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 글그림
이연 글그림
소형 저
그랜트 스나이더 저/공경희 역
히조(heezo) 저
강산 저
코로나 전에 자주 갔던 일본 도쿄. 3년 가까이 못 가니 답답한 마음도, 그리운 마음도 들어서 최근 1~2년간 여행 서적을 평소 때보다 더 많이 산 듯도 싶다. 이 책은 여행서도, 맛집 소개서도 아닌 그저 도쿄에 사는 작가의 일기일 뿐이지만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취미들과 맛집, 소소한 이야기들이 나와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여행서는 딱딱하고, 맛집 소개서만으로는 뭔가 좀 아쉽다 싶을 때 이 책이 취향에 맞는다면 펼쳐들고 소소한 행복을 맛보기 좋을 듯!
일본 도쿄는 그동안 5-6번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데 갈때마다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가게, 기념품 가게를 게속 알아보고 또 찾아가보는 재미가 너무 쏠쏠하다.
어쩜 그렇게 우리입맛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또 왜그렇게 맛있고 달콤한지 모르겠다. 아마도 여행이라는 들뜬 마음과 자주 찾아오기가 힘들다는 점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겠지 싶다.
딸이 4살때, 7살때 도쿄에 함께 다녀왔었는데, 이번에 나온 "내일도 잘부탁해 도쿄" 책을 내가 먼저 읽고 있었더니 딸이 어느샌가 슬며시 가져가서는 열심히 읽고 있다. 그림도 아기자기하고 내용이 짧막하게 쓰여있으니 아이가 읽기에도 수월했나보다.
평소에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캐릭터그리기를 좋아하는 9살 딸이 나보다도 더 열심히 이책을 읽었다. 다음에 여행가면 어디어디를 가보자, 이거 맛있겠다. 나도 여기 가보고 싶다하면서 옆에서 내내 쫑알쫑알 끊임없이 떠들어대고 있다.
딸 덕분에 나도 덩달아 설레이고 신이나는 기분이 든다. 조만간 일본에 다시 가게 되면 나혼자 갈곳을 정하고 알아보느라 힘들이지 않아도 되겠다. 이미 딸이 이 책을 읽고 가고싶은 곳을 리스트로 적어두었으니 말이다.
다이어리꾸미기를 좋아하는 학생들도 우리딸처럼 캐릭터그리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참고할만한 귀여운 책이다. 손글씨가 특히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예스24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