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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디자인하라

유영만,박용후 | 쌤앤파커스 | 2022년 10월 5일 한줄평 총점 8.0 (10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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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무 생각 없이 평생 써온 말이 당신 인생을 디자인해왔다!?”
관점 디자인의 대가 박용후 대표와 언어의 연금술사 유영만 교수가
수년간 토론하고 논쟁하며 창조한 ‘언어 레벨업의 기술’

언제나 언어가 문제다. 말 한마디, 글 한 줄 때문에 일도 사랑도 망하고 흥한다. 사람의 격도 그가 사용하는 ‘언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람의 언어는 물고기의 비늘과 같아서, 그가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그가 어떤 물살을 헤치며 살아왔는지, 누구와 어울리고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보인다. 그래서 언격은 인격이고, 내 언어 레벨이 내 인생 레벨이다. 그러니 인생이 꼬인다면 아무 생각 없이 써온 언어부터 되돌아볼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언어를 레벨업할 수 있을까? 이 문제를 놓고 관점 디자인의 대가 박용후 대표와 언어의 연금술사 유영만 교수가 의기투합했다.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 두 사람이 우리 시대 언어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 토론했다. 그리고 신작 『언어를 디자인하라』에 고차원적 언어 레벨업의 기술을 낱낱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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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_ 당신 언어의 레벨이 당신 인생의 레벨이다

Part 1. 생각의 옷, 개념의 집

1.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가 곧 당신이다
삶의 얼룩과 무늬, 언어의 비늘이 되다
용접공의 세계에 불시착한 고시언어
언어는 생각의 옷이다

2. 오해하지 않고 이해하는 법
나만의 주체적인 언어가 있는가?
“모든 편견은 내장에서 나온다.”

3. 깊이 읽어야 생각도 깊어진다
지성의 폐활량
새로운 문제는 새로운 언어로 해결된다
뇌에 ‘지성적 읽기 회로’를 만드는 법
연결시켜 생각하는 ‘깊이 읽기’
읽기는 결국 쓰기로 완성된다
[박용후의 퍼스펙티브] 언어는 인생입니다

4. 대충 보니까 대충 생각할 수밖에
나는 산만하고 너는 바쁜 세상이다
‘F자형 읽기’는 리딩이 아니라 스캐닝
사색의 종말

5. 책의 길이, 사유의 길이
회백질이 줄어든 팝콘 브레인
검색능력과 사색능력의 반비례

6. 피가 부족하면 빈혈, 언어가 부족하면 빈어
‘한자’ 모르면 어휘력도 한심

7. 왜 언어를 디자인해야 하는가?
뭔가 다른 사람은 사용하는 언어부터 남다르다
내가 아는 언어만큼 내 세계가 열린다
언어적 관성에서 벗어나기

8. 개념 없이 살면 안 되는 이유
개념이라는 렌즈를 바꿔야 내가 보는 세상이 바뀐다
해상도 높은 언어를 가졌는가?
언어의 속뜻을 공유할 때 공동의 집도 굳건해진다
개념이 부족한데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Part 2. 죽기 전에 만들어야 할 7가지 개념사전

9. “이 사전 하나가 세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다른 언어를 갖는 게 중요하다
한 단어, 한 단어 쌓아 한 권의 책을 만드는 일
세상은 누가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10. 신념을 구체적으로 담아라 : 신념사전
하루에 3개씩 나만의 정의를 써보자
언어를 경작하는 개념의 텃밭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11. 세상에 없는 나만의 관점을 가져라 : 관점사전
먼저 나는 누구인가를 재정의하라
단어는 욕망을 나르는 매개체
흐름을 바꾸는 사람들의 공통점
작가들의 통찰과 광고 카피의 재치를 훔쳐라
단어 뒤집기는 생각의 물구나무서기
[박용후의 퍼스펙티브]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능력, 어떻게 기를까?

12. 창의는 연결이다 : 연상사전
철판과 보름달
‘시간의 점’은 체험의 총량
보통명사가 고유명사로 바뀌는 순간
세상에 없는 나만의 작품을 팜
내가 본 것까지만 내 세상이다

13. 머리가 아닌 몸이 느낀 마음 : 감성사전
나만의 한(恨)국어 사전
앎과 삶이 일치되는 정서사전
역지사지+측은지심=시

14. 본질을 파고드는 사유 : 은유사전
관계없는 두 단어 연결하기
메타포는 배움의 대포

15. 단어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행 : 어원사전
파자한 한자 속에 인생의 의미가
최고의 역사, 문화, 교양단련법
단어를 쪼개야 숨은 의미가 보인다

16. 핵심가치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 가치사전
삶의 딜레마를 해결해주는 5개의 별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단어’가 있는가
생각만 해도 설레고 기대되는, 바로 그것
[박용후의 퍼스펙티브] 그에게 중요한 단어가 곧 그의 인생 아닐까요?

17. 언어는 세상을 편파적으로 바라보는 콩깍지다
사이 전문가, 호모 디페랑스
그랜드 피아노를 집 안에 들여놓고 싶다면

18. 틀에 박힌 나를 틀 밖으로 끄집어내는 법
아이러니 찾기와 유머를 활용하라
하나의 단어를 붙잡으면 하나의 우주가 열린다
가로지르기와 세로 지르기의 공부
농담과 진담 사이, 상담이 필요하다

에필로그_ 벼리고 벼린 칼로 존재의 집을 뜯어고칠 때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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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유영만 (You,Yeong-Mahn,劉永晩)
작가 한마디 '최고'는 '최악'을 친구로 살아간다. '위기'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질문으로 관문을 열어가는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 불현듯 다가오는 뜻밖의 질문이 던지는 낯선 마주침으로 색다른 깨우침을 얻는 배움을 사랑한다. 정답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사람을 재단하고 평가하기보다 전두엽을 낯설게 자극하는 충격적인 질문과 비판적 문제 제기를 즐기는 탐구과정에 언제나 몸을 던지며 일상에서도 비상하는 상상력을 잉태하는 지식생태(生態)학자다. 지시와 명령의 언어보다 질문과 의문의 언어로 잉태된 미지의 앎에 언제나 전율하는 감동을 느낀다. 오늘도 불안한 질문의 바다에서 불확실하지만 심장 뛰는 앎의 여행을 즐긴다. 당연함에 의문을 던져놓고 통념에 통렬한 ... 질문으로 관문을 열어가는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

불현듯 다가오는 뜻밖의 질문이 던지는 낯선 마주침으로 색다른 깨우침을 얻는 배움을 사랑한다. 정답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사람을 재단하고 평가하기보다 전두엽을 낯설게 자극하는 충격적인 질문과 비판적 문제 제기를 즐기는 탐구과정에 언제나 몸을 던지며 일상에서도 비상하는 상상력을 잉태하는 지식생태(生態)학자다. 지시와 명령의 언어보다 질문과 의문의 언어로 잉태된 미지의 앎에 언제나 전율하는 감동을 느낀다. 오늘도 불안한 질문의 바다에서 불확실하지만 심장 뛰는 앎의 여행을 즐긴다. 당연함에 의문을 던져놓고 통념에 통렬한 시비를 걸면서 어제와 다른 통찰을 몸으로 체득하는 탐험을 추구한다.
뜨거운 언어의 모루 위에서 틀에 박힌 질문을 폐기하고, 잠자는 사고를 흔들어 깨우는 호기심 어린 질문으로 색다른 깨달음을 얻기 위해 애간장을 태우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야성으로 지성을 일깨우는 색다른 문제 제기에 한눈을 팔고 있다. 우발적 만남으로 전율하는 앎과 삶의 이중주를 사랑하며 어제와 다른 나로 거듭나기 위해 날선 언어로 자아를 재서술하는 아이러니스트로 거듭나고 있다.

《언어를 디자인하라》, 《폼 잡지 말고 플랫폼 잡아라》, 《부자의 1원칙, 몸에 투자하라》,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공부는 망치다》,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곡선으로 승부하라》 등 저서와 《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 《빙산이 녹고 있다고》 등 역서를 포함해서 총 90여 권의 저·역서를 출간했으며, 다양한 사유를 실험하고 또 읽으면서 쓰고 강연하는 지적 탈주를 거듭하고 있다.
저 : 박용후
대한민국 1호 관점 디자이너, 피와이에이치 대표 ‘고정관념의 파괴자’, ‘관점으로 미래를 연결하는 사람’, ‘착한 기업 전도사’ …. 그를 수식하는 별명은 수없이 많지만 그는 다른 무엇보다 국내 유일의 ‘관점 디자이너’로 불리기를 원한다. 관점 디자이너로서 그는 유독 ‘착한 기업’의 성장을 도와 함께 성공하는 일을 보람으로 삼는다. 실제로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에게 월급을 주었던 또는 주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착한 기업이다.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조직에 깊숙이 몸... 대한민국 1호 관점 디자이너, 피와이에이치 대표
‘고정관념의 파괴자’, ‘관점으로 미래를 연결하는 사람’, ‘착한 기업 전도사’ …. 그를 수식하는 별명은 수없이 많지만 그는 다른 무엇보다 국내 유일의 ‘관점 디자이너’로 불리기를 원한다. 관점 디자이너로서 그는 유독 ‘착한 기업’의 성장을 도와 함께 성공하는 일을 보람으로 삼는다. 실제로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에게 월급을 주었던 또는 주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착한 기업이다.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조직에
깊숙이 몸담지 않는다. 한곳에 오래 머물면 매순간 새로 디자인되어야 할 관점이 고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속한 목표에 도달하는 순간까지만 함께한다는 원칙으로 계약직 신분을 유지하는 대신,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누린다.
그 결과 ‘한 달에 13번 월급 받는 남자’로 알려지면서 대중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그 숫자는 현재 20번으로 불어났다. 고정적으로 출근할 곳은 없지만, 세상 어느 곳이라도 스마트폰과 노트북만 있으면 다양한 사람과 자유롭게 접속하며 남다르고 창의적인 그의 행복한 일터가 된다. 그러다 보니 박용후 대표는 어느 특정 조직에 속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분산 투자하는 ‘N분의 1 Job’ 트렌드를 대표하는 인물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재능을 나눠 다양한 기업들을 컨설팅하는 관점 디자이너로서의 본업에 충실하고 있다. ‘기업체에서 가장 초청하고 싶은 강사’로 손꼽히는 그는 다양한 청중들과 부지런히 만나며 그들로부터 매일 새로운 관점을 얻고 있다.

출판사 리뷰

“뭔가 다른 사람은 사용하는 ‘언어’부터 남다르다”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안다. 뭔가 다른 사람은 사용하는 언어부터 남다르다는 것을. 스티브 잡스 어록, 윤여정 어록에 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하는 것은, 그들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컨셉을 자신만의 특별한 언어로 적확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표현된 ‘자기다움’은 세상을 놀라게 하고, 상대방의 마음에 스며들어 호감과 존경을 끌어낸다. 언제나 언어가 문제다. 아무 생각 없이 쓴 말이 인생을 나쁜 쪽으로 몰아가는 줄도 모르고, 인간관계를 다 갉아먹는 줄도 모르고 살아온 것 아닌가? 정치인이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도, 무명배우가 대스타로 도약하는 것도 주로 언어에서 시발된다. 1년에 수백 권씩 쏟아져 나오는 비슷비슷한 화술, 화법 책이 계속 팔리는 이유다.

『언어를 디자인하라』는 차원이 다른 ‘언어 레벨업’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관점 디자인의 대가 박용후 대표와 언어의 연금술사 유영만 교수가 함께 썼다는 것 자체로 화제를 모았다. 박용후 대표는 40만 베스트셀러 『관점을 디자인하라』의 작가이자, 대한민국 제1호 관점 디자이너, 우아한형제들·카카오 같은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총괄했다. 유영만 교수는 90여 권의 저·역서를 쓴 작가로, 한양대학교 교수라는 타이틀보다 지적 탈주를 업으로 삼은 ‘지식생태학자’로 더 유명하다. ‘관점’과 ‘언어’에 관한 대한민국 최고의 두 전문가는 ‘어떻게 하면 언어의 레벨을 높일 수 있나?’를 놓고 수년간 토론하고 논쟁했다. 그 내용을 담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당신 언어의 레벨은 몇 단계입니까?”
인생이 레벨업되는 7가지 개념사전을 써보라


이 책이 제안하는 언어 레벨업의 여러 기술 중 하나는 7가지 개념사전을 써보는 일이다. 신념사전, 관점사전, 연상사전, 감성사전, 은유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이 그것이다. 새로운 단어를 만나면 사전을 통해 정확한 뜻을 파악하고, 거기에 담긴 통념이나 선입견을 깨부수는 ‘나만의 정의’를 내려보자는 것이다. 이것은 신념과 가치를 담아 세상에 없는 나만의 관점을 구축하고 은유와 연상으로 본질을 파고드는 연습이다. 그 과정 자체가 강렬한 지적 자극의 연속이다. 또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나만의 ‘마지막 단어’를 찾아보는 훈련도 해볼 만하다. 이러한 색다른 언어 레벨업 연습을 통해 ‘틀에 박힌 나’를 틀 밖으로 쏙 뽑아내는 통쾌함까지 경험할 수 있다.

관점의 대가, 언어의 대가인 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작년에 사용했던 언어와 올해의 언어가 수준이 비슷하다면 나는 1년 동안 갇혀 산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배운 언어만큼 세상은 어제와 다르게 열린다. 새로운 언어를 입력하지 않으면 내 삶의 출력은 바뀌지 않는다.”

언어는 ‘생각의 옷’이자 ‘개념의 집’이다. 오늘 내 생각에 어떤 옷을 입힐까? 어떤 언어로 내 머릿속에 개념의 집을 지을까? 팔다리를 휘감은 명품이 무색할 정도로 조악하고 저열한 언어를 쓸 것인가? 머릿속에 쓰레기로 개념의 집을 짓고 아무 말, 아무 글이나 배설할 것인가? 새로운 입력 없이 늘 똑같은 말만 되풀이할 것인가? 언어 레벨업이 인생 레벨업의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름길이다. 언어적 관성에서 벗어나 나만의 언어를 가져야 나만의 관점, 나만의 가치를 지키며 삶의 딜레마를 해결하고 좀 더 ‘나다운’, 위대한 삶에 가까워진다.

종이책 회원 리뷰 (10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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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윰* | 2023.06.02
”언어력을 키워야하는 이유는 나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고 나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표현하기 위해서다.... 자기 언어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용하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을 자기 방식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글쓰기와 생각하기 말하기에 관련된 유익한 책입니다.
추천입니다.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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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디자인하라 세계를 넓히기 위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핑**더 | 2023.05.18

언어는 무처이나 중요하다. 언어로 인해 우리는 인식의 한계를 느낀다. 언어 덕분에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과 다른 사고를 할 수 있다. 한국어를  쓰는 사람은 싫어도 윗 사람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장착해야한다. 영어에도 윗 사람에게 쓰는 말이 있지만 개념 자체는 다르다. 한국어에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는 무조건 존댓말을 쓰게 되어 있다. 아주 친한 사람끼리는 살짝 다르긴 해도 그마저도 존댓말을 어느 정도 해야 한다. 한국에서 싸울 때 존댓말이 튀어나온다.

너는 도대체 몇 살이냐는 표현을 한다. 대체로 이건 내가 상대방을 이길 근거로 없을 때 써 먹는 수법이다. 나이를 언급하지 않을 정도로 상대방보다 가진게 많을 때는 꺼내지 않는다. 세계의 수많은 언어는 해당 언어를 쓰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묘한 부분이 있다. 이걸 내가 갖고 있는 단어의 한계로 인해 깔끔한 묘사는 못하겠다. 어떤 언어를 완벽하게 습득하려면 생각 자체를 해당 언어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럴 때 비로소 해당 언어를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꿈을 꿀 때도 국어가 아닌 영어로 꾸게 된다고 하니 말이다. <언어를 디자인하라>는 우리가 쓰는 언어에 대한 이야기다. 좀 더 좁힌다면 단어에 대한 개념이다. 우리는 별 생각없이 쓰고 있는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고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신에 맥락으로 해당 단어의 의미를 파악한다. 언어를 배웠기에 적확한 뜻은 몰라도 대략적으로 눈치채고 넘어간다. 적확이라는 말을 썼는데 적확와 정확이 있다. 이 둘을 우리는 그다지 구분해서 쓰지는 않는다.

나도 이 둘을 굳이 구분해서 쓰는 건 아니다. 글을 쓰는 사람에 따라 정확하다는 표현보다는 적확하다는 표현을 쓴다. 그게 그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이 책에서는 어떻게 볼 때 둘을 확실히 구분해서 쓴다. 적확하다는 '정확하게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않다'는 의미다. 정확하다는 '바르고 확실히다'는 뜻이다. 적확하다에는 정확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적확이라는 단어를 쓸 때는 조금도 틀리지 않다는 좀 더 분명한 개념이 들어간다. 그렇게 볼 때 오히려 적확하다는 표현이 쉽지 않다.

내가 쓰는 글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어야 적확하다는 단어를 쓸 수 있다. 정확하게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않다는데 함부로 쓸 수 있을까? 그만큼 내가 쓴 글에 대해 틀리지 않다는 표현이 된다. 아마도 나는 그런 이유로 적확하다는 표현을 거의 안 하고 정확하다는 표현을 한 듯하다. 이 책에서는 정확이라는 단어보다는 적확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그럴 수밖에 없다. 책의 저자인 유영만은 아마도 한국에서 단어에 대한 의미와 개념을 가장 적확하게 파악하는 인물이 아닐까한다.

유영만을 알게 된 건 아마도 전자신문의 칼럼을 통해서다. 신기했던 건 한국어나 영어의 단어를 갖고 무엇인가 논다는 느낌이었다. 단어를 해체하고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개념을 제시했다. 그 이후로 블로그 이웃을 신청해서 꾸준히 보고는 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 작업은 쉬지 않고 있다. 우리가 별 생각없이 쓰는 수많은 단어를 사전을 찾아가며 뜻을 찾아 헤맨다. 심지어 단어를 뒤집어도 보면서 색다른 의미를 도출해낸다.

이를 위해서 한자를 많이 알아아 할 부분도 있다. 한자로 구성된 단어가 많다. 한자는 글자 하나에 의미를 갖고 있다. 글자 2개가 합쳐져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가 나온다. 독립된 1글자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그런 2 글자를 서로 앞뒤 배치를 달리하며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낸다. 어떻게 보면 말 장난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가볍지 않고 무겁다. 생각지 못한 개념이 나오기도 한다. 뇌가 말랑말랑해진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가끔 표현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맛있는 걸 먹고 표현하고 싶은데 단어를 모르니 표현이 안 된다. 특히나 한국어는 의성어나 의태어가 많다. 맛을 표현할 때 특히 유용하게 쓰인다. 아는 의성어 등이 없으니 표현이 딸린다. 많이 알면 표현이 풍부해지고 내가 갖고 있는 의식이 넓어진다. 독서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독서를 하면 내가 평소에 쓰지 않는 단어와 표현을 저절로 만나게 된다. 그럴 때 마다 사전을 찾아가며 습득한다면 최고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무리다. 그럼에도 계속 읽다보면 익숙해진다.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그런 단어 중에는 입에서 튀어나온다. 나에게도 가끔 사람들이 독서를 많이 해서 그런지 표현이나 단어로 좀 다르다는 말을 할 때가 있다. 나는 전혀 인식하지 못했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느껴진 것이다. 내가 인식을 못하니 무엇때문이지는 모른다. 그런 이유로 모르는 단어를 많이 익히면 익힐수록 내가 아는 세상은 넓어진다. 한국어를 넘어 다른 국가 언어까지 익힌다면 더욱 생각지 못한 인식과 사고의 개념이 넓어지게 된다.

책에서는 자신만의 신념 사전, 관점 사전, 연상 사전, 감성 사전, 은유 사전, 어원 사전, 가치 사전을 만들라고 한다. 단어를 갖고 나만의 개념을 만든다고 할 수 있다. 기존에 있는 의미일 수도 있고, 나만이 내린 정의이자 의미일 수도 있다. 그렇게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생각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 예전에 단어를 쓰고 나만의 정의를 쓴 적이 있기는 한데 하다 말긴 했다. 책에서 사건과 사고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내 생각과 좀 달랐다.  그런 것이 바로 이 책에서 원하는 게 아닐까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삐딱하게 보면 언어 유희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언어는 내가 아는 세상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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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디자인하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j*****f | 2023.05.17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서 한번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가볍게 생각하고 사용하던 우리의 언어가 정작 우리의 한계를 규정하는 일종의 구속장치일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사실 우리가 삶을 살면서 가장 가깝게 대하고 가장 길러야하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영역에 비해서 덜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이 책을 보면서 들었던 것 같다. 

내가 아는 언어만큼 나에게 의미있는 세계가 열린다. 이왕 살것이면 이 세상이 좀 더 해상도가 높은 세상으로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사용하는 하나하나가 결국 우리가 살아온 흔적이고 증명이라는 점이 무서우면서도 명심해야하는 점이라고 생각이 든다. 아무리 우리가 스스로를 잘 꾸미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벗어날 수 없는 무서운 운명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좀 더 스스로 멋지게 만들어야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마지막에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각각의 사전 제작 제안은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며, 앞으로 내가 살면서 꼭 해야하는 작업이라고 생각이 든다. 특히나 어느 한 분야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면 최소한 내가 쓰는 언어에 대해서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요즘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는 것이 그 어떤 시대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 시대에 있어서 언어만은 차별성이 없다면 진정 그게 자신만의 색깔일까?

언어를 통해서 나만의 색깔을 가지도록 가이드북이 되어준 이 책의 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나의 색깔을 더욱 진하게 칠하는 하루하루가 되도록 각각의 사전을 만들어보는 작업을 수행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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