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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우리는 일요일마다 그림을 그리는 것뿐인데

아방 글그림 | 상상출판 | 2022년 8월 5일 한줄평 총점 0.0 (2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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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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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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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유쾌한 낭만주의자, 아방이 전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과 ‘아방이와 얼굴들’ 이야기
마음껏 그려도 괜찮아요, 즐기다 보면 달라져요!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현시대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 그는 특유의 독특한 시각과 표현법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큰 공감과 인기를 얻고 있다. 그가 프리랜서 전향과 동시에 시작한 그림 수업 ‘아방이와 얼굴들’은 벌써 햇수로 11년을 맞았고, 누적 수강생은 천 명이 넘는다. '아방이와 얼굴들’은 그림 잘 그리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수업이 아니다.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릴 수 있게 연습시켜 줄 뿐이다. 눈치 보지 않고 본능에 몸을 맡기는 시간, 어떤 색깔을 좋아하고 어디에 중점을 둘지 알아가는 시간이다. 저자 아방은 이제껏 그림을 그리며 쌓아온 경험치, 실패를 거듭하며 생긴 노하우를 전해준다. 멤버들은 여기서 가장 자기다운 시간을 보내고 진짜 자기를 찾아간다.

이 책은 그림 수업은 물론 수많은 멤버들과 꾸려온 에피소드, 그림이라는 단어로 엮인 산뜻한 인연들, 저자의 일에 대한 기록이자, 이 모든 것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기록이다. 또 프리랜서인 저자의 돌고 도는 하루와 고민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보통 재밌는 인간이 아니네’ 소리를 듣고 싶다는 저자. 그는 잘난 것보다 재밌는 것이 좋다. 잘난 사람이나 삶보다, 재밌는 사람과의 재미진 삶을 추구한다. 그의 수업 역시 그런 시간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또 뭐가 되었든 두려움을 떨치고 함께 시도하다 보면 의외의 즐거움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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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 초보도 괜찮나요?
#2 쌤이 뭘 가르쳐 주진 않잖아요
#3 수업을 왜 하게 된 거죠?
#4 패션디자인과 복학생 동현이
#5 처음
#6 상수동 드라마
#7 미술학원 옆 술 냉장고
#8 2호선 지하철을 함께 탄 사람들
#9 장점
#10 월요일은 무서운데
#11 한 달 드로잉북
#12 뇌
#13 수영
#14 god-길
#15 괜찮아, 치킨 사 먹을 돈이면 돼
#16 꿈
#17 산다는 건 언제나 시작이야
#18 취미 외도
#19 이렇든 저렇든 우리는 멋질 것이다
#20 좀 보고 지나가면 어때?
#21 지우개를 버려라
#22 호랑이가 되어줘
#23 특기와 애정
#24 샹들리에 같은 추억
#25 지난 생의 앙코르를 살고 있습니다
#26 무릉도원
#27 백수, 투자자, 탐험가, 또는 지 인생 사는 사람
#28 영화 향수, 바스키아, 피카소
#29 여행 취향
#30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31 가장 나다운
#32 그림의 문법, 삶의 레시피
#33 소수의 일등
#34 할머니 생선구이집
#35 진상 고객님들
#36 적게 일하고 많이 벌기 위해
#37 나의 비전과 타인의 말
#38 우리가 과연 헤어질 수 있을까
#39 그때 그 고민 해결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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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글그림 : 아방 (신혜원)
낭만과 위트를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영국 킹스턴대학교 일러스트레이션과 석사 졸업. 출판물, 강연, 광고, 방송, 전시,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늘 새로운 도전을 한다. 『미쳐도 괜찮아 베를린』, 『인생은 고양이처럼』, 『아방의 그림 수업 멤버 모집합니다』를 썼다. 모여서 그리는 게 좋아 시작한 그림 클래스 ‘아방이와 얼굴들’이 어느덧 11년째, 누적 수강생 천여 명. 이론을 몰라도 기초가 없어도 누구나 쉽게 그림을 평생 취미로 즐기게 된다고 입소문이 나있다. 낭만과 위트를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영국 킹스턴대학교 일러스트레이션과 석사 졸업. 출판물, 강연, 광고, 방송, 전시,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늘 새로운 도전을 한다. 『미쳐도 괜찮아 베를린』, 『인생은 고양이처럼』, 『아방의 그림 수업 멤버 모집합니다』를 썼다. 모여서 그리는 게 좋아 시작한 그림 클래스 ‘아방이와 얼굴들’이 어느덧 11년째, 누적 수강생 천여 명. 이론을 몰라도 기초가 없어도 누구나 쉽게 그림을 평생 취미로 즐기게 된다고 입소문이 나있다.

출판사 리뷰

자기를 찾아가는 그림 수업 ‘아방이와 얼굴들’과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의 세계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현시대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 그는 특유의 독특한 시각과 표현법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큰 공감과 인기를 얻고 있다. 그가 프리랜서 전향과 동시에 시작한 그림 수업 ‘아방이와 얼굴들’은 벌써 햇수로 11년을 맞았고, 누적 수강생은 천 명이 넘는다.
‘아방이와 얼굴들’은 그림 잘 그리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수업이 아니다.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릴 수 있게 연습시켜 줄 뿐이다. 눈치 보지 않고 본능에 몸을 맡기는 시간, 어떤 색깔을 좋아하고 어디에 중점을 둘지 알아가는 시간이다. 저자 아방은 이제껏 그림을 그리며 쌓아온 경험치, 실패를 거듭하며 생긴 노하우를 전해준다. 멤버들은 여기서 가장 자기다운 시간을 보내고 진짜 자기를 찾아간다.
이 책은 그림 수업은 물론 수많은 멤버들과 꾸려온 에피소드, 그림이라는 단어로 엮인 산뜻한 인연들, 저자의 일에 대한 기록이자, 이 모든 것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기록이다. 또 프리랜서인 저자의 돌고 도는 하루와 고민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보통 재밌는 인간이 아니네’ 소리를 듣고 싶다는 저자. 그는 잘난 것보다 재밌는 것이 좋다. 잘난 사람이나 삶보다, 재밌는 사람과의 재미진 삶을 추구한다. 그의 수업 역시 그런 시간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또 뭐가 되었든 두려움을 떨치고 함께 시도하다 보면 의외의 즐거움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다 괜찮습니다. 그러니 일단 그리고 봅시다!”

수많은 멤버들을 맞아가며 받아온 질문에, 이제는 응답 매뉴얼이 된 저자의 답이다. 대충 둘러대는 빈말이 아니다. 성급하게 다독이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재능이 없다고 지레 겁을 먹고, 용기가 없어서 수업을 찾아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그림은 취미활동이고, 남에게 보여줄 작품을 만드는 것도 아니니 ‘용기’까지 낼 필요 없다. 남자든 여자든, 미혼이든 기혼이든, 나이에 상관없이, 또 그림을 알건 문외한이건 ‘아방이와 얼굴들’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다 괜찮다. 일단 와서 그리면 된다.
멤버들은 “이건 무슨 색으로 할까요? 이 무늬는 어떤 걸로 할까요?” 하고 자주 물어온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자는 “네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답한다. 그 그림은 그의 것이 아닌, 수강생의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그림에는 정답이 없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그리고 반복하다 보면 자기에게 더 나은, 더 맞는 방법을 찾게 마련이다. 조금 생략해도 괜찮고 과감하게 변신을 시켜도 좋다.
지우개를 붙들고 있으면 똑같은 자리를 반복적으로 고치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럴 바에는 몇 장 더 그리는 게 낫다. 멤버들도 지우개 없이 그림을 그릴 때 실수에 더욱 너그러워졌다고 한다. 당장은 그림이 별로여도 걱정할 것 없다. 스무 장이든 백 장이든, 마음에 들 때까지 그리면 된다. 우리의 그림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우리의 작품이 별로인 건 별로인 것과 별개로, 귀한 것은 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네 마음 속의 호랑이를 보여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며 함께 나누는 그림 수업 이야기


“나는 그들 속의 호랑이를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림 그릴 땐 얼마나 자신 있게 ‘나’를 표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사진 찍을 때도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마음껏 보여줘야 한다. 우리 모두 마음 속의 호랑이를 꺼내야 할 때다.”

그림은 단순한 취미활동이기 이전에, 자아를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다. 정답이 없는 그림 수업에서 멤버들은 자아를 찾아간다. 평소 그리고 싶었지만 두려워서 도전하지 못했던 것들에 도전하며, 좋아하는 색깔과 자기만의 표현 방법을 찾는다.
그뿐 아니다. ‘아방이와 얼굴들’은 단순한 그림 수업을 넘어 창작하는 즐거움과 경험을 공유한다. 혼자 하면 힘들지만 같이 하면 멋진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멤버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를 하고, 플리 마켓에서 그림을 판매하기도 하고, 달력을 제작하는 펀딩을 진행하기도 한다. 다 같이 여행을 떠나거나 결혼식에 몰려가 축하해 주고, 새로운 이벤트가 생길 때마다 입을 모아 응원한다. 그림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한 가지 방법이자 멤버들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가 된다. 전시든, 펀딩이든, 혼자라면 못 했을 프로젝트를 함께 나누며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많은 것을 하는 시간이다.


인생에 이보다 더 공들일 수 있는 것이 있을까?
꺼지지 않는 그녀의 불씨 이야기


저자는 올해로 프리랜스 비주얼 아티스트 11년 차가 되었다. 그림을 그리면서 몸도 많이 상했다. 어깨가 아파 한의원에 가면 대체 무슨 일을 하길래 몸이 이 꼴이냐는 얘기도 듣고, 침을 꽂은 채로 이번 일만 끝나면 그림을 그만둬야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한다.
배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 이른바 ‘취미 외도’를 통해 환승 이직을 시도하기도 했다. 6개월간 ‘일로서의 그림’을 멈추고 카메라를 사 영상을 찍고 편집을 했다. 전시기획 공부도 하고, 타투를 배워 직접 그린 도안으로 시술도 했다. 판화도 배우고 웹 드라마 시나리오 쓰기에도 도전했다. 하지만 이 긴 시간의 도전 중에 결국 깨달은 것은, 돈을 받지 않고서도 지금껏 해온 것처럼 공을 들일 수 있고 열정을 가진 것은 그림뿐이라는 사실이었다. 그가 말하는 열정이 불같이 활활 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꺼지지 않고 지속되는 은은한 불씨 같은 것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관심사가 많은 만큼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저자. 무엇 하나도 다수를 기죽일 만큼 뛰어나게 하지는 못했더라도, 요즘 시대를 살기에는 더없이 좋은 마음가짐이라 생각하기로 했단다. 만약 지금 가는 길이 맞는 길이 아니라면, 지금껏 뿌려온 수많은 씨앗으로 알록달록한 공원을 만들 것이다. 섹시하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다채로운 그에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종이책 회원 리뷰 (24건)

포토리뷰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북*더 | 2022.06.14

 

뭔가를 해야 할 때 재미까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행위가 더 즐겁지 않을까? 비주얼 아티스트인 아방 님의 즐거움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이 담겨져 있는 책,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 같아 꽤나 인상적인 작품이였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상당히 인기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름이 낯선데도 불구하고 표지 속 그림이 어딘가 많이 본 듯하다 싶었던 이유가 뭘까 싶었더니 예전에 타 출판사를 통해 이분의 작품(포스터북)을 본 적이 있었던 것이다. 에세이집도 여러 권 있는데 책을 만나보는 건 처음이지 싶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그림 수업인 ‘아방이와 얼굴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는데 책의 초반에 이 그림 수업과 관련해서 인터뷰가 실려 있어서 관심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린 시절 다녔던 미술 학원과는 달리 취미를 위해서도 악기와 함께 꼭 배워보고픈 것이 그림이였기에 개인적으로는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책이기도 했다.

 

지금의 인기를 얻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작가님은 담아내고 있는데 그 글 속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잘 그리든 못 그리든 그려진 그림에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님은 다른 사람의 그림 속에서 장점을 찾기는 쉽지만 정작 자신의 그림 속에서 장점을 찾기 쉽지 않다고도 말한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사람들이 그림 수업에 찾아오는 것이라고.

 

잘 그리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내가 잘 그리는지 궁금하기도 하다는 말이고 어디가 부족한지도 알고 싶을것 같은 마음 알것도 같다. 

 


그리고 책 곳곳에는 작가님도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 않았음을 이야기 하는데 스스로가 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도 알려준다. 스스로가 자신에게 착실하게 해왔다고 말한다는 것은 자부심마저 느껴지기도 하는데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단언하고 있는 부분이 참 멋지게 느껴진다. 

 

어떤 일에 열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한다는 것, 그렇다면 어느 순간에는 빛을 보게 되지 않았을까? 아방 님처럼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그림 수업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작가님의 일상 속에서의 에피소드, 지금까지 오는 동안의 일들도 담아내기 때문에 가슴 속에 꿈을 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열정을 쏟는 행위가 얼마나 멋진가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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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크*벨 | 2022.06.14

요즘 인기 있는 아방의 그림이 그려진 포스터가 우리집에 액자로 걸리고 나니 공간 속 산뜻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런 게 그림의 힘이다. 그저 좋아하는 의자를 그린 순하고 쉬워 보이는 그림 분위기가 좋아 안방에 걸어 놓았는데 어느새 나는 그 그림을 그린 작가의 책을 들여다 보며 그녀와 친구가 된 듯한 기분으로 책장을 넘기고 또 넘긴다.

 

남자친구와 라면을 먹으면서 돈이 없는 암담한 상황에 흘렸던 눈물, 사고뭉치처럼 잃어 버리고 깨뜨리고 망가 뜨리는 매 순간들을 겸허하게 받아 들이는 모습, 그림을 가르치며 성장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어느새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취미 예술가로 시작해 전업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가장 먼저는 경제적 난관이다. 알아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버텨 내기가 쉽지 않다. 외롭고 고독한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좋아서 선택한 그림이 어느새 고통이 될 수도 있다. 아방은 씩씩하게 그리고 야무지게 자신만의 색을 찾아 그림을 그렸다.

 

책 속 여러 이야기 중 유독 나의 마음에 들어온 글귀가 있다. '누가 알아줘야만 간신히 명함 귀퉁이 수줍게 내밀 수 있는 프로들의 세계에서,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하등 보잘것없는 것처럼 여겨져 의기소침할까 봐, 멤버들에게 하는 말을 빌려 재차 되뇐다. 우리는 스스로 다 예술하는 사람들이니까 평가에 목매거나 흔들리지 말자고, 우리의 작품을 귀하게 생각하자고'

 

요즘 나 역시 그림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비슷한 감정이 있었기에 그녀가 수시로 되뇌인 말들이 내게도 다가온 모양이다. 예술의 길은 참 어려운데 그 길은 참 매력적이다. 그래서 아방과 같은 작가가 쓴 인생 이야기에 도전받고 또 힘을 얻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책을 읽으며 그녀와 친구가 된 것 같다. 잘난 것보다 재밌고 잘난 삶보다 재미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아방 작가의 인생과 그림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를 읽으며 나의 삶, 당신의 삶에도 재미난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

 

 

<상상출판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포토리뷰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 아방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얼****험 | 2022.06.13






 

 

모든 그림은 장점이 있다. 못 그리는 게 아니고 장점을 발견하지 못한 거다. 자기 그림의 장점을. 하도 사람들 그림을 많이 봐서 그런지 남의 그림의 무수한 장점과 특징은 잘도 알아낸다. 문제는 내 그림의 장점을 찾는 게 어렵다. 아니, 웬만큼 뭔지 알고는 있으나 수시로 잊어버린다. 다 그런가 보다. 내 건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그것이 사람들이 클래스에 오는 이유다. 스스로 알기 힘든 걸 누군가 알려주니까. (p.73)

 

우리는 각자 어떠한 모습이기를 염원하지만 주로 그 반대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염원은 실현할 수 없기도 하다. 또한 가져본 적 없는 공간을 상상하며 그곳에 있기를 소원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곳이 펼쳐지면 그럴 리 없다며 제풀에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혀 가질 수 없는 건 아니다. 염원하는 모습이 될 수도, 현실에서 원하는 식탁이 차려졌을 때 냅다 즐길 수도 있다는 말이다. 어떻게? 뭉치면! 혼자서 해내려면 여러모로 피곤한 것이 사실이다. 피곤하기만 하면 양반이지, 끝끝내 완결짓지 못하는 만화책과 완주하지 못하는 마라톤 경기가 수두룩할 것이다. 앞바퀴, 뒷바퀴 최소한 바퀴 두 개는 있어야 차가 끝까지 굴러가는 법이다. (p.112)

 

지금까지 한 가지를 착실하게 해온 이유는 그만두고 다른 걸 할 용기가 없다는 것 외에 하나 더 있었다. 열정이 남아있어서다. 그림에 10년간 정성을 쏟고 기꺼이 소중한 것을 내어주며, 무언가를 아끼지 않았던 건 열정 때문이었다. 열정이란 게 있기 때문에 시간과 돈의 굴레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는 것 같다. 여기서 열정은 청춘을 대표하는, 불같이 활활 타오르는 빨간색 에너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어쩔 수 없이 움직이게 하는 작은 불씨, 최소한의 연료랄까? 용기를 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불씨 말이다. 그래, 열정이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약간 피곤해지는 어감을 띠니 불씨라고 해야겠다. 톡 던져서 꺼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p.143)

 

 

 

“초보도 괜찮나요?” “그림에 문외한인데 괜찮나요?” “저 정말 그림 하나도 모르는데 괜찮나요?” “나이가 많은데 괜찮을까요?” “똥손인데 가능할까요?” “남자인데 괜찮나요?” “소질이 없는 것 같은데 괜찮나요?” “주부도 들을 수 있나요?” “따라갈 수 있을까요?” “이런 저도 할 수 있을까요?”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네, 다 괜찮습니다!” 모여서 그리는 게 좋아 시작한 그림 클래스 ‘아방이와 얼굴들’이 어느덧 11년째, 누적 수강생만 천여 명. 이 그림 클래스는 이론을 몰라도 기초가 없어도 누구나 쉽게 그림을 평생 취미로 즐기게 된다고 입소문이 나있다. 왜 그럴까?

 

우선 ‘아방이와 얼굴들’은 그림 잘 그리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수업이 아니다.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릴 수 있게 연습시켜 줄 뿐이다. 스무 장이든 백 장이든, 마음에 들 때까지 각자 알아서! 여기에 정답은 없다. 일단 와서 그리면 된다. 각자 눈치 보지 않고 본능에 몸을 맡기는 시간, 본인의 속도에 맞추어 자기가 어떤 색깔을 좋아하고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 알아가는 시간이다. 여기에 저자 아방은 이제껏 그림을 그리며 쌓아온 경험치, 실패를 거듭하며 생긴 노하우를 전해줄 뿐이다. 그렇게 그녀가 이끄는 대로 멤버들은 여기서 가장 자기다운 시간을 보내고 진짜 자기를 찾아간다.

 

”일단 그리고 봅시다!“ 하루하루 이어지는 아방이 사랑하는 일과 인연, 그렇게 돌고 도는 그녀의 일상! 잘난 것보다 재밌는 것이 좋고, 잘난 사람이나 삶보다, 재밌는 사람과의 재미난 삶을 추구하는 그녀. 특유의 독특한 시각과 표현법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큰 공감과 인기를 얻고 있는 그녀의 삶은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낭만과 위트를 사랑하는 그녀답다랄까. SNS에서 느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책에서 그려지는 에피소드 하나하나 다 참 솔직하고 또 유쾌하다. “역시 그림은 배우는 것이 아니다. 배우면 쪼그라들 뿐이다. 고로 나는 사람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주고 돈을 받지 않는다.” 의지가 참 확고한 그녀.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참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그녀. 기회가 된다면 나도 그녀의 클래스를 꼭 한 번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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