소함 보다는 이들의 업적에는 존경을 표한다.
이 책에 소개된 분들은 소개하게 된 모든 분들은 독립운도으로 세워진 동상의 모델이다.
학교나 공원, 관광지 그리고 동네에도 동상들을 볼수 있다.
그런데 이분들의 특징이 동네에 동상 세워져 누구나 접근하기가 좋다는 것이다.
그런 분들의 독립운동이야기라서 더 좋았고 마음이 갔다.
1919년 민족 대표로 모인 33인 중 끝까지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는
이들도 잇었지만 변절한 사람들도 있었다.
변절한 이들의 변명은 자신들의 행동이 어쩔수 없었다는 합리화로 포장했다.
그런 변절자나 친일파들의 후손들이 지금도 안락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변절자와 친일파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자신과 가족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이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과거의 청산은 반드시 이루워져야 한다.
독림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김원봉은 광복이후
노덕술에게 뺨을 맞는 등 온갖 수모를 당했다.
노덕술은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를 체포해 고문을 일삼던 순사였다.
이 일로 김원봉은 울분을 토하며 월북했고,
이일로 인해 공산주의자로 낙인찍혀 반쪽짜리 독립운동가가 되었다.
저자는 국내에서 동상으로 만날 수 있는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전해 준다.
보통 동상은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기 때문에,
정작 동상의 모델이 누구인지 모르고 지날때가 많다.
그래서 저자는 일단 동상으로 제작된 독립운동가들을 먼저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나라와 국민을 배신하고 자신의 영위만을 쫓았던
친일 반민족행위자 네 명도 소개한다.
이 책은 5부로 나누어 독립운동가를 소개한다.
4부까지는 독립운동가를 소개하고
마지막 5부에서는 친일파를 소개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이상재,
서재필, 김구, 안창호,방전환, 유관순, 손기정.
그리고 우리가 잘 몰랐던 이들의 이름을 통하여
얼마나 치열하게 독립을 위해 헌신했는지를 소개한다.
그들뿐이겠는가? 한국의 독립을 위해 한 몸 바친 베델.
한국의 독립은 그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들의 헌신과 죽음으로 맞선 이들로 인한 결과다.
이름만 들엇던 이들도 있고 전혀 알지 못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분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이런 안락한 삶을 살고 있음에도
감사하지 못했기에 더욱 부끄러움이 컸다.
이 책을 통하여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업적과 일생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감사하다.
읽는 동안 마음 한켠이 축축해졌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나 역시 그러했을까? 더욱 감사한 마음 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